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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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아'''
'''생일'''
3월 15일
'''키'''
176
'''나이'''
21세
'''신분'''
노비
'''성우'''
강수진(오디오 드라마)
1. 소개
2. 작중 행적
3. 기타
4. 능력
5. 명대사

도련님, 제게 주고 싶은 게 아니라, 제가 받고 싶은 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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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가담항설의 주인공 1. 이름의 뜻은 '''복'''남이네 '''아'''들이라고 한다. 외관은 흑발 꽁지머리를 한 단정한 인상의 남성. 마찬가지로 성격과 언행도 반듯하고 다정하다. 과거에는 무식하고 거칠었지만 명영을 만나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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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작품 초기
현재
초반에 비해 갈수록 그림체가 동글동글하고 귀여워진다.
이틀 간 마을의 신기한 바위에 소원을 빌었는데 어떤 흰머리 알몸이 등장해서 당황하게 된다. 빈 소원은 “도련님이 보고 들은 것을 왕에게 알릴 수 있게 해달라.” 였고, 그 소원을 들은 돌이 대신 이뤄주기 위해 사람이 되는데, 그게 한설이다.
천동지를 만드는 마을의 주민. 천동지를 잃어버려 마을 사람들이 전부 학살 당할 때 마을에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노비와 함께 과거 시험을 보러간 도령’을 찾던 군관들은 얘를 도령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노비'''다. 도련님의 과거 시험을 대리(!)로 치러 같이 가다가, 도중에 '''"도련님"이 마을로 돌려보냈다고'''[1] 한다. 말끔한 차림새[2] 때문인지 이후에도 양반으로 자주 착각당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등장 이전에 신룡이 “꼬맹이한테 과거를 보러 간 오빠랑 노비가 있댔지? 수배 내려서 죽여버려.” 라는 대사 이후 좀 전에 과거 보러 간 오빠가 있댔던 죽은 여자아이[3]와 헤어스타일이 닮고[4] 비단옷을 입고 마치 과거 시험을 보러 먼 길을 떠나는 도련님이 출발 전 나라의 안녕을 위해 소원을 비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 독자들은 물론 작중 인물들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가 양반집 도련님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 요소를 다 가지고 있었다.
‘도련님’과 단 둘이 천동지의 비밀을 알고 있다.[5]
보통 노비는 아닌 게, ‘말과 글’에 대한 지식이 있어''' 자신이 쓴 글에 힘을 실어 물건을 수복'''할 수 있으며 복아도 이 능력을 쓸 수 있다. 능력이 성장하면 이것저것 할 수는 있지만,[6] 본인은 의술사가 아니라서 사람을 고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한설은 돌인간이기 때문에 이걸로 한설의 부러진 팔을 붙여주고 틈틈히 옷을 복구해주고 있다.[7]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설이는 장사로, 복아는 의술사로 착각한다.
초반에는 그저 별다른 행동이 없는 서포터적인 행보 때문인지 은근히 독자들에게 약골로 오해받았'''었'''다. 허나 13화에서 정기의 "글공부나 하던 샌님들 주제에-" 라는 말에 죽빵을 날리며 '''“여기 샌님이 어딨어? 나 험하게 자랐어.”'''라는 말[8]로 약골은 아님을 입증(?)한다. 바로 다음화에서는 정기의 발차기 공격을 버틴 뒤 그대로 붙잡고는 멋지게 나무로 휘둘러서 카운터를 먹인다. 이때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힘이 대단하였다.
그 후 암주에게 두 동강이 난 한설의 몸을 다시 붙여주고, 옷도 수복해준다. 그리고 가기 전에 한 가지 더 써 줄 글이 있다고 하는데, 정황상 특별한 버프일 듯하다. 이후 암주가 주인이 실력 있는 의술사에다가 옷도 복구된 걸 보니 글에 대한 지식도 있다고 하며 대단히 능력 있는 사람으로 오해한다.[9] 이 대사로 보아 의술사가 몸을 회복하는 힘과 글로써 물건을 수복하는 힘은 서로 전혀 다른 힘으로 추측된다. 이후 밝혀진 저 버프는 '''권토중래.'''
22화에서 암주가 한설을 날려버리고, 암주와 둘이 남은 상황에서 천동지를 가져가겠다 요구하지만 오히려 암주에게 비아냥만 듣고, 그의 공격을 받게 된다. 암주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해있던 중 24화에서 때마침 나타난 정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암주와 싸움을 벌이지만[10] 장사인 암주와의 싸움에 밀리게 된다.
이 때 정기가 이런 식으론 안 된다며 암주의 급소인 목을 공격하여 일격에 끝내야 한다 말하고, 글을 써 부러진 자신의 칼을 고쳐주면 암주의 목을 공격하겠다 말한다. 그리고 정기가 암주를 공격하는 사이 글을 쓰지만, 단박에 정기를 쓰러트린 암주에 의해 글을 쓰던 오른팔에 부상을 입고 또 다시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쓰러져있던 정기가 암주의 품에서 훔친 천동지를 들고 찢어버리겠다 도발하자 분노한 암주가 정기에게 달려들고, 정기가 들고있던 천동지가 사실은 가짜였다는 걸 알고 암주가 당황하는 사이 왼팔로 글을 써 정기의 칼을 고쳐준다.[11]
그런데 암주를 죽이는데 실패했는지, 26화에선 암주가 태하를 쫓아온 모습이 보였다. 복아도 뒤쫓아 왔는지 암주가 태하를 죽이려 할 때, 4화에서 한설의 몸을 뚫었던 대나무 화살로 뒤에서 암주의 목을 찌른다. 이때 다 찢어진 옷 사이로 드러난 상당한 팔 근육과 등 근육, 그리고 등에 아로이 새겨진 수많은 상처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복아가 그간 살아남기 위해 누구 못지 않은 수난과 고통을 당했음을 보여준다.
암주가 치명상을 입고 물러난 뒤, 홍화의 집에서 정기와 함께 깨어난다. 정기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나 마땅한 계획이 없는지라 고민한다. 덤으로 한설이 주워야 하는 것도...
홍화에게 치료를 받고 길을 나선다. 지난번 암주와의 전투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나 한설이의 조각(..)이 남지 않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고 울던 순간 바로 근처에서 멀쩡히 인사하는(...) 한설을 만난다. 감격의 재회 이후 한설에게 "죽는게 뭐냐"는 질문을 듣고 대답을 해주는데, (연출상 자세한 내용은 알수 없으나) 이를 이해한 한설이 눈물을 흘린다. 이후 한설이가 최종규의 모친을 죽이려는 추국을 막으며 내용이 나오는데 한설曰"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래. 아무도 못 만나고 아무것도 못 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거래."라고 한다.
추국이 떠나고 자신도 도련님을 찾으러 떠나기 전 한설이와 함께 홍화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그러나 홍화는 한설이에게 너만 아니었어도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을 거라며 네 탓이라고 다그치고 복아는 한설이를 데리고 급히 떠난다. 죄책감을 느끼는 한설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며 저 아가씨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다, 사람은 마음이 약해지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며 달랜다. [12]
마을에서부터 쫓던 군사들을 다시 만나나 한설이 가볍게 제압해 그들을 묶었으나, 풀려난 군사들이 나름대로 머리 써서 한설이를 물에 빠뜨려 위기에 빠지지만 진짜 장사인 홍화가 와서 무기를 가볍게 박살내고 한설이도 간단히 물 밖으로 나와 위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무심코 도련님을 찾으러 간다고 하다가 자신이 노비라는 걸 홍화와 정기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도련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기가 "노비한테 대리시험 치게하는 게 뭐 좋은 사람이냐?"라고 도련님을 험담하자 그가 여자라는 것도 밝힌다.
과거에 복아는 도망치려던 노비였으나 붙잡혀 마을 뒷산에 매달려 있었다.[13] 이 때 한 남자가 풀어주고 자신의 아들이 지병이 있어 별채에 혼자 있으니 거기 숨어 있으라며 데려갔다. 그 아들이 복아가 찾는 도련님인 강명영으로 얼마 안가 명영이 여자라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본인이 말을 안 하니 복아도 말을 안 하고 점차 정이 들어 살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복아의 부탁대로 부러진 상을 고치던 강명영이 그에게 글을 배워보라고 권하는데 그가 어려워보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지만 그녀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조금씩 배우다보면 금방 늘 거다, 배워두면 더 쉽고 빠르게 일할 수 있다, 자신이 언젠가 과거에 붙어 궁에 들어가면 혼자 남게되는 네가 걱정된다는 말로 설득하자 그는 정색하며 대련을 요청한다. 강명영은 첫 대련 때 그랬듯이 윗옷도 안 입고 대련에 들어간 복아에게 "그렇게 대충 입고 싸우면 다친다"고 충고하지만 그가 괜찮다고 하자 바로 날쌔게 달려들어 봉을 휘두른다. 하지만 복아는 압도적인 체급과 힘으로 한방에 봉을 튕겨내 무장해제시키고 바로 연속 찌르기로 몰아붙이다 강명영이 그걸 피하고 봉을 양손으로 붙잡자 그냥 그대로 벽까지 달려서 그녀가 붙잡고 매달린 봉과 다른 한 팔로 벽을 짚어서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경악하며 빠져나오려는 강명영에게

소용 없어요. 노력해도 안 돼요. 알아요. 도련님이 단 하루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도련님은 이제 아무리 노력해도 평생 절 이길 수 없을 거예요. 그건 도련님의 태생적인 한계에요.

이 때, 강명영이 더 성장할 수 없다는 여자로서 타고난 태생적인 한계를 강조하듯 그녀가 더 키가 클 것을 기대하며, 그만큼 커지면 과거를 보러 가겠다며 벽에 그어놓은 선들이 붉게 빛난다. 진심으로 놀란 강명영에게

왜 놀라요. 제가 바보인 줄 아세요? 도련님은 누가 봐도 여자라고요. (이하생략)

라며 그녀를 병든 아들로 둔갑시켜 별채에 격리시킨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밝히고

제가 도련님과 대련했던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나날동안 전부 도련님을 이길 수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그러지 않았죠. 왜냐하면-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 게 바로 노력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는 저의 태생적인 한계니까

라고 말하는데, 이 때 그의 등짝 전체에 새겨진 흉터들이 벽에 그어놓은 선처럼 붉게 빛난다.
그 뒤,

도련님은 글 배워 출세라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글을 배워서 뭘 할 수 있나요? 도련님은 과거에 급제하고 출세하시면 모든 걸 노력으로 이루어낸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세요. 아마 궁에 들어가면 전부 비슷한 사람들 뿐일테니 앞으로도 영원히 그 생각 변함없이!

근데, 그거 알아요? 어차피 도련님은 과거조차 볼 수 없어요. 도련님은 누가 봐도 여자고, 더 이상 키는 크지 않을테니까.

노력하는 거 좋죠. 안 하는 거보다야 당연히. 근데 전 노력의 평가가, 기회가, 결과가, 공평한 거냐고 묻는 거에요.

눈물 흘리며 한껏 현실에 대해 비판한 복아는 그 말을 듣고 충격 받은 명영이 기력을 잃고 한동안 방 안에만 처박히자 후회한다.[14] 얼마 후, 문이 열렸다 닫힌 소릴 듣고 나온 복아는 충동적으로 천동지에 글을 쓰려는 명영을 말리다 명영이 등불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불이 나 얼떨결에 천동지가 불에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은 왜 이렇게 태어났냐며 슬피 우는 명영에게 자신도 글을 배워 같이 궁으로 들어가자면서, 서로 타고난 성별의 한계를 느끼지 않고 대련하기 위해서인지 체력은 정신력이니 수련도 소홀히 하지 않는 대신 자신은 앞으로 왼손만 쓸테니 끝을 볼 때까지 끝을 장담하지 말자고 한다.
이후에 다리가 끊어져있어서 그냥 절벽을 뛰어넘으려다 아래로 떨어진 홍화와 정기 를 구하기 위해 다른 다리를 건너다 하필 암주가 그 다리에 손을 써 둔 탓에 건너던 중 다리가 끊어져 아래로 떨어진다. 한설이 받아냈으나 나뭇가지에 찔려 의식을 잃어 한설이 각인사의 집까지 업어간다.
55화에서 각인사 심영호가 상처를 꿰매주고 치료해줘서 죽을 위기는 넘기지만, 심영호에게 한설을 제외한 일행의 신분을 모두 들킨다. 59화에서 드디어 깨어났는데 깨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습격해온 초을과 자객들에게 복아의 봇짐을 찾으러 절벽 아래로 내려갔던 한설이 습격받는다. 한편, 복아 본인은 모르는 이유로 동료들이 막 대하던 심영호가 깨어나서 "네 그 버릇없는 친구는 뭐냐? 그녀석도 장사야?"하고 한설에 대해 묻자 일단 노비는 아니라고 설명하다가 네가 주인이라 생각한 적 없고 애초에 넌 양반도 아니지 않냐는 심영호의 말에 놀라면서 강명영을 대신해 과거를 보기 위해 공부를 시작할 무렵에 왜 지금 당장 과거 보러 가는 것도 아닌데 비단옷을 왜 입느냐고 투덜거렸다가, 그저 비단옷을 입었다고 남들이 자신을 양반으로 볼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옷에 어울리는 자세를 갖춰야한다는 충고를 들은 걸 떠올린다.
초을과 휘하 자객들의 정신없는 맹공을 겨우 버티며 문자 그대로 절벽 끝까지 몰리게 된 상황 속에서 복아는 강명영과 함께 각자의 태생적 한계를 마주본 그 날을 떠올린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약하면 안 되기 때문이냐고, 우리의 고통과 약점은 오로지 완벽한 불행이냐는 강명영의 물음에 복아는 노비로서 겪었던 불행을 떠올리며 자신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게 태어났으니까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완벽한 불행을 가졌으니까 반드시 불행해질 거라 믿으며, 기껏 찾아온 행복과 희망마저[15] 무서워하던 복아에게 강명영은 인간은 누구나, 어느 순간, 어느 부분이 반드시 약하니까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하지만 나의 약점과 불행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타인의 불행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네가 소중하니까 너를 위한 강한 내가 되는 거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압도하던 복아를 밀어붙여 쓰러뜨린다.
그 뒤, 둘이 왜 서로 떨어지게 되었는지 70화에서 나왔는데 마을로부터 꽤 멀어지자 강명영은 복아에게 돌아가라고 말한다. 과거를 보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널 지금 돌려보내려고 몇 년이나 공부시킨 거니까, 과거를 보는 건 필력을 통해 복아로 둔갑해서 보면 되니까, 자신이 과거에 급제할 실력이 되는지만 확인하면 되니까 돌아가라고 강명영이 말하자 복아는 길도 험하고 도적도 만날 수 있고 도련님은 너무 작으니까 안 된다고 거절하지만 강명영은 그럼 자신이 강한 것만 증명하면 되냐면서 대련을 벌여서 복아를 여유롭게 제압한다. 도련님을 혼자 보낼 수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녀를 못 떠나는 것임을 인정하고 복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강명영은 같은 고통도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니 서로 약한 순간을 위해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평생 약해지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야하니 자신은 더 많은 사람의 손을 잡으러 가려는 것이고 과거 시험은 그 과정일 뿐인데, 그 건 네 신념이 아니니 데려갈 수 없다고 답한다. 그 길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내가 되는 게 내 신념이라면서 이걸 미련이라 부르면 미련이 되겠지만 자신은 희망이라 부른다면서
> 강명영 : 별들은 작고 멀리에 있지만 반드시 그 자리에 존재해. 그리고 그건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지. 걱정 마. 복아야.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네 길을 밝힐 테니. 넌 이미 많은 걸 알고 있어. 네가 안다는 걸 모를 뿐이지. 네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면 내가 널 혼자 돌려보낼 리 없잖아. 날 믿지, 복아야? 나도 널 믿어.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훌륭한 세상이 되어줄 거라는걸.
이 말을 들은 복아가 도련님이 반드시 해낼 걸 믿는다고 하자 강명영은 이젠 그 비단옷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준다.
그 걸 떠올린 복아는 자신이 불행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훌륭한 세상이 되어줄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얻어서 고칠 개 각인을 각성하고, 상체가 다 부숴진 한설이를 그 각인의 힘으로 고친다. 그리고 이 때 복아가 빈 소원의 전체 내용이 나온다. "천지신명님께 비나이다. 도련님이 꼭 과거에 급제해서 '''임금님께 배우고 익힌 걸 말하러 갈 수 있게 해주세요."'''
그 뒤, 자신과 한설 일행은 관계 없다고 말해준 심영호 덕에 하난으로부터 벗어나 일행을 따라가서 의술사가 사는 곳에 다다르나, 결계가 잔뜩 쳐진 곳이고 일행 중 유일하게 결계 해제가 가능한 홍화가 기절한 상황이라 다급한 한설이 막 잡아당기는 대로 결계에 부딪치는 개그 아닌 개그 씬을 찍다가 하난에게 따라잡힌다. 하지만 하난 혹은 자기자신을 죽여서 살인멸구하겠다며 따라온 초을이 한설과 하난의 싸움에 편승해 공격한 덕에 하난이 물러나서 어부지리로 위기를 벗어난다.
이청의 양어머니 덕에 깨어난 그는 한설이 잡아온 뱀을 먹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한설과 정기는 글을 몰라서 기껏 약초에 대해 상세히 적어줘도 엉뚱한 풀만 캐오고 글을 읽을 줄 아는 복아 자신과 홍화는 환자라서 다른 은신처 자리를 알아보다 이제 막 돌아온 이청이 약초를 구하러가게 된다. 그가 돌아온 후, 자신들이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 이청과 그 양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며, 그들 역시 궁에 쫓기는 처지인데 자신들 때문에 은신처가 탄로 났다고 미안해한다. 이청 모자에게 폐 끼치는 것도 문제지만 강명영의 안위도 문제라 오래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 복아는 한설과 정기에게 글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한설은 순수하고 호기심 많아서 의욕적인데다  '도련님이 꼭 과거에 급제해서 임금님께 배우고 익힌 걸 말하러 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복아의 소원 때문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엄청난 기억력과 지각 능력으로[16] 일취월장하지만, 정기는 과거의 복아처럼 신분이란 태생적 한계에 체념해서 학습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난감해 한다.
그 뒤, 이청은 다른 은신처를 찾다 추국에게 걸리고, 이청의 양어머니, 홍화와 정기는 이청을 찾다 그 광경을 보고 그들의 상황을 귀로 파악하던 한설 역시 별다른 말도 없이 도와주러 뛰쳐나가 영문도 모르고 홀로 남겨지게 되나, 자신의 목소릴 멀리서도 잘 듣는 한설이 불러도 안 오자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달려가서 완전히 박살나있던 한설을 고쳐준다. 한설과 함께 다른 일행이 추국과 맞서싸우고 있는 절벽으로 간 그는 추국의 마지막 발악 때문에 절벽이 무너져 홍화가 떨어지자, 절벽을 원상복원해서 정기가 몸을 날려가며 일행 쪽으로 던진 홍화를 무사히 착지시키고 정기도 구하려고 잠수. 추국이 도망쳐서 되돌아오던 한설과 함께 물에 빠진 정기를 건져 올린다.
그후 이청이 써준 노래를 불러줄 "길구"[17] 라는 아이를 찾다가 길구에게 발길질 당하기도하지만 어찌저찌 노래를 불러달라 부탁을 하게된다.[18]
130화에서 추국과 이청의 스승인 백상현의 집에서 맞닥뜨리지만 추국은 이청이 올 때 까지만 밥먹고 가는 것이라 터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35화에서 백상현과 추국이 서로 살의 가득한 독설을 주고받는 상황 속에서 자신과 백상현의 기분이 나빠진 걸 한설이 눈치채고 돌직구와 주먹을 날리는 무모한 짓을 하자, 한설이 마음 아프다며 울어도[19] 냉정하게 윽박질러서 집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백상현이 추국을 불러내서 유호선 위치를 불면 그냥 얌전히 갈 거냐고 일단 묻고 이에 추국이 "너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이청을 왜 기다리는 줄 알아? 이청은 본보기고 네 손자는 인질이란 뜻이다. 네가 말 안 하면 싹 다 죽는 거야!"라고 위협하자 맞서싸우길 택한다. 추국이 기운도 없는 노인네가 무리하지 말라고 하는 자신의 도발에, 이 나이 되면 기운은 없어도 노련미가 생긴다며 자신만만하게 되받아친 백상현이 첫 수부터 방어결계를 엉뚱한 데 펴놓고 눈이 침침해서 내 앞에 펴려던 걸 엉뚱한 데 놨는데 니가 저 뒤로 가보라 해서 기막혀 하는데, 실은 백상현은 엉뚱한 데 방어결계를 날려 추국을 방심시키면서 허상결계를 쳐서 길구를 안고 도망치는 복아를 숨긴 거였고, 추국이 이내 눈치채고 공격하자 백상현이 방어결계로 막아주는 사이에 한설을 부른다. 정신없이 덮쳐오는 추국의 결계를 백상현의 결계를 타고 뛰어 피하나 추국이 상현을 공격해 잠시 제압하고 넓은 결계로 내려쳐 위기에 몰리지만 다시 뛴다. 그리고 한설이 딱 맞춰 도착해서 한설은 결계를 막고 자신은 한설이 버티도록 고치는 방식으로 추국의 맹공을 막고 도망친다.
그러나 추국이 상현의 다리를 자른다고 협박하자 길구가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겠다고 해서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데, "네가 지금 당장 뭘할수 있다고 느끼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어릴 땐 몰라도 되지만 언젠간 알아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며 길구를 설득하지만

'''"그걸 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해?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 리가 없잖아. 철이 든다는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난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야 해."'''

라고 받아친다. 의지하고 기댈 곳이 필요하고, 가족을 갖고 싶고, 길바닥의 떠돌이가 자신인 게 끔찍하고, 다른 삶을 바라지만, 내가 나로 태어난 순간 모든 게 끝난 거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며 예전의 복아와 똑 닮은 모습을 보여주던 길구는 전부 다 가진 채로 태어나서 내 입장이 되본 적 없는 네(복아)가 자신의 심정을 알 리 없다며 뛰쳐나가고, 복아는 결국 추국에게 붙잡힌 길구를 쫓아와서 그냥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러 왔다며 추국과 대치하며, 자신을 쫓아와 추국의 공격을 막아준 한설에게 네가 올 줄 알았으니까 괜찮다며 한설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
추국이 초대형 결계로 자신들과 화동들이 있는 지역 전체를 폐쇄하는 틈에, 복아는 환영결계를 무시하는 한설 덕에 알아낸 바를 토대로 추국이 환영결계이자 방어결계인 것을 온몸에 두르고 있음을 추측해내지만, 자신들 모두 결계 해제법은 전혀 못 익힌데다, 이번에는 평야에서 싸우기에 저번처럼 추국에게 불리하고 한설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끌어들여 싸울 수도 없어서 난감해 한다. 그동안 추국이 초대형 결계를 줄여 백상현, 백상현을 데리러 온 화동들, 길구랑 바람을 추국 자신의 시야 안으로 끌어들이는데, 추국에게 길구를 내려놓으라고 호통치는 바람을 구하느라 한설을 못 고쳐 한설이 산산조각나고 본인도 결계에 깔린다.
하지만 추국이 화동들과 백상현을 공격하다 길구를 놔주라며 계속 붙잡는 바람에게 잠시 한눈을 팔자, 미리 한설의 조각을 주워든 한손을 추국과 바람 사이에 집어넣고 펼치면서 한설이를 다시 고쳐서 추국의 허를 찌르고 밀쳐내 길구를 구하는데 성공하며, 그와 동시에 양손잡이답게 다른 한손으로는 나뭇가지로 공격해 추국의 기선을 제압함으로써 한설, 화동, 상현이 거리낄 것 없이 연계하여 추국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추국이 거대한 결계들을 허공에 만들어 띄웠다가 닥치는대로 퍼붓자 결계는 깨지고 화동들과 상현, 한설까지 모두 쓰러져 전세는 다시 역전되며, 추국은 머리끝까지 화나서 한쪽 팔이 날아가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물러나지 않고, 환상에서 나가기 싫다는 길구를 다독여 거대 결계 밑에 얕게 판 땅굴로 피난시킨 바람을 참수하고 다음은 네 차례고, 저 셋은 유호선이 있는 곳을 알기 때문에 살려준 거라며, 자신은 결국 돌아가겠지만 그 전에 너희를 다 죽일지 말지는 너희에게 달렸으니 빨리 결정하라고 복아에게 말한다. 복아는 과거의 자신도 지금의 길구처럼 모든 걸 모른 척하고 매 순간이 달고 특별한 환상 속에서 명영과 살길 바랬고 명영도 그 바람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여겼던 기억, 그랬기에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는 말에 자신을 끝없는 암흑 같은 불행 속에 버리려 한다고 원망했던 기억, 그러나 실은 누구보다 강한 선의를 가진 명영이 자신을 위해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 속으로 걸어갔던 것임을 인정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압도적인 강적 추국에게 재차 도전하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어두운 길로 달리며, 복아는 명영은 어떻게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으로 내딛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사람을 믿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었는지, 어떻게 혼자서 그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었는지 자문한다. 그리고 모두의 도움을 받으며[20] 달려가던 복아는 도련님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자신은 그리 못할 거라 생각했으나, 자신도 누군가(한설)을 믿을 수 있었고, 누군가(명영)을 소중히 여길 수 있었고, 명영 말대로 삶 그 자체로부터 많은 걸 배우고 그렇게 배운 모든 것으로 길을 밝혔던 걸 떠올리고[21], 날아오는 결계들을 한설을 고쳐 막으며, 이 순간, 어두컴컴했던 길이 환하게 밝아지며 한설이 추국에게 다다른다. 상현이 추국의 결계들은 해제한 틈에 추국의 팔을 붙잡은 한설은 폭탄을 입에 한가득 물고 박치기를 해서 추국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아직 안 죽은 추국이 열받아서 그냥 다 죽인다며 결계 폭격을 준비하는 찰나, 유호선이 제 발로 나타나서 추국이 유호선에게 그동안 쌓인 한을 쏟아내는 것에, 유호선이 부활한 방법과 천동지 제조법을 캐내는 데에 전념하다가 힘이 다해 돌아갔기에 구사일생한다.
그 직후, "오랜만이다, 나는 지금 사람이 되었다. 그 때, 내가..."라며 한설이 유호선에게 뭔가 말하려는 걸 끊고, 자신 때문에 다친 게 미안하다며 유호선이 자신을 치료하려 하자 자신보다 백상현이 더 다쳤으니 그쪽을 먼저 치료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바람의 죽음에 통곡하는 길구에게 다가가서 자신은 찾을 사람이 있어 한양에 가니 마음을 추스르면 너도 한양에 오라고. 자신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종이를 만드는 마을에서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람을 살리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애걸하는 길구에게

마지막 종이는 한양에 있고, 그 종이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지금 한양에 있어. 난 그 사람을 찾으러 가는 거야. 그 사람은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똑똑하고 현명하고 성품이 빼어난 사람이야.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일을 혼자서 전부 해낼 순 없어. 인간은 누구나 약해. 어느 부분이, 어느 순간이, 반드시 약해. 인간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어느 순간엔, 어느 부분엔, 반드시 누군가가 필요해. 넌 우릴 위해 노래를 불러줬잖아. 그거면 충분해. 전부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이면 되니까. 처음의 나는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났었지만, 이젠 아니야. 이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신념을 믿고 지지하기 위해 떠나려고 해. 그 사람이 약해지는 순간에, 그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그러니 너도 언젠가는 일어나서 나를 찾으러 와. 내가 그 사람을 찾게 되면, 꼭 너를 도울 수 있도록 말해둘 테니. 

라는 말을 마저 남기고 한설을 재촉해 떠나는데, 떠나기 직전에 유호선으로부터 복아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여자아이를 그대의 마을에 맡겼는데, 어찌 되었냐는 질문을 듣는다.
이후, 홍화와 정기와 합류하여 한양에 도착한다. 각자 찾는 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 추국만 일행 모두 면식이 있고 궁에 있는 것을 알 뿐, 나머지는 못 본 이도 있기에 그 인상착의를 그림으로 그려서 보기로 하는데, 암주를 그럭저럭 닮게 그린 정기와는 다르게, 복아는 강명영을 너무 못 그려서 잘 보면 더욱 음산하다, 네 그림은 근본이 잘못 되었으니 다시 그려도 소용 없고, 종이 아까우니 그림은 땅에다 그리라고 까인다. 그리고 홍화의 제안대로 인상착의를 설명하는데, 홍화는 강명영을 반평생 보아온 복아의 그림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명영의 몽타주를 그려낸다.
그리고 걸어가며 일행과 얘기하던 도중, 이청이 지어주고 길구가 불러준 노래가 제대로 퍼졌을 지 궁금해 하는데 누군가에 의해 뜻이 왜곡되어 퍼진것을 알게되었다.

'''본래의 노래'''
타지않는 염원은 그을려 간데없고
함께 하던 것들은 재처럼 흩날렸네

함께 떠나 돌아온 이는
가련히 애가 끓어

그대걷는 밤길 위로
달을 띄워보내나니

함께 떠나 홀로 떠나간 이
부디 별을 등지고 오소서

이 노래는 길 위의 달빛
이 노래는 길 위의 가담항설 [22]

'''변질된 노래'''
함께 떠나 홀로 돌아온 이는
불씨 한점 겨우 남아

죽기전에 이노래 그대에게 닿을까 하여
함께 나 홀로 떠나간 이여

부디 어둠안에 머무소서

이렇게 복아까지 죽은듯한 내용으로 노래를 왜곡되어 퍼지는 것은 강명영을 아는 이가, 강명영을 고립시키기 위함이라 추측하는 홍화에게, 그는 타지 않는 염원이 천동지를 뜻한다는 걸 자신과 명영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어찌 안 건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말을 들은 홍화는 다른 구절, 즉 천동지를 잃어버린 죄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몰살당했음을 암시하는 구절에서 복아와 명영의 관계를 눈치챈 이, 달리 말하면 천동지를 훔친 자그 배후가 강명영을 고립시키려고 노래를 왜곡해 퍼뜨린 거란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게 결론 낸 복아 일행은 그들이 자신들을 먼저 찾아오게 유도하도록 뿔뿔이 흩어져 찾아보는데, 일행 중 가장 이용가치가 확실했기에 절대 안 죽고, 가장 강하고, 면식이 있어서 가장 성가신 암주가 직접 찾아온다. 복아는 전에 만났을 때처럼 당당히 그들의 의도를 캐물으려 하지만 암주는 인정사정없이 바로 죽기 직전까지 얼굴을 패서 기절시킨다. 미리 이런 순간이 오길 기다리던 일행이 총공격하고 한설은 거의 혼자서 암주를 압도해 턱을 뽑기 직전까지 가지만 사실상 불사신인 암주는 전력으로 한설을 뿌리친 것도 모자라 정기의 칼까지 덤으로 챙겨서 복아를 납치한다.
그렇게 감금당한 복아는 이갑연 저택 지하에 천동지가 보관될 창고를 지었다는 기술자를 만나서 포박을 풀고 탈출하려 하지만, 암주에게 걸려서 그 기술자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침입자 격퇴용 함정에 쓰인 창을 챙겨서[23], 암주와 일대일로 대치해 싸워서 시간을 끈다. 결국 도로 붙잡혀 수감되지만, 미리 창 조각을 안 들키게 숨겨쥐고서 정신줄을 잡고 있었기에 암주와 그 부하들이 가자마자 바로 창을 고쳐 무기로 삼고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암주가 자신을 죽이려고 들어오자, 그가 세상에는 그냥 운 없이 태어나는 사람도 있잖냐고 합리화한 말을 되받아치면서 이번에는 시간만 끌 생각 없다면서 제대로 자세를 잡고 대치한다. 그 후, 단순한 자체회복 외에는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몸에 창만 주어졌을 뿐인 상태에서 홍화, 정기가 한꺼번에 공격해도 압도했던 암주 상대로 혼자 싸우게 되었는데도 그럭저럭 선전한다. 그러다 일행이 문 부수는 소리를 듣고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걸 눈치챈 그는 바로 한설을 불렀고, 이에 한설이 늦지 않게 와준다. 그러나 한설이 온 순간, 암주에게 얼굴을 맞고 기절하고 창에 배를 찔리고 한설이 복아를 챙기느라 제대로 공격도 방어도 못 하는 상황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암주가 그를 함정이 있는 쪽으로 던져서 복아와 한설 둘을 거대한 쇳덩이가 덮친다. 다행히도 침입자를 깔아뭉개 죽이는 종류의 함정이 아니라 가두기 위한 거대한 철함이었기에 죽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강력한 '강철 강鋼'을 새긴 물건이라 한설이 깨부수지 못했고, 한설이 의학에 밝은 것도 아니라 제대로 응급처치도 못하는 상태로 죽어간다.
이 때, 정기가 철함을 자를 수 있는 각인 4개짜리 칼과 복아를 필력으로 고치기 위한 종이를 들고 나타나면서, 둘 중 하나는 죽자며 암주와 싸우게 되는데...정기가 들고 있는 유일한 무기인 각인 4개짜리 칼은 암주가 순식간에 고칠 수 있는 피해밖에 못 입혔던 물건이고 홍화까지 가세했던 이전에도 불리했는데, 이번에는 정기 혼자서 덤비는 상황. 따라서 암주는 당연히 한껏 얕보고 정기가 제 앞까지 와서 공격한 걸 맞아주고 반격 한방을 날린다는, 정기 입장에서 최대한 굴욕적인 방식으로 죽이려 든다. 하지만 정기는 이전에 만난 일꾼에게서 이갑연 댁의 함정에 대해 듣고, 가장 살벌한 함정으로 가득한 천동지 창고에 대해서는 필기까지 해왔기에 천동지 창고의 문을 단숨에 베어 열고 천동지를 칼로 겨누며 파괴하겠다고 협박하여 주도권을 쥔 후, 칼을 천동지 쪽으로 던져 암주가 제발로 함정 한가운데로 달려가서 제압 당하게 만든다.[24] 그 후, 정기는 함정들을 피해 칼을 회수하고 벌집이 되어 움직이는 못하는 암주 눈앞에서 천동지 창고를 통째로 소각시키는 함정을 작동시키고 문까지 잠그고 빠져나와 마무리하고, 철함을 베어 복아와 한설을 꺼내준다. 그 후, 글을 다 쓰고 복아에게 붙이기 직전까지 간 순간, 망신창이인 상태로 천동지를 쥔 암주가 창고 문을 뛰쳐나온다.
암주는 네 삶에는 네 명분이, 내 삶에는 내 명분이 있으며 세상이 아무리 질타해도 그 건 내 전부라고, 나는 살면서 옳은 일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권이며 그러지 못하는 비극이 내 운명임을 순응했는데, 나보다도 천하게 태어난 너희가 아직까지 알량한 희망을 믿냐고 분노한다. 그러고는 복아가 그토록 믿던 꼬맹이는 널 구하러 오지 않았고, 정기의 처절한 복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너희는 내 손에 다 죽을 거라며, 자신보다도 약하면서 아직까지 옳은 길을 걷는 복아 일행을 죽이기 전에 모욕하려고 악을 쓰는데, 천동지 창고가 불탄다는 소식을 들은 이갑연이 암주의 등 뒤에서 달려온다. 그래서 암주의 주의가 잠시 그쪽으로 쏠린 틈을 놓치지 않은 정기가 천동지를 든 암주의 팔을 자르고 이갑연 쪽으로 날려서 시간을 벌고 복아를 회복시킨다. 그 덕에 다시 일어선 복아는
> 도련님이 날 구하러 오지 않았다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뜻일 뿐이야. 그건 내가 도련님에게 가야 한다는 것
이라며 암주의 말을 되받아치고 해체한 함정들을 모두 고쳐서 암주와 이갑연을 모두 고슴도치 같은 꼴로 만들었고, 암주는 사방이 불타올라 뜨겁고 숨이 막히는데 온몸이 꿰뚫린 상황에서 모든 필력을 이갑연에게 집중하느라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정도로 위태로워진다. 복아 일행은 모든 함정을 외우고 있는 한설에게 안겨져 불타는 통로를 빠져나가고, 실신 상태였던 홍화 역시 챙겨서 구한다.
이들이 간 이후, 이갑연과 암주는 상대 혼자라도 살리려고 설득하나 실패하고, 결국 서로에게 상대를 위하는 자신의 진심을 토로하다 죽는다.
그 후 한설,정기,홍화와 함께 궁으로 향한다. 한편, 강명영은 왕의 의원에게서 치료를 받고 깨어나, 이갑연 저택이 불타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거기 붙잡혀 있던 복아 역시 죽었으리라 짐작하고 충격 받는다. 그래도 명영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천동지를 만들고자 인신공양을 쉴새없이 반복하고 있는 신룡 일당을 저지하러 가지만, 추국과 동죽이 하난이 죽은 것도, 그로 인해 자신들이 원칙 없이 무고한 이들을 죽이게 된 것도 그녀 탓이라 비난하여 정신적으로 충격을 주면서, 그녀가 차마 반격할 여유가 없도록 무고한 이들을 가리지 않고 마구 공격하는 탓에 체화를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태로워진다. 그러나 그녀가 추국의 결계에 목이 베이기 직전, 복아가 나타나 명영의 손을 잡고 끌어 안아서 구해준다.
하지만 추국이 홍화에 의해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면서도 끈질기게 환영 결계를 펼쳐 동죽을 보조한 탓에, 신룡의 역린인 매화를 없애지 못하고 동죽에게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복아 역시 한쪽 팔이 완전히 날아가 죽어간다. 왕의 직속 의술사조차 응급 처치로 죽음을 잠시동안 늦추는 게 한계라 단언한 상황 속에서 왕에게 마지막 천동지가 있으며, 그게 신룡에게 넘어가면 더이상 누구도 신룡을 막을 수 없고 복아를 포함한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말에 한설이 왕에게로 뛰쳐나가 신룡과 대치한다. 그리고 잠시 뒤, 깨어난 복아는 의술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설을 쫓아 눈보라 속을 헤친다.
그러다가 홍화와 정기가 있던 곳으로 가게되고 홍화에게 업친채 한설이 있는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어찌저찌 명영에게 도착하고 , 자신에게 주고픈 것이 아닌 자신이 받고픈 것을 달라며, 10번째 천동지를 자신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명영이 추구했던 뜻을 이루는데 쓰게 했다. 이에 뜻을 다잡은 명영이 천동지를 이용해 백매를 살린다. [25] 이갑연과 왕, 신룡이 자신을 위하는 진심에 감화된 백매의 희생으로 신룡의 인애, 원칙, 이성, 신의가 모두 되살아난다. 그리 하여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뉘우친 신룡 뜻대로 춘매가 모든 희생자들을 되살리고 신룡과 사군자들을 영면시킨 덕에 소생한다.

3. 기타


여담으로 키는 한 176정도라고 한다.[25] 한설도 마찬가지.

작가가 공인 한 건 아니지만 작중에서 선의와 연결되는 묘사가 많고 남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팬덤에선 선의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여겨진다.
도련님에 대한 마음은 각별하다. 명영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동경과 애정이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명영이 무척 훌륭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사실 그런 명영 덕분에 변화한 지금의 복아 역시 못지않게 성품이 바르다.
그렇게 바르게 성장한 성품 덕에, 작중 마주치는 거의 모든 인물이 처음엔 아무런 의심의 여지없이 복아를 양반 자제로 여긴다. 암주,동죽,길구,이청의 어머니, 정기와 그의 동생들까지 심영호를 제외한 모든 인물이 다 당연히 복아를 도련님으로, 한설이를 노비인 장사로 여겼다.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에는 각 계급이 공유하는 행동양식이 존재하여 옷만 바꿔입는다 해도 조금만 지켜보면 금방 들키기 마련인데, 복아는 명영의 교육 덕에 양반 계급에 걸맞는 품행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명영이 복아와 헤어지면서 “비단 옷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말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예술적인 재능은 아예 없는 듯. 춤은 언급이 없지만 시를 잘 짓는다는 묘사가 딱히 없고 노래나 그림실력은 등장인물중 제일 최악이다.
정말 심각한 수준의 음치다. 작가와 한설에게 직접적으로 노래를 못 부른단 소리를 들은 건 물론, 정기와 홍화 그리고 이청과 그의 양어머니는 그가 노래하는 걸 떠올리기만 해도 매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림도 정말 못 그린다. 명영의 초상화를 보여줬을때[26], 한설에게는 "복아 그림 못 그린다." 란 평을 받았고 정기에겐 "잘 보면 한층 더 음산하단다. 얼핏 봐도 무서워. 앞으로 그림은 종이가 아까우니 땅에다 그리렴. "이란 소리를 들었다
자기도 자신이 그림실력이 최악인 건 아는지 도련님은 자기 그림보다는 인물이 좋다고 하기도 했고 못 그린다고 까이자 자기가 못 그리는 건 알지만 귀염성이 있다고 화내기도 했다. 근데 그말을 들은 홍화의 반응은 "아뇨 다시 그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근본부터 잘못됐어요."
예술실력과는 별개로 글씨는 매우 잘 써서 작가가 복아의 글을 표현할때는 늘 폰트를 쓴다고 한다.
작가가 머리카락이 날리는게 그리기 싫어서 전투에도 머리가 안풀린다고 한다. 복아 머리를 푸는 캐릭터는 다음화에 죽는다고(...). 그런데 추국은 잘 살아 있다.
2차 창작에서는 주로 명영, 한설과 엮인다. 명영은 애정과 동경심이 있고 한설은 항상 같이다녀서 자주 엮이는듯.

4. 능력


노비출신이라 험하게 자란 데다가 명영과 만나기 전에도 몸을 쓸 줄 알았고 이후에도 명영과 훈련을 해온 몸이다. 장사 기준으로 평범한 싸움실력이라고. 작품 초반 스스로 낮추는 모습을 보고 주요 등장인물 수준이 넘사벽이라 티가 많이 나지 않았고 독자들 입장에서도 복아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 만한 단서가 부족했다.하지만 논리적으로만 따져도 명영이 훌륭하다 인정한 회상이 있었을 뿐 아니라 본인도 명영 대신 과거를 보러 가려고 한 것으로 보아 필력이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훨씬 위로 보인다. 자기확신을 얻은 뒤 '''고칠 개(改)'''를 새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계기가 부족했던 것이지 각인을 새기기에 실력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나름대로 뛰어난 인물임에도 티가 안 나는 것은 일행 중 머리의 비상함에서는 홍화에게 밀리고, 싸움 실력도 홍화가 넘사벽에 그 다음은 한설, 정기 순이라 애매한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공부한 양이 홍화보다 많아도 이상하지는 않으나 직접 비교할 만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고 각인도 고칠 개 뿐이라 전투에 기여하는 바는 한설이를 고치는 것 정도이다.
그러나 204~205화에서 이런 평가를 반전시킬만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암주가 감정을 실어 흠씬 두들겨 패고 방치해 놓았기에 멀쩡할 리 없는 몸 상태로, 목창 하나만 들었을 뿐이고, 살상력을 높이거나 자신을 치유할 각인도 없으면서, 그를 죽이러 온 암주와 일대일로 맞붙어서 한설이 올 때까지 몰아붙여 버틴다. 이전에 암주가 사실상 불사신이라 홍화와 정기가 한꺼번에 덤벼도 제압 당하지 않고 오히려 우세였던 것, 그때 정기가 암주가 의술을 체화하지만 않았다면 즉사시켰을 수준의 무기를 갖췄던 것, 그때는 여러 이유로 대충 싸웠다는 것[27]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하다. 완전한 컨디션이어도 몇 배는 후달리는 신체능력과 맷집이 더 약해진 상태로, 그냥 안 부서지는 게 다인 창과 그 걸 다루는 창술만으로 지구전을 벌였다는 소리니까
거기다 고칠 개(改)에 대해서는 훨씬 더 대단한 수준이다. 동죽이 각인을 새겨 치유가 불가능했던 한설의 몸도 각인을 새기게 된 이후에는 고쳤고 한설의 몸이 돌 조각 하나 뿐일 때에도 순식간에 원상복구시켰으며 무너지기 직전의 지면까지도 고쳐서 붕괴를 막는 실력을 보인다. 누구보다 많이 목숨 걸고 한설이를 고쳐온 만큼 일행 중 누군가 체화를 얻는다면 복아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212화에서 수많은 반복 훈련으로 익힌 기술을 본래 자신의 몸과 하나였던 것처럼 만드는 것이 체화를 정확히 정의한 바이며, 생사를 가르는 극한의 상황이 체화를 발현시키는 조건이라는 게 밝혀졌는데, 그보다 2화 전인 210화에서 거의 죽었다가 소생했다.

5. 명대사


지...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한 건 '''내가 모르는 남자 고간에 대고 소원을 빌었군!!'''

여기 샌님이 어딨어? 나 험하게 자랐어.

싸움도 그럭저럭, 글도 그럭저럭, '''왼손도 그럭저럭 씁니다.'''[28]

배움이 왜 쓸모가 없습니까. 덕분에 제가 이렇게 급소를 정확히 찌를 수 있었는데.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저의 정체를 오해했던 것은 단지 제가 비단옷을 입었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계속할까요? 사실... 제가 발차기보단 칼솜씨가 더 낫습니다.

네 잘못 아냐. 저 아가씨는 지금 마음이 약해져서 그러는 거야. '''사람은 마음이 약해지면 제대로 된 판단을 못 내릴 때도 있어.'''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지. 늘 말하는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 쓰는 말인데, '''그만큼 사람이 입으로 내뱉은 말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얘기야.'''

사람은 그렇게 잠깐 보고 판단하는 게 아냐.'''항상 좋아 보이는 사람 같은 건 없어.'''

저는 이렇게 태어나 교활하고 영악하고 끈질기지만,도련님은 지혜롭고 영리하고 끈기 있죠. 도련님은 글을 배워 출세할 수 있겠지만, 저는 글을 배워서 뭘 할 수 있나요? 도련님은 과거에 급제하고 출세하시면, 모든 걸 노력으로 이루어 낸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세요. 아마 궁에 들어가면 전부 비슷한 사람들뿐일 테니 앞으로도 영영 그 생각 변함없이! 근데 그거 알아요? 어차피 도련님은 과거조차 볼 수 없어요. 도련님은 누가 봐도 여자고, 더 이상 키는 크지 않을 테니까. 노력하는 거 좋죠. 안 하는 거보다야 당연히. '''근데 전 노력의 평가가, 기회가, 결과가, 공평한 거냐고 묻는 거예요.'''

'''끝까지 가 보기 전까진 끝을 장담하지 말아요, 우리.'''

'''별은 하늘에 있고 제 발은 땅에 있어요. 눈 앞은 어둡고 길은 너무 험해요.'''

한설아!!! 난 괜찮아!!! 네가- 날 잡았으니까!!! [29]

'''한설아!!! 내가 널!! 반드시!! 궁으로 데려가 줄게!!!'''

삶에서 목적이 하나뿐이지도 않지만,하나의 목적조차도 다른 수많은 목적 없인 이루어지지 않아.

원래 세상에는 해도 되는 말보다 하면 안되는 말이 더 많아. 자기가 감당 할 수 없는 말은 하면 안 돼.

어... 음... 그러니까 그게 아냐. 몰라도 괜찮아.어느 순간 알게 될 거야. 나도 도련님이 하시는 말씀을 거의 이해 못 했었고, 지금도 모르는 게 더 많지만,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 도련님의 수많은 휼륭한 점 중 하나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해박하고 어려운 말을 많이 하신 게 아니라, 내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날이 올 때까지 날 믿고 기다려 준 점이야. '''도련님은 아마도 그때부터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단 걸 알고 계셨나 봐.''' 신기하지? 도련님은 아주 오랜 시간 혼자 계셨거든. 나를 처음 보던 날, 너무나 살갑게 반겨주던 모습이 기억나. 도련님을 마지막으로 봤던 그날까지도. 그 모습은 변함이 없었지. 예전의 나는 아주 날카로웠고, 사람을 믿지 않았고, 그 무엇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도련님은 나와의 하루하루를 단 한 번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적이 없어. 그건 아마 도련님이 누구와도 만난 적이 없으니 사람이 그리워서였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무도 만난 적이 없는데. 도련님은 어떻게 사람을 믿을 수 있었을까. 도련님은 어떻게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었을까? 도련님은 어떻게... 혼자서... 그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었을까. 나는 아마 도련님처럼 될 순 없을 거야. 도련님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거든.

어...? 어... 글쎄? 그건 좀 다른 건데... 도련님은 물론 도련님 자체로 특별한 사람이지만, 내가 도련님을 찾으러 가는 이유는, 도련님이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누구에게나 시간은 흘러가고 그 시간 동안 우린 다양한 걸 할 수 있지. 혼자 개울가를 걸어갈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일을 할 수도 있고, 남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어. 하지만, 같은 시간 속에서도 누군가는 남을 실망시키지만, 도련님은 지금의 내가 도련님을 찾아가게 만들었잖아. 도련님은 나와의 시간을 그렇게 쓰신 거야. 도련님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힘이 되고 싶도록.

글쎄... 내가 도련님한테 같은 질문을 했다면 아니라고 말씀하셨겠지만, 나는 모르겠어. 누구나 도련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는 있겠지. 그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말이야.''' 가자. 이제 거의 다 왔어. 노래를 불러 줄 명창이 산다는 곳.

괜찮아. 한설아. '''네가 올 줄 알았어.'''

마지막 종이는 한양에 있고, 그 종이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지금 한양에 있어. 난 그 사람을 찾으러 가는 거야. 그 사람은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똑똑하고 현명하고 성품이 빼어난 사람이야.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일을 혼자서 전부 해낼 순 없어. 인간은 누구나 약해. 어느 부분이, 어느 순간이, 반드시 약해. 인간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어느 순간엔, 어느 부분엔, 반드시 누군가가 필요해. 넌 우릴 위해 노래를 불러줬잖아. 그거면 충분해. 전부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이면 되니까. 처음의 나는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났었지만, 이젠 아니야. 이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신념을 믿고 지지하기 위해 떠나려고 해. '''그 사람이 약해지는 순간에, 그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그러니 너도 언젠가는 일어나서 나를 찾으러 와. 내가 그 사람을 찾게 되면, 꼭 너를 도울 수 있도록 말해둘 테니. 한설아, 가자. 우린 이제 정말 궁으로 가야 해.

암주: 왜? 아직도 그 꼬마가 구하러 올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네 주인은...

복아: 뭐가 됐든, '''너희 집 문 부수고 들어오는 사람이 니 편이겠냐?'''

믿음도, 희망도, 선의도, 재 안에 존재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거라는걸. 모든 것은, 제 스스로가 증명해낼 수 있다는 것을.

도련님이 날 구하러 오지 않았다는건 오직 한가지 뜻일 뿐이야. 그건, 내가- 도련님께 가야 한다는것.



[1] 사실 이게 큰 떡밥일 수 있다. 돌려보낸 이유가 무언지 정말 돌려보낸 게 맞는 건지.[2] 도련님 과거 시험을 대신 치르게 한 걸로 봐서 도련님의 옷을 입혔을 가능성이 크다. [3] 천동지 관리인의 딸. 오빠가 과거 시험을 보러 갔고, 같이 동행한 복아가 노비로 있던 집안이란 걸 생각하면 비록 ‘관리인’이지만 평민이 아닌 양반과 동등한 신분 취급을 받았을 거라 볼 수 있고, 그 여자아이와 복아가 서로 아는 사이일 수도 있다고 예측 가능하다.[4] 만화에서는 흔히 가족의 특징으로 닮은 헤어스타일과 생김새를 자주 쓰기 때문에 충분히 클리셰로 판단 가능했다.[5] '''진짜 천동지는 불에 타지 않는다'''고 한다. 마을에서 탈출 전에 천동지가 관리소홀로 불타버렸다고 하나 천동지는 불에 타지 않으니 누군가 몰래 빼돌리고 불태운 척 조작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6] 이런 계통의 능력을 전문적인 수준까지 갈고닦은 사람들이 각인사(물건이나 무기에 글자로 각인을 새겨, 물건을 고치거나 무기를 강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가 될 가능성이 높다.[7] 하지만 각인된 화살에 뚫린 가슴의 구멍은 능력 밖이라 복구를 못 해줬다.[8] 우선 신분이 낮은 노비임은 확실하기에 여러모로 곱게 자랐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그리고 26화에서 옷이 찢어지며 드러난 등의 수많은 상처로 개그가 아니라 정말로 험하게 자란 게 입증된다.[9] 글에 대한 지식이 있는 건 맞다. 물론 의술사는 아니지만.[10] 암주가 장사라 상처를 입히진 못하지만, 해당 장면을 보면 복아의 싸움 실력도 보통이 아님이 드러난다.[11] 이 장면에서 암주에게 들었던 “싸움도 그럭저럭~ 글도 못 쓰고~”라는 비아냥을 그대로 돌려주어 “싸움도 그럭저럭, 글도 그럭저럭, 왼손도 그럭저럭 씁니다”라고 말하며 피투성이가 된 채 왼손에 붓을 들고 일어나는 모습이 묘하게 간지폭풍이다. 그리고 베댓에는 양손잡이의 중요성을 찬양하는 글이 넘쳐나는 중….[12] 이때 복아의 뒷모습만 나오며 배경이 어두워지는데 복아의 등에 상처도 그렇고 어두운 과거가 있는것으로 추측된다.[13] 등의 상처는 이 때 채찍을 맞은 흉터다.[14] 그날 일은 제가 잘못했다며, 제발 예전처럼 수련도 하고 산책도 하라고 눈물을 흘리며 빈다.[15] 천동지 관리인과 그 딸인 명영과 함께 느낀 행복한 추억[16] 어느 정도 읽고 쓰는 법을 배운 뒤, 복아가 생각나는 거 있으면 아무거나 계속 쓰라고 시키자 단어만 수십 줄 쓰다가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데 방금 전, 복아가 시킨 것부터 자신을 한설이라 이름 짓을 때 나눈 대화까지 과거 자신이 들었던 말을 거의 다 썼다.[17] 이청의 스승의 손자이다.[18] 사실 복아가 부르려했지만 복아 본인이 노래를 매우 못부른다. 노래를 들은 홍화, 이청, 정기, 이청의 양어머니까지 모두 복아의 노래가 갑자기 생각한 것 만으로도 기운을 잃을 정도.[19] 운다는 게 뭔지도 몰랐던 한설이 내적으로 성장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다. 복아도 그런 한설의 성장이 뜻깊은 건 알지만 예전에 이청과 그의 양어머니, 장사인 홍화와 장사는 아니어도 칼솜씨가 뛰어난 정기와도 협공해 겨우 압도해 물리쳤던 추국 상대로, 한설과 자신, 백상현만 있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달려들어봤자 패배는 뻔했으니 내보낸 거다.[20] 앞에서 날아오는 결계는 상현이 결계로 막아주고, 발목이 잘린 건 의술사 화동이 회복시켜 주고, 다른 화동이 추국에게 접근해 한설의 조각을 복아에게 던져주면서 추국의 빈틈도 만들어준다.[21] 항상 '도련님은 어떻게 혼자서'라고 되뇌이며 명영은 특별한 사람이니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믿었으나, 그 특별함은 자신과 '함께' 일궈왔던 것임을, 그리고 자신도 어떻게든 배워온 바를 지켜가며 살다보니 어느새 명영의 특별함을 따라잡았음을 자각한 것.[22] 이청이 가담할설이라 적은 것을 본 복아유언비어가 더 나은 단어가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근거없는 소문을 말한다고 이청이 답하고, 덧붙여 가담항설은 '''진짜 일 수도 있는 소문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설(가담항설)이 답한다.[23] '암주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것까지는' 가능한 창이다. 암주가 워낙 의술이 뛰어나서 별의별 중상을 다 고치니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데, 장성한 장사라면 냉병기라도 각인을 안 새겼다면 생채기 하나 못 낸다.[24] 이전에 암주가 다친 복아를 미끼 삼아 한설 스스로 함정에 걸려들게 만들어 제압한 걸 그대로 되갚아 줬다고 볼 수 있다.[25] 명영이 천동지에 글을 쓸때, 복아는 엄청난 명대사들을 쏟아내고, 죽는다. 하지만 백매를 살림으로써, 나중에 다시 살아난다[25] 작가가 블로그에서 자신은 키에 옛날 기준 요즘 기준 구분하지 않는다며, 모두 현대의 키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사실 176이면 현대 기준으로도 결코 작은 키는 아니다. 큰 키의 대명사격인 180과 겨우 4cm 정도밖에 차이 안 난다.[26] 참고로 완전 구석에 명영을 그린터라 홍화가 "도련님이 어디 끼어 있는 거죠?"라고 했고 정기가 "종이의 이 부분은 싫어하니?"라고 했다.[27] 사실상 불사신이 되어 어떻게 몇 번을 맞든 안 죽겠다고 생각해 여유만만이었고, 복아 챙겨가는 게 최우선이고 나머지는 간단히 죽일 수 있다면 죽이고 아니면 말고 수준으로 중요치 않아서, 초면에 여자인 홍화에게는 후퇴까지 권했다.[28] 암주와 전투 당시, 오른손을 골절 당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상태에서, 잠시 정기에게 어그로가 끌린 사이 왼손으로 글을 써 한설을 복구시킨 뒤 하는 명대사.[29] 바로 후에 각인을 새길 수 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