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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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리네시아의 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소시에테 제도' 중에서도 '리워드 제도'[1] 에 속해 있는 섬으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휴양지이다. 본래 보라보라 섬은 독립된 왕국이었으나, 1895년 프랑스가 테리마에바루아 3세 여왕을 폐위시키고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편입시켰다.
2. 지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주도인 타히티에서는 북서쪽으로 2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비행기로 40여분 정도 걸린다. 섬은 인구 6000여명이 살고 있는 본섬과 그 본섬을 둘러싼 환초 지대[2] 로 구성되어 있는데, 환초 지대의 크고 작은 산호섬들은 '모투(motu)'라고 불리우며 이 모투를 둘러싼 형형색색 라군의 아름다움은 보라보라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게 된 주역이다. 특히, 본섬에 있는 해발 727m의 오테마누산(Mt. Otemanu)의 전경으로 인해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본섬과 모투들이 만들어 낸 모양이 마치 산호 목걸이 형상처럼 보이기도 하여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3. 자연
섬과 산호섬(모투) 사이에는 스펙트럼처럼 펼쳐진 환상적인 색깔을 자랑하는 거대한 라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라군의 경계선에는 산호섬(모투)들이 있고 그 산호섬들에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바깥으로 다시 산호초 지대(보초, barrier reef)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바깥으로 다시 대형 환초지대가 만들어져 있어서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들을 모두 막아준다.
지질학적으로는 300~400만 년 전에 형성된 화산섬으로써, 갓 태어난 섬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열대 기후의 영향으로 인해서 섬에는 침식 지형이 깊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섬의 상징과도 같은 오테마누산과 그 옆의 파히아봉 사이는 침식이 심하게 진행되어 있다.
섬의 전설에 따르면, 고대 폴리네시아 군도의 최고 신인 '타로아'는 어느 날 바다와 육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우아한 파라다이스를 창조하려 했는데, 그래서 아름다움과 하늘의 신인 '타네'와 바다의 신인 '티노루아'를 파견하여 이 섬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원주민들에 의하면 그때 이 섬은 원래 '바바우'라고 불리웠던 섬으로서 '최초로 태어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섬을 발견한 유러피언들이 다른 태평양의 많은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 단어를 '보라보라'로 잘못 듣는 바람에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남태평양 이야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제임스 미치너에 의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칭해지면서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실제로 섬을 둘러싼 섬 3배 넓이의 라군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바다 색깔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며[3] 아름답고 잔잔한 라군과 그 라군을 내려다 보는 오테마누 산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풍경으로 인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되어 오늘날 전 세계 허니무너들의 꿈의 허니문 명소로 각광받는 곳으로서 환초 지대의 모투(산호섬)에는 화려한 수상 방갈로를 갖춘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들의 리조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참고로, 섬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종종 여러 여행매체 등에서 '세계 최고의 해변 top 10'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마티라 비치가 있는데, 재미있는건 이 마티라 비치가 유명해진 이유가 정작 보라보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들은 모두 산호섬(모투)에 자리 잡은 리조트들의 프라이빗이 되는 바람에 그나마 남아 있는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마티라 비치가 뽑히게 되었다는 것. 그야말로 지역의 평균 이하가 세계 최고인 수준.
4. 기후
건기는 한국의 여름철과 비슷한 시기이고 한국의 겨울철에 해당되는 시기는 우기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우기라 하더라도 하루 1~2차례 정도 스콜이 퍼붓는 것 외에는 건기와 큰 차이가 없고 연중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를 자랑하여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단, 여름의 경우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강력한 열대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대형 태풍의 경우 풍속이 시속 300km 를 넘을 정도로 강력하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5. 여담
- 한국에서는 대부분 신혼여행으로 가고, 실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허니문 명소이기도 하지만, 환초 지대가 아닌 본섬 쪽에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들도 많아서 유럽의 장기 여행자들이 한두달씩 머무르기도 한다. 하지만 물가가 살인적이라 일반적인 여행자들은 오래 머무르기 힘든데, 생수 한 병이 2만원 이상을 호가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잔돈 털기용으로 쓰이는 마그넷이 개당 1~2만원에 이를 정도로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한다. 이는 섬에서 나는 물자가 없어서 대부분의 물자를 수입해 오기 때문.[4]
- 흔히 타히티를 지상낙원이라 얘기할 때 대부분은 타히티 본토가 아닌 모레아 나 보라보라를 말하는경우가 많고 타히티를 갔다왔다 라고 하면 떨어진 섬인 모레아, 보라보라를 가는 경우가 많다. 모레아는 타히티의 역사, 환경(바다, 산 등)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섬이라 할 수 있고, 보라보라는 오직 바다의 끝판왕이라 할수있다.
- 영화 트리플 엑스에서 주인공 젠더 케이지가 꼭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이다. 그리고 1편 엔딩에서 여주인공과 함께 가서 꿀 같은 휴식을 즐기는데 2편 시작할 때 현지에서 암살 당했다는 말이 나온다.
6. 대한민국에서 가는 방법
한국에서는 에어 타히티누이[5] , 및 오클랜드 경유 에어 뉴질랜드, 호놀룰루 경유 하와이안 항공 등을 이용해서 타히티 파아아 국제공항을 통해 타히티 본섬인 파페에테로 들어간 뒤에 다시 에어 타히티 국내선을 이용, 40분간 비행한 뒤에 도착할 수 있다. 섬에 속해 있는 보라보라 공항은 환상적인 보라보라의 라군을 옆에 끼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1] 보라보라 외에도 후아히네, 라이아테아, 타하아 등의 섬이 리워드 제도에 속한다[2] 완전한 환초라기보다는 거초-보초-환초 3단계 중 중앙 본섬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보초 상태이다.[3] 현지인의 설명을 따르자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색깔만도 7가지에 달한다고.[4] 또 한편으로는 저런 살인적 물가를 경험하는 곳이 대부분 리조트 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격+리조트 가격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있다. 어떤 리조트에서는 에비앙 한병이 4~5만원 수준이기도 하다.[5] 대한항공 코드쉐어가 걸려 있으며 도쿄에서 파페에테까지 직항으로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