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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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성체와 함께 있는 바다대벌레.
1. 개요
대벌레처럼 몸이 가늘고 긴 단각류. 단각목에 속하지만 옆새우로 보지는 않는다. 알려진 88개 종 중 37종이 국내에 서식하고 있다. 영어로는 skeleton shrimps 혹은 ghost shrimps로, 후자는 쏙이나 ''Palaemonetes'' 속의 새우를 뜻하기도 한다.
2. 상세
크기는 10~30 mm 정도로 작고, 해조류 사이에서 숨어살기 좋은 외형을 가졌다. 몸이 길고 가늘어 다른 단각류와 구분되나 기본 구조는 배를 제외하면 동일하며, 단각류의 특징인 악각 또한 잘 발달해있다.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 중 가슴이 매우 길어서 신체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슴은 7개의 가슴마디로 나뉘는데, 머리가 제1가슴마디와 융합된 경우가 많다. 머리에는 보통 크기가 다른 2쌍의 더듬이가 있고 구기로 큰턱, 작은턱, 턱다리가 있다. 각 가슴마디에는 부속지로서 가슴다리가 달려있다. 제1가슴다리는 포획지로 변형된 악각으로서 섭식이나 공격, 유영 등에 쓰인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가슴다리는 보통 위축되거나 부재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가슴마디에는 아가미가 있고 두 번째 가슴마디에도 있을 수 있다. 성체 암컷은 복란엽이 확장된 육아낭을 제3가슴마디와 제4가슴마디에 가진다. 마지막 3쌍의 가슴다리는 악각보다 작으며 물체를 움켜잡아 고정하는데 쓴다. 배는 매우 위축되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바다대벌레는 모두 해양성이며 전세계적으로 발견된다. 몇몇은 심해에 살지만 대부분은 조간대 하부와 조하대의 해초 사이에서 살아간다. 잡싱성으로서 여러 미생물을 먹고 산다. 몇몇 종은 여과 섭식자로 더듬이로 물을 걸러 먹거나 물체의 표면에서 유기물을 긁어내 먹는다. 대부분 종은 잠복해서 먹잇감을 기다린 다음 악각으로 붙잡아 사냥한다. 서식지에 따라 발색과 자세가 달라져 주변을 흉내낸다. 망상어나 새우, 갯민숭달팽이, 말미잘의 먹잇감이 된다. 한 곳에 집중적으로 번식하는 경향이 큰데, 이 때문에 영역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교미는 암컷이 탈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외골격이 연할 때 행한다. 암컷은 교미 후 정란을 육아낭 속에 넣어 품는데, 유체는 아성체가 되어서야 부화한다. 때가 되면 어미는 몸을 굽혀 새끼들이 육아낭을 나올 수 있도록 돕는데, 이 출산 과정은 20분 정도로 오래 걸린다. 새끼들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어미를 타고 다닌다. 몇몇 종은 교미 후 악각의 독을 주입해 수컷을 죽인다고 알려져 있다.
- 육아낭에 알을 품은 개체와 새끼를 잔뜩 달고 있는 개체를 볼 수 있다.
- 다투는 바다대벌레들.
3. 기타
국명은 바다대벌레지만 대벌레가 아니고, 영명은 해골새우지만 새우도 아니다. 왠지 이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큰데, 돌기머리세아가미불구다리원시바다대벌레는 학명을 제외한 일반명으로 작성된 동물 문서 중 문서명이 가장 길다.
최근 유투버 헌터퐝이 잡아서 초밥을 만들어 리뷰했다. 살아 있는 상태를 잡을 때는 새우의 냄새가 조금 나서 기대했지만, 요리하고 나니 이상한 냄새가 나며 갯강구 다리 맛(...)이 난다는 평. 같은 갑각류인 새우나 게처럼 맛있는 맛은 나지 않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