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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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제왕절개를 하면 진통을 겪지 않고 편하게 출산이 가능하다?
4. 여담


1. 개요


'''제왕절개'''()는 경우에 따라 자연분만으로 출산이 불가능할 때 산모복부를 갈라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꺼내는 수술법이다.
예를 들자면 아기가 너무 크거나, 아기가 거꾸로 있거나(역아), 태반이 산도를 막고 있거나(전치태반), 이전에도 제왕절개로 출산했거나 등등의 경우가 있다.

2. 상세


'제왕절개'의 영어명칭인 Caesarean section에는 이름의 유래가 2가지 있는데, 카이사르가 제왕절개를 통해 나왔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과, 카이사르가 전쟁에서 임산부가 죽었을 경우 임산부의 배를 갈라 아기를 장사지내주라고 지시했다는 설이 있지만, 출처는 불분명하다. 영어 이름 Caesar가 제왕을 뜻하기도 하므로 제왕절개라고 번역되었다. 또는 라틴어 'Cedare'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설도 있는데, 이는 '자르다'라는 뜻이다. [황규인의 잡학사전]제왕절개에서 제왕은 정말 카이사르(시저)?
보통 자연분만이 불가능할 때만 하는 수술이며, 태위, 태향, 아두 크기, 질환유무 등 태아의 상태나 자궁, 골반 구조 및 모체의 건강 상태가 좋다면 자연분만을 권장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도 제왕절개를 무조건 피하는 경우는 오히려 태아나 모체의 위험성이나 사망 가능성을 되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뭐로 꼭 해야 한다기보다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분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갈수록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에선 동양인의 작은 골반, 서양에 비해 큰 아기의 머리통 때문에, 서양은 아예 처음부터 분만통을 겪기 전에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산부인과 의사가 먼저 권하는 경우도 많아 2012년 기준 미국에서 30% 이상의 아기가 제왕절개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나마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엥간하면 수술을 피하는 미국이 이 정도고, 한국을 비롯한 타국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고전적인 제왕절개술이 많았으나(상하로 세로 절개) 세로로 절개할 경우 추후 자궁 파열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1] 최근에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키니 절개(좌우로 절개; 수술 상흔을 가리기 좋다)를 한다. 수술법은 산모, 태아의 상태와 집도의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하반신 마취를 한 후 정신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낸 후(한 10분 쯤 걸린다고 하더라) 아기를 산모에게 보여주고 수면마취로 전환해서 후처리를 한다. 대기와 마취시간 포함해서 산모가 수술실에 들어간 후 1시간 정도 후면 병실로 이동하게 되고 2~3시간 후 마취가 깨어나면 아기를 데려와서 볼 수 있다.
아이가 작아야 더 꺼내기 좋고, 응급으로 수술하면 예정대로 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예정일 보름 전쯤에 날짜를 잡아서 수술하는 편이다. 켈로이드 피부에 시술하면 지렁이처럼 자국이 올라오고, 비가 오면 쑤시고 가렵다.
가장 최악이자 산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연분만을 위해 진통은 있는대로 다 겪은 후 제왕절개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수술해줘라는 얘기가 나온다.

3. 제왕절개를 하면 진통을 겪지 않고 편하게 출산이 가능하다?


제왕절개는 배를 째야하는 큰 수술이기에 후에 오는 후유증이 '''오히려 자연분만보다 심하고 고통스럽다.''' 후산통이 무척 아프고, 1주일간 거의 움직일 수 없다. 혼자서 일어날 수도 없다. 수술자국에 무거운 모래주머니 같은 걸로 눌러준다. 첫날은 물을 포함해 금식, 둘째 날부터 미음부터 시작하여 먹는다. 산모의 피부를 절개하고 그 아래 근육층, 자궁까지 가르는데 내부는 제법 크게 절개를 하기때문에 겉 피부가 다 아물은 이후에도 한참동안[2] 수술자국 피부 그 아래의 부위가 저릿저릿하다. 한동안은 느낌도 없고 근육을 절개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배 근육에 힘이 안들어 간다.
자연분만의 경우 순산했다면 다음날에도 잘 먹고 잘 걷는다. 난산의 경우에도 나흘 정도면 몸을 추스를 정도는 되는 편. 제왕절개는 회복이 느린 산모의 경우, 열흘 이상도 거동이 힘들 수 있다. 같은 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한 산모가 있다면 자연분만한 산모는 3~4일만에 자기 옷 입고 애 안고 걸어서 퇴원하지만, 제왕절개한 산모는 회복이 덜 되어 남편 손 잡고 걷기 연습 하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출산 후 자궁수축에 의한 통증도 제왕절개가 심한 편이며, 아무래도 배와 자궁을 가르고 아기를 꺼내는 것이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장 유착이 되기 쉽다. 게다가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산모는 그 후의 출산에서도 자궁이 터질 위험이 있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하는 의료기술이 있긴 하지만 병원에서 그리 권장하진 않는다.[3]
쉽게 말해서, 순간의 고통은 당연히 자연분만이 훨씬 크고 장기적으로 보면 제왕절개의 불편함과 통증은 오래간다.
또한 자연분만을 한 아기의 지능이 더 높을 것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이 또한 미신이며''' 자연 분만이 오히려 진화 중에 도태되는 머리 큰 아이들의 수를 줄이므로 지능에 해가 될 수 있다. '''이미 현대인의 절반 가까이가 제왕절개로 태어난다.'''
자연분만을 하지않으면 모성애가 없을거라 속설을 믿는 노인들이 있는데, 오히려 모성애 면에선 난산을 피하는 제왕절개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통스러운 난산은 산모에게 산후 우울증을 발생시켜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대 역사서에도 기록된 사례로, 춘추시대 정나라 군주인 장공은 난산으로 태어났기 때문에(물론 2천년도 더 전이니 제왕절개를 할 수는 없었다) 어머니에게 미움을 받았고 동생 단이 편애를 받았기에 14세에 즉위하고서도 무려 22년 동안이나 자기 자리를 노리는 동생과 그 동생을 밀어주는 어머니를 경계하다가 결국 단이 반란을 일으키자 일거에 쳐서 동생과 어머니를 한방에 쫓아내버렸다. 탄생 때의 고통으로 인해 산모와 아들이 무려 35년 동안이나 원수같이 지낸 것이다.

4. 여담


오지에 사는 여인이 홀로 진통하다 스스로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낸 일이 있다. 마취 대신 독한 술을 마시고. 자세한 건 자가수술 항목을 참조.
우리나라에선 제왕절개도 일종의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산모) 보호자(=남편)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중국도 그런데, 2017년 9월경 난산으로 힘들어하던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참다 결국 뛰어내렸고, 산모와 뱃속 아이까지 모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남편 측은 "병원이 수술을 못하게 했다"며 잡아떼며 책임을 물었지만, 병원이 산모가 2번이나 무릎꿇고 남편 식구들에게 사정하는 장면이 담긴 CCTV와[4] 남편 가족이 수술을 3차례 반대했다는 병원기록을 공개해[5] 중국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가 무조건 건강하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편견으로, 제왕 절개가 강하게 요구되는 정도의 난산이라면 오히려 자연분만을 무리하게 하다 뇌손상이 와서 '''죽거나 영구적 장애를 '''입을 확률이 더 크다. 뇌성마비지적장애인의 적지 않은(최소 10% 이상) 수가 출산 중에 이렇게 잘못되어 장애를 입은 경우다.[6]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산모의 요구만으로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사실 그 이전에도 가족들이 제왕절개를 거부하거나 산모보다 아기를 보전하려 했다는,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자기 아내이자 며느리를 아기 낳아주는 출산셔틀로만 본 것이고, 간단한 조치만 하면 살릴 수 있는 사람을 그냥 외면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살인이나 다름없는 짓을 한 것.'''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하는 건 위험하지만, 과거에 유사 사례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언론들은 가족 반대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이 사례처럼 극단적인 경우까진 없었지만 현재의 한국에서도 일부 중노년층 시부모들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 며느리를 구박하거나 수술을 반대한다는 얘기는 맘카페의 단골 팝콘감이다. 아이가 아프면 제왕 절개로 낳아서 약하다는 말을 한다든지... 그런데 심지어는 본인들도 자기만 고통스러운 건 싫다며 미래의 며느리는 진통은 겪어봐야 한다는 꼰대스러운 '며느리'들도 있다.
제왕절개의 발달로, 예전에는 자연도태되었을 머리 큰 아이들이 살아남아 인류 진화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태아의 머리는 겸자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의 머리가 엄청나게 찌그러져 있다가도 며칠 뒤 돌아오는데서 볼 수 있듯이 말랑한 편이므로, 산모의 몸에서 밀려나오는 만출력이 충분하다면 잘 나올 수 있다. 아기 머리의 지름이 어지간히, 즉 상당한 우량아나 거대아 정도로 크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난산은 아이가 이상한 방향으로 누워있거나[7] 산모 골반 기형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 '걸려서' 못 나오는 아기의 경우, 머리가 걸려서 그런 게 아니고 머리에 비해 몸이 비대해 어깨가 걸려서 그렇다. 이를 견갑난산이라고 하며 난산 중에 비중은 적지만 5분 이상 어깨가 못 나오게 되면 아이가 죽을 수 있고, 나온다 하더라도 골절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견갑난산의 경우 임신성 당뇨를 앓는 임신부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1] 특히 제왕절개를 한 번 했던 산모가 두번째 아이를 자연분만할 경우 자궁이 파열되는 경우가 흔하다.[2] 사람에 따라 1년까지도[3] 첫아이를 제왕절개, 둘째아이를 자연분만 하는 경우를 '브이백'(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이라 하며, 대부분의 산모에게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출산 둘러싼 ‘오해’…제왕절개→자연분만 가능[4] 시가에서는 "진통 때문에 주저앉은 것"이라고 반박하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5]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가 더 건강하다는 편견, 그리고 둘째를 가지고 싶다는 게 원인이라고 한다.[6]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의 저자인 류승연 전 기자의 아들도 이런 난산으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다. 쌍둥이 누나는 정상인데, 동생인 아들은 누나가 태어난지 한참이 되도록 나오지 못했고 태어난 직후 울지도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때의 뇌손상으로 정신 발달이 많아야 2~4살에서 멈춘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7] 엉덩이가 아래라든지, 땅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하늘을 보고 있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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