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벽

 

拔毛癖 / trichotillomania
1. 개요
2. 치료방법


1. 개요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거나 꼬거나 만지는 습관. 자연적으로 빠지는 탈모, 대머리와는 다르다. 탈모 부위 내 정상 모발이 부분적으로 남아있고, 가장자리를 침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성인들도 의외로 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주로 돼지털이라 불리는, 다른 머리카락에 비해 구불거리고 억센 모발이 타겟이 된다.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다리털이나 턱수염, 콧수염, 심지어는 음모를 뽑기도 한다.
처음에는 부드럽던 털도 꼬고 꺾다보면 이리저리 꼬이고 뒤틀려서 버석버석한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때부터 손가락 사이 비빌 때, 피부에 쓸리는 느낌, 털이 당겨질 때의 자극에 취해 계속 누르고 밀고 당기거나 끝부분을 살갗에 문지르게 된다. 털을 가지고 놀면서 집중하는 느낌이다.
털을 뽑는 행위가 지속되면 통각이 없어져 뽑게 되는 수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우울증조현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성범죄 등의 강력 범죄 피해자들에게서도 가끔 보이는 증세인데, 자신의 외모가 성범죄를 불렀다고 뇌리에 낙인되는 경우가 많아 영향이 생긴 것도 있다. 실제 많은 성범죄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이나 몸을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여 일부러 훼손하려 하는 것이다.
PTSD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끊임없는 고통과 망상들 속에서 이를 회피하거나 뭔가를 공부 및 집중하려 할 때 주로 나타난다.
정신과 상담 혹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인위적으로 털을 뽑다가 모공이 훼손되어 털이 다시 자라지 않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2. 치료방법


  •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좋다.
  • 땀이 많이 나는 힘든 운동이 좋다. 줄넘기, 풋살,농구 등.
  • 공부하는 책상 앞에 큰 거울을 놓고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때도 있다.
  • 이런 습관은 한번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십분, 혹은 수시간이 지속되기도 한다. ‘아 내가 왜이러고 있지’하는 사이에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나쁜 습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지루하게 혼자 있는 상황에서 머리카락을 뽑는 8세 아동에게, 그러한 행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손깍지를 끼고 무릎위에 손을 올리고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연구자가 시도해보았다. 이 케이스에서는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 머리카락을 뽑을 때마다 아동의 보호자가 주의를 주기 : 이 전략은 현실적으로 써먹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기 : 손가락 끝에 감각을 집중시킴으로서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매니큐어를 8세 아동의 손톱에 발랐으며 날마다 여러 색깔을 바꾸었다. 이 실험에서는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 아예 짧게 깎아버리기 : 이 케이스에서는 효과가 있었다.
  • 머리띠 하기 : 본인이 앞머리를 만지는 타입이라면, 머리띠를 해서 스스로 머리를 만지기 어렵게 한다. 나름 효과가 있다.
  • 물로 감는다 : 털이 버석버석해질 정도로 만져놓았다면, 의지만으로는 해결 안 된다. 모근 부위가 계속 욱신거려서 인지되는 데다가 자신도 모르게 버석거리는 털에 손이 간다. 그러니 일단 물로 감아서 모근 부위의 열기는 식히고 털은 다시 말랑말랑하게, 손에 닿는 느낌은 축축하게 하므로서 한 템포 끊어준다.
  • 자기 자신이 언제 많이 뽑는지 관찰을 해보면 좋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거나 운동이나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등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잘 뽑지 않는데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잠 자기 전에 많이 뽑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관찰한다면 많이 뽑는 시기에는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 잘때 수면등을 켜고 잔다. 자신의 행동이 보일 때 빨리 멈출 확률이 높다.
    • 스피커로 음악듣기. 마음이 편해지면서 아무소리 없을 때보단 덜 뽑게 된다.
  • 크나큰 비용이나 상당한 시간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발모벽 환자가 절실히 원하는 무언가를 해준다거나 실행시켜주겠다는 동기부여를 주어[1] 환자가 절실히 원하는 그것에 대한 관심과 희망을 북돋아 주며 점차 행동을 고치어 나가게 한다.환자가 절실히 원하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일수록 반드시 그 행동을 고치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길 것이고, 환자의 절실함과 의지에 따라 일주일도 안 되어서 행동이 완전히 교정되는 등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1] 예를 들어서 더 이상 네가 머리카락을 뽑지 않게 된다면, 너의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다 한번씩은 갔다와봤다는 해외여행을 우리 가족들도 가보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