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호
1. 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
M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로, 장금의 조력자이자 그의 연인이다. 한자로는 閔政浩. 배우는 지진희.
한성부 판관(判官)으로 근무하던 중, 왜구의 밀정을 뒤쫓다 가슴에 단검을 맞고 사경을 헤매지만, 마침 금계(金鷄)를 구하러 나온 장금이 도와주어 목숨을 구한다. 이후 내금위 종사관으로 옮겨오면서 장금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문과에 급제한 선비 출신임에도 무술이 뛰어나 잠시 내금위(內禁衛)에서 근무하기도 한다.
혼인했으나 일찍 사별한 후 재혼하지 않고 살고 있으며, 숭유억불을 국가 이념으로 삼는 조선의 관료인데도 어째서인지 사별한 아내의 제사를 절에서 지낸다. 장금과 가까워지며 교서각이 두 사람 만남의 장소이다.[1] 책을 빌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장금과 만났기 때문인지 초반에는 책 셔틀로만 나왔다. 그래서 민정호의 당시 직책인 내금위 종사관이 책 빌려주는 사람인 줄 알았다는 시정자들도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장금에게 눈물나게 헌신적이다. 거의 백마 탄 왕자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
- 유황오리 사건으로 장금이 사형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위험할 수도 있음에도 추국관인 오겸호 우의정의 비리 건으로 거래해 유배형으로 낮춘다.
- 장금이 제주로 유배 가자 바로 사표 던지고 제주도로 내려간다.
- 열이의 계략으로 역병이 도는 마을에 혼자 남겨져 있을 때, 불이 나는 바람에 장금이 거의 다 죽어갈 때 홀로 마을로 뛰쳐들어 와 구해준다.
- 장금이 혜민서로 쫓겨날 뻔 했을 때도 타이밍 좋게 동부승지로 승진해 장금이 내쳐지는 걸 막아주었다.
- 거기다 장금이 왕의 병부일지를 반출해 최 상궁에게 꼬리를 잡혀 죽을 뻔 했을 때도 장금을 구한다. 먼저 담당자인 장번내시를 찾아가 중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중전이 왕의 시료를 조건으로 내걸자 다재헌으로 장금을 빼돌려 시료에 도움을 주었다.
- 나중에는 장금을 주치의로 삼겠다는 왕의 의견에 혼자 지지하다가 탄핵을 받고 파직되어 유배당한다. 탄핵 되기 전날 왕에게 독대를 청하는데,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떠날 테니 장금을 주치의로 삼고 지켜달라는 부탁을 한다.
실제로 이 양반이 아니었으면 장금이는 초반에 죽었다
최 상궁과 관련된 일이 모두 끝나고 나서 장금이 활인서로 자청해서 가자 쌀쌀맞게 대하는데 알고 보니 밀당이었다(...) 본인의 말로는 "애가 탔다"고.
장금이 궁녀였을 때는 서 나인으로 부르고 의녀일 때는 서 의녀로 부른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도 호칭이 서 의녀다(...)
집안, 외모, 성격, 문무겸비까지 사기 스펙의 엄친아. 금영이 그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했으나, 정작 이 사람은 장금이에게 빠져있는 바람에...
후반부에서 장금에게 청혼하고[2] 장금도 받아들였으나 유배를 가면서 안타깝게 헤어졌지만, 중종이 자신의 사후 장금의 신변을 걱정해 민정호에게 보내 결국 맺어진다.
마지막에는 장금과 결혼하여 장금과 자신을 닮은 딸을 낳고 낙향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나온다.
장금이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까지 장금의 곁에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