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수지탄

 

'''고사성어'''
'''麥'''
'''秀'''
'''之'''
'''嘆'''
보리 맥
빼어날 수
갈 지
탄식할 탄
보리가 잘 자란 것을 탄식하다.
국가가 멸망한 것을 한탄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고대 중국의 삼국(하,상,주) 중 상나라(商, 또는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紂王)은 비간과 같은 충신들을 멀리하고 달기주지육림에 빠져 백성과 제후들의 마음을 잃었다.[1] 결국 주왕은 주나라 무왕이 서쪽의 제후들을 규합해 쳐들어오자 목야에서 회전을 벌였으나 패배하여, 도성에 불을 지른 뒤 자살하였고 이에 상은 멸망하였다.
주왕의 숙부인 기자[2]는 평소에 덕이 있는 사람으로 주왕의 폭정을 말리고 정사를 돌보라고 간곡히 충고했으나 통하지 않고, 오히려 폭군의 노여움을 사 목숨이 위태로워졌으며 결국 몸을 멀리 피해 머리를 풀어 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남의 집 종이 되어 세상을 숨어 살았다.
이후 상이 멸망하고 그가 우연히 상의 옛 도성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상의 옛 도성과 궁궐터가 폐허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한탄하여 맥수지시(麥秀之詩)를 지어 읊으며 그 사실을 슬퍼하였다.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편에 이 시가 실려 있는데 이러하다.

보리가 무성하구나(麥秀漸漸兮)

기장도 잘 자랐구나(禾黍油油).

'''그 미친 놈'''이(彼狡童兮)

'''내 말을 안 듣더니만'''(不與我好兮)...[3]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하는 한탄을 의미하는 풍수지탄(風樹之嘆)과 착각하기 쉽다.

[1] ...라고 옛 고사엔 알려져 있었지만 제신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과장되었을 확률이 높다.[2] 기자조선의 그 기자 맞다.[3] 도성이 이 꼴로 변한 것은 주왕이 기자의 말을 듣지 않아서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