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1. 개요
大豆 / Bean
이 항목에서 설명하는 콩은 대두이다.
콩과는 학명으로 Fabaceae로 불린다. 학명은 라틴어로 쓰므로 파바로 읽어야 한다. Leguminosae라는 이름도 있다.
대두 1컵(186g)은 830kcal 정도로 꽤 고칼로리며, 대략 '''20%'''의 지방, '''40%'''의 단백질, '''35%'''의 탄수화물, 그리고 나머지 5%의 비타민과 무기질로 구성되어 있다. 수분 함량은 12~14%. 또한 콩에는 비타민 B가 매우 풍부하다.
대두는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작물인데 대부분이 콩기름과 사료 목적으로 쓰이며, 특히 돼지사료로써 많이 쓰여 미 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크게 영향받고 있는 부분중 하나이다.
2. 역사
원산지는 두만강 유역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화중지방[1] 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전자는 동북아시아 학계에서 주로 채택되는 설이고 후자는 서양 학계에서 채택되는 설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의 경우, 사마천의 사기에는 "제(劑)는 북으로 산융(山戎)을 정벌하고 고죽국(孤竹國) 지역까지 갔다가 융숙(戎菽)을 얻어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융숙'은 콩을 의미하고 당시 산융족은 만주와 가까운 요서 지방에 살고있었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의 소로리 유적에서 기원전 13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콩의 꽃가루 화석도 발견되었다. 다만 콩이 직접 발견된 것은 아니고, 콩과의 꽃가루가 발견된 것이다.
어느 쪽에서 먼저 경작되었는지를 떠나서 대개의 학자들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작물화 되었다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한반도와 만주 일대 에서는 선사시대 농업이 콩 등 밭작물부터 시작되어 아주 일찍부터 콩을 먹어왔고 두부나 된장 등 각종 콩을 원료로하는 콩 식품이 발달하였다.
대두가 유럽에 최초로 전래된 것은 18세기 초반이고, 미국에 최초로 전래된 것은 19세기 중반이다. 그렇다고 그 전에 서양에 콩이 전혀 없었던 건 당연히 아니고, 렌즈콩, 병아리콩, 완두콩 등은 고대 이집트 기록에도 나올 정도로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오래전부터 먹어왔다. 애초에 콩이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종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막연히 콩이라고만 하면 혼동이 오기 쉽다.
그래도 보통 그냥 "콩"이라고 하면 대두를 지칭하는 것이다. 최초로 기록된 문헌인 시경에서는 숙(菽)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제사기구인 두(豆)와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두라는 표현도 같이 혼용되었다. 그러던 도중에 같은 콩과인 팥이 전래되면서 팥을 소두, 콩을 대두라고 부르게 되었다.
3. 생물적 특징
콩의 뿌리에 서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자체적으로 질소화합물을 합성하기 때문에 비료 주기가 빡세던 옛날부터 지력(地力)을 유지하기 위해 옥수수같은 다른 식물 심는 밭에 중간중간 잘 섞어서 심었다. 질소화합물 합성은 생물학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워서[2] 이것만 하다간 굶어 죽는다. 그래서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화합물의 대가로 에너지원을 요구한다.
게다가 유럽에서도 윤작법에서 콩과의 식물인 알팔파나 클로버를 심어서 지력을 배양했다고 한다. 현대에도 비슷한 방법을 쓰는데 새로 밭을 개간할때나 작물을 수확한 다음에 콩과인 자운영을 심어 지력을 기르는 것이다. 관련뉴스
호랑이가 담배 피우고 논에 농약 안 치던 옛날에는 논 테두리에 콩밭을 조성했고, 이것이 병충해로부터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지금 현대인들은 콩을 심기보단 농약을 많이 뿌리며 논과 밭두렁에 키우기는 하는데 당연히 예전보다는 적게 심는다. 예전에는 병충해 실드 역할이 주였다면, 지금은 그저 자투리 땅을 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이 콩을 먹는 해충도 당연히 있다. 해충 외에도 고라니나 산토끼가 환장을 하고 먹으려 든다. 아예 토끼 간식용으로 콩잎을 팔 정도. 시골에서 토끼 키워본 사람들은 토끼가 칡의 잎도 매우 좋아하는 걸 알 수 있는데, 이 칡도 콩과 식물이다. 또한 처음 심어서 떡잎이 싹틀 때 비둘기들이 엄청나게 뜯어먹는다. 당연히 비둘기가 한 입 뜯어먹는 순간 그 콩은 끝.
콩과 반대로 땅을 황폐화시키는 작물은 목화나 인삼 등이 있다. 특히 인삼은 한번 심으면 삼년간은 다른 작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지력 소모가 큰 편이다. 옥수수도 C4 식물로 지력소모가 큰 편인데 키가 낮은 콩과 키가 큰 옥수수를 혼작하여 옥수수 단일 연작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
4. 재배
5월 말이나 6월초에 심으면 9월부터 수확할 수 있다. 일조량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한 줄기에 잎이 클로버식 배치로 3개 난다. 클로버, 즉 토끼풀 자체가 콩과이다[3] . 이 잎은 막 났을 때는 털이 보슬보슬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털은 없어진다. 또한 심은지 오래 될 수록 새로 나는 잎이 둥근 모양에서 길쭉한 일반적인 잎 모양으로 변해간다. 콩깍지는 계속 털이 난 채로 있는다.
콩잎도 깻잎처럼 절여서 먹을 수 있는데 깻잎보다 거칠고 질겨 일반적으로 깻잎보다 낮은 취급을 받는다. 주로 산지가 많은 영남지방에서 콩잎김치를 담가먹었고, 영남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흉년이 들면 가끔 절여 먹었다고 한다. 콩잎은 쇠죽으로나 섞어서 줬는데 배우자 집안은 콩잎을 담가 먹던 집안이던지라 ‘우리는 소나 먹이던 걸 먹고 있더라.’라는 증언도 간간히 들을 수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는 고기쌈을 먹을 때 콩잎으로 싸 먹기도 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콩잎을 절여서 발효시키고 초피 등으로 양념해서 장아찌로 밑반찬을 삼는데 독특한 맛과 냄새가 난다.
심었을 때 나온 떡잎을 새나 벌레들이 먹어치우는 경우가 있다.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여파로 떡잎 사이에 숨어 있는 첫잎이 날아갈 경우 그 콩은 끝장이다. 영원히 자랄 수 없다. 정확히 말해서 줄기가 완전히 날아가지 않고 첫잎이 상한 정도면 떡잎이 있던 잎겨드랑이에서 눈이 새로 생기긴 한다. 화단에 심을 때는 좀 따먹혀도 상관없도록 많이 심는 것이 좋다. 아니면 화분에 심어 집에서 키운후 밖에 내놓으면 된다.
가뭄에 약하며, 땅이 말라 있는 걸 방치했다간 하루만에 잎이 말라 비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한번 말라버리게 되면 물을 주어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후에 총 수확량이 심하게 떨어지게 된다. 괜히 '가뭄에 콩 나듯이'라는 표현이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적응력 자체는 상당히 높아 물을 충분히 공급 가능한 요즘 기르기 쉬운 편에 속한다.
대부분 콩깍지로 둘러싸여 안에 몇 알이 들어 있는 상태로 재배된다. 콩깍지는 대부분 질기고 맛도 없어서 깍지째 요리하는 일은 많아도 깍지째 먹는 일은 드물다. 역시 콩은 '''까야 제맛'''. '껍질콩'이라고 해서 콩깍지째 먹을 수 있는 콩이 있기는 하다. 미국남부에서는 어린 콩을 푹 데쳐서 콩깍지 채로 먹기도 한다.
5. 영양
식물이면서도 단백질함량이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밭의 소고기"라는 별명을 달고 있다. 다만 덕분에 열량은 매우 높아 대두 기준으로 같은 무게의 쇠고기의 1.7배에 달하는 열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콩을 가공해서 '''콩고기'''라는 고기 아닌 고기를 만든다. 채식 뷔페에서도 나오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입수할 수 있으며 맛은 "짜파게티에 들어있는 고기 아닌 거 같은 고기 맛"이라는 평. 아니나 다를까 짜파게티의 그 고기도 이 고기가 맞다. 짜파게티 이외에도 라면에 들어가는 고기들의 대부분이 콩 단백질을 합성해서 만든 콩고기. 성분표를 보면 대두단백을 확인할 수 있다.
콩을 키워 콩나물을 재배하면, 콩에는 없던 신비의 비타민C가 생기게 되어 몸에 좋다. 이 점 때문에 대항해시대에 콩나물을 몰랐던 서양은 괴혈병으로 고생했지만 동양은 그렇지 않았다는 떡밥이 있지만 당시 정황을 상세히 분석해보면 신뢰성은 낮다. 콩나물 항목 참조.
특유의 비린내와 맹맛때문에 멸치와 함께 어린아이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다. 콩단백질(legumin)은 아르기닌, 글루타민, 아스파르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반면, 메티오닌(methionie)이나 시스틴(cystine) 같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부족한 단백질이라 맛이 역하다. 사실 맛이 아니라 강낭콩 같이 크기가 조금 있는 콩은 식감도 그닥 좋지 않다. 완두콩 같은 경우는 크기도 작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묘하게 있어 그나마 나은 편.
하지만 콩나물이나 두부 등으로 가공하게 되면 역한 단백질이 분해되어 먹기 좋게 된다. 콩의 비린내는 리폭시게네이즈(리폭시게나아제-lipoxygenase)라는 효소 때문이다.
그리고 트립신 저해물질과 피틴산이 포함되어 있어 날로 먹으면 소화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다른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며 폭풍설사를 유발한다. 이건 대부분의 식물이 가지고 있는 방어 기제이다. 가열하거나 발효시키면 이러한 성분들의 거의 다 파괴되니 안심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은 콩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피틴산의 경우는 가열만으로는 없앨 수 없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불린 뒤 발효까지 거쳐야 제거된다.''' 이 항목 아래에 나열된 콩 요리 목록을 보아도 대부분이 가열, 발효된 음식들이다.
리폭시게네이즈를 포함하지 않는 콩의 품종도 개발되었다고 하니 콩비린내가 싫은 사람은 기대해도 좋을듯. 우리나라 경상대학교 연구팀이 리폭시게네이즈와 트립신 저해물질이 제거되어 비린내 없이 생식까지 가능한 콩 품종을 개발했다고 한다! #
콩자반, 콩설기떡, 콩엿, 두부, 비지, 된장, 간장, 콩나물, 콩기름 등 안 쓰이는 데가 없으며, 국가에서는 과거 범죄자에게 특별히 콩밥을 먹였다. 특히 콩을 가공하는 법이 비교적 발달하지 않았거나 아예 몰랐던 서양에서 그런 경향이 강했다. 하긴, 보리나 귀리도 고대 서양에선 말먹이로나 쓸 정도였으니...
단점이라면 삶거나 굽기만 했을 경우에는 소화효율이 낮다는 점이지만, 두부나 된장 등의 형태로 가공하여 섭취하면 소화효율을 높일 수 있다.
감옥에서 한때 콩밥을 먹였던 이유가 콩을 많이 먹으면 여성스러워져서 과격함이 많이 사라진다고 믿어서였다는 루머도 있다. '콩밥을 먹는다'는 말은 지금도 '감옥에 간다'는 의미의 관용어로 쓰인다.
동양권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서민들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했는데, 유럽과 미국의 가정 요리 중에도 콩을 사용한 요리가 상당히 많다. 물론 이들도 고기나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에 비하면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기에 값이 싸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듬뿍 넣어 보충하는 식이었다. 프랑스의 카술레, 독일의 아인토프, 스페인의 파바다 아스투리아나, 포르투갈/브라질의 페이조아다, 미국의 칠리 콘 카르네 같은 스튜 요리들에도 콩이 고기와 함께 필수요소로 들어간다. 영국과 아일랜드 식 아침식사에는 베이크드 빈즈가 빠지지 않는다.
근래에 밝혀진 연구결과 위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참고) 또한 검은콩과 감초 등을 달인 감두탕은 예로부터 해독을 위해 사용했으며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카드뮴 해독이라든가.#
탈모에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탈모 치료제가 여성호르몬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소플라빈이 유사하게 작용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사실무근. 현재 허가된 탈모 치료제는 DHT 저해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혈관 확장제(마이녹실) 두 종 뿐으로 둘 모두 여성 호르몬과는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은 생각보다 뿌리깊어서 탈모 예방을 위해 검은 콩을 챙겨 먹는다는 사례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1. 이소플라빈 논란
이토록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한 콩이지만 최근에는 콩에 여성호르몬 성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빈이라는 단백질의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서 호르몬 대사 교란 물질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소플라빈 자체는 항산화효과나 심혈고관, 대사증후군,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좋은 성분이지만 인체에서는 여성호르몬으로 작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그래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란 별칭도 얻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갱년기 여성 등에는 매우 좋지만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갱년기 남성이나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한 성장기 여성들은 콩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이다.
다만 모든 콩이 다 이소플라빈이 많은 건 아니고 콩 중에서 대두(soybean) 가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있고 팥이나 완두콩, 누에콩, 렌틸콩 등은 대두의 1/100-1/1000 이하로 아주 적다. 하지만 대두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콩의 종류이고 콩으로 만드는 두부나 두유 된장 등 대부분의 콩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서 문제인 것이다. 특히 한국산 콩은 중국산보다 더 이소플라빈 함량이 2배 가깝게 훨씬 많다. 미국산은 중간 정도.
여성이 대두콩을 많이 섭취하면 여성 유방의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지만 그 댓가로 유방암의 확률을 높인다든지 생리통을 심하게 한다든지하는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에게는 정자의 생성을 방해하고 정자의 운동 능력을 저해한다거나 심하면 여성형 유방이되는 여유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4년 10월,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이 육식주의자 443명과 채식주의자(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 포함) 31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정자 수는 1㎖ 당 5000만개로, 육식주의자(7000만개/1㎖)에 비해 30% 정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의 활동성도 채식주의자가 육식주의자의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팀이 채식주의자들의 정력이 육식주의자들보다 떨어지는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은 것이 바로 콩이다.
2016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대학의 프란시스코 도밍구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25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콩 및 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식품인 두부를 꾸준히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자의 움직임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연구팀 역시 이 식물 에스트로겐이 남성의 몸 안에서 여성호르몬의 역할을 함으로써, 번식 체계, 특히 정자 생산 호르몬 신호체계를 방해해 정자 생산 및 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이와 동시에 같은 기간 동안 비스페놀A(BPA) 등 호르몬 교란 물질로 작용하는 환경호르몬이 정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콩이 비스페놀A에 비해 정자 능력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서 콩 단백질이 남성의 성기능에 지장을 준다는 연구나 주장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회의적으로 보는 편이다. 단백질의 종류나 출처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변화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2019년 BBC 기사#에 의하면 '최근에 나온 100여 건의 연구를 재검토하는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험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여기서는 오히려 실험결과가 중년의 암발생은 그리 억제하지 못하고 사춘기 이전의 생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 통계적으로 동아시아인은 콩 섭취가 적은 서양인에 비해 유방암이 30% 적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는 콩을 가공하면 이소플라빈 함량이 낮아져 안전해지기에 동아시아의 흔한 가공품(두유, 두부 등)으로 섭취하는 건 안전하다는 대목도 나온다.[4]
또한, 32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하루 900mg까지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경우에도 통계적으로 남성호르면 수치에 큰 지장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0년대 후반 들어서 진행된 연구들에서는 이소플라본이 남성 성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소플라본의 하루 섭취 상한량은 100mg 정도이며, 일상에서 두부나 두유 정도를 먹는 수준에서는 섭취 상한량도 넘지 않으며, 이소플라본의 섭취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참고로 태아시기 어릴적부터 콩에 노출된 경우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지만, 늙어서는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6. 기타
영어 'soy'는 간장(soy sauce)을 뜻하는 광동어(豉油, 씨야우) 혹은 일본어(しょうゆ, 쇼유)를 음역한 것이 어원이다.
사실 밑에 보듯 콩은 종자가 여러가지 있어서 맛이 꽤나 다르다. 완두는 덩어리로 씹히지만 제비콩 같은 경우 감자같이 부드러운 입자로 씹혀서 먹기가 꽤 좋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이 콩의 놀라운 영양성분에 주목한 독일에서 콩을 대량재배하고자 하였는데, 독일의 콩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없어서 재배할 수 없었다는 신뢰도가 낮은 이야기가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서구에서도 오랫 옛날부터 콩을 먹어왔고 콩류 식물을 천연 비료삼아 재배하기도 했으니 거짓인 것은 분명하고 다른 이야기가 와전됐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독일은 이미 1차 대전 직전에 프리츠 하버가 공중 질소 고정법을 발명했고, 그걸 바탕으로 질소 화합물을 만들어냈던 나라이다.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중국 인민지원군)은 유엔군 포로들에게 콩(대두)을 식사로 지급했지만 미군이나 영국군은 대충 삶거나 심지어 날것으로 먹는 바람에 배탈이 나거나 죽기도 했다고 한다. 상단에 기술된 바대로 콩은 그냥 삶아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미군 장교는 중국측에게 식사 개선을 요구했는데 중국 장교의 답변은 "중국이나 북한 군인들은 니들이랑 똑같은 식량 먹고도 멀쩡한데 너님들 뭐임?"이라고...
드래곤볼에서는 선두라는 콩이 등장하는데 궁극의 회복 아이템이다. 한 알만 먹으면 죽기 직전인 사람도 바로 낫는다.
'유전학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그레고어 멘델은 유전의 법칙을 연구할 때 완두콩을 이용해 연구했다.
2016년 일반적인 콩인 dry bean을 가장 많이 생산한 나라는 의외로 미얀마. 2위는 인도였고, 브라질과 중국,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풋강낭콩인 Green bean은 중국이 독보적. 사실 딴나라는 잘 안먹기도 하고. 참조한 사이트
러브크래프트는 콩을 주식으로 먹었다고 하는 일화가 유명하다.
터키어로는 콩을 'fasulye'(파술예)라고 부르는데, 관용어구 "Fasulye mı dedin?"(콩이라고 말했나요?)는 '''그게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일본어에는 마메지시키(콩 지식)이라는 말이 있다. 별로 쓸데 없는 지식. 영어로 트리비아 격의 단어.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나, 진짜 한가해서 할 일없는 사람은 이것을 보자.
의외로 독이 든 콩이 좀 많다. 스위트피라든지 해녀콩 등등. 특히 해녀콩은 임신중절용으로 사용했다.
콩을 이용한 음식들은 대부분이 한자문화권 일대에서 탄생된 것이 많다. 서양에서는 비교적 고기를 구하기 쉬운 편이어선지 콩을 이용한 전통 요리가 빈약한 편이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인제 콩이 등록되어 있다.
7. 콩의 종류
- 강낭콩
- 결명자
- 녹두
- 누에콩 (잠두)
- 대두 (풋콩) - 백태, 노란콩, 콩나물 콩 같은 이명이 있으며, 풋콩은 덜 익은 대두. 자세한건 항목 참조.
- 동부 - 꼬투리가 길고 꼬투리 하나에 엄청나게 많은 콩알이 들어있다. 다른 콩 종류에 비해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있고 콩고물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 땅콩
- 서리태(쥐눈이콩)
- 완두(완두콩)
- 오리알태 - 녹색과 검은색이 혼재된 콩 종류로, 위 대두와 함께 콩나물 콩으로도 불리나 콩 색 때문에 상업용에선 미관 문제로 기피된다.
- 작두콩
- 렌틸(렌즈콩)
- 팥
- 핀토 콩(Pinto Bean)
- 병아리콩
- 줄콩(롱빈)
- 까치콩
- 타마린드
7.1. 콩을 유래로 한 이름
8. 콩으로 만들거나 콩이 주재료로 들어가는 음식
부재료로 들어가는 경우는 적지 않음.
- 콩밥
- 커피
- 낫토
- 당콩떡
- 단팥빵
- 대두단백(콩고기)
- 두부
- 두유
- 땅콩버터
- 메르지멕 초르바스 : 터키 요리로, 렌틸 + 양파 국.
- 메르지멕 쾨프테 : 터키 요리로, 렌틸로 만든 완자.
- 모나카
- 베이크드 빈스 : 토마토 소스에 졸인 콩.
- 비지
- 빈대떡
- 콩가루 : 흔히 인절미나 경단의 고물로 많이 쓰인다.
- 콩강정
- 콩국
- 콩국수
- 콩기름
- 콩류 새싹
- 콩밥
- 콩사탕
- 콩자반
- 콩차
- 양갱
- 송편
- 시루떡
- 오메기떡
- 오징어땅콩
- 장류
- 청포묵
- 칠리 콘 카르네 - 스페인어로 '고기를 넣은 칠리' 라는 뜻의 요리[5] 로, 콩이 들어간다. 이 음식을 소재로 한 유명한 노래 칠리 콘 카르네#s-2 가사 중 한 소절만 봐도 "콩과 할라피뇨, 준비 끝!"
- 파솔라다 : 그리스 요리로, 콩과 야채로 만드는 일종의 잡탕. 음계와 비슷한 이름 때문인지 현지에서 관련 개드립이 있다(...).
- 팔라펠
- 팥 아이스크림류
- 팥고물
- 팥빙수
- 팥죽
- 페이조아다
- 풀빵 중 일부
- 호빵
- 후무스
- 소이 마요네즈 - 요즘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가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오뚜기의 소이마요네즈, 잇츠베러(Eat's Better)의 약콩 마요네즈 등등
[1] 양쯔강 중류지방, 삼국지에 나오는 형주 근처[2] 단순히 생물학적으로만이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만들기 상당히 힘들다. 이는 화학 비료 대다수가 실제로는 화석연료를 통해 제조된다는 것과 화학비료를 안 쓰는 경우 동물을 갈아서 만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갈매기똥 정도.(구아노 항목 참고.) 갈매기똥은 인과 질소가 아주 풍부하지만 개발로 구아노를 생산하는 생물의 개체수가 점차 줄고 있어 얻기 힘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그것이 아니더라도, 구하기 어려운 질소가 풍부한 만큼 근처의 생태계 자체가 구아노를 기반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람이 그것을 긁어가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참고로 최초의 인공 질소화합물은 19세기 말에 프리츠 하버가 만든 암모니아.[3] 토끼풀의 열매로 콩깍지처럼 생긴 게 달리는 것으로 알 수 있다[4] 사실 콩의 이소플라본의 상당량은 콩의 씨눈에 몰려있는데, 가공 회사들도 이걸 알고 있기 때문에 씨눈은 제거해서 제약 회사에 따로 판다. 흔히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파는 갱년기 영양제의 성분표를 보면 대두 이소플라본이라고 적혀있는게 이거다. 참고로 발아대두(콩나물)는 생대두보다 이소플라본 함량이 2배 가까이 높다.[5] 이름은 스페인어지만 멕시코 요리가 아니라 미국 요리다. 텍사스풍 멕시코 요리인 텍스멕스(Tex-Mex)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