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부카드네자르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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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드어: 𒀭𒀝𒆪𒁺𒌨𒊑𒋀 (나부쿠두리우추르)
히브리어: נְבוּכַדְנֶאצַּר (느부카드네사르)[1][2]
고대 그리스어: Ναβουχοδονόσορ (나부코도노소르)
아랍어: نِبُوخَذْنِصَّر (니부카드니사르)
생몰: BCE 634년~BCE 562년
재위: BCE 605년~BCE 562년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정복군주이자 전성기를 펼친 왕. 한국 개신교와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느부갓네살'''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가톨릭 성경에선 히브리어식 독음인 '네부카드네자르'로 등장하나, '2세'라는 호칭은 없다.[3] 바빌로니아에서 공식 서면어로 쓰였던 아카드어로는 Nabû-kudurri-uṣur(나부-쿠두리-우추르)로 "나부여, 맏아들을 보호하소서"라는 뜻이다.
왕자 시절 이미 군사적인 능력을 발휘해 아시리아의 잔존세력을 격파하고, 이집트 군대를 물리친 다음 레반트를 점령했다.
아시리아가 멸망한 기원전 7세기 말의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는 메디아, 바빌로니아, 사이스 왕조의 이집트가 팽팽한 세력다툼을 펼치고 있었다. 이때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이 균형의 추를 무너트리기 위해 메디아 왕인 키악사레스의 딸인 아미티스와 결혼하여 혼인동맹을 결성했다. 그리고 BCE 605년에 메디아군과 함께 이집트를 물리친 후 시리아 지역을 털고 아시리아 잔존 세력을 소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집트의 프삼티크 2세가 즉위하자, 다시 시리아를 공격해서 이집트 세력을 제압하고, 덤으로 이집트에 빌붙어 있다시피 하던 남유다 왕국도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성경에는 이 때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의 치드키야 왕을 결박한 채 그가 보는 앞에서 두 아들을 죽인 후, 두 눈을 뽑은 뒤 철쇄에 묶어 끌고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쪽의 엘람을 공격했으며 페니키아의 티레를 13년간 포위했고, 티레는 네부카드네자르의 종주권을 인정했다. 그의 치세에서 바빌로니아는 과거 아시리아에 필적하는 오리엔트의 대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건설군주이기도 했다. 그 유명한 바벨탑, 바빌론의 문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완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유프라테스 강에 다리를 놓았고 옛 신전들을 복구하면서 바빌로니아의 판테온을 지었다. 시파르의 호수를 다시 채우고 페르시아 만에 항구를 조성하였으며,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성채를 쌓아 북방의 침공에 대비하였다.
성경에서는 다니엘서에 주로 등장한다. 선지자 다니엘이 섬긴 왕이자 악당으로 유명하다. 이집트군 공격 당시 모든 것을 파괴하면서 수많은 유대인을 포로를 잡아갔으며,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솔로몬이 건설한 유대교의 제1성전을 파괴했다. 이것이 바로 바빌론 유수다. 또한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으스대다 야훼의 벌을 받아 왕위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7년 동안 야생에서 살다가 다시 복위해서 뉘우치고 겸손한 왕이 되었다고 한다.[4][5]
이 과정에서 남유다의 왕 치드키야와 그 가족들을 포로로 잡았는데 그들에 대한 처우가 탈인간 수준으로 잔인했다. 치드키야가 보는 앞에서 치드키야의 두 아들을 참수한 후 곧바로 치드키야의 두 눈을 뽑아버린 후 감옥에 가뒀다. 이후 치드키야는 1년만에 사망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두 가지 꿈을 꿨는데, 하나는 머리가 금, 상체가 은, 복부가 놋, 다리가 철, 발이 진흙으로 된 기괴한 거상이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발부터 시작해 모조리 산산조각나 사라지고, 그 돌이 점점 커져 산을 이루는 꿈이었다. 다니엘은 황금 머리는 네부카드네자르 본인이며, 이후에는 그보다 조금 못한 은 같은 나라, 그 다음에는 왕의 지팡이를 만들듯 지배력 강한 놋 같은 나라, 모든 것을 부수는 철 같은 나라, 어디는 강하고 어디는 약한 진흙같은 나라들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 닿지 않은 돌(구세주)가 그 나라들을 모두 멸한 후 산 같이 거대해져 영원히 변치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 해명했다. 현대의 해석에 의하면 은은 페르시아, 놋은 헬라 제국, 철은 로마 제국, 진흙은 로마 이후 분열된 유럽을 뜻한다. 그런데 페르시아가 상징한다는 은의 나라를 신바빌로니아를 상징하는 금의 나라보다 못하다는 해석을 해버렸기에 이 해석은 실제 역사와 괴리가 크다는 약점이 있다. 페르시아가 중동 전역을 통일하고 그리스까지 압박을 한 당시 세계 최강대국인 반면 신바빌로니아는 잘봐줘야 지역 강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다음은 윗 문단에서 설명한 정신병에 관한 꿈이다. 어딘가에서 자라난 나무가 끝도 없이 거대해져 하늘까지 닿으며, 세상의 모든 새들이 그 나무에 둥지를 틀고, 세상 사람들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열매가 열렸다. 그런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이 나무를 베어버리고 새들을 쫓아내고 나뭇잎을 다 털어버린 후에 그루터기에 사슬만 감아두어라. 그가 7년간 소처럼 풀을 먹게 될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이 꿈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야생으로 쫓겨나 7년간 짐승같이 생활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이 해몽 사건은 네부카드네자르가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를 불타는 아궁이에 넣었다가 실패한 사건 이후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야훼가 자신들에게 일시적으로 분노했기 때문에 네부카드네자르가 성전 파괴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당대까지는 바빌론 유수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풀려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자신들이 철저하게 무시하고 폭행하던 그 선지자의 "백성들은 70년 후에야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6] 의 주연 캐릭터이기도 하다.
문명 5에서는 간지 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실제 역사에서 세계 최대의 도시를 이루어낸 과학 기술력을 반영해 위대한 과학자를 빨리 등장시키는 매우 사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제국에서는 이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게 법으로 금지되었다. 그 뜻이 '''하나님(카드)도 없고(네부) 황제(자르)도 없다(네)'''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아카드어: 𒀭𒀝𒆪𒁺𒌨𒊑𒋀 (나부쿠두리우추르)
히브리어: נְבוּכַדְנֶאצַּר (느부카드네사르)[1][2]
고대 그리스어: Ναβουχοδονόσορ (나부코도노소르)
아랍어: نِبُوخَذْنِصَّر (니부카드니사르)
생몰: BCE 634년~BCE 562년
재위: BCE 605년~BCE 562년
1. 소개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정복군주이자 전성기를 펼친 왕. 한국 개신교와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느부갓네살'''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가톨릭 성경에선 히브리어식 독음인 '네부카드네자르'로 등장하나, '2세'라는 호칭은 없다.[3] 바빌로니아에서 공식 서면어로 쓰였던 아카드어로는 Nabû-kudurri-uṣur(나부-쿠두리-우추르)로 "나부여, 맏아들을 보호하소서"라는 뜻이다.
왕자 시절 이미 군사적인 능력을 발휘해 아시리아의 잔존세력을 격파하고, 이집트 군대를 물리친 다음 레반트를 점령했다.
2. 업적
아시리아가 멸망한 기원전 7세기 말의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는 메디아, 바빌로니아, 사이스 왕조의 이집트가 팽팽한 세력다툼을 펼치고 있었다. 이때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이 균형의 추를 무너트리기 위해 메디아 왕인 키악사레스의 딸인 아미티스와 결혼하여 혼인동맹을 결성했다. 그리고 BCE 605년에 메디아군과 함께 이집트를 물리친 후 시리아 지역을 털고 아시리아 잔존 세력을 소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집트의 프삼티크 2세가 즉위하자, 다시 시리아를 공격해서 이집트 세력을 제압하고, 덤으로 이집트에 빌붙어 있다시피 하던 남유다 왕국도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성경에는 이 때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의 치드키야 왕을 결박한 채 그가 보는 앞에서 두 아들을 죽인 후, 두 눈을 뽑은 뒤 철쇄에 묶어 끌고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쪽의 엘람을 공격했으며 페니키아의 티레를 13년간 포위했고, 티레는 네부카드네자르의 종주권을 인정했다. 그의 치세에서 바빌로니아는 과거 아시리아에 필적하는 오리엔트의 대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건설군주이기도 했다. 그 유명한 바벨탑, 바빌론의 문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완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유프라테스 강에 다리를 놓았고 옛 신전들을 복구하면서 바빌로니아의 판테온을 지었다. 시파르의 호수를 다시 채우고 페르시아 만에 항구를 조성하였으며,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성채를 쌓아 북방의 침공에 대비하였다.
3. 성경에서의 등장
성경에서는 다니엘서에 주로 등장한다. 선지자 다니엘이 섬긴 왕이자 악당으로 유명하다. 이집트군 공격 당시 모든 것을 파괴하면서 수많은 유대인을 포로를 잡아갔으며,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솔로몬이 건설한 유대교의 제1성전을 파괴했다. 이것이 바로 바빌론 유수다. 또한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으스대다 야훼의 벌을 받아 왕위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7년 동안 야생에서 살다가 다시 복위해서 뉘우치고 겸손한 왕이 되었다고 한다.[4][5]
이 과정에서 남유다의 왕 치드키야와 그 가족들을 포로로 잡았는데 그들에 대한 처우가 탈인간 수준으로 잔인했다. 치드키야가 보는 앞에서 치드키야의 두 아들을 참수한 후 곧바로 치드키야의 두 눈을 뽑아버린 후 감옥에 가뒀다. 이후 치드키야는 1년만에 사망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두 가지 꿈을 꿨는데, 하나는 머리가 금, 상체가 은, 복부가 놋, 다리가 철, 발이 진흙으로 된 기괴한 거상이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발부터 시작해 모조리 산산조각나 사라지고, 그 돌이 점점 커져 산을 이루는 꿈이었다. 다니엘은 황금 머리는 네부카드네자르 본인이며, 이후에는 그보다 조금 못한 은 같은 나라, 그 다음에는 왕의 지팡이를 만들듯 지배력 강한 놋 같은 나라, 모든 것을 부수는 철 같은 나라, 어디는 강하고 어디는 약한 진흙같은 나라들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 닿지 않은 돌(구세주)가 그 나라들을 모두 멸한 후 산 같이 거대해져 영원히 변치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 해명했다. 현대의 해석에 의하면 은은 페르시아, 놋은 헬라 제국, 철은 로마 제국, 진흙은 로마 이후 분열된 유럽을 뜻한다. 그런데 페르시아가 상징한다는 은의 나라를 신바빌로니아를 상징하는 금의 나라보다 못하다는 해석을 해버렸기에 이 해석은 실제 역사와 괴리가 크다는 약점이 있다. 페르시아가 중동 전역을 통일하고 그리스까지 압박을 한 당시 세계 최강대국인 반면 신바빌로니아는 잘봐줘야 지역 강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다음은 윗 문단에서 설명한 정신병에 관한 꿈이다. 어딘가에서 자라난 나무가 끝도 없이 거대해져 하늘까지 닿으며, 세상의 모든 새들이 그 나무에 둥지를 틀고, 세상 사람들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열매가 열렸다. 그런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이 나무를 베어버리고 새들을 쫓아내고 나뭇잎을 다 털어버린 후에 그루터기에 사슬만 감아두어라. 그가 7년간 소처럼 풀을 먹게 될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이 꿈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야생으로 쫓겨나 7년간 짐승같이 생활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이 해몽 사건은 네부카드네자르가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를 불타는 아궁이에 넣었다가 실패한 사건 이후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야훼가 자신들에게 일시적으로 분노했기 때문에 네부카드네자르가 성전 파괴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당대까지는 바빌론 유수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풀려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자신들이 철저하게 무시하고 폭행하던 그 선지자의 "백성들은 70년 후에야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4. 여담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6] 의 주연 캐릭터이기도 하다.
문명 5에서는 간지 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실제 역사에서 세계 최대의 도시를 이루어낸 과학 기술력을 반영해 위대한 과학자를 빨리 등장시키는 매우 사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제국에서는 이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게 법으로 금지되었다. 그 뜻이 '''하나님(카드)도 없고(네부) 황제(자르)도 없다(네)'''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1] /nəˌbuː.χað.nɛsˤˈsˤar/, 티베리아스식 발음. 현대 이스라엘식으로는 네부카드네차으/ne.vu.χadˈnɛ.tsaʁ/이다.[2] 에제키엘에서는 느부카드'''레'''차르(נְבוּכַדְרֶאצַּר)로 나오는데, 이것이 본래의 표기였다가 후대에 느부카드'''네'''차르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3] 네부카드네자르 '''1세'''는 바빌로니아 이신 왕조 시대의 임금(재위 BCE 1125~BCE 1104)이며 엘람을 물리친 전적을 가지고 있다.[4] 여기에 대해선 정신병의 일종인 boanthropy나 lycanthropy를 앓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왜나면 boanthropy는 자신을 소라고 믿는 정신병이고 lycanthropy는 자신을 동물이라 생각하고 짐승처럼 행동하는 정신병이기 때문. 물론 바빌로니아측 기록에는 그런 거 없다.[5] 성경 측의 기록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떠나 설사 사실이었더라도 국가의 중심인 왕이 정신병이 걸려서 들짐승같이 된 것을 기록할 고대 국가는 없을 것이다..[6] 네부카드네자르 2세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부코도노소르(Ναβουχοδονόσορ)의 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