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톤 주기

 

1. 개요
2. 예시
3. 관련 문서


1. 개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메톤이 고안한 주기법.
천문학이 발달되지 못한 고대에는 관찰이 간단하고 쉬운 달의 위상 변화를 우선시하여 역법 체계가 정리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후 태양과 별을 관측하는 기술이 정밀해지면서 기존의 역법 체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달의 운행주기와 실제 날짜 간의 괴리가 점점 커졌던 것이다.
달의 위상 변화만으로 1년을 보자면 약 354일이 걸리기 때문에, 태양 기준의 약 365일과 비교해 대략 1년당 11일의 차이가 생긴다. 말이 11일이지, 3년만 지나도 '''한 달'''씩 기간이 앞당겨지는 셈이 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달의 이름과 해당하는 계절이 전혀 안 맞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꾸준한 관측과 기록의 발전으로, 달의 위상 변화 주기와[1]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나 차이나는지 명확해졌고, 이 두 주기의 차이를 적절히 메꾸기 위해 윤달이 만들어졌다.
메톤 주기 등장 이전에도 이런 노력은 있어서, 8년 안에 3번의 윤달을 끼워넣는 등의 해법이 있었는데 이 또한 정확치는 않아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일법이 개판이 되었다.[2] 결국 기원전 433년 패기 넘치는 그리스의 천문학자 메톤이 올림피아 제전에서 모인 각 그리스인들에게 새로운 주기법을 발표하게 된다.
메톤은 30일짜리 긴 달 125개와 29일짜리 짧은 달 110개로 19년(235개월 6940일)이 한 세트로 구성되는 역법을 짰다. 근대적 태양력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이 월력은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했는데, 1메톤 주기(=음력 235개월)는 6,939.6882일, 태양력 19년은 6,939.6018일로 거의 근접한 주기를 보인다. 다만 이 주기도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하루 정도 차이는 예사고, 200년이 넘게 지나게 되면 그레고리력의 윤년 규칙으로 인해 이틀 이상 차이가 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어 1995년의 추석은 9월 9일이었는데, 19년 후 2014년의 추석은 9월 '''8일'''이고, 또 거기서 38년이 지난 2052년의 추석은 9월 '''7일'''이고, 2014년으로부터 209년, 즉 11 메톤주기가 지난 2223년의 추석은 9월 '''10일'''이 된다. 2100년과 2200년에 2월이 29일이 아닌 28일이었으므로 날짜상으로 하루씩 다음 날로 당겨진 것이다.

2. 예시


대체로 추석은 메톤 주기에 따라 19년마다 반복된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연도에 따르면
이 19년 주기법(章法)은 중국에서도 기원전 600년경에 이미 발견해서 채용한 방식으로, 우리가 아직도 흔히 사용하는 음력 역법은 동양에서는 이미 춘추전국 시기에 거의 완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부처님오신날도 마찬가지로 19년에 한 번씩 5월 5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도 한다. 덕분에 고려대학교는 1년에 한 번씩 휴일 세 개가 동시에 날아간다. 크리스마스의 경우 19년에 한 번씩 음럭 11월 10일, 11월 15일, 11월 28일인 해가 등장한다. 럭키문이 뜨는 주기가 대략 19년인 건 이 때문.

3. 관련 문서


[1] 달의 지구 공전 주기와는 조금 다르다.[2] 대표적으로 이집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