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희

 

[image]
오른쪽이 백합희. 왼쪽은 홍여심.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1. 소개
2. 호칭 문제
3. 작중 활동
3.1. 그녀의 정체


1. 소개


홍여심의 아내다. 처음 이름이 나온건 원작 2권으로, 홍여심의 아내라는 점과 황기인을 찼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샀으나 정작 모습을 드러낸건 한참 뒤인 원작 15권(외전 3권)에서였다.

2. 호칭 문제


백합희라는 이름에서 희(姫)를 표영희처럼 이름으로 보는건지 그냥 호칭상 부르는건지 의견이 분분한데, 일단 다들 백합(百合)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름은 백합이 맞는 듯 하나 호칭까지 해서 하나의 이름처럼 불리고 있으므로 그냥 '백합희'라 표기한다. 참고로 정발판에선 '백합공주'라 번역되었다. 초기에 백합아가씨로 번역되기도 했다.

3. 작중 활동


극악무도한 성격의 여심과 달리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인물로 재색을 겸비한 미녀. 홍가 당주이면서 수도에 머무는 여심 대신 홍가의 일을 처리하느라 공사다망하며, 때문에 수도로 올라와 여심과 만나는 건 특별한 일이 없으면 1년에 한 번 정도. 말하자면 홍가 당주일을 땡땡이 치고 있는 여심 대신 홍구랑과 함께 홍가를 지탱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홍옥환에 의해 '양엽'이라는 소년으로서 여심의 보좌로 컸기 때문에 그의 취향이며 땡깡 등등을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양엽과 백합을 정확히 나누어서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홍여심이 납치에 가깝게 데려온 이강유를 양자로 삼았으며 여심의 괴롭힘을 견디며 훌륭히 강유를 키워낸 여걸로 강유와는 모자 사이지만 강유는 '백합씨'라고 부르고 있다.
강유가 길치가 된 건 백합희에 의한 후천적인 것이다. 어떠한 사람도 견뎌내질 못하는 홍여심의 성격을 잘 견뎌내는 것을 보고[1], 여심을 위해서라도 이 아이가 혹여나 도망가는 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강유 본인에게는 이 집에서 혼자 나가긴 힘들 거란 말을 흘린 후 홍가 '그림자'를 동원하여 강유 주변의 사물 배치를 바꾼다거나 하는 식으로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 백합희 본인은 이를 땅을 치고 후회하는 듯...
여심이 이부상서에서 파직되고 소가와 함께 홍주로 돌아간 후에는 수도의 저택에서 강유와 함께 머물고 있다.

3.1. 그녀의 정체



소가의 고모이자 후궁에 들어가 있었던 홍옥환과 선선대 왕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니까 선왕 자전화의 여동생이자 자류휘자정란의 고모. 정란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그녀를 본 정란의 독백에 의하면 외모가 류휘와 꽤 닮은 편인 듯하다.홍가 직계 여식과 왕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님이고 현재 왕비가 공석이기 때문에 있는 채운국에 있는 모든 여성 중 신분이 가장 높다. 그녀 말고 다른 형제는 전부 죽었고 자전화는 딸이 없었으므로 현존하는 유일한 공주라고 할 수 있다.[2]
하지만 그녀가 태어날 즈음 왕이 죽었고, 홍옥환이 후궁에서 물러나 홍가로 내려왔을 때 그녀의 존재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는 홍옥환이 그녀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고의로 그녀의 존재를 숨겨왔기 때문이다.[3] 그 덕분에 그녀의 진짜 신분을 아는 사람은 무척 적다. 다만 표가는 가문의 성격답게 백합의 존재까지 다 파악하고 있었고, 그녀가 수도로 올라갔을 때 자객에게 쫓기기도 했다.
백합은 어머니 옥환에 의해 소가와 약혼했으며 정치적 수완을 기르기 위해 어릴 적에 남장을 하고 여심의 보좌로서 일했다. 이 때 쓴 이름은 양엽(譲葉). 여자인 백합으로 있을 때와 행동도 말투도 다르게 쓴다.
하지만 홍옥환이 죽은 뒤 소가와의 약혼이 취소되고 구랑이 컸기에 여심의 보좌역도 할 필요가 없어져서 아무도 필요치 않는 자신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한다.[4] 이 때 국시를 보려고 수도로 올라간 여심을 따라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강유를 줍게 된다.
여심이 국시를 위해 기숙사에 들어간 뒤 찾아갔다가 황기인과 만나게 된다. 황기인은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하고,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백합의 입장에서도 썩 나쁜 제안이 아니었기에 수락하고, 둘이 데이트를 나가기도.[5]
상당한 행동파인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비밀통로를[6] 통해 오빠인 자전화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다짜고짜 찾아온데다 펑펑 울어제끼기까지 하니 자전화 입장에선 그저 어이없었던 듯...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가서 자전화의 목을 껴안고 울기도 하는 둥 그야말로 세상을 버릴 태세였지만, 사실 소가가 자전화 밑으로 들어가면서 내건 조건은 '동생들과 백합을 살려달라'였기에 결과적으론 다소 뻘짓이다. 자전화의 허락 하에 별궁에서 류휘나 보살피며 여생을 보내려 했으나, 분노한 여심이 쳐들어와 질질 끌고 나가면서 무산되었다(...).
후에 구랑이 보낸 편지에 여심의 신붓감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7] 여심의 아내가 될 만한 여자를 찾기 위해 항아루를 드나들다 비파를 켜주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경국지색의 비파공주'로 널리 알려진다. 황기인이 그녀에게 반한데다, 그녀를 악덕 주인에게서 구해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 졸지에 낙적[8]경쟁이 벌어지게 되기도. 이 때 여심은 자신에게 백합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깨닫고, 홍가의 자금을 있는대로 끌어모아 황기인을 제치고 백합을 데려온다. [9] 그녀 입장에선 약먹고 정신이 오락가락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나중에 알고서 굉장히 분노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심의 아내로서 지내게 된다.
참고로 원작 2권에서 언급되는, 황기인이 받은 "그 얼굴 옆에서 아내가 될 수 없어요"라는 편지는.. 실은 여심이 쓴 거다. 당시 백합희는 상황에 휩쓸려서 정신이 없었다. 여심이 사랑의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인 황기인과 사이가 나빠지는 걸 피하기 위해 백합의 이름을 사칭한 것으로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백합은 격노했다.
여심 사이에서 양자인 강유 말고 아이는 두지 않고 있는데, 이는 백합에게 왕가의 피가 이어져 있어 여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겐 왕위 계승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덤으로 여심이 홍가를 싫어해서 홍가에게 엿먹이려는 이유도 있다.[10]
최종장 즈음에서 왕계 측의 음모로 후궁에 연금상태였으나, 그 와중에도 호접의 연락을 받고 귀양 시내 순찰을 지시했으며, 북부 3주에서 실종된 여심과 강유를 찾기 위한 수색대를 보내는 등 여전히 왕성한 행동력을 보인 듯 하다. 이후 경제 등의 사업에 관여하여 나라 전체의 수준을 지대하게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고 한다.
[1] 강유가 '여심 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는 크디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탓도 크다.[2] 정상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정란과 류휘는 왕위계승권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고 내심 매우 기뻐하지만 뒤이어 홍여심이 고모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한다.[3] 백합의 출산 당시 옆에 있던 이들을 모두 죽였다.[4] 한 번은 홍가에서 도망갈 여비를 모으기도 했는데, 여심이 이걸 알고는 저금통을 깨버렸다(...). 이 사실을 몰랐던 백합희는 홍가의 감시가 이 정도라고 단정짓고 크게 좌절했고, 한편 사실을 알게 된 소가는 동생의 철부지 짓(좋아하는 여자애를 일부러 괴롭히는 짓이나 다름없었으니...)에 한숨쉬고는 '요전수'란 나무를 주고는 이걸 저금통 대신 키워서 백합희에게 주라고 했다. 나무가 클 때쯤이면 동생도 자기 감정을 눈치챌 것이란 계산이었다.[5] 이 때 여심과 유순이 미행을 갔다.[6] 어머니 홍옥환이 그녀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이런 세세한 것까지 가르쳤다.[7] 사실 구랑이 쓴 편지의 내용은 둘째형과 결혼해주세요였던 거 같지만 강유가 들고오다가 비를 맞아 글자 일부가 지워져서...[8] 기녀를 경매해서 데려오는 것을 말한다.[9] 여심이 백합과 결혼하는데 필요하다니까 구랑이 맘껏 쓰라고 돈을 실어 보냈다고.[10] 그러나 22권에서 강유가 열달 후 형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걸로 보아, 임신했을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정리된 상황이라 상관없는 듯. 다만 따져보면 백합과 여심이 실은 고종사촌 사이인지라, 작가분이 일부러 자식 언급을 안하고 임신 가능성만 슬쩍 언급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