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라디오 송신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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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zt radiowy w Konstantynowie
폴란드 콘스탄티노우에 위치하고 있던 라디오 송신철탑. 영어명인 "Warsaw Radio Mast"로 알려져 있는데 이름처럼 바르샤바에 위치하기는커녕 오히려 바르샤바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얀 폴라크가 디자인한 것으로 1973년 5월 18일 완공되었고 1974년 7월 30일부터 첫 송신을 시작했다. 높이는 무려 '''646m'''로 당시 세계에서 이보다 더 높은 인공구조물은 없었다. 현존 최고 높이의 철탑인 도쿄 스카이트리보다도 12m 높다. 롯데월드타워는 555m이다. 그러나 어떤이유에서인지 전망대 설치는 안해서 이름처럼 라디오 송신을 위한 철탑에 지나지 않았으며 실제로 사람이 살 수 있거나 활동하거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에펠탑처럼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무려 '''30분'''이나 걸렸다. 이보다 낮은 롯데월드타워라든가 타이베이 101 등의 엘리베이터로는 단 '''몇 분'''만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구조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조건이 다르기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다. 송신철탑의 위력이 얼마나 센지 방송권역이 중동과 북미에 닿을 정도였다.
1991년 8월 8일, 윗부분을 지지하고 있던 강철 와이어를 교체하던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무너졌다.'''[1]폴란드 라디오 방송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이 마비된것은 덤이었다. 이로서 세계 최초이자 당시 최고층 구조물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세계 최고층 라디오탑이라는 기록은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KVLY 텔레비전 송신철탑(629m)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사실 이 철탑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 사실 폴란드 당국에서는 폴란드 방송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건축물이라는 타이틀로 관광객들을 끌여모으기 충분한 관광명소가 될수도 있었기에 송신철탑을 재건하고 전망대도 같이 설치하려고 했다. 그래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공사에 착공해서 90년대 말 즈음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문제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걸어 해당지역에서 재건이 무산되었고, 다른 지역에다가 건설하려고 했지만 이것도 취소되어서 결국에는 재건 계획 자체가 취소되었다. 그 대신에 군기지 지역에 쿠야프스키 방송탑이 세워졌는데 이건 330m 수준이었기 때문에 폴란드인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듯. 역사적인 기록으로 보자면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높은 구조물'''이라는 기록은 최근까지 갖고 있었으나, 2010년 800m를 넘는 부르즈 할리파가 문을 열면서 이 기록도 깨졌다.
[1] 다만 불행중 다행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