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도예가 살인사건

 

1. 개요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2.2. 용의자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
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4. 범행 트릭
5. 여담


1. 개요


단행본 16권 File.10부터 17권 File.2에 실려있고, 애니로는 일본에서만 98, 99화로 방영되었다. 한국판에서 불방된 사유는 키쿠에몬이 일본식 의상을 입고 있고 집도 일본 전통 가옥이라 그런 듯. (사건의뢰를 받고 란과 식사하며 대화하는데, 란이 초반 애니에 나왔던 카무플라주를 모른다.)

인간문화재로 선정된 명 도예가 키쿠에몬(菊右衛門)의 집에 초대된 모리 코고로. 키쿠에몬이 코고로를 부른 이유는 사건 의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광팬이라서 그의 추리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첫날까지만 해도 키쿠에몬의 며느리가 작품 중 하나를 깨뜨린 것 말고는 별 탈 없이 모두가 즐겼으나 다음 날 사건이 발생한다. 키쿠에몬 집안 사람 중 하나가 창고에서 목을 매달아 죽어 있는 것이다!

[image]
역시나 모리가 도예가 집에 오자마자 발생한 사건. 메구레 쥬조는 현장에 오자마자 또 모리가 있는것을 보고는 치가 떨린다는듯 일갈한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2.2. 용의자


  • 츠치야 만키치(78) : 인간 국보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명 도예가로 제5대 키쿠에몬. 2년 전 아내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어서 며느리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최근엔 작품의 출품도 적고, 작년에도 두세 개 밖에 출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을 만들었지만 며느리의 부주의 때문에 깨졌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 하지만 며느리를 원망하진 않는듯. 근엄한 외모와 성격과는 달리 모리 코고로의 열렬한 팬이다. 언제 한 번은 며느리가 코고로가 나온 방송을 녹화하는 걸 까먹는 바람에 훈계를 했다고(...). 성우는 츠지무라 마히토
  • 츠치야 마시코(42) : 키쿠에몬 가의 며느리. 남편을 2년 전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시가에 남아서 시아버지를 돕고 있다. 물품감정 실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발표회 일정이나 작품 거래는 물론, 차기 키쿠에몬 선정 같은 것도 이 사람이 결정한다고. 성우는 이소베 마사코
  • 아리타 요시히코(36) : 키쿠에몬의 제자. 최근 작품 활동이 잘 되는 듯. 성우는 마츠오 타카시
  • 세토 류이치(35) : 키쿠에몬의 제자. 차기 키쿠에몬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승의 작품들을 따라하곤 했지만 최근 슬럼프가 와서 작품을 좀 적게 내고 있다고 한다. 성우는 타카기 와타루(...)
  • 오오타니 카오루(36) : 키쿠에몬의 제자. 최근 3개월간 마시코의 눈밖에 나서 그만두는 것도 고민한다고 한다. 성우는 이와타 미츠오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츠치야 마시코
사인
교살

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 "어떻게 말씀드리겠어? 때로는 스승님의 작품보다 내가 만든 작품이(스승님 진품이 아닌) 더 비싸게 팔린다는 걸..." '''

이름
세토 류이치
나이
35세
직업
도예가
살해 인원수
1명
동기
스승의 명예 보전과 피해자의 협박으로 인한 갈등
범죄목록
살인, 손괴

모리 코고로는 키쿠에몬 가의 도자기가 작년에 수십 점 출품됐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키쿠에몬 본인은 자신이 직접 만든 건 두세 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제자가 스승의 작품을 대신 만들어준다고 하면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마시코가 깨뜨린 신작도 모조품이었다.[1]
사실 세토도 존경하는 스승을 모독할 생각은 하나도 없어 모조품을 만들어 파는 짓을 생각도 못했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끼는 스승의 작품을 배우며 만들었다. 그걸 멋대로 마시코가 스승의 이름으로 속여 어느 졸부에게 팔아먹었다. 세토는 한참 뒤에서야 자기가 만든 스승님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스승의 이름으로 판다는 것과 스승의 작품이 자존심이 상하게끔 자신의 작품이 스승의 것보다 비싸게 팔렸다는 사실을 알고 마시코에게 따졌지만, 마시코는 도리어 쓰레기인 가짜를 팔아준 걸 감사해야지 무슨 소리냐고 말한다. 분노한 세토는 슬럼프라 속이고 일부러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 더 이상 스승의 이름을 거짓으로 먹칠하고 싶지 않았으나, 마시코는 또 가짜를 만들지 않으면 내쫓는다라는 협박까지 하니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 거다. 이에 왜 스승에게 상담하지 않았냐는 동료 아리타의 말에 세토는 저 같은 말을 남기고 체포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만키치는 씁쓸하게 "바보같은 놈!" 이라고 말할 뿐. 보면 알듯 스승도 제자들도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속부터 착한 사람들인 에피소드이다.

4. 범행 트릭


범행 트릭은 간단했다. 범인은 전 날 술에 잔뜩 취해 있었던 츠치야 마스코를 들쳐 업고 도자기를 보관해 놓은 선반 위에 올려두고 목에 밧줄을 느슨하게 매어놓았다. 이렇게 해두면 아침에 츠치야 마스코가 일어나다가 균형을 잃고 선반에서 떨어지기만 해도 목을 매달아 죽일 수 있다. 목을 맨 직후에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가 난 이유는 밧줄 매듭 바로 아래에 도자기를 쌓아놓았기 때문이다. 목에 밧줄을 걸고 순식간에 떨어질 경우 목에 체중이 실리므로 목뼈가 부러져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그러므로 츠치야 마스코가 떨어지면서 쌓인 도자기를 발로 차서 깨뜨리면 마치 도자기를 발판으로 딛고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트릭이 성립될 수 있다.
그래서 범인은 미리 이중 바닥으로 된 특수한 항아리의 구멍 뚫린 바닥에다 휴대폰을 넣고 술에 취한 피해자를 들쳐 업고 선반 위에 올려두고 휴대폰이 든 항아리를 머리 맡에다 두어 준비를 완료했다. 휴대폰을 둔 이유는, 아무리 좁은 선반 바닥에 뉘여놓았다고 해도 반드시 피해자가 균형을 잃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평소 휴대폰 알람을 듣고 기상을 하는데, 범인은 그 점을 노려 일부러 거기에 휴대폰이 든 항아리를 둔 것이다. 그런 다음 피해자를 깨우는 척하고 그 휴대폰에 전화를 건다. 그러면 피해자는 알람이 울린 것으로 생각하고 무의식 중에 손을 뻗게 되고, 그 즉시 균형을 잃으며 목이 매달려 죽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범인의 계산이 틀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첫 번째는 선반에 삐져나와 있던 못이었다. 그 못 때문에 균형을 잃고 떨어지던 피해자의 종아리가 베이게 되었고, 그로 인한 핏자국이 선반 옆에 떨어져 있었다. 마루에 핏자국이 떨어질 때엔 그 높이에 따라서 모양이 결정되는데 높이가 높아질수록 원이 커지고, 원 둘레도 자잘하게 퍼진다. 만일 피해자의 팔다리를 잡고 옮겼다면 발가락 끝과 마루 사이의 높이는 기껏해야 50cm 정도이다. 그런데 핏자국 중 하나는 분명히 1m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만약 이 핏자국이 발견되면 자신의 트릭이 발각되므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피해자를 내려놓자고 하였다. 피를 피로 숨기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범행이 가능한 사람은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방에 데려다 주겠다고 한 세토 류이치 1명 뿐이었다.[2] 세토 류이치는 피해자를 선반 위에 올려놓기 위해 어깨에 들쳐멨는데, 그 때 피해자의 립스틱이 셔츠에 닿으면서 셔츠에 립스틱 자국이 남았다. 또 앞서 트릭을 실행하기 위해서 만들어둔 이중 바닥으로 된 특수 항아리 속에 있던 핸드폰의 번호가 세토 류이치의 것이라는 게 밝혀지면 이보다 더 확실한 물증은 없을 것이다. 코난이 세토 류이치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분명히 현장에서 발견된 핸드폰은 전원이 꺼져 있었는데 세토 류이치가 "이상하네 안 받아...."라고 말한 것에서 뭔가 의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토 류이치가 다른 곳에 전화를 걸었고 마침 이상한 그 항아리를 발견하면서 알아차린 것이다.
사건 전날에 깨진 풍수환은 세토 류이치가 스승의 풍수환을 흉내내어 만든 모조품이었고, 일부러 쉽게 떨어져 깨질 수 있도록 밑바닥에 구슬을 깔아두었다. 풍수환이 깨지도록 한 이유는 피해자가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그 동기를 만들 목적이었다. 즉, 피해자가 시아버지의 걸작인 풍수환을 깨뜨린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했다는 것으로 만들려는 목적이었던 것이다.

5. 여담


  • 이 이야기는 이후 <살의의 도예교실>(국내판 위험한 도예교실) 편에서 잠깐 언급된다. 한국판 기준으로 키쿠에몬 선생님의 이름이 공필도라 로컬라이징 되었다.
  • 사건 발생 전에 만키치가 '탐정님께 선물을 드릴까 하는데, 한번 직접 골라보시죠.'라며 코고로에게 도자기들을 고르게 했다. 이에 코고로가 값나가는 물건을 받을 생각에 들떠있자 란은 겸손한 척을 하라며 핀잔을 준다. 딸의 충고를 받아들여 코고로는 짐짓 물욕없는 척, 마시던 찻잔을 골랐는데, 만키치는 '과연 명탐정이시군요. 그건 내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하는 작품이오.'라며 감탄한다. 가격이 1000만 엔은 나갈 물건이라고. 알고보니 만키치와 제자들이 코고로의 안목을 시험해보고자 일부러 고가의 찻잔을 접대용으로 내놨던 것이었다.

[1] 진품은 따로 간수해 두었다. 자살 원인을 조작할려고 존경하고 섬기는 스승의 애작을 진짜로 부수기는 싫으니까.[2] 그런데 원작을 보면 분명히 16권 말미에 피해자를 방 밖으로 옮긴 사람은 세토 류이치가 아니라 아리타 요시히코였다. 아마 작가의 작화 실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