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바빌론
1. 개요
문명 5 Community Patch Project의 바빌론 문명.
2020년 12월 1일 패치기준.
2. 성능
한폴쇼바의 쇼숀이 몰락하는 와중, 바빌론은 BNW에서와 같이 상위권 내정 문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위대한 과학자 자체가 CPP에서 위상이 떨어져 바빌론도 한국에 비하면 과학 면에서 너프 당한 느낌이 강하지만. 그 탓인지 건물 투자에 이득을 보는 새로운 특성과 기존보다 상향된 고유건물과 유닛을 받았으며, 아직도 강한 문명을 논할 때 거론되는 성능을 자랑한다.
2.1. 특성
기존처럼 과학자 위인의 출현 속도가 50% 증가하고 문자를 연구하면 위대한 과학자를 얻는 특성과, 새로 생긴 건물 투자시 생산력을 추가 가속하는 특성으로 나뉘어진다.
무료 위대한 과학자의 경우 문자가 고대시대 후기 기술에서 고전시대 초기 기술로 미뤄졌기 때문에, 이전처럼 빠른 타이밍에 받는 것은 힘들어졌다. 문자까지 쾌속 진격 후 다른 기술들을 연구하는 게 과학만 놓고 보자면 가장 이득이겠지만, CPP의 특성상 그렇게 달리면 손해보는 것이 너무 많아졌다. 초반 공격적인 문명들은 군사력이 약한 문명을 놓치지 않는다. 자원의 발견과 개발이 지연되면 내정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문자까지는 가는 길도 멀고, 아카데미를 박아도 예전처럼 기술 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것도 아니니, 문자를 우선적으로 하되 상황에 맞는 곁가지를 챙기면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위대한 과학자 출현율 +50% 특성 자체는 나름의 간접 상향을 받았다. 중세시대의 대학에서야 첫 과학자 슬롯이 등장하던 BNW와는 달리, CPP에선 고대시대부터 하나[3] , 고전시대에도 둘을 얻을 수 있어 일찍부터 과학자 포인트가 쌓기 쉬워졌다. 또한 이제 위대한 과학자의 특수능력이 제국에 존재하는 아카데미 수에 따라 강화되기 때문에, 바빌론은 상대적으로 과학자가 많이 나오는 동시에 갈았을 때 더 많은 과학을 얻을 수 있다. 상시 +50%라는 막대한 위인 출생 가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건 끽해야 오스트리아일 것이고, 그마저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마지막 특성은 건설중인 건물에 금을 투자했을 때의 건설 가속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다. 일반 건물의 경우 금 투자시 필요한 총 생산력의 50%, 불가사의의 경우 25%를 채워주는데, 바빌론의 경우 일반 건물은 65%, 불가사의는 40%의 생산력을 단번에 채우게 된다. 도시 인프라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면 불행으로 연결되는 CPP 특성상 과학 발전이 빠른 문명들은 그에 맞는 생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바빌론의 경우 이를 돈으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다. 또한 앞서가는 기술력과의 시너지 효과로 세계 불가사의를 독점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CPP에선 불가사의 독점 방지를 위해 완공된 불가사의마다 다음 불가사의 건설시 생산력 패널티를 부여하는데, 가속하는데 필요한 금은 증가하지 않기 때문. 이 특성 탓에 바빌론이 과학자 슬롯 못지 않게 눈여겨봐야 할 것은 금 산출량을 늘려주는 것이다.
단점은 금 투자의 타이밍 조절이 어렵다는 점이다. 도시 자체 생산력으로 요구 생산력의 50%를 채우기 전까진 언제든 금 투자를 통해 가속이 가능한 일반 문명과 달리 바빌론은 생산력을 35%만 채워둔 상태라도 금 투자가 불가능하게 되어 건설 중이던 건물을 가속하려 치면 생산력 35%가 이미 채워져 가속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금이 있는 데도 투자를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생산력 낭비를 해야 하는 경우가 곧잘 생긴다...
2.2. 궁병
이제 고대시대의 궁수가 아닌 고전시대의 합성궁병을 대체한다. 전투력이 살짝 높은 대신 간접사격 진급을 달고 나오는데, 사실상 간접사격에 전투력 -10% 페널티가 달려 있으니 일반 합궁에 비해 전투력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능만 놓고 본다면 꽤나 출중하다. 험지에서 사거리도 줄고 이동 공격도 힘들어 언덕 없이는 거의 먹통이 되는 게 궁병계통의 약점인데, 바빌론 궁병은 어디에 서있든 시야만 확보되면 말뚝딜을 넣을 수가 있다. 화력집중도가 크게 늘어나 유닛 점사가 수월하며, 특히 사거리 고급 승급을 찍게 되면 그야말로 3칸 이내의 어디든 타격할 수 있으니 그 강함이 체감된다.
고유 유닛은 두 세대 뒤의 유닛이 출현하면서 뽑을 수 없게 되는 CPP 특성상 머스킷병이 등장할 때까지 뽑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극초반에는 무료 아카데미가 있고 산업시대후부턴 보통 과학자를 갈아버리기 때문에 바빌론은 고전시대 후기부터 산업시대 초기 즈음까지가 가장 기술 발전이 느린 타이밍이다. 다른 대부분 군사 문명의 고유 유닛이 활개치는 타이밍이기도 하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바닐라와 달리 CPP에선 군수창고 건설 전까진 도시 포격에 간접사격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시는 숲이나 언덕 뒤에서 일방적으로 줘팰 수 있다.
2.3. 바빌론 성벽
굉장히 큰 상향을 받았다. 기존처럼 도시체력과 방어력이 일반 성벽보다 높은 건 물론이고, 이제 고대시대 건물 주제에 과학자 슬롯까지 제공한다. 그에 더해 과학자 전문가에 금 산출량까지 얹어주기 때문에, 독창성 특성과의 궁합도 발군이다. 이 건물에 더해 전통 정책의 궁정 점술가, 마지막으로 도서관까지 얹어주면 고전시대부터 과학자 슬롯을 3개나 가지고 있어 말그대로 과학자를 숨풍숨풍 뿜어낼 수 있다. 대신 전문가 배치를 도시 관리 AI에게 맡겨두는 경우 문화 위인을 우선시하는 특성상 과학자는 그 강함에 비해 안쓰이는 경우가 많다. 문화와 과학 위인을 함께 굴리려면 잉여식량이 정말 많이 필요하니, 정책, 불가사의, 도시국가 등으로 식량을 열심히 모으고 타일개발도 열심히 해줘야 한다.
3. 운영
진보보다 전통과 궁합이 좋은 문명 중 하나다. 바닐라 시절처럼 전통-합리-평등이라는 극내정 트리를 타게 되며, 당연하지만 과학승리에 가장 특화되어 있다.
시작 후엔 전통을 찍고 자원 상황에 맞게 테크를 열어가며 문자를 향해 달리게 된다. 고대, 고전 시대에 정말 어울리는 불가사의가 많은데, 가는 길에 최소한 스톤헨지 정도는 먹어주면 좋다. 신앙과 시너지가 없긴 하지만, 종교를 창시하면 금 모을 구석이 더 많아져 건물 가속 보너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술 상황에 따라 공중정원, 아르테미스 신전, 앙코르와트 정도는 노려보는 게 좋다. 아무리 문자로 빠르게 달려도 황제 난이도 쯤 되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먹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중세의 정책은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할 만한 정책은 없다. 충성과는 시너지가 그다지 없는 편이니 차치하게 된다. 후원은 교역로를 통한 금과 추가 스파이, 세계의회 표 등 누가 받아도 좋은 강력한 정책이 모여 있어 늘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미학은 바빌론의 부족한 문화를 잡아주며 자주 터지는 황금기로 금 확보도 돕고 위인 출현율도 높여주지만, 객관적으로 후원만큼 정책 하나하나가 강력한 편은 아니다. 둘 중 어느쪽이든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머스킷 출현 전까지 궁병을 잔뜩 뽑아 영토를 넓혀주다보면 곧 산업시대가 도래한다. 생각보다 시너지가 좋은 상업과 당연히 시너지가 좋은 합리 중 선택하게 될 것인데, 상업을 가면 건물 투자비용도 저렴해지고 투자 시 얻는 생산도 10% 더 늘어서 금 투자로 일반건물의 75% 완성이라는 미친 가성비를 보이게 된다. 합리를 간다면 과학자 슬롯을 2개나 주는 천문대를 지을 수 있게 되며, 과학자의 특수능력도 강해지고 도시 성장도 빨라진다. 어느쪽이든 잘 어울리니 취향껏 가는 게 좋다.
현대시대부터는 그동안 쌓아둔 아카데미 덕에 과학자를 갈며 테크를 훅훅 앞서나가게 될 것이다. 과학 승리에 가장 특화된 이념은 질서지만, 바빌론의 선택지는 무조건적으로 평등이다. 전문가 플레이와 돈 버는 것에 가장 특화되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SS파츠에 현질을 가능하게 해주는 점이 가장 크다. SS파츠는 불가사의가 아니라 일반 건물의 효율로 적용되어 상업의 관련정책을 찍어줬다면 무려 필요생산의 75% 깎아주게 되어 과학승리가 매우 빨라진다. 파츠당 소비해야 하는 금이 5000이 넘기에 소비에 지장이 생기긴 하지만, 16턴 걸릴 파츠를 4턴만에 완성하게 해주니 값어치는 확실히 한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위대한 과학자 포인트를 주는 르네상스 이전의 불가사의.
- 아르테미스 신전 : 식량보너스는 위인플레이에 좋고 원거리 유닛 생산 보너스는 궁병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 너프를 먹었지만 그래도 좋다. 경쟁이 빡세 먹기는 힘든 편.
- 공중정원 : 어차피 바빌론은 전통을 가게 된다. 게다가 도시가 강가에 세워지지 않았더라도 정원을 제공해주고,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어서 과학자 슬롯을 채우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무엇보다 원래 바빌론꺼에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지은 것이다. 선국대 테크를 타면 아차 하다 공중정원을 놓치는 일도 벌어지니 공중정원을 먹을 생각이라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