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당일기
1. 개요
慕義堂日記. 조선시대 임진왜란 발발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이극복(李克福)이 선조 19년인 1586년부터 전쟁 도중 사망한 1596년 9월까지 약 10여년간 경험한 일을 기록한 진중일기. 총 1책이며, 현재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저자인 이극복은 경주시 지역에서 생활하던 문인으로 1592년 4월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모아둔 양곡들을 풀어 군량미를 공급하고 의병을 모아 안강, 월성 등지에서 왜군과 싸웠다. 특히 단주성(檀州城)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며 이후 화왕산성(火旺山城)의 곽재우를 지원, 그 공을 인정받아 류성룡의 추천으로 사복(司僕)이 되었다. 전쟁 도중인 1594년에 무과 시험을 치러 급제한 후 훈련첨정(訓鍊僉正)이 되어 명나라의 장군인 이여송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왜군을 격파하였고, 이후에도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1596년에 대구 팔공산전투 도중 왜군의 유탄에 맞아 순국하였다.
모의당일기는 이극복이 1586년 산사에서 공부를 하던 도중 혜성이 뻗쳐 내려오는 것을 보고 불길함을 느껴 양곡 300여섬을 틈틈히 모으기 시작한 날부터 시작하여 1596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10여년간 체험한 일들을 기록해놓은 일기로 임진왜란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료이다. 특히 왜란이 일어나기 수년전인 1590년 8월부터 이미 병란의 낌새를 느낀 경주 지역 선비들의 전쟁 준비와 대규모 회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당시 경주 지역에서의 전쟁 준비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오마이뉴스 : 경주부윤 이현배의 교훈 등 경주사람들이 임진왜란에 적극 대비한 까닭
이극복의 문집인 모석유고(慕石遺稿)에 수록되어 있으며, 연세대 도서관, 고려대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