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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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보리 생산국 및 생산량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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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
이명 : -
Hordeum vulgare L.
분류

식물계

현화식물문(Anthophyta)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벼목(Poales)

벼과(Poaceae)-포아풀아과(Pooideae)

보리속(Hordeum)

보리
언어별 명칭
학명
Hordeum vulgare
한국어
보리
한자
중국어
일본어

/大麦[1][2]
영어
Barley
독일어
Gerste
러시아어
Ячмень[3]
터키어
Arpa[4]
몽골어
арвай (아르배)
만주어
ᠠᡵᡶᠠ (arfa, 아르파)
에스페란토
Hor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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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보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


1. 개요


보리 또는 대맥, , 수수, 옥수수와 함께 인류가 경작해 온 주요 곡물 중 하나로, 기원전 7000년 이전부터 비옥한 초승달 지대(메소포타미아와 그 인근)에서 재배가 시작된 흔적이 있다.[5] 밀과 함께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작물로 추정된다.[6] 원산지는 앞서 말한 메소포타미아와 양자강 상류 2가지 종류가 완전히 별개로 나뉘어 있다. 영어 단어 barley는 한국어 '보리'와 일견 비슷해보이나 가짜동족어이다. 해당 영단어는 원시인구어 *bʰars-(가시)에서 유래한다.
추수한 이 바닥났을 때 주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곡물로 많이 사용되었었다. 봄이나 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는 에 비해서 보리는 겨울에 씨를 뿌려 여름쯤에 추수할 수 있기 때문. 이와 반대로 겨울이 매우 춥거나 여름이 서늘한 국가 및 지역에서는 봄보리(春麥)를 기르며 일반 보리보다 생장이 매우 빠르다. 가령 스코틀랜드에서 기르는 베어종 보리의 경우, 파종 후 90일만에 수확이 가능하다. 빵의 일종인 배넉(Bannock)을 이것으로 만든다고.
벼농사를 직파로 할 때는 보리쌀 이모작(그루갈이)이 발달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모내기가 발달하면서 모내기 이전까지 논을 놀릴 수 있게 되었고 물을 채우지 않은 논에 보리를 뿌려서 본격적으로 보리 → 쌀로 이어지는 제한적인 이모작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쌀이 떨어지는 시기와 보리의 수확기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 수확하는 종류는 크게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뉜다. 쌀보리는 우리가 주식으로 삼으며 주로 평야지대의 논에서 이모작으로 많이 생산되는 편이다. 겉보리는 주로 사료나 맥주재료로 많이 사용되었고 논보다는 밭에서 주로 재배가 많이 된다.
현재는 건빵이나 그냥 혹은 보리밥 등으로 여기저기 쓰이고 있으며 그럭저럭 괜찮은 포만감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보리는 밀이나 쌀보다 현저하게 수분흡수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보리빵은 그냥 빵보다 식감이 훨씬 거칠고 보리로 밥을 지어도 찰기가 없고 퍽퍽하다. 괜히 보리가 밀이나 쌀보다 인기가 없는 곡물이 아니다. 그나마도 보리로 밥을 지으려면 오랫동안 물에 불리거나 한번 찌거나 삶아서 밑작업을 한 다음 지어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상당수의 보리는 압맥[7](납작보리), 할맥[8] 등으로 이미 한번 공정을 거쳐 가정에서도 손쉽게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보리밥 전문음식점의 그 맛이 나질 않는다. 보리밥 전문점도 세심한 과정을 거쳐서 보리의 맛을 살려내는 것이지, 집에서 그냥 쌀밥짓는 식으로 생보리로 밥을 지으면 수분을 흡수하지 않은 딱딱한 보리알이 한알한알 흩어져 입 안을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을 겪게 된다. 수분 함유량이 낮다는 것은 맛이 그만큼 퍼지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으니 정말로 맛이 없다. 보릿고개를 겪은 어르신들이 보리밥이라고 하면 질색을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 특유의 탱탱함 때문에 더더욱 기피되기도 한다.
이런 보리에 대한 속설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방귀로 지목되며, 그 밖에 눌린 보리의 모양이 여성의 성기와 같다면서 쌀은 남성이, 보리는 여성이 먹어야 했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 속설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위의 보릿고개 이야기만 봐도 쌀을 다 먹고 한가족이 사이좋게 굶다가 보리를 수확하고 나서야 쌀 수확 전까지 보리만 먹으며 간신히 연명하는 상황이다.
옛날에 경상도 사람을 부를 때 보리문디라고 불렀다. '보리만 먹는 문둥이 자식'이라는 뜻. 경상도가 남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 시절에 경제력이 무너지면서 보리로 연명하게 되어 생긴 별명.[9] 여기서 문디는 원뜻은 어마무시하지만 그 뜻이 완화되어 실제로는 '못난이’, ‘바보’'의 뜻으로 쓰인 말로, 지금도 '이 문디 새끼' 식으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10]
아무튼 쌀을 대처하여 먹은 경우도 많으며 술(맥주)을 빚어 먹을 때에도 이용되었던 걸로 보아 예로부터 쌀의 대체품으로서 자주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맛은 몰라도, 영양 면에서는 훌륭한 곡식. 아울러 밀처럼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2g로 밀(14g)과 엇비슷하다. 다만 이 때문에 셀리악병 환자라면 밀만큼이나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쌀이 없어서 보리를 먹곤 했으나, 요새는 시대가 시대다 보니 쌀이 있어도 따로 보리를 찾곤 한다. 옛날엔 쌀을 아예 부유해야만 먹는 별식 따위로 취급했다는 증거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 코드[11]들이 지금까지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다들 알고 있을 '보리 보리 쌀' 놀이[12]라든지, 조선시대에는 쌀을 아예 '백옥밥'이라고 불렀다는 7차교육과정 초등 6 학년 국어 교과서의 지문이라든지.
보리의 싹을 틔워 말린 엿기름, 식혜, 맥주 위스키, 고추장 등의 필수재료로 사용되며 가축 사료와 미생물 배지에도 사용될 만큼 그 활용 범위가 넓다. 엄밀히 말하자면 음식이 아니라 아밀라아제지만.[13]
티베트인들의 대표 주식으로서 많이 쓰이기도 한다. 1년 내내 냉량건조한 기후 탓에 보리와 쌀의 위상은 한국과 정반대다. 유럽의 경우 스코틀랜드노르웨이에서 귀리와 함께 양대 주식으로 삼는다.
2016년 기준 UN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생산국은 러시아로 1800만 톤을 생산했고, 2위 생산국은 독일로 1070만톤, 3위는 프랑스로 1030만 톤을 생산했다. EU 지역에서 전세계 총생산량 1억 4130만 톤의 41%인 5820만 톤을 생산한다.
한편 영양가가 높지만 쌀이나 밀가루보다 싸고 수확/공급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군대와도 연관이 꽤 있다.[14] 다만 취사의 번거로움과 어려움, 병사들의 기피로 인해 좋은 효과는 얻기 힘들었다. 대표적으로 구일본군과 초창기(5,60년대) 국군이 이를 보급했으나, 야전취사를 할 경우 제때 시간 맞춰 밥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 그냥 따로 빼놓고 쌀로만 밥을 짓고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되면 보리밥을 해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각종 급양 규정상 주식(흔히 '1종')은 (백미), 보리쌀(대맥) 그리고 건빵(한 봉지 단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적절히 배합할 수 있게 해놨다. 자세한 것은 국가법령정보센터 참조.
로마 제국에서는 하층민들의 주식이자 에게나 주는 사료 취급 받았다.[15] 다만 근육에는 밀보다 더 좋다는 인식도 있어서 검투사들은 힘을 기르기 위해 보리를 섭취했다고 한다. 물론 상술한 이유로 대부분 죽으로 만들어 먹었지만 아무 맛이 없었기 때문에 넣을 수 있는건 뭐든 넣어 먹었다. 로마 제국 때는 주로 가룸[16]을 넣어 먹었으며 이후엔 되는대로 다 집어넣었다.
대항해시대 3에선 부관이나 자신의 의학 기술이 2 이상이고, 항해중 피로도가 80이 넘어가면 부관이[17] "선원들이 약해졌으니 제독님 지시대로 보리를 먹이겠습니다."라는 대사를 날려준다. 장거리 항해를 나설 경우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비타민의 섭취가 힘들어지는데, 보리에는 비타민 B가 있어 각기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애초에 장거리 항해에서 무서운 건 괴질뿐만이 아니니. [18]
일반보리 외에도 푸른빛을 띄는 청보리가 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 에는 군산, 영광의 보리쌀이 등록되어 있다.
의외로 당지수(GI)가 낮은 편에 속한다. 관련 근거
잡곡밥을 거의 먹지 않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보리밥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꽁보리밥에 참마를 갈아 올린 무기토로(麦とろ)라는 음식이 있다. 일본에서도 보리밥은 과거엔 가난의 상징이었지만[19] 지금은 별미 취급을 받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참고로 리그베다위키 시절에도 주요 곡물 가운데서는 굉장히 늦게 작성된 문서이다.

2. 보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


  • 맥주
  • 몰트 위스키
  • 보리차
  • 보리밥
    • 꽁보리밥
  • 보리떡(상화병, 상애떡) - 제주도에서는 '상웨떡'이라 하여,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 보리빵
  • 보리건빵
  • 맥콜
  • 식혜
  • 찰보리빵
  • 보리커피
  • 보리순(새싹보리) - 2019년 갑자기 부각된 건강식품. 일본에서는 녹즙의 주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건강식품답게 온갖 검증되지 않은 미사여구가 붙은 채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6월에 과다광고로 몇 개 제품이 회수조치 되기도 했다. (##) 블로그나 sns 등에서 떠들어대는 효과는 모두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일단 그렇다고 해서 몸에 나쁜 성분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새싹 특성상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적정량을 먹으면 소화 기능에 좋을 수 있다. 가정에서 수경재배나 흙재배로 간단하게 키울 수 있는데 수경재배의 경우 손이 많이 가고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엄청난 악취폭탄을 유발하고 이로인해 영양분 보충 기회를 포착한 파리떼까지 좌표를 찍을 수 있는 만큼 흙재배가 무난하다.
  • 오레키에테 - 적혈구 형태의 파스타로, 유일하게 보리로 반죽한다.
  • 청모죽
[1] 중국대륙, 일본[2] 나무위키에서 대맥으로 검색하면 이 항목으로 넘어온다.[3] 다래끼와 동음이의어이다.[4] 놀랍게도 인도유럽어 *h₂élbʰit과 어원이 같다고 한다. 일부 언어학자들은 투르크계 민족들이 고대 이란계 민족이나 토하라인을 통해 보리를 알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5] 수메르어에서는 '셰(Š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단어를 나타내는 쐐기문자에서도 보리 이삭 형태가 분명하게 나타난다.[6] 한자로 보리는 '대맥(大麥'), 밀은 '소맥(小麥)'이라 쓰며 '보리 맥(麥)' 자를 공통으로 하고 있다.[7] 한 번 쪄서 말린 후 납작하게 압착한 보리[8] 보리를 세로로 쪼개어 찐 후 말려서 쌀과 식감을 비슷하게 한 보리[9] 경상도를 호남과 비교하며 쌀을 짓기 곤란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데 이는 산지가 많고 강수량이 적은 경북 북부나 해당하는 말로, 상주나 성주, 진주 등의 상당수의 지역은 강수량이나 연평균 기온에서 쌀을 생산하기 충분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구한말 경남도 아닌 경북의 면적별, 1인당 쌀 생산량은 당시 호남보다 높았다. 그러나 일제 시절 전라도 지역의 개간이 진행되면서 호남의 경제력은 상승한 반면, 경상도는 이런 개발에 소외되어 타향이나 외국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조선족과 재일교포의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 출신이 경상도이다.[10] 이것은 속설이고 원 표현은 麥文童으로 보리밥 먹고 글 읽는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비변사등록'을 보면 확인된다. 즉 한센병과는 무관한 뜻인데 발음이 비슷한 관계로 착각한 듯 하다.[11] 이를테면 보통 수준의 아이들은 보리밥이나 잡곡밥 도시락,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흰 쌀밥 도시락을 지참했던 것이 1970년대 이전의 아동문학 작품에 많이 드러나 있다. 아주 부유한 경우에는 아예 도시락을 갖고 다니지 않았다는 말도 있었다. 집에서 전속 운전수가 승용차로 도시락을 학교까지 날라다 주었기 때문이었다.[12] 한 쪽은 두 손을 벌려 동물의 아가리와 같은 형상을 만들고, 한 쪽은 그 곳에 주먹을 넣었다 빼면서 '보리' 혹은 '쌀'을 외치는데, '보리'는 잡아도 아무 효과가 없지만 '쌀'에서 잡히면 잡은 사람이 이기는 놀이. 보리 말고 쌀밥이 먹고 싶다는 욕구가 놀이로까지 승화된 것이다.[13] 때문에 식혜를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한의학에서도 맥아(麥芽)라 하여 엿기름을 소화제로 쓰고 있다. 단, 모유의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수유중인 산모는 식혜를 먹지 말라는 금기가 있다.[14] 일단 동아시아 군대들 역시 쌀을 주식으로 했지만 이것이 부족하거나 비축분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보리도 둔전했고, 상대 농경지나 창고를 털기도 했다.[15] 일례로 병사들에게 내리는 처벌 중에 밀 대신 보리를 배급하는 벌도 있었는데, 보리를 배급받은 병사는 가축 취급을 받았다는 모멸감을 갖게 된다.[16] 일종의 생선젓이며 비싼 건 고급 포도주보다도 비쌌다고 한다, 최고급은 늪에 사는 잉어로 만든 것이었다고[17] 부관이 없으면 그냥 선원 1로 보이는 사람이 말해준다.[18] 이 대사가 나온 후에 피로도가 아주 약간 떨어진다.[19]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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