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설

 



'''주의'''
창조설 내에도 어린 지구설, 오랜 지구설, 지적설계설 등 여러 분파가 있습니다. 이 점을 유의해서 글을 적어주십시오.
1. 개요
2. 표기
3. 간단한 현황
3.1. 창조설의 분파
4. 과학철학에서 바라보는 창조설
4.1.1. 입증 불가능성
4.1.2. 반증 불가능성
4.2. 과학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믿거나, 안 믿거나)
4.2.1. 그마저도 잘못된 믿음
5. 과학이라고 우기는 창조설자들
6. 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대처법
7. 성서적으로도 맞는가?
8. 창조설의 문제점 요약
9. 세계 동향
9.2. 유럽
9.3. 중동 및 이슬람권
10. 창조설에 대한 과학자들의 비판적 한마디
10.1. 창조과학의 도구로 창조과학 반박하기
11. 관련 작품
12. 관련 문서


1. 개요


과학에는 확실성 없는 증거가 있다. 창조론자들에게는 증거로 뒷받침 되지 않는 확실성[1]

이 있다.

애슐리 몽태그[2]

우주 만물이 초자연적인 존재인 에 의해 창조됐다는 교리를 과학의 영역에 도입한 가설. 흔히 창조설을 사이비 과학으로 분류하는데 창조설(창조과학)은 나름의 체계나 추론과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비 과학의 범주에 넣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신학으로 보기도 어려운 것이 정작 신학에서는 창조과학의 바탕이 되는 문자주의적 성경해석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대로 된 과학자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신학자들도 창조과학은 잘못된 주장으로 일축해 버린다. 창조과학은 엄연히 잘못된 과학이며, 과학 뿐만 아니라 신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에 있어서 배척되는 반지성주의적 행태일 뿐이다. 애초부터 하나님의 창조 기사를 인간적인 마인드로 가득한 과학(자연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 성령의 역사와 기적을 과학으로 모두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사실은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창조과학의 성격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과학과 신학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다수 기독교인들(주로 근본주의 교인들)이 만들고 꾸려가는 일종의 빗나간 신앙운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말하는 또 한가지 근거는 애초에 창조과학 자체가 어떤 축적된 지식이나 논리적 사유에서 얻어진 학문적 성과물이 아니라 단순히 진화론에 맞서 기독교적 신앙을 지키자는 일종의 '반진화론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쪽에서는 자연과학적 지식을 성경의 내용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변호할런지 모르나, 이는 자연과학적 지식을 인간적인 판단이 가미된 성경 내용으로 해석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성경에 들어있는 내용은 자연과학적 지식이 아니며, 자연과학적 지식은 성경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범주의 오류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자연과학적인 지식의 상당 수는 계속 갱신되고 다르게 해석되어야만 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자연과학적 지식은 반증주의패러다임 등과 필연적으로 연결된다.)
참고로 창조설과 창조론은 엄연히 다르다. (혼동되며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자연과학은 일반적으로 우선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 '가설 → 이론 → 입증'이라는 순서를 밟는데, 진화론은 이미 각종 근거와 증거들로 입증된 상황이지만 창조설은 해석과 추측에서 비롯된 혼란스러운 헛소리만 있을 뿐 애초에 근거는 커녕 제대로 된 체계나 추론과정 자체가 아예 없으므로 '이론'의 단계에 도달조차 못했다.

2. 표기


창조론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론(論)"이라는 한자어는 담론, 공론, 의논, 논문 등의 단어의 줄임말로 사용되므로 일반적인 자리에서는 창조론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사실 문자 그대로 쓴다면 틀린 용법은 아니다. 실제로 초창기에는 구분없이 창조론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창조설 지지자들의 과학 운운하는 삽질에 힘입어 디시인사이드 무신론 갤러리나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과학'란 등에서 창조"론"이라는 단어가 과학적 이론(論, theory)인 진화론(the "theory" of evolution)과 신학적 교리에 입각한 이론인 창조론(the "doctrine" of creationism)을 동일한 수준으로 착각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대대적으로 일었다. 이에 따라 현재 무신론 갤러리나 네이버캐스트 등에서는 '창조"설"이 대표적인 표기법이 되었다. 그후 진화론을 부정하지 않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창조신화와 창조과학을 분리시키고자 전자는 창조론, 후자는 창조설이란 명칭을 쓰는 경향이 생겼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이용자들 간에 이뤄진 암묵적인 합의일 뿐이라서 창조설과 창조론이란 용어를 혼용하거나 바꿔써도 원론적으로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집착하지 말자.

3. 간단한 현황


창조설은 과학 이론이 아니며, 기독교의 문자주의적 창조교리를 과학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이다. 호남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이자 현직 목사이기도 한 신재식 교수는 "창조설이나 창조과학은 사이비 과학도, 사이비 신학도 아닌 그저 문제 많은 종교 운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창조설자들이 '창조설의 내용은 객관적 사실이고, 창조설은 과학이론이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결국 하나다. 바로 성경. 즉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들은 "성경에 나와 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한다.
참고로 지금 여기서 우리가 창조설이라고 부르는 이 개념의 명칭이 비록 '과학 이론이 아니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창조설이라고 작성되었을지언정, 창조설은 과학적 가설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과학적 가설이란 자연과학적인 방법에 따라 자연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추측한 명제다.[3] 창조설은 처음부터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해서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다. 따라서 이 문서에서 해당 개념을 창조설이라고 부르고 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창조설은 그리스도교의 창조론에 대한 해석의 한 형태이며 유사과학이라기보다 종교적 교리이다.[4]
창조설은 생물학 교육을 받지 못한 근본주의적 기독교인들에게 지지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근본주의적 기독교인들이 창조설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을 벤치마킹한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과학자 및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창조설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가르치는 것 또한 금지되어 있다. 1990년대 초중반에 이름만 지적설계로 바꾸어 창조설을 가르치려 했으나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것은 각국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다. 신학이나 철학으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적은 없으나 지적설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죽어도 과학에 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창조설은 젊은 지구설 / 오래된 지구설로 나뉘기도 한다. 젊은 지구설은 성경에 나오는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여 우주의 나이가 6000년가량이라고 추측하는 주장으로 창조설 지지자 중에서도 한국창조과학회를 비롯한 가장 광신적인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는 주장이다. [5] 오래된 지구론은 현대 물리학에서 밝혀진 것처럼 우주의 나이가 130억 년 이상이라고 추측하는 주장이다.
창조설은 단일격변설 / 다중격변설로 나뉘기도 한다. 단일격변설은 태초부터 현재까지 '노아의 홍수' 단 한 번만이 환경을 변화시켰으며 나머지 기간은 계속해서 안정된 상태였다는 주장이다. 다중격변설은 여러 번 격변이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아예 부정하는 입장 / 처음 창조가 있었고 이후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방식으로 진화가 일어났다는 입장(천주교의 공식 입장이다.) / 진화 개념을 둘로 나눠서 소진화(종 내 진화)는 인정하지만 대진화(종이 바뀌는 진화)는 인정하지 않는 입장 등이 있다.
즉 자기들끼리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한국창조과학회 같은 단체의 글들을 보면 저런 주장들이 다 섞여있다.[6] 그런데 그게 모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창조설 지지자들의 주장도 십중팔구 소스가 창조과학회이기 때문에 계속 키보도 배틀을 하다보면 결국 앞뒤가 안 맞아 자폭한다.
이런 현상은 창조과학에 상호 모순되는 주장을 가다듬고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을 걸러낼 만한 자체 검증 시스템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일단 진화론을 까는 내용이기만 하면 그 말이 맞든 틀리든 무조건 인정해주고 보는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말이 되든 안 되든 터뜨려놓고 반박을 받으면 그제서야 슬그머니 주장을 접든가 말을 바꾸는 짓을 계속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창조과학자들의 중요한 특징은 자체적으로는 연구나 실험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의 주장은 거의 대부분 다른 학문의 성과나 연구 결과를 그대로 가져온 후 거기에 종교색을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 어차피 창조과학은 스스로 연구 주제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상식적으로 신이 창조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험 설계가 과연 가능하겠는가? 결국 그러니 남들이 해놓은 연구 결과 중에 자기들 구미에 맞는 것만 골라서 창조의 증거인 것처럼, 또는 진화를 부정하는 것처럼 덧칠하는 수준 이상으로는 전혀 생산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이름은 창조인데 창조가 없는 기괴한 가설인 셈이다.
또한 창조설 설파를 위해 자연사 박물관을 만들었다. 국내 최초 창조론 중심의 자연사박물관...이라고 스스로는 주장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Creation Wiki라는 창조위키까지 만들어서 창조설을 전파하고 있다. 한 번 들어가서 뭘 설명하는지 확인해 보자.
어떤 창조론자들이 과학계에 유신론계 과학, 무신론계 과학으로 편 가르기가 있다는 식으로 개드립을 치는데, 과학자들 중에 유신론자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지만, 유신론계, 무신론계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창조론자들은 모든 유신론자인 과학자들, 특히 기독교도 과학자들이 죄다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사실왜곡을 벌이는데, 대부분의 유신론자인 과학자들도 창조과학을 사이비 과학 취급한다.[7]
화학진화에 대해서도 현행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화학진화을 다루는 학계 내에서도 비판이 있지만, 그것이 화학진화를 부정하고 창조과학을 지지하지 않는다. 종교계 내에서도 특정 신학적 주장에 대해서 다양한 비판이 나온다고 그게 무신론에 대한 지지로 바뀌는가? 이 것은 사이비 가설들이 과학학계 내에서의 토론이나 활동에 대한 전무하다는 걸 인증할 뿐이다.

3.1. 창조설의 분파


보통 한국창조과학회는 어린 지구설을 주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창조설=어린 지구설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실제로 영향력도 강하긴 하지만 사실 창조설은 여러 분파가 있다. 기본적으로 어린 지구설/오랜 지구설로 나뉘고 오랜 지구설도 또 나뉜다.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8]
  • 오랜 지구설 : 오랜 지구설은 어린 지구설에 반대하여 방사성 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이나 우주,지구의 나이를 인정한다. 다만 진화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래된 지구 위에 생명이 창조되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된 창세기의 해석에 따라 이들도 둘로 나뉜다.
    • 간격 창조설 : 간격 창조설자들은 창조가 2번 있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창조는 창세기 이전의 창조로 우주의 역사와 고생물의 등장은 이때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창세기에 나온 창조를 하는데, 여기서 기존의 생물들은 멸종하여 화석이 되고 인간과 현생종들이 새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 날-시대 창조설 : 성경의 행간에 무엇이 담겨있을지 모르니 섣불리 해석하면 안 된다는 창조설. 놀랍게도 저 옛날 성 아우구스티누스(354 ~ 430)가 내놓은 이론이다. 기독신학의 교부(敎父)로 추앙받는 4세기의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아우렐리우스는 6일 안에 창조했다는 성경 구절에 대하여 본인의 저서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De genesi ad literam)에서, "1일이 우리가 아는 1일과 같지 않을 수 있다. 주님께는 1일이나 1000년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보듯 날-시대 창조설은 1일이 문자 그대로 하루가 아니라 긴 지질학적 연대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점진적 창조설: 오랜지구 창조설과 흡사하며, 생명의 순차적 생성을 인정한다.

4. 과학철학에서 바라보는 창조설



4.1. 유사과학(사이비 과학)


과학철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사이비 과학, 유사과학)'을 구분하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여러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극단적인 무정부주의적 과학관을 피력하는 폴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9]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학철학자들은 창조설(창조과학, 지적설계론 포함)을 사이비 과학(유사과학)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칼 포퍼, 토마스 쿤, 임레 라카토슈의 얘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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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입증 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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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에서는 '과학적 연구방법론'에 대해서 연구하는데, 과학철학자들은 창조설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한다. 이는 창조설이 유사과학이라고 분류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우선, 창조설의 기초가 되는 '신의 존재'는 과학적 연구 방법론에 의한 입증이 불가능하다. 즉, 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어떤 실험을 설계해야 할지도 모르고, 또 어떻게 실험을 설계한다고 해도 그게 옳은 실험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으니 결국 뻘짓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현상 발견 → 가설 세우기 → 가설 입증을 위한 실험 설계 및 실험 → 결과 분석'이라는 과학적 연구 방법에서 '입증을 위한 실험 설계'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과학적 실험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어찌하여 신의 존재를 입증했다고 해도, 그 신이 생명을 창조하는 행위를 했는지, 그리고 창조 행위를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창조했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는 문제에 부딪힌다. 즉, 제 아무리 실험실에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신이 그와 같은 방식으로 생명을 창조했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그 실험이 '신이 생명을 창조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실험은 '뜨거운 원시 지구에서 원자들의 화학적 결합에 의하여 생명이 자연 발생되었다.'는 현대 과학의 생명 탄생 가설에 대한 강력한 실험적 증거가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4.1.2. 반증 불가능성


그나마 그들에게 위안이 되는 사실이라면, 창조설은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반증(반례 제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창조설에선 '신이 모든 것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반증을 위해 그 어떤 사례를 제시하더라도, 창조과학자들은 "그 역시 신이 설계한 것이다"라고 답할 것이다. 따라서 창조설에 대해선 반례 제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반증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 역설적으로 반증이 불가능하기에 창조설은 어떻게 보면 무적(?)의 이론인 셈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 경험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막말로 확실하게 믿어지는 중력법칙도 어느날 사과가 위로 떠오르는 것이 관찰된다면 틀린것이 된다. ‘grue paradox’ 참조.
하지만 과학철학자인 칼 포퍼는 이처럼 "반례 제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이론, 즉 반증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이론은 과학이 아니다"고 하였다.[10][11] 그리고 칼 포퍼는 과학이 아님에도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사이비과학 또는 유사과학이라고 불렀고, 유사과학은 과학 시간에 들여 놓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4.2. 과학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믿거나, 안 믿거나)


물론 '신이 설계했다'는 가설이 참(true)일 수도 있다. 그리고 유신론자들 중 생물의 진화 자체는 인정하는 사람들은 '신이 생명을 설계(창조)하면서, 진화도 같이 설계해 놓았다'는 주장(유신론적 진화론)을 펼치기도 하는데, 그 가설 역시 참일 수도 있다.[12][13]
그런데 문제는 '신이 설계했다'는 가설은 위에서 보았듯이 검증도 불가능하고, 반증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해당 가설의 참/거짓에 대해서는 연구할 방법이 없고, 따라서 연구자는 할 일이 없다. 즉, 가설만 존재할 뿐, 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존재할 수가 없다.[14] 따라서 '신이 설계했다'는 가설은 과학의 영역에 속할 수는 없고, 그저 믿음의 영역(예: 종교)에 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가설은 과학적 가설이 아니라, 종교 교리적 성격을 가질 뿐이이다. 물론 그러한 가설을 믿을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믿더라도 과학적 근거는 있을 수 없고, 그저 종교 경전(예: 성경) 정도만이 그들 입장에서의 나름 근거가 될 수 있을 뿐.
따라서 과학철학계에서는 단지 종교의 영역에 속할 뿐인 창조설(창조과학, 지적설계론 포함)을 과학이라고 우기는 자들은 과학이 뭔지를 모르거나, 혹은 반(反) 지성적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4.2.1. 그마저도 잘못된 믿음


또한, '신이 설계했다'는 가설이 참이라 쳐도, 그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모순이 드러난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있다. 즉, 창조설 자체가 신의 능력을 폄하하는 행위이며, 이는 곧 과학적으로 사이비이자 신앙적으로도 '''신성모독'''이라는 것이다.[15]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지전능이란 말부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말은 어디에서든 존재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능력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의미한다. 당연히 시간 조작이나 현실 조작 같은, 인간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초능력을 포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애초에 이러한 가정은 '전능 역설'로도 직결되는 가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굳이 '엿새'가 아니더라도, 단 1초만에 천지를 창조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1초 창조설'이나 '순간 창조설', 심지어는 인류 원리와 비슷한 극단적인 논리도 가능하다. 3차원에 사는 우리 인류가 2차원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듯 말이다. 또한 그 '엿새'가 실제로는 우리 인류가 보는 '엿새'와 같을 수 없다는 결론에도 도달한다. 다시 말해, 정말로 신을 믿는다면 굳이 '엿새' 같은 특정 기간에 집착할 이유도 없고, 결코 집착해서도 안된다는 것. 즉, 신을 찬양한다면서도 창조설을 내세우는 행위는 그 자체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 숫자에 집착하다 오류를 스스로 범하는 예는 십사만 사천 명 같이 숫자가 언급된 부분이라면 흔히 찾을 수 있다. 사실 독실한 목사들마저 알게모르게 비슷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애초에 성경이라는 것이 특정 구절을 정확하게 나눈 것도 아닌데다가, 이야기 전개 등을 위해 불필요한 서술은 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생략하기도 하고, 동양에서도 그랬듯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많았다. 그렇기에 '엿새'이니 '십사만 사천'이니 하는 숫자들의 비유적인 뜻 혹은 2000년 간에 성경 필사 과정 중에 생긴 오류로 생각해야지, 그 단어의 표면적인 뜻에만 집착하는 행위는 뉘앙스를 읽지 못한다는 것을 자백하는 꼴이다.
특히 창세기는 묵시문학적 표현이기에 숫자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어렵다. 지구의 형성 과정만 보더라도 '하루'의 정의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창조설 옹호자들이 고증 없이 창조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과 같이, 창조에 대한 반박자들 또한 일부 신앙인들의 고증이 잘못된 근거를 창조설이 틀린 근거로 착각하지만 이 또한 명백한 논리적 오류이다. 위와 같이 잘못된 이해를 가진 신앙인들이 있다고 해서 창조설에 대한 부정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5. 과학이라고 우기는 창조설자들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라면 엄연한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신과 종교를 독실히 믿겠다'는 사람들을 굳이 비난할 거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창조설 지지자들은 창조설이 '과학적'이며, '다른 사람이 믿어야 한다'고 하며, '공식적인 교육과정에 진화론과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다 그러한 창조설 지지자들은 논리적인 주장이나 반박이 아니라 모든 것을 신앙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며, 신화와 종교적인 믿음으로 해결하려 하는 데서 과학자들의 영역을 더럽히며 많은 지성인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간혹 진화론과 창조설을 같은 위치에 놓으려고 하는 창조설 지지자들이 있는데, 창조설이 과학계에서 가지는 위치는 사학계의 환빠 그 이하이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창조과학의 이론들이 성서무오설축자영감설에 근거한 기독교 근본주의 신학의 한 분야라고 한다면 기독교 밖에서 큰 문제될 것이 없다.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창조과학을 수많은 성경 해석의 방법들 중 하나로 주장하는 것이라면, 신학계 밖의 학자들 중에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험 설계를 통한 과학적인 입증 자체가 불가능한 것을 가지고 과학이라고 주장하기에 까이는 것이다.

▲ 과학으로 다시 쓰는 창세기. 창조설을 과학에 넣으려는 시도를 풍자하는 동영상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창조설자들에게는 '과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반증 불가능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목적은 단지 '''과학의 이름을 빌어서''' 성서무오설/축자영감설이 맞는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16] 우리가 창조과학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학'이라는 개념이 잘못 이해되어 사용되는 것 자체도 막아야 되는데,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창조과학에서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악용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되는 사안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조설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할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진화론에 대해서 거짓이라고 공격하기만 하는 이유다. 실험적 연구가 가능하기에, 역설적으로 실험상의 오류 역시 생길 수 있는 진화론에 대해서 갖은 주장으로 공격함으로써, 어떠한 반례 제시(반증)도 불가능한 자신들의 설(창조설)이 더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백보양보해서 설령 진화론이 거짓이라고 해도, 그것이 창조설이 우위에 있다는 뜻은 아니며(자신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결국 둘 다 똑같은 거나 마찬가지다. 최대 무승부의 결과밖에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창조설은 실험이라도 가능한 진화론과 달리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입증하는 과정(실험)도 할 수가 없다.
즉, 창조설이 과학의 영역에 속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은 주로 진화론이 가지는 불확실한 부분을 지적하며 '''"진화론이 틀렸으니 창조설이 옳다."'''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흑백논리에 지나지 않아 진화론이 틀렸다고 해서 창조설이 맞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고, 누군가가 생물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들의 종교에서 주장하는 식의 창조설이 맞는다는 보장 역시 없다. 가령 신이 아닌 외계인이 지구상의 생물을 만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외계에서 왔다는 주장은 그럼 그 외계에서 온 놈은 어떻게 생겼냐 하는 질문 하나로 순환논리의 덫에 빠지기는 하지만... 최소한 종교처럼 스스로 존재하는 자 드립으로 무책임하게 회피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진화론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서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이 과학이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의 진화론은 매우 다듬어진 상태로 어지간한 약점은 거의 다 극복한 상태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진화론이 아예 뿌리가 틀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다면, 과학자 입장에서는 그냥 진화론을 폐기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서 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하지만 창조설은 결코 과학적 이론으로 발전할 수 없는 수준의 주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창조설자들은 과학적인 주장이 있다며 외국인 교수들의 해설문이나 논문을 자료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자료들이 모두 날조거나 인정 받지 못한 논문들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1980년 폭발했을 때의 예를 들어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 시절의 대홍수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며 지각 변동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논문이 있다. 그런데 지구과학계에서는 '''"말이 되냐?"'''라고 비웃었고,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인용된 논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또 비웃음을 샀다. 애초에 상당한 권위를 가진 지질학자 중에서 저 논문의 발표자가 한 말을 믿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설을 지지하는 사람 중 과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은 창조설을 굳이 과학과 연결하려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종교는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데 반해, 과학은 의심하는 자세를 중요시 여기므로 둘은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두 영역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창조설에 과학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창조과학' 따위의 용어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비판받을 지점이다. 창조과학자들은 창조설을 과학으로 입증하겠다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창조설은 과학적 입증과 반증이 불가능하며, 창조설이 과학으로 입증되어야만 믿을 수 있다면, 굳이 종교로서 존재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입증하지도 못하는 존재를 절대적으로 믿는 것이 옳은 일인가는 또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6. 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대처법


긴 세월 동안 창조설들이 진화론을 까는 내용은 정형화되었고, 나무위키에서는 미국의 Scientific American에서 발표한 반박문과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여 진화론/비방에 대한 반박으로 정리했다. 원문 보기.
그리고 괜히 공격적인 사람과 싸우려 들지 말자. 2008년 호주에서는 영국인 배낭여행자 2명이 이 주제로 격론을 벌인 결과 살인사건뉴스 기사(영어)이 발생한 적이 있다.

7. 성서적으로도 맞는가?


성서무오설 문서 참조.
한국 기독교와 미국 내 근본주의에 팽배해 있는 성서무오설 때문에 진화론이 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 조직신학 교과서에서는 노지구설, 진화론, 문학적 구성설 '''모두 양립 가능하다고 서술되어 있다.''' 즉 종교에 자기들 입맞에 맞게 취사선택된 단편적인 과학지식을 짬뽕을 시켜서 만든 위험한 이론(?)이 기독교의 본래 목적까지 흐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창조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구약성서를 전공한 학자 중에서 창조설을 지지하는 사람은 한국에서도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17] 억지로 과학이론을 끌어들이다보니 성경의 논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창조설을 지지하는 사람은 신학자들보다는 보수적인 목회자, 신자, 그리고 무엇보다 비생물학 전공의 극히 일부 기독교인 '''과학자'''들이라는 점이 아이러니. (대부분의 기독교인 과학자들은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은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창조과학은 성경의 권위를 과학에서 찾는다. 신앙의 토대가 과학인 것이다. 신앙이 과학 이론을 기반으로 세워졌을 때, 그 기반인 과학 이론이 무너지면 신앙도 함께 무너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주장이나 이론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하며 작업하는 사람들이다. 과학자는 "진화론이 확고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만약 진화론에 반하는 정확한 증거가 나온다면 아무런 미련 없이 진화론을 버릴 수 있지만 당장은 그 정도로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진화론이 사실이라 추정하고 이를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과학자들에게는, 새로운 강력한 증거가 나타나서 기존의 과학 이론이 폐기되는 것이 매우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오히려 기존의 이론을 폐기시킬 만큼 정교한 이론이라면 실재(實在)를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곧 진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을 뜻하므로, 기존 이론을 뒤엎는 일은 과학자들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바로 그 영광을 위해, 눈이 빠져라 (진화론을 포함한) 기존의 이론들을 예의주시하며 헛점을 찾기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바로 과학자들인 것이다.[18] 결론적으로, 과학은 신앙의 토대로 쓰기에는 너무 부적절하다. 과학의 이런 특성도 모른 채 과학 위에 자신의 신앙을 세우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다. 하물며 그 모래가 자신의 특정 주장에 짜맞춰진 "사이비" 과학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창조과학의 이론에 따라 자신의 신앙을 다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극구 삼갈 것을 권유한다.[19]
여담으로 로마 제국 시절 유명한 교부 성(聖)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이러한 인간들을 대놓고 겨냥한 듯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대개의 경우, 지구와 하늘과 이 세상의 구성 요소, 천체의 움직임과 궤도 그리고 크기와 상대적 위치, 일식과 월식의 예측, 일년과 계절의 순환, 동물과 식물 광물 등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기독교 비신자들도 많이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이성과 경험에 의한 명확한 것이다.

그런데, 비신자에게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의미를 앞세우며 그러한 주제에 관해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소리를 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위험한 일이다. 이는 기독교 신자의 엄청난 무식함을 드러내어 비신자들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므로,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창피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

그 수치는 단지 무지한 개인이 조롱받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믿음의 울타리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신성한 성경 저자들 역시 그렇게 무식하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가 힘들게 일한 것도 소용없이, 우리의 성경 저자들이 배움이 없는 이라 여겨져 그들에게 비판받고 거부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비신자들이 자신들이 매우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이 실수를 하고 우리의 성경에 대한 그런 멍청한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비신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의 경전이 자신들이 경험과 이성으로 습득한 것들에 대해 오류로 가득하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어떻게 죽은 자의 부활, 영생의 희망, 하늘의 왕국을 믿게 할 수 있겠는가?

경솔하고 서툰 성경 해설자들이 유해한 오류에 빠져 우리의 신성한 성경의 권위 밖의 이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보다 현명한 그들의 형제들에게 전에 없는 곤란과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럴 경우, 그들의 멍청하고 명백히 틀린 주장을 변호하기 위해, 그 증거로써 성경을 내세우고 심지어 그들이 기억하는 많은 문장들이 그들의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딤전1:7)

The Literal Interpretation of Genesis I- XIX-39, A.D. 408

즉 창세기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은, 창세기에 담긴 신학적인 의미를 꼼꼼하게 연구해서 받아들여야지, 문자로 기록된 내용 자체만 어설프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비신자들에게 망신당하고 다른 신자들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라는 뜻. '''성경 창세기천지창조와 실제 우주 모델은 엄연히 다르며''' 창세기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사람들이 크리스천들을 헛소리 하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이런 말을 이미 1,600년 전 사람이고 그 자신이 가장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겼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이미 그 시대부터 크리스천이랍시고 지금의 창조과학자들과 같은 헛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있었다는 소리다. 덤으로 아우구스티노는 6일 안에 창조했다는 성경 구절에 대하여 "1일이 우리가 아는 1일과 같지 않을 수 있다. 하느님께는 1일이나 1000년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위에서 나오듯 날-시대 창조설은 1일이 문자 그대로 하루가 아니라 긴 지질학적 연대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바커 교수는 창조과학 주장자들에게 "아우구스티누스부터 읽고 와라" 라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바커 교수는 공룡이 둔한 파충류가 아니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온혈동물임을 주장한 '공룡 르네상스'의 주역 중 1명이며, 동시에 에큐메니컬파 크리스천이다.[20]
개신교장 칼뱅도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사회적, 과학적, 문화적으로 담고 있는 성경의 수많은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믿느냐 안 믿느냐보다는 성경이 담고 있는 신학적인 진리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세는 학문적으로 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상식을 지닌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방식으로 설명했다. 반면 '''천문학자들은 인간 지성의 예리함이 파헤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큰 노력을 들여 연구한다. 그러한 연구에 반감을 가져선 안 되며, 과학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이라면 생각 없이 거부하는 일부 광신도들의 오만으로 비난받을 존재가 아니다.'''

(중략)

모세가 과학적인 세부사항들을 생략했던 것은, 우리가 그러한 연구를 하지 않기를 바라서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지성인이 아니라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인도하라는 소명을 받았기에, 그들의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고서는 자신의 소명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 만일 그가 군중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했더라면,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을 것이다. 사실 성령께서 모든 이를 위한 학교를 여실 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가르치신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장 칼뱅, "창세기 주석" (A.D. 1540).

'''천문학을 배우려거든 성경 말고 딴 데 가서 알아보라.'''

장 칼뱅


또한 위에 언급한 천주교 말고도, 성공회, 장로교도 창조과학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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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창조설의 문제점 요약


아래 여러 가지 이유가 문서에 기재되어 있었지만, 사실 단 한가지로 '창조는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는 1번 항목으로 귀결되고, 창조론에 대한 반박을 하고자 감정 섞인 표현들 또한 적혀있으니 참고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수용하고, 올바르게 반박하자.[21]
'''1. 종교적인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아니다. 종교는 믿음의 영역인데, 그걸 과학적, 논리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2. 전문성이 전혀 없다.''' 창조설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관련 과학분야를 전공하거나 관련 과학분야에서 일하지 않는등 전문성이 없다. 창조설은 성경에 있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이므로 지질학, 고생물학, 천문학, 천체물리학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야 그나마 대중들에게 신빙성이 있는데[22], 이들 내부엔 저 4개의 전공을 가진 과학자들은 전혀 없으며, 설령 비슷한 전공이라고 하더라도 세부 전공이 다른 케이스를 볼 수 있다.[23] 그나마 이런 경우라면 다른 전공 지식도 대학교에서 배웠기에 어느정도라도 논파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이런 케이스도 앞의 것보단 비율이 다소 높을 뿐, 비율상으로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참고로 이들 중에선 전자공학,기계공학 등 여기에 전혀 상관이 없는 과목을 전공을 한 과학자도 많고, 심지어 인문학 계열도 있다. 물론 이건 3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3. 확실하고 올바른 과학적 근거가 없다.[24]''' 창조설자들은 그럴듯하게(사실 창조과학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설명이 그럴 듯하게 되어있지만, 사실 논리적으로 창조가 증명되는 것은 원칙상 불가능하다.)
'''4. 잘못된 탐구 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과학 이론이 아니다.''' 그 이유로는 위에 설명한 "종교적인 문제", "전문성 없음", "확실하고 올바른 과학적 근거 없음" 도 그 이유가 된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과학적 탐구 방법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적 탐구는 결론을 미리 정해 놓지 않고, 탐구 과정을 통해 결론을 얻어낸다. 그러나 창조설은 "성경에 나온 이야기는 전부 다 실제 일어난 일이다" 라는 결론을 먼저 정한 뒤 과학 개념들이 결론에 맞도록 짜깁기를 하기 때문에 절대로 과학 이론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두 번째, 창조설은 반박이 불가능한 "우기기"에 불과하다.''' 과학 이론은 논리적으로 세워지기 때문에 어떤 과학 이론이 틀렸다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가 있으면 그 이론은 그날로 틀린 것이 된다. 그러나 창조설자들은 창조설과 관련된 모순이 있어도 슬쩍 넘어가고 진화론의 허점만 찾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조론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근거는 "성경에 나와 있기 때문" 이기에 과학자들이 아무리 반박해도 창조설의 근거는 하나같이 "신이 설계하였다" 이므로 '''한마디로 반박이 불가능한 "멋대로 우기기" 이론에 불과하다.
'''5. 창조설자(창조과학자)들은 아주 많은 과학 개념들 중에 자신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일부 근거만 뽑아내서 사용한다.''' 근거A를 다른 근거들과 같이 보거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특정이론에 적합 하지 않지만 근거A만 따로 보면 그 특정이론에 적합해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창조설자들은 이를 이용한다. 수많은 과학 개념이나 연구 결과 중에 창조설자들은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어 보이면 그 개념을 창조설의 근거로 제시한다. 일명 체리 피킹이라고 한다. 체리피킹에 대한 설명 이런 창조설자들의 근거를 제시 하는 방법은 과학적인 탐구 면에서 봤을 때 매우매우 잘못되었다. 이 또한 2번항목에서 이미 서술한 바를 다시 한 번 서술한 것으로 보아 굉장히 치우친 서술이니 주의. 창조설은 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우기기라면, 더이상 논증이나 대화할 가치 자체가 없는데 굳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자 애쓸 이유가 없다.

9. 세계 동향



9.1. 미국


1925년, 제대로 못 배운 정치인들이 나치처럼 우성 인종에 대한 설명을 곡해한 결과 벌어진 스코프스 재판으로 인해 40여 년간 테네시주 교육계에서는 진화론이 퇴출되었다. 종교계의 입김이 워낙 큰 나라인 만큼 교육 과정에서 진화론의 재도입은 한동안 지지부진했으나, 1951년 '''스푸트니크 쇼크'''로 인해 커다란 안보 위기가 발생하고 과학/공학 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종교계조차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하게 대두되면서 진화론은 대다수의 생물학 교과서에 다시 수록되게 되었다. 4개의 주가 끝까지 버텼으나, 1987년 에드워드-아귈라드 재판에서 미국 대법원은 정교 분리 원칙 위반을 이유로 공립학교에서 창조설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였다. 물론 신학대학교 같은 곳까지는 터치하지 않고, '''공공교육기관'''에서 역사, 과학이랍시고 기독교계열 창조설을 사실인양 포장해서 속여 가르치는 것을 못하게 한 것. [25] 당시 대법원은 창조설 교육을 "과학으로 위장해서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려는 시도"로 판단해서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이다. 다인종/다민족/다종교 국가인 미국은 특정 종교의 교리를 옹호하거나 보조하는 형태의 가설이 발표될 경우 특정 민족/종교의 세력을 확대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해서 제지하곤 한다. 아무리 기독교가 미국에서 세력을 떨쳐도 여기까지 건드리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특정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지적설계설이 만들어졌지만, 야훼를 지적 설계자라는 것으로 바꾸었을 뿐,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이란 조소를 받으며 위법 판결을 받는다. 지적 설계를 지지하는 교회 연합의 높은 지지를 받던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이에 대한 소송을 걸었는데 '''자료부터 주장까지 신의 뜻이라는 말을 주장해서 패소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패소 직전까지 자신들은 창조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뒤엎는 문서가 발견돼서 패소했다. 이 재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자.
지적 설계를 주장한 교회 연합과 신의 뜻을 주장한 펜실베니아 주의 재판은 큰 화제가 되었고, 이 재판에 참가한 과학자와 재판의 내용을 접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패러디 종교가 만들어 지게 된다.
또한 2006년, 교회 연합이 창조설을 가르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애를 썼으나 부결되었고, 교회 연합은 이에 반박 재판까지 벌였으나 3심 모두 기각되었다. 그러나 남부(텍사스, 플로리다 등등) 보수 대학들이 아직도 가르치고 있으며, 밥 존스, 리버티, 펜서콜라에서 성행하고 있다. 창조론 기반의 자연사 박물관은 미국이 원조다. Creation Museum이라 해서 몇 군데 있는데, 특히 텍사스의 칼 보(Carl Baugh)가 운영하는 박물관은 발자국 유물을 어마어마하게 위조하기로 유명하다. 어쨌거나 위의 학교를 나오면 학기당 한 번씩 무료로 갈 수 있다고 한다.
2014년 미국에서의 설문조사 결과 창조설을 믿는 사람이 42%, 유신진화론을 믿는 사람이 3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졸자에 한해서는 양쪽 모두 27%에 그쳤다. # 그나마 현역 과학자 수준까지 올라가면 창조설 1%, 유신론적 진화론 7% 정도로 양쪽합쳐 한자리 숫자로 떨어지긴 한다.#
2015년에는 '''이러한 창조설자들의 주장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정리한 도표'''가 사이언스지에 직접 공개된 바 있으며, 이것으로 계통수까지 그려졌다.
미국은 생각보다 강력한 개신교 국가이다.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기도 한만큼 개인 의사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지켜지는데, 여전히 보수 기독교적 사고가 만연한 소위 "바이블벨트" 지역에서는 (주로 미국 중남부) 사립학교에서 창조론만 과학으로 가르쳐도 주 정부가 함부로 간섭할 수 없다. 공립학교에서는 창조론만 가르치는 것이 문제가 될 지 몰라도, 사립 학교의 경우는 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을 때 커리큘럼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커리큘럼을 선택할 때 대표적인 침례교 베이스 출판사인 "아베카 (Abeka)" 를 선택하게 되면 과학, 역사의 영역에서 창조론만이 유일한 진리로 교육된다. 진화론에 반감을 가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공립학교에서 자퇴시키고 보내거나, 아예 홈스쿨링을 시키는 경우 주로 이용하는 교재다.
하지만 어떤 성향이든 일반 대학을 가고싶다면 정상적인 진화론을 공부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미국의 수많은 명문대와 주립대는 현대 과학에 대한 이해를 중시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렇게 창조론 교육을 받고 온 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신학대학'''이 있는 하버드 대학교조차도 현대 과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할 정도다.[26] 특히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기독교 근본주의 고등학교 출신자들을 입시과정에서 모조리 퇴짜를 먹이기도 했는데, 이에 창조론자들이 반발하면서 입시과정이 정당하지 않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소송전까지 갔으나, 캘리포니아 법정에서는 현대과학 이론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학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대학 측의 정당한 권리라는 이유로 캘리포니아 대학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해당 사건을 다룬 블로그 포스트

9.2. 유럽


2007년 유럽의회 의원총회(PACE)는 47개 회원국의 공립학교에서 과학 수업시간에 창조설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표결했다. PACE 측은 "종교적인 이유로 창조설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며 "이는 과학적 지식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인권도 위협할 수 있다." 고 밝혔다.
2009년 영국에서의 설문조사 결과, 51%가 "진화론이 생명체 탄생을 완전히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중요한 단계에 '설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27]에 동의했다. 40%는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머지 9%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신이 1만 년 이내의 어느 시점에 우주를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진실로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2%가 '믿는다'고 답했고, 60%는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8%는 '모른다'고 답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영국인들이 과학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나타내는 설문조사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유럽의 기독교는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와는 달리 진화론과 다투려는 경향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유럽의 기독교가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을 거치면서 '''자연 연구는 과학에 맡기고 우리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만 집중하자'''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20세기에도 이어져서 20세기 기독교 신학이 실존주의적인 성향을 띄게 된 원인이 되었다. 어찌 보면 스티븐 제이 굴드의 NOMA 개념과 비슷하게 과학은 과학의 언어가 있고, 기독교는 기독교의 언어가 있기 때문에 서로 간섭하지 말자는 경향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다고 볼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서로 담 쌓고 지내면 발전이 없다고 해서 과감하게 진화론 등을 수용하는 측도 있긴 하다.

9.3. 중동 및 이슬람권


세속주의랑 정교분리가 이뤄진 기독교 서양에서는 창조설은 기반을 못붙이고 끊임없이 논파당하는 상태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진화론을 이슬람을 더럽히고 타락시키려는 서양 이교도의 학문으로 간주하고 극렬히 배척한다.
하지만 편견과는 다르게 이슬람권의 상당수 나라들도 가르친다. 의외로 신정국가인 이란 학교 과정에서도 진화론을 가르친다고 한다[28].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런 거 없다.
세속주의 국가인 터키에서는 터키 독립전쟁 이후 쭉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었으나 2017년 교과서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기사. 주장에 의하면 고등과정에서 가르치기에는 어렵다는게 이유인데 글쎄...
한가지 웃긴 점은 중동의 이슬람 계열 창조설자들과 서양의 기독교 계열 창조설자들이 종종 힘을 합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29]
통계에 따르면 무슬림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개신교인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비율보다 낮다고 한다. 다만 복음주의 계열 기독교의 경우 기독교가 오히려 낮다.
아이러니한 건 이쪽도 기독교권과 마찬가지로 창조설을 비유로 받아들여한다는 의견도 옛날부터 많았으며 중세시대에 진화론 비스무리한 학설을 제시한 학자들도 있었다...

9.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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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60년대부터, 각급 학교 교과서 집필 규정에는 창조설이 들어갈 수 없도록 법적으로 제재를 걸어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활발한 포교 활동을 하던 교회들이 창조설을 주장하였고, 이를 아니꼽게 본 당대의 지식인들이 훗날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관직에 오르면서 금지시켰다는 설이 지지를 받고 있다[30].
1970년대 중반, 일부 미션스쿨계열의 고등학교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 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냥 무시되었다.
1981년 한국창조과학회가 설립되어 계속해서 창조설을 퍼뜨려 왔으며, 2009년 5월 창조과학회에서는 창조설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법규의 삭제를 요청하는 헌법소원을 준비했지만, 이들의 주장은 무참히 씹혔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교과서 진화론 개정추진회 출범.
창조과학 콘서트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자. 대략 '창조설이 옳아요. 왜냐하면 사실이니까요.'로 시작해서 '왜 사실이냐고요? 하느님이 말씀하셨으니까요.'로 전개되고 '하느님이 왜 옳냐고요? 사실이니까요.'로 끝난다. 게다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화석이 원숭이의 화석으로 "밝혀졌다"고 말하는 오류까지 저지른다. 아래 도표를 참고하자.[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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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진화론을 옳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대략 60% 정도. 원본 글처럼 EBS 다큐프라임 신과 다윈의 시대에서 나온 것이라면 2009년의 조사 결과로,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가톨릭[32]개신교의 차이가 인상적이다. 사실 불교 쪽도 의외로 비율이 낮은데, 그건 불교 쪽에서 창조론을 만든 게 아니라,불교는 불교적으로 별로 중요치 않아서 그럴 확률이 높다.[33], 종교 없음인 경우도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즉 사실상 개신교 쪽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셈이다.
근래에 들어서 대학생 선교 협회 및 대학생 기독교 협회 등에서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인정하려는 듯한 추세를 보이는데 그 이유인즉슨 사범대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라는 아주아주 신빙성 있어보이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가르치는데 교회에서는 진화론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니 헷갈린다고 하소연하는 것이 반영되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 요즘 창조과학 세미나에서는 '창조설만 맞는다고 하진 않아요. 하지만 진화론과 같은 레벨의 가설적 이론이라는 것을 알아주세요'에 초점을 맞춰서 강의를 하고 있다. 물론 이는 잘못된 발언이지만(아예 레벨 자체가 다르다) 인식 변화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추세 말고도 창조과학과 지적설계에 비판적인 시각이 한국 기독교 내에도 제법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장대익, 신재식, 김윤성의 "종교전쟁"을 참조하기 바란다. 특히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의 히트 이후로 무신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창조과학과 지적설계의 궤변이 도킨스의 무신론을 불렀다는 시각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신론적 진화론, 혹은 진화론적 유신론이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 협회 측에서는 유신론적 진화론이나 진화론적 유신론도 결국 진화론에 불과하다고 어떻게든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라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국 창조과학 협회의 창조과학 탐사에서 진화론적 유신론도 결국 진화론이며 현실과 타협한 매우 잘못된 이론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어쨌든 2017년 기준의 대세는 기독교에서도 진화론을 인정하는 추세이나 한국에서는 아직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세간의 인식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편.
기독교에서 만든 신문인 국민일보는 창간 초기에 지속적으로 창조설을 밀었다. 심지어 정근모 박사까지도 비슷한 글을 올렸으니... 앞서 말한 여러 논문들이나 이론도 국민일보에서 한두 번 정도 다루었다. 90년대 이후로는 미션 섹션에 단순히 신앙이나 QT 선교 관련 기사만 실어주고 창조설이나 환빠, 뉴에이지 비판 주장은 없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2018년,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가짜뉴스를 인용해 다시 창조설을 주장하는 황당한 행동을 시작했다. 해당 뉴스는 완전 가짜뉴스로 밝혀진 상황.[34]
2015년 8월 11일, 연세대학교에서 2학기에 창조과학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1학점 짜리 교양으로, 수업을 담당할 교수는 전기공학 전공자이다. 교수의 말에 따르면 진화론도 빅뱅 이론도 모두 하나의 가설에 불과한 것이며 '''누가 본 것도 아니므로'''[35]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수업 내용은 생명의 출현, 종(種)의 기원, 노아의 홍수, 우주의 기원, 공룡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의 계획서에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전의 장로교 계열 4년제 대학교인 한남대학교에서 유신론적 진화론에 기초한 창조과학 교양과목을 진행한다.
그리고 2017년 3월 기준으로 부산의 고신대학교에서 정병갑 교수가 창조과학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 중임이 확인되었다.
2017년 들어 문재인 정부의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박성진 포스텍 교수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였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2017년 8월 25일에 이사직을 사임하고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의 자기 기고 글을 삭제했다. 그전에 역시 문재인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첫 장관인 유영민도 창조론자 논란이 있자 청문회에서 자신이 창조과학론자가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했다. 2017년 8월 25일 네이버-JTBC뉴스룸 비하인드 뉴스 종교관 논란 …다시 등장한 '창조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다시 등장한 '창조론' >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스텍 교수가 지명이 됐는데요. 박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창조과학회. 낯선 시청자분들도 계실 텐데 어떤 단체인지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설명드리면 그러니까 진화론을 부정하면서 과학을 통해서 성서에 등장하는 창조론을 증명하고자 하는 학회입니다. 그래서 박 후보자는 과거 학술대회에서 이렇게 모든 분야가 진화론의 노예가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모든 분야에 성경적인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임명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같은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청문회에서 유 장관은 "자신은 창조과학론자가 아니다. 그리고 진화론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해명을 해서 논란이 잠재워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후보자의 과거 이런 활동들 청와대에서도 미리 알고 있었겠죠.

[기자]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임명 전에 알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서 종교가 공직자의 임명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종교관이 만약에 문제가 된다면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듣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 후보자의 비주류 과학에 대한 신념이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 이런 지적은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좀 커지니까 박성진 후보자가 오늘 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앵커] 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임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이렇게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기고글도 삭제가 된 상태고요.

대한민국 공군 공군교육사령부 의 교회는 아직도 창조론을 주장한다고 한다. 훈련병들에게 신의 발자국,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따위 같은 창조과학을 응호하는 책을 배포하기도 하며, 훈련병, 교육생들 앞에서 진화생물학을 비방하며 창조론을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

10. 창조설에 대한 과학자들의 비판적 한마디


  • 찰스 다윈 : 아마 우리는 절대로 어떤 강(Class)의 구성원들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유연 관계를 풀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목표[36]를 눈앞에 두고, 어떤 미지의 창조 계획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면, 느리지만 확실한 진보를 희망할 수 있을 것이다.[37]
  • 리처드 도킨스 : 신앙이란 증거가 없어도(심지어는 반대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맹신; 눈앞에 반박 증거가 보여도 눈을 감고 믿는 것)을 말한다.[38] / 지적설계설에서 거론되는 '지적 설계자'는 누가 설계했는가?
  • 스티븐 호킹 : 우주에 시작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창조주가 있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가 모든 것을 완전히 품고 있으며, 우주에 경계선도 가장자리도 없다면, 시작도 끝도 없을 것이다. 우주가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창조주의 자리가 어디일까?
  • 토마스 헨리 헉슬리 : 나는 원숭이가 내 조상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39]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과 혈연관계라는 점이 더욱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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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창조과학의 도구로 창조과학 반박하기


진화생물학#s-4.6.2.1 문서 참조.

11. 관련 작품



12. 관련 문서


창조설이 커리큘럼에 정식으로 포함된 강의를 포함하는 대학교의 경우 전공필수, 전공선택, 교양필수 수준에서 가르치는 경우에만 추가하기로 하자. 자유선택으로 들어가는 교양과목의 경우 과목이나 강사 충원이 굉장히 유동적이므로 등재를 자제할 것.

[1] 겉으로 보면 진화론을 까고 창조설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자의 확실성 없는 증거는 확률이 가장 높고, 뒷받침되는 증거가 가장 많은 증거와 동의어인 반면 후자인 경우는 맹목적인 신앙, 믿음과 동의어이다. 즉 이걸 쉽게 바꾸면, "과학은 확률이 가장 높고 뒷받침되는 증거가 충분한 증거들의 집합체인 반면, 창조설은 단지 맹목적인 신앙, 믿음의 집합체다."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말은 과학은 증거가 있어야 발전되는 학문이라는 중요한 사실도 담겨져 있다.[2] ''Science and Creationism.'' Oxford University Press. p. 9.[3] 이론이 법칙이 되기 전 단계라는 글이 있었는데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창조설자들이 진화론에 어떻게든 흠집을 내 보기 위해 주구장창 우려먹는 논리이기도 하다. 자세한 것은 이론 문서 참조[4] 즉,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종교적 교리를 과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 과학 자체가 아니다.[5] 더 정확히는 성경에 나오는 창세 이후 인류의 계보나 예수의 족보 등에 나오는 사람들의 나이를 더한 것이다. [6] 예를 들어 젊은 지구 창조설을 주장하다가 늑대→개 같은 자료를 가져오면 "그건 소진화일 뿐이라능! 대진화를 보여달라능!"을 외친다. 6천 년(노아의 방주가 있었으므로 더 짧다.)은 그 사람들이 말하는 소진화도 불가능한 짧은 시간인 건 중요하지 않다.[7] 그리고 유신론자인 과학자들이 자기 시간 할애해서 창조과학의 오류를 지적하면 이에 대한 타당한 반론은커녕 곧 그 과학자의 신앙을 공격하는 형태의 비난이 쏟아진다. SNS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니 과학자들은 굳이 창조과학에 관해 언급할 가치를 못느끼고,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스스로 고립된다. 욕설만 없다 뿐이지 호의로 다가오는 상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비방하고 상처주는 행태를 보노라면 보는 이가 치가 떨리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다.[8] 강건일,'진화론 창조론:논쟁의 이해',참과학,2009,p76-78[9] 폴 파이어아벤트의 주장을 다원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10]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게 있는데, '현재 반례가 제시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반례 제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다. 즉, 어떤 이론에 대해 현재까지 (다행히도) 반례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반례 발견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것이 아닌 한, 그 이론은 과학이다. 예컨대 지동설은 현재까지 반례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앞으로도 반례가 영원히 발견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즉 반례 제시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진 않다. 따라서 지동설은 반증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고, 그러므로 과학이다.[11] 과학철학에서 명제의 반증 가능성은 해당 명제가 과학적(합리적)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칼 포퍼의 주장으로 인해 특히 유명해진 반증 가능성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나, 현실적으로 과학적 명제를 분간하는 필요충분조건으로 기능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현장의 과학자들은 사실 과학철학자들처럼 그리 과학 여부에 대해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고, 논리실증주의 내지는 이런 반증주의적 입장을 막연히 따를 뿐이다.[12] 다만, 유신론적 진화론은 진화론을 종교적으로 받아들이는 종교적 방법이지 과학은 아니며, 애초에 과학인 체 하지 않았으므로 유사과학 역시 아니다.[13] 물론 여기서 참일 수도 있다는 것은 내가 통 속의 뇌일 수도 있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담론이다. 즉, 얼마나 믿을 만 한가는 또다른 문제라는 것.[14] 그러다보니 창조과학자라고 불리는 자들은 대부분 진화론 비판에만 몰두해 있고(그나마 그 비판도 틀린 것 투성이다), '신이 설계했다'는 가설 자체에 대한 검증/반증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고 할만한 것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설령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진화론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창조설이 옳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15] 이 때문에 유신론적 진화론자들도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설/창조론자들은 극히 증오시한다. 어느 정도냐면 거의 '''독사 새끼 취급'''이다. [16] 이들이 과학에 의존하지 않으면 신앙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믿음이 부족한 건지, 이미 약속된 규칙이나 개념 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야훼의 영광을 추구할 정도로 광신적인 것인지는 판단에 맞긴다.[17] 한 명 적극 지지하는 구약학자가 있긴 있다[18] 이런 상황에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뒤엎는다며, 진화론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실한 창조과학을 들이대고 있으니, 해당 영역의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기독교 커뮤니티가 아닌, 공평한 링 위에서는 이미 창조과학은 진화론의 상대가 될만한 이론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입장에서 진화론에 대해 비판을 하는 건 언제든 환영이지만, 어떤 주장을 펼치려면 최소한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학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주류 이론을 무시하는 건 전혀 옳지 못하다.[19] 크리스트교에 호의를 가지고 접근했다가, 창세기 처음부터 과학이 밝혀놓은 사실들과 잘 맞지 않는 구절들에 막혀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더 첨언하자면, 창세기 1-2장을 '''이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에 대한 믿음과 경외를 표현한 고대 히브리인들의 찬미시'''라고 가볍게 갈무리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고대의 다른 종교 문헌들에도 이런 종류의 창조에 대한 찬미시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창조에 대한 경외가 배제된 종교는 없다시피 하며, 경전의 첫머리를 창조에 대한 찬미시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구조이기도 하다.[20] 여담으로 쥬라기 공원 2에 등장하는 고생물학자 로버트 버크의 모델이기도 하다.[21] 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하는 순간 모두가 당연히 논리적 반박 없이 신을 믿게될 것이고, 더이상 믿음이 아닌 지식으로도 신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특히 개신교에서 주장하는 신과는 거리가 멀다. 그걸 증명했다고 하는 입장이나, 그 증명을 반박하면서 신은 없다고 하는 입장이나 모두 논리적인 오류가 있다.[22] 자세한 건 정보적 약자의 2번 문단 참고[23] 대표적으로 같은 생물학전공인데, 유전공학,면역학등의 다른 세부 전공을 가지고 있는 경우[24] 사실 이는 1번에서 이미 언급했듯 창조설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이다.[25] 물론 사립교육기관에선 뭘 가르치건 불법은 아니지만 교육 시스템의 인정을 받으려면 제대로 된 과학/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26] 지잡대/외국을 보면 알겠지만, 미국지잡대는 많고 비명문대 출신에 대한 차별은 극심하다. 즉, 자기가 사는 주의 네임드 대학(그러니까 주 내의 명문대) 정도라면 진화론을 포함한 현대 과학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입시는 꿈도 꿀 수 없다는 소리다. 앞서 커리큘럼에서 창조론을 가르친다는 남부 지역 대학들은 현지 주민들에게도 듣보잡 지잡대 취급받는다. 개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패트리어트 바이블 대학교다.[27] 창조설, 지적설계설, 유신진화론을 모두 포함.[28] 몰라서 그렇지, 이란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활개치고 정권까지 잡은 나라 치고는 상당히 세속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다. 수도인 테헤란에서조차 히잡을 아예 안 쓰거나, 스카프인양 목에다 두르기만 하는 여성들이 수두룩할 정도인데, 이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반하는 짓이라도 신정 체제에 대놓고 저항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퇴폐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29] 세속주의자들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진화론 반대를 위해 연대하는 것을 싫어하고 다문화주의를 위해 연대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다문화주의를 위해 연대하는 것을 싫어하고 진화론 반대를 위해 연대하는 것을 좋아한다(...).[30] 사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반지성주의와 종교 근본주의를 극도로 경계하는 풍토가 강하다. 조선 초의 개국공신들 중 한 사람인 정도전불씨잡변이라는 책을 통해 불교 교리의 모순을 미친듯이 깐 바 있으며, 가톨릭이 본격적으로 전래되기 시작한 18세기 이전에 17세기의 한 유학자가 가톨릭의 교리와 신약 성서의 내용을 소개한 책인 천주실의를 구해다 읽고는 기독교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철두철미하게 까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래서 굳이 서구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아니어도, 창조설같은 허황된 얘기가 사람들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31] 사실 도표에서 '진화론을 믿는 정도'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진화론은 믿음체계가 아니라 이해하고 관찰하는 학문이기 때문. 따라서 제목을 '진화론을 인정하는 정도' 혹은 '진화론을 지지하는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다.[32] 참고로 교황청에서 진화론을 인정했다(!)[33] 애초에 불교는 신적인 존재를 상정하고 그러한 존재도 있다고 인정은 하지만, 그러한 신들도 궁극적으로는 (부처와 달리)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이 세상의 번뇌에 얽매인 존재들로 보기 때문에, 그러한 신적인 존재들에 대해 굳이 매달리고 보채고 해봤자 결국 허망할 뿐이니 그러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불교는 종교보다는 철학, 차라리 무신론에 더 가깝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34] 국민일보의 가짜뉴스, 그리고 이를 비판한 뉴스 앤 조이의 기사. 해당 논문 저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일보의 글은 완전한 가짜뉴스로 판명되었다[35] 그런 식으로 따지면 사진기가 발명되기 이전의 역사는 다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 논리는 신 자체의 존재를 공격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예:누가 신을 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신이 존재함?[36] 공통 조상으로부터 변화를 동반한 계승(descent with modification)을 통해 생물이 분화해온 계통수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37] 한국 기독교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찰스 다윈을 종교인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않은데 편지에서 자신이 무신론임을 명확하게 밝혔다.[38] 그런데 이쪽은 목사들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성경에서도 예수도마에게 말했다. "증거없이 믿는 놈이 더 훌륭하다."라고. 즉, 완전히 똑같은 방법이 한쪽에서는 비난의 말이 되고 한쪽에서는 정론이 되는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애초에 창조설 지지자들과 과학적인 패러다임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희한한 것은, 창조설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들은 거의 100%의 확률로 화를 낸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먼저 자기들은 과학을 믿지 않는다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나?[39] 여기서 진화론에 대해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데, 절대 진화론에선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원숭이와 인간(호모 사피엔스)이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토마스가 잘 모르고 말한 게 아니라 창조설 주장자들의 오해를 비꼰 것.[40] 지금은 강의가 없어진듯 하고 다른 이름으로 바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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