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1990)/2017년
1. 시즌 전
이번 시즌 뒤 민병헌이 FA라서 이번 시즌 후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갈수 있을 것이다.
2. 페넌트레이스
작년 시즌과 마찬가지로 4월 내내 극히 부진에 시달려 어그로 지분을 독점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21일에는 타석에서 방망이를 부수고[1] 그냥 들어가 심판이 대신 치워주는 행동으로 인성 논란까지 겹쳐 미친듯이 까였고 이후 두산의 "그 새끼"가 되어버렸다(...). 움짤
그러나 4월 말 국해성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되어 5월 2일에 1군 복귀,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5월 15일 기준 규정타석 미달에 타/출/장 .292/.407/.427까지 성적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원정경기였던 삼성, 롯데, SK전에선 상대를 몰아쳐서 좋은 기록을 쌓았다.
5월 19일 1위팀인 기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9회 초 임창용으로부터 5점을 뽑아 역전하기 전 8회까지의 2득점이 모두 그의 타점이었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상 전 구단에 한 명씩은 있다는 "그 새끼"[2] 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그 새끼"를 벗어나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그새'''킹'''"이 되었다.
6월 21일, 드디어 타율이 3할을 넘었다!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6월 18일 0.298의 타율을 0.307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3루타도 한번 때렸다.
6월 23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멀티홈런을 때렸다.
6월 29일 기준 시즌 타율이 0.326으로 올랐고, 6월 타율은 0.391에 달하면서 아주좋은 타격감을 보여준다.
7월에도 여전히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양의지, 민병헌이 부상으로 인해 잠시 이탈했음에도 팀이 어찌어찌 버티다가 후반기에 접어들며 상승세를 탈 수 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김재환과 함께 박건우가 크레이지 모드였기 때문이다. 거의 15시즌 극초반 퓨쳐스리그에서 "치면 장타인데 볼넷을 왜 골라?" 하던 걸 1군에서 똑같이 하고 있는 수준이다.
7월 17일에 발목부상을 당해서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 등이 돌아가면서 메꾸는 중이다. 그래도 심각하지는 않아서 곧 다시 선발로 출장했다.
여담으로, 장원준과 매형 - 처남 관계가 된 후 처음 맞는 시즌인데 장원준 선발 날엔 야구신에 접신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 31일 기준 타율이 .339인데, 장원준 선발 날 타율은 .351이다. 이 뿐 아니라, 시즌 도루 14개 중 절반인 7개가 장원준 선발 날이었으며 장원준 선발 날 박건우가 멀티히트를 치면 100% 승리했다. 그렇게 개삽질(...)하던 4월에도 장원준 선발 날에는 그나마 사람처럼 야구하기도 했다.
8월 들어서는 꾸준히 타자 WAR 5위권에 진입해있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스탯티즈 기준으로는 8월 8일 경기 시작 전까지 야수 WAR 7위에 자리해있다.
8월 22일 SK 원정경기에서 5:6으로 뒤지고 있던 9회 초에 김주한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4호. 이 날 경기 전에 외야석의 어린이 팬과 캐치볼을 하는 훈훈한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말 그대로 엄청 잘해서 딱히 쓸 말이 없다. 8월 28일 기준 후반기 타율 .432로 1위, OPS는 1.191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9월 14일 기준 역대 KBO 중견수 타율 1위 (.362), 2017 시즌 wRC+ 2위이다. (1위 김재환, 3위 최형우)
9월 17일 삼성전에서 18,19호 홈런을 치는 등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타율도 .363에서 .365로 상승했다.
9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369까지 상승했다.
9월 24일 잠실 kt전 1경기 3도루를 기록하여 20도루를 완성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20-20을 달성하게 된다.
9월 27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여 정확히 .370을 마크했다.
10월 1일 한화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3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서 두산베어스 최초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되었다.
10월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1루 → 2루 태그업을 시도해 2루로 진입하다가 2루수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았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선 타율 0.411 홈런 1개 5타점으로 맹활약 하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선 타율 0.211로 상장히 부진했다. 팀은 1승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3. 시즌 후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리그 전체 타율 2위에 WAR 2위를 기록하고도 우승 프리미엄과 인지도의 영향 등이 원인인지 단 99표를 얻어 전체 6명 중 5위에 그치며 수상에 실패했다. 자세한 내용은 KBO 골든글러브상/비판 및 논란의 2017년 부문 참조.
4. 총평
'''2010년대 국내 선수 역사상 최고의 시즌'''[3] 으로 꼽힌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내고 5월부터 9월까지 월별 타율 최소 3할 4푼 이상을 쳐내면서 폼을 회복했고, 특히 후반기에는 내내 4할 타율을 치며 김재환과 함께 3-4번 자리에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6월 이후로는 '''타격 사이클이라는 게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없는 건 아니었으나, 특정 경기에서 삼진머신이 되었다가도 금세 한두 경기만에 감을 찾아버리는 등 그냥 계속 잘 쳤다.
시즌 최종성적은 131경기 543타석 91득점 177안타 20홈런 78타점 '''.366''' .424 .582 OPS 1.006 wRC+ 164.4 WAR 7.03으로 작년의 성적이 플루크이긴 개뿔, 오히려 1년만에 커리어하이를 갱신하면서 이미 터진 포텐셜을 증명했을뿐만 아니라 베어스 최초 20-20 클럽, 역대 단일 시즌 중견수 타율 1위, OPS 4위, WAR 6위, wOBA 3위, wRC+ 5위를 기록했다. 21세기 기록으로 한정하면 WAR만 0.08 차이로 2위[4] 고 타율, OPS, wOBA, wRC+ 다 1위다. 역대 모든 중견수들을 통틀어도 TOP 5 안에 들고, 21세기 이후 중견수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에 빛나는 역대급 성적이다. 문자 그대로 '''MVP 컨텐더 시즌'''이었다.[5]
[1] 참고로 이거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부러진 파편이 심판이나 선수에게 맞는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2] 대표적 예시로 이 분, 이 분 등이 있다.[3] 무시무시한 몬스터 시즌인 2016시즌 최형우와 동급 수준의 활약을 했다.[4] 1위는 2003년 이종범의 7.11[5] 리그 1위인 김재환 다음 수준의 WAR로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양현종이 20승을 하는 바람에 김재환과 함께 사이좋게 물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