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소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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盲腸 Cecum[1]
척추동물의 작은 창자에서 큰 창자로 넘어가는 위치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부분이다. 고유어로는 막창자라 부른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에 걸리면 충수(막창자꼬리. 그림에서 Appendix라고 적힌 부분)를 적출한다. 의학적으로 맹장염과 충수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토끼나 코끼리와 같은 초식동물에서는 맹장이 매우 긴 형태로 발달해 되새김질처럼 풀을 발효시켜 소화를 도와준다. 포유류는 식물의 구성성분의 대부분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다. 하지만 초식동물 장 속에 공생하는 박테리아들이 이것을 발효하여 섭취하고 난 후의 박테리아 부산물이나 박테리아 자체를 소화하여 영양분을 흡수한다. 즉, 그 동물들에겐 되새김질을 대신하여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하는 역할이다. 실제로 초식동물이 얻는 단백질은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다. 콩이 아닌 이상 식물에는 단백질이 적다. 특히 맹장에는 섭취한 음식물이 오래 머무르며 발효를 하는 공간으로 초식동물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되새김질 못지 않은 메탄이 나온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맹장은 위에서 설명대로 박테리아 저장고 역할을 한다.[2] 맹장이 달려있는 대장은 장기의 특성상 박테리아(특히 대장균)들이 우글우글한데, 몸이 안 좋은 경우 이 유익한 박테리아류가 마치 장마철 불어난 물에 돼지 떠내려가듯 설사와 함께 휩쓸려내려간다. 그렇게 되면 대장 내에서 비타민을 합성할 박테리아들이 사라지게 되고 비타민 부족과 더불어 장트러블이 생긴다. 맹장이 있는 경우는 맹장 안에 있는 미생물들이 빠르게 증식하여 대장을 다시 덮어버리게 되고 대장을 원상복구 시키지만, 맹장이 없는 경우는 살아남은 박테리아들이 증식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남자는 오른쪽 아랫배에, 여자는 왼쪽 아랫배에 위치해있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마다 위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똑같이 오른쪽 아랫배에 위치해있다. 단지 종종 맹장이 왼쪽에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발견되곤 하는데, 이 역시 남녀 모두 있는 케이스이기에 성별과 무관하다.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청년기에 맹장을 떼어낸 사람의 경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9% 낮으며,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 가운데 맹장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엔 파킨슨병 발현 시점이 평균 3.6년 늦춰졌다고 한다. 따라서 맹장이 파킨슨병과 연계된 중요 단백질 보관 장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盲腸 Cecum[1]
1. 개요
1. 개요
척추동물의 작은 창자에서 큰 창자로 넘어가는 위치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부분이다. 고유어로는 막창자라 부른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에 걸리면 충수(막창자꼬리. 그림에서 Appendix라고 적힌 부분)를 적출한다. 의학적으로 맹장염과 충수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토끼나 코끼리와 같은 초식동물에서는 맹장이 매우 긴 형태로 발달해 되새김질처럼 풀을 발효시켜 소화를 도와준다. 포유류는 식물의 구성성분의 대부분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다. 하지만 초식동물 장 속에 공생하는 박테리아들이 이것을 발효하여 섭취하고 난 후의 박테리아 부산물이나 박테리아 자체를 소화하여 영양분을 흡수한다. 즉, 그 동물들에겐 되새김질을 대신하여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하는 역할이다. 실제로 초식동물이 얻는 단백질은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다. 콩이 아닌 이상 식물에는 단백질이 적다. 특히 맹장에는 섭취한 음식물이 오래 머무르며 발효를 하는 공간으로 초식동물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되새김질 못지 않은 메탄이 나온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맹장은 위에서 설명대로 박테리아 저장고 역할을 한다.[2] 맹장이 달려있는 대장은 장기의 특성상 박테리아(특히 대장균)들이 우글우글한데, 몸이 안 좋은 경우 이 유익한 박테리아류가 마치 장마철 불어난 물에 돼지 떠내려가듯 설사와 함께 휩쓸려내려간다. 그렇게 되면 대장 내에서 비타민을 합성할 박테리아들이 사라지게 되고 비타민 부족과 더불어 장트러블이 생긴다. 맹장이 있는 경우는 맹장 안에 있는 미생물들이 빠르게 증식하여 대장을 다시 덮어버리게 되고 대장을 원상복구 시키지만, 맹장이 없는 경우는 살아남은 박테리아들이 증식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남자는 오른쪽 아랫배에, 여자는 왼쪽 아랫배에 위치해있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마다 위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똑같이 오른쪽 아랫배에 위치해있다. 단지 종종 맹장이 왼쪽에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발견되곤 하는데, 이 역시 남녀 모두 있는 케이스이기에 성별과 무관하다.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청년기에 맹장을 떼어낸 사람의 경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9% 낮으며,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 가운데 맹장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엔 파킨슨병 발현 시점이 평균 3.6년 늦춰졌다고 한다. 따라서 맹장이 파킨슨병과 연계된 중요 단백질 보관 장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1] 세슘이 아니고 시컴(síːkəm)이라고 읽는다.[2]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맹장이 머리카락이나 먼지같은 이물질이 쌓이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이물질이 소화되지 않고 충수에 껴서 충수염이 걸릴 수 있는 사실을 과장시켜서 퍼트린 루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