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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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African Baobab.
바오바브[2]
1. 개요
Adansonia속에 속하는 나무들의 총칭.
수명이 길어서 수천년 간 살 수 있고 줄기의 굵기가 상상을 초월한다.(다만 최고로 굵은 나무는 멕시코의 낙우송이 차지했다) 다만 줄기의 속이 비어 있어서 재목으로는 쓸모없다. 속이 물렁해서 코끼리 같은 동물들이 뜯어 씹기도 한다.
남아프리카의 어떤 곳에서는 이 나무 줄기 속에 술집을 차려놓은 경우도 있었다. 영상은 그 나무의 근황이다.
일반적으로 다육식물로 본다. 그 굵은 줄기에다가 물을 저장하는 것.
옛날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매우 신성시했으며, 사람이 죽으면 이 나무줄기 속에 집어넣기도 했다. 그리고 쓸모가 많기 때문에[3] 베지도 않고, 이 나무를 심어 가꾸기도 한다. 이 나무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M. 아단송의 공로로 학명은 '아단소니아'로 불려지고 있다.
총 8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종(''A. digitata'' Africa)은 아프리카, 아라비아, 인도 등에 널리 서식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의 바오밥이며, 그 외에 호주에 1종(''A. gibbosa'' Australia),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에 6종(''A. grandidieri'', ''A. suarezensis'', ''A. rubrostipa'', ''A. za'', ''A. madagascariensis'', ''A. perrieri'')이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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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으로 자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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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현실적인 생김새의 바오밥도 있다. 위치는 마다가스카르. 둘 다 A. grandidieri인데 수형이 다른 이유는 위의 바오밥은 우기에 습지가 되는 곳에서 서식하고 있고, 아래의 바로밥은 우기에도 비교적 메마른 곳이기 때문이다. 잎이 없는 이유는 바오밥은 건기에 낙엽이 지기 때문이다.[4]
어린왕자에서는 별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뽑아야 할 유해제거대상 1호로 등장한다. 어린왕자가 양을 찾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씨앗은 껍질이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데다가 비상사태가 되어야만 싹을 틔우는 성질 때문에 발아시키기가 어렵다. 인공적으로 발아시키려 한다면 무려 '''80℃ 정도 되는 물에다가 2시간 동안 푹 익혔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껍질을 파는 방법'''을 써야 겨우 발아가 된다. 그러면 자연에서는 어떻게 싹이 트냐고 묻는다면 아프리카 초원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난 후에 싹이 트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들불로 인해 씨앗의 두꺼운 껍질이 벗겨지고 재로 인해 땅도 비옥해진 뒤에야 싹이 튼다'''는, 따지고 보면 꽤 효율적인 방식. 추가로 불로 다른 식물들이 다 불타죽어 경쟁자가 없는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열매의 속살을 물에 불려 먹으면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베어 그릴스와 에드 스태포드 역시 바오밥 나무 열매를 먹은 적이 있다. 베어는 물에 불릴 틈은 없었고 따다가 그냥 돌로 뽀개서 속살을 집어먹었는데, 이를 평하길 "생긴 건 바짝 마른 치즈 같고 맛은 바짝 마른 치즈 케이크 같다"고. 에드는 속살을 싸고 있는 깍지는 씹어 먹고 속살은 뱉어낸 뒤 구워먹었다. 열매의 겉모양은 달을 닮았다는 평가가 있다.
열매끼리 두드려 껍질을 깨거나 칼로 잘라 쪼개면 안쪽에 건조한 과육이 마치 호박엿 조각들처럼 먹기 편하게 들어있어 그냥 집어 먹으면 된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의 함량이 레몬과 고구마 따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많다고 한다. 아프리카나 마다가스카르 현지 주민들의 귀중한 식량이 되기도 하고, 호주에서는 이 과육을 식재료나 음료로 만들어 건강식으로 애용하며,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광상품으로 과육 말린가루를 차로 팔기도 하는데, 뱃물에서 신맛과 단맛을 뺀 향과 맛이 난다.
바오밥나무의 괴악한 모습에 대한 원주민 전설이 있다. 하루는 창조주가 동물들에게 나무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이에나에게는 바오밥나무가 걸렸고 거기에 열받은 하이에나가 그 바오밥 나무를 집어던졌는데 그 때 거꾸로 쳐박히는 바람에 가지가 땅 속에 박히고 뿌리는 하늘로 올라가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또는 마귀가 심심해서 거꾸로 처박았다는 전승도 있다.
2. 기타
2010년 5월 일본의 산토리사에서 펩시에 이것의 향을 첨가한 펩시 바오밥을 발매하였다.
'''2018년 6월에 아프리카 각지에서 수령 1000에서 많게는 2500년을 넘게 산 바오밥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멘붕이 왔다고... 왜냐하면 바오밥은 껍질을 채취해도 죽지 않고 재생하며, 줄기가 쓰러지거나 쪼개지거나, 내려앉아도 살아서 재생할 만큼 생명력이 강인한 식물이기 때문이다.[5] 기후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택 식물원과 여미지 식물원에서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여미지식물원의 것은 어린 나무라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바오밥나무가 아닌, 날씬한 형태이다. 바오밥나무는 어느 정도 자랄때까지는 날씬하다가 나이를 먹으면 점점 뚱뚱해지는 특성이 있다.
[1] 아래에는 아프리카코끼리.[2]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바오바브'''로 표기해야 한다고 한다[3] 열매를 따먹거나 나무가 죽지않을 만큼 껍질을 벗겨 섬유를 만든다던가. 바오밥나무는 180도까지 껍질을 벗겨도 생명에 지장없이 살 수 있고, 곧 재생한다.[4] 이를 우록성 낙엽수라고 하는데, 비슷한 나무로 패왕수, 귀갑룡, 산호유동 등이 있다.[5] 즉 이런 녀석들이 죽어갈 정도면 그보다 못한 나무들은 줄줄이 죽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