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어
朴漁
생몰년 미상
발해의 관료, 검교개국남(檢校開國男)이다. 926년 발해가 거란에게 멸망하자 좌수위소장(左首衛小將) 창두간(昌豆干)과 함께 유민 1900호를 거느리고 고려에 귀부했다. 태조 왕건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이것이 그에 관해 전해지는 전부이다.
박어의 행적이 전하는 사료는 고려사와 동국통감이 있다. 희한하게도 발해인 중에서는 박승을 제외하면 유일한 박씨인데, 전세계의 모든 박씨는 박혁거세계 후손이므로 박어 역시 발해에서 벼슬한 신라계 인물이거나, 혹은 고려 귀화 후 하사받은 이름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