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대왕
1. 개요
고려 왕조 초기의 왕족. 태조와 신명순성왕태후의 아들로 제후가 되었다. 이름은 왕정(王貞), 시호는 문원대왕(文元大王).
2. 상세
태조의 5남이며 신명순성왕태후의 4남이다. 이복남매인 문혜왕후[1] 와 결혼했다.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았으며 장남으로 보이는 천주전군이 자신의 형 광종의 딸과 결혼하여 사돈관계를 맺고, 딸은 경종과 혼인했다. 사후 왕으로 추존되었고, 아내도 왕후가 되어 文 자 돌림 시호를 받았다.
왕정은 대왕 시호를 받을 정도였으니 당대에 나름 권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이 대부분 실전되어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문원대왕의 시호를 내린 장본인은 친형 광종으로 추정된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왕정의 사망 시기는 광종 재위 후반으로 여겨진다.
건국 공신들과 호족들에 대한 피의 숙청이 극에 달하던 시기 광종에겐 차기 왕위 계승 후계자로 염두해 두었던 듯 하다.
이런 추론이 나오는 이유는 광종의 호족 숙청에 가장 반발을 하던 세력 중 하나가 황주 황보씨를 중심으로 한 황해도 호족들로 광종은 대목 왕후 황보씨 소생의 유일한 아들 왕주를 여차하면 제거할수 있다는 의중을 내보이면서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아들을 대신할 차기 왕위 계승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동복동생 왕정을 후계자로 염두해 뒀을 가능성이 짙다. 광종이 왕정과 겹사돈 - 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광종 재위 말, 호족들에 대한 숙청이 멈추고, 살생을 금지, 법회를 열어 민심을 살피려 했던 기록으로 보건데, - 이 시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왕정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광종에게 왕정의 존재는 친형제 이전에 정치적으로 서로를 의지했던 동반자 관계로 여겨진다. <문원대왕>의 시호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왕위에 올랐다면 강화된 왕권을 바탕으로 안정된 치세를 과거제를 통해 등용된 신진 관료 세력들을 중심으로 문치 시대를 열어가길 염원하였던 광종의 의중이 드러난다.
3. 매체에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한강주 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한 배우 지수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