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샹

 


1. 개요
2. 작중행적
3. 기타


1. 개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알베르 드 모르세르의 친구 중 한 명. 신문기자이며 여러가지로 인맥이 넓어 정보 수집이 빠르다.
페르낭 드 모르세르의 과거 사건을 보도한 일로 인해 알베르 드 모르세르와 결투 직전까지 가게 되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자니나까지 취재를 가게 되고 그 정보가 사실임을 알베르에게 알려준다. 친구인 알베르의 명예를 위해 특종을 포기하기도 하고 과거 사건의 폭로 사건의 배후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보샹은 페르낭 몽데고의 과거 사건이 보도될 당시만 해도 보샹은 페르낭 몽데고가 모르세르 백작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열받은 알베르가 쳐들어와서 기사 내리라고 난리를 칠 때도 '너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러냐?'고 어리둥절해 했을 지경. 그러다 페르낭 몽데고가 (알베르의 아버지인) 모르셰르 백작인 것을 알게 되자 '자네 아버지와 관계된 문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며 기사를 정독하고 알베르를 상대해 준 것. 그리고 "이 기사에는 페르낭 몽데고가 모르세르 백작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안 나오는데 문제 없지 않으냐, 나도 이 기사를 보고 페르낭 몽데고가 모르세르 백작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2] 하지만 원한다면 <이 기사에 나오는 페르낭 몽데고 씨는 같은 세례명을 사용하는 귀족원 의원이자 퇴역 중장 페르낭 드 모르세르 백작과는 관계 없는 인물이다> 라고 보완기사를 내 주겠다" 라고 알베르를 달래주기까지 하지만, 알베르가 "기사를 완전히 취소하고 사과기사를 내지 않으면 결투다!"를 외쳐대는 바람에 결투 직전까지 갔던 것[4]. 이게 없던 일을 지어낸 것도 아니고 분명히 취재한 사실에 기반한 기사였으니 오보도 아닌 것을 오보라고 인정하고 신문사가 사과까지 하라는 알베르가 말도 안 되는 땡깡을 부린 것이다. 그리고 보샹 자신도 알베르의 억지때문에 심하게 화가 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꾹 참으면서 '그럼 이 기사 내용이 정말 사실인지 자니나까지 내가 직접 가서 조사해보고 오겠다, 결투를 하든 뭘 하든 그 뒤에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고,[5] 이 타협안에 수긍한 알베르가 "하지만 조사에 걸리는 수주일동안 어떻게 참으란 말이냐"고 한탄하자 "우리가 여전히 친구였다면 조금만 참아달라고 위로했겠지만, 이젠 친구가 아니니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밖에 말 못하겠다"고 에둘러 위로까지 해 준다. 게다가 자니나 취재 결과 이 추문이 진짜 사실이고, 페르낭 몬데고가 페르낭 드 모르세르인 것을 알게 된 뒤에는 폭로하면 반드시 대특종일 유명인사의 엄청난 추문인데도 불구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 어차피 옛날 일이니 우리만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에게도 상관없고 아무도 모를 일이다' 라고 알베르네 집안의 명예를 지켜주려 했고[6], 다른 곳에서 이 사실이 폭로되자 알베르에게 재빨리 알려주고 대체 누가 모르세르 백작을 노리는 것인지 같이 의논한 끝에 '주범은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라는 것을 추리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했으며, 아버지의 추문으로 인해 알베르 역시 망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러시아같은 먼 나라로 가서 한 10년만 버티다 와라. 10년 후에 대체 누가 이 사건을 기억하겠느냐?" 고 나름 현실적인 조언까지 해 주었다.[7] 종합적으로 보자면 초중반까지 성급하고 어른스럽지 못하며 생각이 짧던 알베르[8]에 비해 훨신 어른스럽고 깊은 생각으로 알베르를 감싸주는 좋은 친구 역할을 했던 것.
이후 알베르 드 모르세르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결투에 입회인으로 참석하기도 하고 알베르가 진상을 알고 결투를 포기하자 세간의 눈을 피해 도피를 권했다.[9]

3. 기타


기자로서 페르낭 드 모르세르를 조사했던 만큼 워털루 탈영 사건을 알고 있었으며 알베르 드 모르세르의 정보망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하이데를 통해 명예를 날려버린 걸 알게 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1] 물론 페르낭은 이미 여기서 알리 파샤를 배반한 것이 드러났으니 정확히는 배신자라고 하는 것도 옳을 것이다. 하지만 중립성을 지킨다면 듣보잡도 어울릴 수 있다. 아니면 '스페인 전쟁에서 공훈을 세운 군인'이라든가[2] 이는 당연한 사실인데 페르낭은 백작 신분을 얻으면서 족보 세탁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백작 신분의 가문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알베르는 자신의 가문이 스페인에서 유래된 명문가로 알고 있었다. 즉 보샹에게 있어선 알베르가 '그 페르낭 몽데고가 내 아버지라고!' 라고 한다면 '엥? 그 듣보잡[1]이 명문가인 네 아버지라고? 말도 안돼!' 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3] 페르낭의 과거 모습을 아는 당글라르는 "난 날 때부터 귀족은 아니었어도 이름은 내껀데 페르낭 그 자식은 이름도 제 것이 아니다." 라고 빈정거린다. 실제로 에드몽의 4원수를 보면 페르낭만 성이 바뀌어 있다.[4] 다만 모르세르 백작의 행적에 별 관심이 없는 보샹이야 모르고 지나쳤더라도, 모르세르에게 당연히 관심이 많을 정적들이라면 "페르낭? 그거 모르세르 백작의 이름인데? 그리고보니 모르세르가 그리스에 파견나갔다가 돌아오면서 큰 재산과 지위를 얻어서 돌아왔잖아? 혹시 관계있는거 아냐? 식으로 연관짓는것이 가능한 문제이긴 했다. 실제로 모르세르의 과거 행적을 제일 잘 아는 인물 중 하나인 당글라르 남작의 경우 알베르와 외제니의 혼사를 추진하면서 "모르세르 지금의 재산과 지위를 어떻게 얻었는지 불분명한 점이 있어서 혼사에 약간의 거리낌이 있다"고[3] 하필(...) 몽테크리스토 백작에게 상담했다가 "그럼 평소 거래하던 상인중에 자니나쪽 상인이 있으면 한번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면 되지 않느냐" 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실행했던 것이 페르낭 몽데고 과거사 폭로사건의 단초가 되었을 정도. 당글라르야 페르낭이 개듣보 시골청년 1이었던 시절을 아니 특히 의구심을 강하게 품은 것이라 치더라도, 모르세르의 많은 정적(의회 내 반대파)들의 손에 걸리면 폭로전, 또는 흑색선전의 기반이 될만한 사검이니 알베르의 주장도 완전히 억지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 기사에서 드러낸 추문이 그냥 전부 사실이었다는 것이지만... 비교적 젊은 세대인 보샹에게는 '그냥 이름만 같은거겠지' 정도로 넘어갈 일이더라도 페르낭과 같은 세대 인물들에게는 심상치 않은 내용으로 받아들여졌을수도 있다는 것.[5] 사실을 사실이 아닌 것처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기재하는 것도 언론인으로서 문제이기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밝혀진다면 '제가 오보를 냈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끝나는 문제다.[6] 따라서 이 부분은 (알베르보다는 어른스럽지만) 젊은이인 보샹이 빠지기 쉬운 오해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젊은이들의 입장에서야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일이니 '그건 다 옛날 일' 이고 '지금에 와서 누가 그런 옛날 일에 상관하겠느냐' 싶겠지만... 실상 그 사건은 불과 20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고, 그 일을 실제로 겪은 사람들이 엄연히 살아있으니 결코 단순한 과거사로 치부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7] 단, 알베르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이후에는 아버지의 과오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이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8] 알베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여 어른스러워진 것은 후반부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죄값으로 파멸하는 것을 목도하고, 자기 자신 역시 아버지가 부끄럽게 얻은 재산을 버린 대신 생활고의 쓴맛을 좀 보게 된 뒤의 일이다. 초중반까지는 본질적으로 선량한 청년이었지만 성급하고 오만한 면이 있었다.[9] 결투를 포기한 것 가지고 뭘 그러냐고 생각한다면 결투 해당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