매트릭스(영화)
1. 개요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수상작'''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이다. 1998년 3월[2]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8월에 마무리되었고 컴퓨터 작업 등을 거쳐 1999년 3월 31일 미국에서 최초 개봉했다. 한 화면을 전방위에서 동시에 찍어[3] 멈춘 동작을 360도 방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는 플로모션 기법을 본격적으로 이용해 독특한 연출을 보여준다.
사실상 1999년을 대표하는 영화중 하나이며 1999년 '''밀레니엄이라는 시대를 정의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2020년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최대 컬쳐장르중 하나인 사이버펑크를 대표하는 영화작품 둘중 하나이다. 사이버 펑크의 영화적 시작을 쓰론이라 정의할때 80년대 사이버 펑크라면 블레이드 러너를. 90년대에는 매트릭스를 지칭한다 할수있다.
2. 등장인물
- 마우스(Mouse) - 느부갓네살 호의 크루 중 한 명. 배우는 매트 도런(맷 도런), 국내판 성우는 손선근. 크루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어리며,[4] 이름답게 수다도 심하고 성격도 방정맞아 성인 크루들에게 자주 주의를 듣기도 한다. 네오도 혹했던(...) 매트릭스 훈련 프로그램의 빨간 옷 입은 금발 여자[5] 를 디자인했다고 하며, 네오에게 소개해준다는 말을[6] 해서 트리니티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네오 일행이 오라클을 만나고 오길 기다리며 홀로 잡지를 보고 있다가 사이퍼의 함정에 빠져 양손에 산탄총을 들고 저항하지만 집중사격을 받고 작중 첫 느부갓네살의 사망자가 된다. 후속편의 비슷한 나이대의 마이클 칼 포퍼가 영웅을 동경하는 열혈계통의 소년이라면 마우스는 암울한 미래현실에서도 낙천적인 성격을 유지하며 희망을 갖는, 빛 그 자체인 개구장이 소년이다. 사망한 것이 참 아까운 캐릭터. 이 때문에 워쇼스키 형제가 팬들의 볼멘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감독들이 매트릭스 세계의 비극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보통 할리우드에서 청소년대까지의 아이들은 잘 죽이지 않으니까. 느부갓네살호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다 "매트릭스에 있는 음식들은 대부분 현실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것들인데, 기계들은 어떻게 그 맛을 알고 재현해 놓는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데[7] 그 장면 속편에서는 묻혔다(...).
- 에이팍[8] - 1편에서 등장한 느부갓네살의 크루.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탈출할 때 네오의 위치를 파악해낸다. 불행히도 배신자 사이퍼가 플러그를 뽑아 사망. 배우는 줄리안 아라한가, 국내판 성우는 윤복성.
- 스위치 - 1편에서 등장한 느부갓네살의 크루. 백발과 약간 마른 체격이 인상적인 여전사로, 마우스의 츳코미 담당(...). 에이팍과 마찬가지로 사이퍼의 배신으로 사망한다. 배우는 벨린다 매크로리이며 국내판 성우는 장혜선. 매트릭스의 저항선 크루답게 언제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왔던 것 같다. 사이퍼가 회선 단절로 죽이려 들자, 트리니티에게 이런 식으로 죽는 건 싫다고 반복해 말하며 안타깝게 사망한다. 이때 날린 영어 대사 “Not like this”는 후에 일종의 밈이 되고 만다.
- 도저 - 1편에서 등장한 크루. 탱크의 형이다. 탱크가 오퍼레이터라면 도저는 함내 설비 담당. 사이퍼의 말에 따르면 술인 동시에 엔진 청소액인 알콜을 만들기도 하는 모양이다. 사이퍼가 전기총으로 탱크를 지지자 분노해서 달려들다가 사망한다. 2에서부터 등장하는 링크의 아내인 지의 오빠이자 지의 친척 캐스의 남편이다. 배우는 앤써니 레이 파커, 국내판 성우는 한상덕.
- 탱크 - 느부갓네살호의 오퍼레이터를 맡았던 크루. 도저와는 친형제로 매트릭스에서 갓 벗어난 네오가 탱크의 몸에 금속구멍이 없다는 걸 묻자 시온에서 백퍼센트 구식 방법으로 출생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사이퍼의 제1타깃으로 전자총으로 배신을 당하나 다행히 급소는 피하여 네오를 회선단절로 죽이려는 사이퍼를 똑같이 전자총으로 사살한다. 어째서인지 1편이 끝날 때까지 부상은 입었지만 멀쩡한데 2편부터 종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실 출연료 문제로 하차하고 1편과 2편 사이 시간대에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었다.결국 탱크는 <매트릭스>와 <매트릭스 리로디드> 사이의 시간대에 죽은 것으로 설정되었고 해럴드 페리노가 맡은 링크(오른쪽)가 느부갓네살의 오퍼레이터가 되었다. 이후 느부갓네살호의 오퍼레이터는 링크가 맡는다. 사이퍼를 제외한 느부갓네살호의 크루들처럼 모피어스를 누구보다도 신뢰하며, 네오가 구세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좋은 아군이다. 2편에서 부터 등장하는 링크의 아내 지의 오빠. 배우는 마커스 총, 국내판 성우는 김준(성우).
3. 줄거리
''' ''"네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9]
ㅡ 모피어스
2199년. 인공 두뇌를 가진 컴퓨터(AI: Artificial Intelligence)가 지배하는 세계.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그들이 만들어낸 인공 자궁 안에 갇혀 AI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한다. 내용은 1999년의 가상 현실. 인간들은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프로그램 안에 있는 동안 인간의 뇌는 AI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숟가락은 없어요.(There is no spoon.)"'' '''[10]
ㅡ 극중의 한 소년
가상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꿈에서 깨어난 자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매트릭스 밖....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생존해 있는 곳. 그곳엔 AI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간으로 알려진 모피어스와 그와 더불어 AI에 맞서 싸우는 동료들이 있다. 그들은 광케이블을 통해 매트릭스에 침투하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응용해 자신들의 뇌 세포에 각종 데이터를 입력한다. 그들의 당면 목표는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The One)를 찾아 내는 것. 그들은 AI통제 요원들의 삼엄한 검색 망을 뚫고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드디어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그"를 발견한다. "그"는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지만, 밤마다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에 나서는 "그"는 모피어스로부터 조심스레 매트릭스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 - 매트릭스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네오.
어느 날, 매혹적인 여인 트리니티의 안내로 또 다른 숨겨진 세계 -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게 된 네오. 꿈에서 깨어나 AI에게 양육되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확인하고 매트릭스를 탈출한다. 한편, 사이퍼는 끊임없는 기계들의 위협과 공격으로 인한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매트릭스 안의 가상 현실로 들어가기 위해 동료들을 배신한다. 네오와 모피어스 일행이 매트릭스 안에 잠입한 사이 사이퍼는 요원들이 추적할 수 있도록 '통화 중'인 폰을 숨기고, 요원들은 광케이블을 교란시켜 그들이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봉쇄해 버리는데...
4. 평가
5. 관련 용어
6. 그 외
대사 중 동화가 많이 차용된다. 첫 번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음 네오를 만나려던 트리니티가 컴을 해킹해 '흰 토끼를 따라오라'는 언질을 준다. 곧이어 불법 소프트웨어 구입차 네오를 찾아온 초이는 "함께 놀러나가자"고 하는데, 망설이는 네오는 초이의 여자친구 팔에 있는 흰 토끼 문신을 보게 되며 따라나선다.[11] 그리고 클럽에서 트리니티와 첫 만남...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알약을 주며 "토끼굴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지"라고 하기도. 매트릭스에서 탈출하게 된 네오에게 사이퍼는 "캔자스를 떠날 테니 안전벨트 꼭 매라고, 도로시"라고 말하며 '오즈의 마법사'를 인용하는 장면도 있다.
개봉 당시 공식 홈페이지는 www.whatisthematrix.com이었다가 리로디드 때부터는 www.matrix.com이었으나[12] 현재는 다시 www.whatisthematrix.com로 변경됐다.
네오의 롱코트나 트리니티의 검정 스판덱스 옷도 센세이션을 불러왔는데, 매트릭스의 의상디자이너 킴 바렛은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예산을 영상에 쏟아붓느라 의상 예산이 없어서 네오의 코트는 미터당 3달러짜리 싸구려 양모혼단으로 만들었고 트리니티의 의상도 싸구려 PVC로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네오가 "물건"을 숨겨 놓는 책이 있는데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Simulacre et simulation>이다. 이는 흔히 하이퍼리얼리티라고 하는 초현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예술계에서는 앤디 워홀에게서 나타나는 복제의 개념, 더 나아가 일상에서는 동일한 규격의 공산품에서 나타나는 복제의 개념을 응용하여 원작과 복제품을 개념적 층위에서 다루며 결국 원작과 복제품의 구분이 무의미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책이다.
매트릭스는 변화의 욕구에 대한영화이며 트랜스젠더의 서사라고 감독이 밝혔다.#
[1] 당시에는 성전환 전이었다. 따라서 영화 판촉물에도 워쇼스키 형제라고 표기하고 있고, 작중 스탭롤에도 감독 - 워쇼스키 브라더스로 표기한다.[2] 매트릭스 속 연도는 1999년이지만 영화 오프닝 직후 트리니티와 사이퍼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요원들이 가동한 추적 프로그램의 가동 날짜는 1998년 2월 19일로 나온다. 이는 아마 영화 촬영 시기와 관련이 있는 듯. 여담으로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도 역시 이 추적 프로그램이 뜨는데 여기서는 매트리스 속 연도와 동일한 1999년 9월 18일로 나온다. 영화 전체적인 시간 흐름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이같이 1년 반이나 시간 차이가 나는 것이 설정 구멍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3] 정확히 말하면 동시가 아니라 굉장히 짧은 시간의 차이를 두고 찍은 거다.[4] 1편 느부갓네살 호의 크루 중 유일하게 한국나이로 미성년자이다.[5] 호주 출신의 모델이자 배우인 Fiona Johnson이다.[6] 즉, 가상현실 섹스를 제안한 것.[7] 따지고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계들은 이미 전쟁 종료 시점에서 인류의 뇌를 조작해 모든 감각을 시뮬레이션하는 게 가능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원천기술이 기계들이 만든 것이건 멸망 직전 인류문명이 개발한 것이건 뇌의 작동원리를 완벽히 분석했다는 건데 이걸 이용하면 인간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음식에 대한 감각을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인간은 음식을 맛볼 때 미각, 후각과 촉각을 통해 음식의 맛, 향과 질감을 느끼는데, 감각을 느낀다는 것은 특정한 부위의 감각 세포가 특정한 신호를 뇌의 특정 부위에 전달한다는 뜻이므로, 그 신호를 에뮬레이팅해서 뇌의 알맞은 부위에 전송하면 충분히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다. 앞서 장면에서 사이퍼#s-3.8가 먹는, 육즙이 가득한(Juicy) 스테이크가 대표적인 예이다.[8] Apoc,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약자.[9]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성기일 때 콘서트 오프닝 멘트로 사용된 일도 있다[10]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11] 작중인물 초이는 'choi'로 표기되며, 이 경우 프랑스어로는 '선택' (choix)이라는 명사로 발음된다. 여자친구의 이름은 드쥬로 발음되는데 이 때 표기는 'dujour'로 이루어진다. 이는 프랑스어 전치사구 du jour (오늘의)에서 따온 표현이다. 두 이름을 합치면 '오늘의 선택' (choix du jour)이라는 표현이 도출된다. 프랑스 식당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오늘의 메뉴' (plat du jour)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표현은 영화에서 네오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가리킨다.[12] 헤어 용품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