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유물
Human Tracks
미국 창조설자들이 주장하는, 지질학적으로 인간의 발자국이 존재할 수 없는 연대의 지층에서 발견되었다고 여겨지는 인간 발자국의 흔적. 이들은 이를 통해 진화론이 틀렸다는 근거로 삼고, 다시 더 나아가서 "따라서 창조과학이 옳았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인간 발자국 유물 중에서 지질학적 연대에 맞지 않으면서 진품으로 감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실상 이 유물들이라는 것이 거의 반수 넘는 경우는 직접 깎아서(…) 만드는 것이거나,[1] 아니면 공룡 발자국들이 풍화되면서 우연히 사람 발자국과 유사해졌거나, 발굴등의 인간의 활동 도중에 실수로 사람의 발자국이 남아서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2] 여러 의미로 흥미롭게도 이들 유물들의 상당수는 텍사스의 글렌 로즈(Glen Rose) 및 팰럭시(Paluxy) 지역 일대에서 순풍순풍(…)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묘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신의 섭리인지는 몰라도 창조의 증거 박물관이 바로 이 동네에 있다. 멀리까지 갈 것도 없이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Site 지정해 놓은 다음에 땅을 파니까 발자국이 나오더라 하는 거다.
국내에도 여러 유명 창조과학 강사들이 강연을 뛰면서 이들의 연구성과(??)를 적극 인용하고 홍보하는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서구에서도 자기네들끼리 저널이랑 학회랑 만들어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는데, 이런 "유물"들의 수는 1990년대에 들어설 무렵에 이미 200건을 돌파했다. 이 사람들의 '''광기 어린 집념'''에 대자면 국내의 창조설자들의 행태는 한없이 애교로 보일 정도. 이들이 망치를 들고 유물을 날조하는 동안 "거짓 증거물을 내놓지 말라"는 자기네 신의 엄중한 경고를 대체 어떻게 자기합리화했을지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들의 날조를 전문으로 모아서 저격하는 주류 학계 인물로서 글렌 제이 쿠반(Glen J. Kuban)[3] 이 있다. 전공분야는 고생물학, 특히 공룡뼈 찾아다니는 인물로 추정. 자기 웹사이트에 날조 사례들을 모아서 하나하나 저격하고 있으므로 영어가 된다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1. 소개
미국 창조설자들이 주장하는, 지질학적으로 인간의 발자국이 존재할 수 없는 연대의 지층에서 발견되었다고 여겨지는 인간 발자국의 흔적. 이들은 이를 통해 진화론이 틀렸다는 근거로 삼고, 다시 더 나아가서 "따라서 창조과학이 옳았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인간 발자국 유물 중에서 지질학적 연대에 맞지 않으면서 진품으로 감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실상 이 유물들이라는 것이 거의 반수 넘는 경우는 직접 깎아서(…) 만드는 것이거나,[1] 아니면 공룡 발자국들이 풍화되면서 우연히 사람 발자국과 유사해졌거나, 발굴등의 인간의 활동 도중에 실수로 사람의 발자국이 남아서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2] 여러 의미로 흥미롭게도 이들 유물들의 상당수는 텍사스의 글렌 로즈(Glen Rose) 및 팰럭시(Paluxy) 지역 일대에서 순풍순풍(…)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묘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신의 섭리인지는 몰라도 창조의 증거 박물관이 바로 이 동네에 있다. 멀리까지 갈 것도 없이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Site 지정해 놓은 다음에 땅을 파니까 발자국이 나오더라 하는 거다.
국내에도 여러 유명 창조과학 강사들이 강연을 뛰면서 이들의 연구성과(??)를 적극 인용하고 홍보하는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서구에서도 자기네들끼리 저널이랑 학회랑 만들어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는데, 이런 "유물"들의 수는 1990년대에 들어설 무렵에 이미 200건을 돌파했다. 이 사람들의 '''광기 어린 집념'''에 대자면 국내의 창조설자들의 행태는 한없이 애교로 보일 정도. 이들이 망치를 들고 유물을 날조하는 동안 "거짓 증거물을 내놓지 말라"는 자기네 신의 엄중한 경고를 대체 어떻게 자기합리화했을지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들의 날조를 전문으로 모아서 저격하는 주류 학계 인물로서 글렌 제이 쿠반(Glen J. Kuban)[3] 이 있다. 전공분야는 고생물학, 특히 공룡뼈 찾아다니는 인물로 추정. 자기 웹사이트에 날조 사례들을 모아서 하나하나 저격하고 있으므로 영어가 된다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2. 주요 조작 인물 및 단체
- 관련 단체
- 창세에 대한 응답(AIG; Answers in Genesis)
- 창조의 증거 박물관(CEM; Creation Evidence Museum)
- 창조주의 연구회(CRS; Creation Research Society)
- 창조주의 연구소(ICR;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 국제 창조주의 학회(ICC; International Creation Conference)
- 관련 인물
- 칼 보(Carl E. Baugh)
- 클리포드 버딕(Clifford Burdick)
- 데니스 피터슨(Dennis R. Petersen)
- 돈 패튼(Don Patton)
- 헨리 모리스(Henry Morris)
- 켄트 호빈드(Kent Hovind)
3. 사례
[1] 예컨대 퇴적암의 경우 암석의 단면에서 발견되는 유기물의 화석이나 흔적들이 발자국의 음영 단면에서 잘려나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흔적들이 잘려나갔다면 이건 눌려 밟힌 흔적이 아니라 끌과 망치로 인위적으로 깎여나간 물건인 것.[2] 비슷한 이유로 생긴 게 바로 런던 해머다.[3]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자기소개서 행간의 맥락도 그렇고 조슈아 존(Joshua Zorn)의 호소문을 링크한 걸로 봐서는 NOMA를 견지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자로 추정된다. 학부생 때 생물학 전공자로서 창조과학에 푹 빠졌었고, 글렌 로즈 지역으로 현장답사를 갔다가 모든 것이 조작이라는 것을 간파한 뒤 충격을 받았는지 "팰럭시 지역의 인간 발자국 유물" 에 관련해서 1986년에 주류 학계에다 논문을 써 발표했다고 한다. 본인 왈 기독교를 공격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창조과학이 교회에 분열을 일으키고 기독교의 이미지를 공연히 실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