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

 


The Dream-Quest of Unknown Kadath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1. 개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드림랜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모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꿈꾸는 자인 랜돌프 카터가 카다스라는 도시로 가기 위해 꿈속을 여행하는 내용으로, 모험물에 더 가까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2. 줄거리


주인공 랜돌프 카터는 아름다운 도시의 꿈을 꾸고 있었으나, 어느 날부터 그 도시가 꿈에서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것이 지구의 신들[1]이 카터의 꿈을 마음에 들어해 꿈을 빼았아 간 것임을 알게 되어 이들에게 탄원을 하기위해 신들을 찾아 미지의 도시 카다스를 찾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남쪽의 섬 오리아브에서 지구의 신들에 대한 실마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나 탐문과정에서 하필 니알라토텝의 수하인 노예 상인 괴물들에게 잡히고 만다. 다행히 드림랜드의 고양이들[2]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카다스를 향해 계속 이동한다. 그리고 픽맨의 모델에 등장한 픽맨[3]을 만나 구울들의 도움으로 괴물들을 제치고 카다스에 가까워지지만, 자신을 도와줬던 구울이 노예 상인들에게 잡혀 고문당하는 걸 보자 이를 구울들에게 알리고 그들과 함께 노예상인들을 퇴치한다. 감사의 의미로 픽맨은 카터가 카다스로 가는 것을 도와주고 마침내 카터는 카다스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카터는 여러 노예들과 수행원들을 잔뜩 거느리고 요란하게 행차한 파라오를 닮은 남자로부터 칭찬을 듣고, 카다스에 살던 신들은 카터가 꾼 꿈에 나오는 아름다운 도시를 너무나 마음에 들어해 그곳에서 살려고 카다스를 버리고 가출해 떠났다는 설명을 듣는다. 킹스포트 찬미를 비롯한 장광설을 계속 늘어놓아 카터의 넋을 빼놓은 남자는 이윽고 그에게 샨타크 한 마리를 빌려주면서 그로 하여금 신들을 카다스로 데리고 오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고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체가 '''기어다니는 혼돈 니알랏토텝'''임을 밝힌다. 그러나 샨타크를 타고 날아가던 카터는 이것이 니알랏토텝의 함정으로, 자신이 향하고 있는 곳이 수많은 아우터 갓들과 괴물들이 득실대는 우주 중앙의 '''아자토스의 옥좌'''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카터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여전히 꿈을 꾸는 중이므로 꿈에서 깨어나면 된다면서 아우터 갓들이 촉수로 그를 희롱하기(...) 전에 샨타크의 등에서 뛰어내리고 이윽고 노덴스의 도움을 받아 현실의 보스턴에 위치한 자신의 침대에서 깨어난다. 한편, 니알랏토텝은 이에 빡쳐서 지구의 신들을 카다스로 직접 잡아온 뒤 한참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3. 특징


기존의 러브크래프트와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이형의 존재들을 보기만 해도 미쳐버리는 다른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리 랜돌프 카터는 전혀 미치지 않으며, 도리어 구울과는 서로 도와 악당들과 싸우고 꿈의 세계에서 만난 사제에게 술을 먹여서 그에게서 정보를 알아내는 등 상당한 활약을 한다. 괴물들도 다른 러브크래프트 소설과는 달리 랜돌프 카터나 그의 동료들이 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들이 대부분이라 호러보단 몽환적인 판타지 소설이라고 봐야 한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의 또다른 가능성을 제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글 자체는 생각보다 읽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그도 그럴 게, 여타 러브크래프트 소설에서 여타 창작물이나 신화를 차용한 단어들을 쓴 것과는 달리, 이 소설에는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고유언어가 쏟아져 나오는데다가 이 고유언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읽을때 매우 난해하다. 사실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가 초고만 써놓고 내버려둔 것을 친구들이 출판한 것이라...어쩔수 없는 점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1927년에 쓰여, 1943년 아캄 출판사의 잠의 장벽 너머에 수록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공들여 집필한 소설임에도 러브크래프트 생전에 잡지에 실리거나 출간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의 작품 평가에 혹독한 편인데다가 출판사가 요구하는 수정에 대해서는 좀처럼 응하지 않은 러브크래프트 본인의 성격 탓도 있지만, 집필하는 동안에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스스로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서한에서 "랜돌프 카터의 모험에 독자들이 식상해할까 봐 걱정입니다. 또한 너무 과도한 이미지로 인해 원래 계획한 기이한 인상들이 파괴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작품에 대한 탐탁치 않은 심경을 토로한 바가 있다고 한다. 그나마 미덕이 있다면은 "앞으로 진정한 소설 형태를 시도하기 위한 유용한 습작"이라고 밝힌 바가 있으며, 그래서인지 작품 평가에서도 최고의 환상소설이라는 호평과 여려 요소를 복잡하게 뒤섞인 산만한 소설이라는 혹평이 엇갈리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용상으로 드림랜드를 종횡무진하는 랜돌프 카터의 젊은 시절의 모험담답게 실버 키와 실버 키의 관문을 지나서 보다 앞서고, 집필 시기도 랜돌프 카터의 맨 마지막이 아니나, 완성도 면에서는 연작의 완성이나 정점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랜돌프 카터의 연작을 비롯하여, 로드 던새니의 영향이 짙은 일군의 환상소설을 총집결한 작품이자, 기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작가 자신의 독특한 드림랜드를 구축한 유의미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주인공 카터가 카다스와 그레이트 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던새니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는 견해 자체는 있어도, 구성이나 여려 가지 특징은 분명 독립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2003년에 독립 영화 제작 방식으로 동명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 엘더 갓이나 아우터 갓들과는 다른 존재들이다. 드림랜드에 살며, 사악한 존재들은 아니지만 어찌된 일인지 카다스에서 니알라토텝의 보호를 받고있다. 카다스와 가까운 드림랜드 북쪽에는 그들과 인간 여자들의 혼혈들이 살고있으며 바르자이란 현자는 이들을 보겠답시고 금기를 깨고 신들이 놀러와 춤을 추는 하세그-클라 산에 올랐다가 외우주의 존재들에게 끌려갔다.[2] 이곳의 고양이들은 과거 자신을 학대하던 울타르의 노부부를 죽인 탓에 울타르에선 고양이들을 죽이지 않으며 달에도 도시가 있는 강력한 존재들로 나온다.[3] 구울이 되어 그들과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