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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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興王陵
사적 제176호
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효현동에 있는 신라 제23대 국왕 법흥왕 김원종의 능이다.
2. 역사
삼국사기에 의하면 법흥왕은 재위 27년 승하해 애공사(哀公寺) 북쪽 봉우리에 장사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에서도 애공사 북쪽에 있다고 되어있으며, 현재 법흥왕릉 남쪽에는 애공사지 삼층석탑이 있어 법흥왕릉으로 비정된다.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봉분 북쪽에 받침석으로 보이는 괴석이 일부 드러나 있어 봉분 자락에 호석을 두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능 뒷부분은 반달 모양으로 토성 형태로 둘러 쌓은 사성이 있는데 이건 고려시대 이후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라 나중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왕릉 이외에 주변의 상석을 비롯한 석물들은 조선시대 이후에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법흥왕릉은 신라왕릉 형태가 변화하는 경계에 있는 왕릉인데, 법흥왕 이전의 신라왕릉은 주로 경주 시내 중심가 근처 평지에 크고 아름다운 규모로 조성됐으나, 법흥왕릉부터는 능의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고 시내를 벗어나 근교의 산자락 아래에 조성된다. 그리고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법흥왕 이전 왕들은 승하한 후 어디에 왕릉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이 안 돼 있는 게 많은데, 법흥왕부터는 어느 절이나 어느 산에서 어느 쪽에 장사지냈다는 식으로 기록이 상대적으로 자세하게 남기 시작한다. 덕분에 어디의 고분이 어느 왕 왕릉이라는 게 신빙성이 이전 시대보다는 대폭 늘어났다. 묘제도 이 때를 계기로 대릉원 스타일의 돌무지덧널무덤에서 굴식돌방무덤으로 바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