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 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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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Z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극장판에선 이시이 코우지, TV판은 후지도 타카야.
에우고의 지도자로 계급은 준장. 일년전쟁에 참가한 지구연방군의 장군이자 연방정부의회의 의원이었으며 설정상 가족은 1년전쟁 도중 잃었으며 자미토프 하이만하고는 파벌을 떠나서 서로 혐오하는 관계라고 추정된다.
자미토프가 티탄즈를 발족하자 권력다툼에서 밀린 비주류파 군인들, 친스페이스 노이드파등을 규합하여 에우고를 창설했으며 그 과정에서 연방의 군수산업이 국영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을 경계한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의 협력도 얻어낸다.
최종적으로는 다카르 연방정부 총회에 크와트로 바지나와 함께 참여했다가 암살당한다. 극장판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자미토프가 아니라 바스크 옴 주도로 계획이 이루어진 묘사가 있다. 크와트로가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던 것을 보면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던 듯. 블랙스도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후계자로 크와트로를 지목하였으나 크와트로는 파일럿으로 스스로의 역할을 제한하고 후에 티탄즈에 대해서 정치적인 명분을 되찾을 때만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단, 그가 크와트로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미묘한 부분으로, 어스 노이드 우월주의와 지오니즘[1]의 계승자라는 복잡한 이데올로기적 성향의 지도자였던 자미토프에 비해서 블랙스는 자미토프를 대체할 만한 사상적인 정당성은 결여되어있었다. 조직의 이름이 반티탄즈가 아니라 반연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도 블랙스의 사상적인 애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게다가 TV판 기준으로 상당히 음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엄연히 전쟁에 휘말렸을 뿐인 철 없는 소년 카미유 비단을 뉴타입 능력을 시험한다는 명목하에 전쟁에 더욱 깊숙이 개입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고는 해도 일개 기업인 애너하임의 지원을 받아서 그들에게 작전에 대한 간섭까지 허용하고 만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병에 불과하다는 비평은 끊임없이 존재했다.[2] 이러한 불철저한 사상성은 후에 블랙스가 죽고 크와트로마저 행방불명되자 조직을 이끌만한 지도자가 출현하지 않아서 결국 에우고가 다시금 연방에 흡수된다는 점으로 알 수 있다. 즉 블랙스와 에우고는 그저 반티탄즈의 기치를 든 조직일 뿐이라 티탄즈가 몰락하자 더 이상 존재의 의의를 찾지 못한 것이다.
또한 그의 후계자인 크와트로도 결국에 샤아 아즈나블로서 오히려 블랙스가 아니라 선민사상과 강압적 수단을 통한 지구의 보호라는 자미토프의 사상을 계승한다.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연방군으로 플레이시 티탄즈가 발족한 지 6턴이 되면 갑자기 에우고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브라이트 노아슬렛거 로우(생존시), 류 호세이(생존시)등 에우고 멤버와 함께 행방불명된다. 후에 작품에 따라서 얼라인먼트 수치에 따라서 적으로 나타나거나 자신들과 힘을 합쳐 티탄즈와 싸울 것을 부탁한다. 블랙스의 부탁을 들어주면 카미유나 아무로, 크와트로 같은 최고의 파일럿들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티탄즈의 경우도 포우 무라사메나 야잔 게이블같은 뛰어난 파일럿이 있고 수로는 에우고보다 많기 때문에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딱히 손해볼 것은 없다. 보통 부탁을 거절하면 자연스럽게 티탄즈와 함께 하게 되지만 시리즈에 따라서는 양 쪽 모두와 싸우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주의.
에우고편에선 총수로 등장하는데, 초기 점령구역 적음, 기체도 티탄즈보다 딸림, 파일럿 부족 등등 고난요소가 상당히 많으며, 덤으로 극초반에 건담 마크2 이벤트로 그 얼마 없는 파일럿에서 크와트로 등의 에이스도 한참동안 빠져나가서 정말 괴롭다. 그러나 나중에 카미유, 크와르토, 아무로 세 뉴타입이 아군이 되면 형세역전. 하지만 선택문 잘못 고르면 원작대로 암살당해서 게임오버 당하는 루트도 있는데다가, 크와트로가 원작대로 인류에게 절망해서 네오지온 창설해서 통수 칠수도 있으니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 대신 IF 스토리로 크와트로가 에우고에 계속 남게하는 루트도 있으니 참고. 대신 이러면 아군 파일럿들 상당수가 사라진다.
[1] 다이쿤의 지오니즘에서 뉴타입을 스페이스 노이드로 절묘하게 치환한 것이 기렌의 지오니즘이라면 거기서 또 스페이스 노이드를 어스 노이드로 치환한 것이 자미토프의 사상이다. 자미토프는 연방의 보수적 체제가 다시 한 번 지온과같은 조직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여 티탄즈를 창설했으나 티탄즈 자체는 지구의 지온이라고 할만한 조직이라는 점이 결국에는 자미토프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또한 이러한 구도는 후의 샤아 아즈나블과 제2차 네오지온 항쟁에서 되풀이된다.[2] 원 리는 대놓고 본인이 애너하임 출신이며 에우고의 스폰서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가마의 함교까지 와서는 브라이트의 지휘에 간섭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