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행진
1. 개요
XY4탄 팬텀 게이트에서 등장한 파쪼옥, 호바귀, 램프라가 가진 기술, 혹은 이 포켓몬들과 이 포켓몬들을 사용한 덱을 지칭하는 용어.
공통적으로 트래쉬에 존재하는 「밤의행진」을 가진 포켓몬의 장수 × 20데미지를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러한 포켓몬은 위에서 언급한 3종류만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카드의 도움을 배제하고 이론상 최대 220데미지를 줄 수 있다.
2. 상세
동 팩에서 발매된 배틀컴프레서[1]덕분에 능동적으로 쉽게 트래쉬를 쌓을 수 있다. 대체로 체력이 낮아 초반부터 상대가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초반부터 공격해나가는 것이 중요. 공격에 더블 무색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덱을 갈다보면 후반부에 덱이 말라 패배할 가능성도 있으니 조심이 필요. 트래쉬에 포켓몬이 쌓일수록 데미지가 늘어나는 비퀸과도 호궁합이다.
밤행의 매력은 엄청난 깡뎀을 극초반부터 마구마구 박는 점에 있다. 발매 당시에는 거의 최강의 화력을 자랑했으며, 파워 인플레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도 속공성 덕분에 웬만한 고화력 덱에 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속공성을 살리기 위해 에너지는 더블무색 4장 포함 4~7장 정도만 넣은 후 아이템을 엄청 넣고 쉐이미EX나 트레이너스 우편함 등 드로우 보조 카드를 대량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다수.
약점은 처참한 내구성과 지구력이다. 어태커들이 뭘 맞았다 하면 죽어나가고 데미지 카운터 올리는 특성에 걸려도 끝장이다. 그리고 어태커가 트래쉬로 가야 딜이 나오며 에너지를 거의 대부분 더블 무색 에너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후반에 어태커 혹은 에너지가 모자라서 판을 말아먹는 경우도 있다.
XY9에서 시간의 퍼즐이 발매된 이후로는 다른 타입과 섞는 메리트가 거의 사라졌다. 단일 밤행의 문제였던 후반 어태커 부재, 에너지 부족 등이 시간의 퍼즐로 전부 해결되었기 때문. 따라서 다른 어태커를 거의 배제하고 안정성에 치중한 밤의행진이 최상위 티어에 위치하게 되었다. 2016년 미국 스테이트 챔피언십에서는 이러한 구성의 밤의행진이 전체 쉐어의 30% 가까이를 차지했다. 집계 사이트인 the charizard lounge에서는 티어 1을 넘어서 티어 S라고 따로 분류했다.
서로의 트래쉬의 포켓몬을 전부 덱으로 되돌리는 서포터 카렌이 발매되고 SM1+에서는 상대 트래쉬의 포켓몬 장수만큼 데미지 카운터를 원하는 대로 올리는 하늘하늘 춤추새 등 밤행을 대놓고 저격한 카드가 발매되는 등 이래저래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카렌, 춤추새, 모크나이퍼 등이 떡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상은 조금 떨어졌을지언정 아직도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XY10에서는 필드 위의 기본 포켓몬의 기술을 베낄 수 있는 뮤와 조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SM3부터는 자신의 트래쉬의 기본 포켓몬의 기술을 베껴서 쓸 수 있는 마샤도GX가 발매되어 마샤도와 섞는 덱이 주류를 차지한다.
3. 밤의행진 포켓몬
3.1. 파쪼옥
밤의행진 덱의 최주력 어태커. 밤의행진 포켓몬 중 가장 적은 에너지로 밤의행진을 사용할 수 있다. 더블 무색 에너지와 조합하면 사실상 1발비. 레쿠쟈 등 환경에 번개 약점 포켓몬이 그럭저럭 있으므로 타점도 우수한 편이다. 최전성기인 XY에서는 이벨타르, 루기아 등 번개 약점 메이저가 더 많아서 더 좋았다. 운이 좋다면 게임 초반부터 빠르게 프라이즈를 따낼 수 있다.
약점은 바로 저 30짜리 체력. 보조기에 데미지 딸린 기술, 혹은 소량의 벤치 저격기를 맞고도 기절한다. 벤치에 내려놓았다가 뜬금없이 비명횡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특히 BWXY시절의 랜드로스EX는 공포 그 자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쉐이미 EX의 스카이리턴으로, 파쪼옥의 기절과 동시에 후반에 끌어낼 쉐이미까지 상대 패로 올라가버리니 기회가 되는 대로 상대 벤치의 쉐이미를 노려야 한다. 사실상 상대가 말려서 공격을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술을 사용한 뒤에 무조건 기절한다고 생각하고 운용해야 한다. 실로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인 포켓몬 죽창.
사실상 밤행 포켓몬 셋 중 유일한 어태커나 다름없기 때문에 파쪼옥 수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호바귀나 램프라처럼 닥치고 트래쉬에 쌓았다간 후반에 공격하지 못해서 패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2]
도구를 낀다면 XY9에서 발매된 투혼의샅바를 가장 많이 장착한다. 공격력 +10은 물론, 체력이 70으로 올라가 뜬금없이 죽어버리는 불상사를 어느 정도 예방하고 허접한 기술을 한 번 정도는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혹은 가벼운돌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3.2. 호바귀
파쪼옥을 잇는 밤의행진 덱의 2번째 어태커. 파쪼옥보다 HP가 30 늘어난 대신에 밤의행진을 사용하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가 하나 늘었다. 속공성을 필요로 하는 밤의행진 덱으로서는 꽤 치명적이라서, 사실상 파쪼옥이 전부 기절했거나 프라이즈에 갔을 때 사용하는 예비 어태커정도로 보면 된다. HP가 30 늘긴 했지만 결국 기술 맞으면 죽는다는 것은 똑같다. 다만 격투 저항 덕분에 격투 덱을 상대로는 아주 약간이나마 버티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긴 하다.
스타디움 차원의 계곡이 있다면 더블 무색 에너지 하나로 밤의행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얘 하나만 보고 차원의 계곡을 넣는 것은 아깝다. 마땅히 채용할 스타디움이 없을 때 고려할까 말까 한 정도.
3.3. 램프라
컴프레서로 트래쉬에 최우선적으로 보내야 하는 카드. 1진화 주제에 호바귀에 비해 HP가 10밖에 늘지 않았으며, 밤의행진에 필요한 에너지중 하나로 초 에너지까지 요구한다. 얘를 어태커로 쓴다면 덱에 들어가는 기본 에너지가 초 타입으로 한정되며, 불켜미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덱 자리를 많이 잡아먹고, 차원의 계곡을 깔아도 더블 무색 에너지 하나로 기동이 안된다. 그냥 얘를 어태커로 쓰는 것은 포기하고 공격은 호바귀와 파쪼옥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