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

 

1. 部族
2. 不足


1. 部族


같은 언어 및 종교 등을 가진, 원시 사회의 구성 단위가 되는 지역적 생활 공동체. 여러 씨족(clan)이 모인 집단이다. 종족 문서의 2번 문단 참고.
일반적으로 원시 사회의 최종테크 역할을 하는 정치 단위로 여겨진다. 지배자를 족장이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
고전적인 역사관에서는 부족들이 모여 부족 연맹을 형성하고, 부족 연맹에서 왕을 옹립하고 왕권이 점점 강화되어 중앙집권적 고대 왕국이 된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국정 교육 과정인 국사의 고대사 파트에서도 그렇게 서술한다. 이러한 역사관에서 부족제는 야만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론 부족제에서도 세련된 법을 발전시킨 경우도 있고, 부족제의 맥락에서 나온 제도가 현대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왕 같은거 안 모시고도 한창 동안 잘 나간 나라도 있고, 왕권을 강하게 확립해놓고서 다시 부족별로 뿔뿔이 흩어진 사례도 있는 등 인류사 전체적으로 보면 그다지 보편적인 발전 테크는 아니다. 부족 연맹 단계에서 세련된 법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아메리칸 원주민이로쿼이 연맹, 북동쪽 부족들을 제외한 앵글로아메리카 부족들이다. 또한 고대 그리스아테네로마 공화정의 고대 민주주의 제도는 수 많은 부분이 부족 연맹 시절의 풍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반면 이슬람 제국칼리프 중심의 강력한 제국을 이룩했지만 칼리프의 권위가 추락하자 부족별로 뿔뿔히 흩어졌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도 부족연맹 왕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남북으로 분열되어 망했다.
또한 부족과 씨족의 정의도 매우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다. 씨족이 수백명 정도의 집단을 형성한다는 것은 실제로 역사와 인류학에서 관찰되는 현상[1]이지만, 부족으로 통칭하는 단계는 여러 씨족이 모인 것이 아니라, 같은 조상과 신앙과 전통을 공유하던 씨족이 수천명~수만명 규모로 늘어난 경우도 있다.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12지파의 신화도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즉, 야만과 문명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부족국가라고 해서 반드시 야만적인 것은 아니며, 부족으로 통칭되는 야만성은 편의적인 관점에 가깝다.

2. 不足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하지 아니함. '부족하다'의 반대말은 '넉넉하다'와 '만족하다'이다. 참고로, 이걸 뜻하는 '딸려서'는 그른 표기이고, '달려서'가 바른 표기이다. 또, '만족하다'는 동사로도 쓰이며, 형용사로도 쓰인다.
한국어는 '부족하다'라고 형용사로 쓰이고, 일본어는 '不足(ふそく)する'라고 동사로 쓰인다. 고유어인 '모자라다'도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의 '모자라다'에는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풀이가 있다. 그러므로 '모자라다'는 동사이고, '부족하다'와 같은 뜻의 고유어는 '모자라 있다'인 셈이다. 반대로 '모자라다'와 같은 뜻의 한자어는 '부족해지다'인 셈이다.

[1] 이것은 인간이 생물학적 한계로 수 백명 정도의 인물을 기억하는 것이 최대라는 점, 전근대 사회의 식량 생산 능력과 관련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