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와트로 바지나
1. 소개
기동전사 Z건담에서 에우고의 에이스로 등장하던 인물. 여러가지 정황상 가명으로 추정된다.
탑승 기체는 작 초반 전용기 도색을 한 붉은색 릭 디아스, 5화 이후 등장하는 금색의 기체 백식. 잠시나마 건담 MK-2에도 탑승한 적도 있다.
2. 작중 행적
알 사람은 다 알 듯이 그의 정체는 바로 '''샤아 아즈나블'''. 아예 카미유 비단과 연방군 파일럿들이 "빨간 모빌수트? 마치 붉은 혜성 같은 걸."이라고 말하고, 카미유를 보면서 본인이 직접 ''' '라라아 슨? 아니, 아무로 레이인가? 아니, 틀려!' ''' 하고 독백하는 게 다 들리므로 1화부터 들킨다(...). 당연히 성우도 이케다 슈이치. 이름의 Quattro는 캐스발 렘 다이쿤, 에드와우 마스, 샤아 아즈나블에 이은 4번째 이름이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퍼스트보단 다소 카리스마가 줄었지만 에우고의 중심 인물 중 하나로 활동한다. 에마 신을 설득하여 에우고로 영입하는 등의 전공을 세웠고 블랙스 준장은 사망하기 직전 그에게 에우고를 맡긴다. 물론 파일럿으로서도 톱클래스 급의 능력을 보인다.
출신이 출신답게 지온이나 기타 에우고 외 세력의 여러 사정과 뒷사정에 박식한데 "당신이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라고 물으면 "주워들었어"라고 대답하는 것도 압권. 이 패턴은 후에 라일 디란디로 패러디 된다.
작 중후반, 에우고의 사절로 액시즈에서 하만 칸과 만나지만 하만의 꼭두각시가 된 미네바 라오 자비의 모습에 분노하여 회의를 뒤엎어 버린다. 소설판이나 애니에서나 미네바를 진심으로 귀여워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정치나 집안에 대한 건 잘 모를 어린 아이에 대한 동정이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다. 본인과 여동생 역시 출생 신분 때문에 어릴 적부터 자비가에게 정치적 이유 때문에 목숨이 늘 위태로웠었는데다, 자신 또한 짐바 랄의 사적인 원념이 잔뜩 들어간 교육을 받으며 자란 과거 때문에 하만의 꼭두각시가 된 미네바를 보며 본인의 어릴 적 모습을 본 듯하다. 문제는 예전 전적이 화려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잘 생각을 안 해주는 게 문제.
에우고의 대표자 블랙스 포라 준장이 사망한 직후 전 세계에 생중계 되는 다카르 의회 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밝힌 후, 그 이름이 가지는 명분을 내세워 티탄즈의 만행과 에우고의 정당성을 설파한다. 이 일로 인하여 전 세계는 물론 티탄즈 내부에서도 에우고의 동조 세력이 생기는 공적을 세우며 이것이 그리프스 전쟁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이 시기만큼은 아무로 레이와도 라라아 슨으로 얽혔던 예전의 원한을 잊고[1] 티탄즈를 몰아내기 위해 같이 싸우는 동지였다.
이후 티탄즈 및 액시즈에 웅거한 네오지온과의 최종전에서는 백식의 메가 바주카 런처로 액시즈의 가자C 대부대를 괴멸시킨 뒤 하만 칸의 큐베레이와 팝티머스 시로코의 The O와 삼파전을 벌이게 된다. 마지막까지 교전을 벌이다가 최후에 하만에 의해 백식이 대파되고 행방불명된다.
이 장면을 보고 '샤아의 실력도 땅에 떨어졌군.'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리프스 전역 당시 카탈로그 스펙을 넘어서는 NT전용 모빌슈트의 정점이었던 큐베레이나 5세대 MS의 설계이념을 그 당시에 미리 구현했다는 미래형 기체 The O와 비교해볼 때 전쟁 초반부터 죽 쓰였던 백식 따위[2] 로 그 정도로 선전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그의 파일럿 능력 덕택이라고 보는 쪽이 정확할 것이다. 게다가 두 기체 모두 노골적으로 백식만 노리고 있었다. 심지어 파일럿인 시로코와 하만은 같은 뉴타입이며 실력도 출중한 인물들로, 결코 만만한 이들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크와트로와 백식은 전투의 초반부터 작전에 참가했기에 파일럿은 물론 기체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 영향으로 하만과의 교전 도중 빔 라이플의 에너지도 다 떨어지는 등 전투 중반부터 난입해온 시로코나 하만에 비할 상황이 아니었다.[3]
실제로 시로코가 49화에서 "그런 MS로 이 The O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백식은 이들과 2:1로 싸워가며 팔다리가 하나씩 박살나는 형국이었던 만큼,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신으로 맞설만큼 샤아는 담대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미유 비단이 지원하러 오지 않았다면 샤아는 죽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하만에게 당한 것도 싸움 자체는 큐베레이를 몰아붙였고, 끝에 가서 백식이 이미 한계에 달해있던 탓에 판넬의 공격을 예측 못하고 당한 게 문제지 실력 자체에서 밀린 건 아니었다.[4]
샤아에겐 지휘나 정치 문제도 신경 쓸 필요가 있었지만, 샤아보다 공백기가 컸던 아무로가 복귀하자마자 보여준 전과를 보면 안습.
제타 건담 최후의 씬으로 망가진 백식이 우주에 떠도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샤아가 죽었다는 해석이 나오자 한 여성팬이 '샤아가 죽었다'며 자살했다는 루머가 돌았다(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 이 장면은 샤아의 사체가 대놓고 나타나지도 않은 장면이었고 그는 이미 전작에서도 맨몸으로 잘 탈출하여 제타에 출연한 전적이 있기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루머이다. 게다가 해당 장면을 잘 보면 백식의 콕핏이 멀쩡하며 해치가 열린 채로, 오히려 그가 생존해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크와트로의 행방불명은 ZZ의 제작이 결정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Z시점에서 크와트로의 생존은 결정되어 있었다. 원래 토미노 감독은 Z에서 크와트로가 에우고를 이끌고 지구권을 평정하는 것으로 건담 시리즈를 끝내려고 했지만[5] 스폰서의 요구로 ZZ의 제작이 결정되자 ZZ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크와트로를 행방불명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이번엔 ZZ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었던 토미노가 아무로와 샤아를 재등장시키려 했으나 또다시 작품의 후반부에 극장판으로 한 편 더 만들라는 요구를 받게 되고 극장 애니메이션을 위하여 아무로와 샤아를 남겨두게 된다. 참으로 어이없는 촌극인 셈. 그 결과 샤아는 역습의 샤아에서 완전한 악당으로 탈바꿈해서 돌아오게 된다.
PS판 기동전사 Z건담의 샤아편 엔딩에선 이 격추 직후 상황과 이후의 행보(미네바 라오 자비와의 재회, 네오지온 총수 등극)가 후일담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 엔딩에서 그는 블랙스 준장의 피살과 새 시대를 이끌어갈 뉴타입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미쳐버린 카미유의 붕괴, 티탄즈의 만행 등으로 어스노이드와 지구연방에 실망하게 되고 이는 이후의 역습의 샤아의 복선이 된다. 그리고 에우고는 차기 리더인 크와트로가 행방불명되는 등 주요 인물들이 사라지게 되어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결국 연방정부는 별로 달라진 게 없어진다.
극장판 Z 건담은 카미유가 정신붕괴하지 않고 그리프스 전역도 에우고의 완전승리 분위기로 끝나지만 크와트로가 백식 격추 후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 건 그대로다. 극장판 Z 건담에서는 카미유 외에도 에마 신, 레코아 론도 등 주변 인물들이 샤아에게 상당히 실망하고 있으며 샤아가 은근히 무시당하고 있다는 묘사를 더욱 직접적으로 추가되었다. 덕분에 상당히 불쌍하거나 추해보인다.[6] 극장판을 보고 TV판을 보면 TV판에서도 이런 묘사가 대사가 없어서 그렇지 여전히 있다는 점에서 추가한 것은 아니고 원래 있던 것을 것을 토미노가 더 알기 쉽게 직설적으로 설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샤아가 이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극장판에선 하만 칸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물러나며 카미유도 정신붕괴를 당하지 않게 된다.
다카르 연설이 극장판에서 삭제된 걸 두고도 말이 많은데 그 장면은 사실 샤아가 정신을 차려서 멋지게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아직도 아버지의 사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정적 장면이자 역습의 샤아의 복선에 해당한다. 토미노의 소설판에서도 카미유가 연설을 듣고 "저 사람 저러다 사고칠 것 같다." 라고 걱정하는 장면이 있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면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로 재해석하고 역습의 샤아로 이어지지도 않는 Z 극장판에서는 빠져야 했던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3. 기행
하지만 크와트로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건 작 중에서 보여줬던 행적보다는 몇 가지 두드러지는 기행 때문. 대표적으로 "난 크와트로 바지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말이야."라는 뭔가 있어 보이는 대사 직후 카미유 비단에게 "이빨 꽉 악물어! 너 같은 어른 수정해 주겠어!"라는 말과 함께 한 대 맞고 나서 "이것이 젊음인가…"[7] 나 "선인장에 꽃이 피었군..." 등의 명대사를 남긴다거나. 이 때 크와트로의 나이가 30대도 아니고 27세.
이 캐릭터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토미노 감독의 건담에 대한 당시 심정이 담겨 있다. 토미노 감독은 당시 새로운 시도라는 각오로 만들었던 건담이 너무 큰 히트를 치며 '새로움'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진부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에 의도하지 않았던 후속작인 제타 건담의 제작까지 떠밀려 맡으면서[8] 자신의 이런 처한 상황에 대해 고뇌하게 되고[9] 그 와중에도 새로이 젊은 스태프 층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자신의 심정을 투영하고자 퍼스트 당시부터 어른이 되어서 추해진 자기 자신을 작중에 구현한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캐릭터를 끌고와서 젊은 층의 성장을 지켜보고 그런 대사를 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27세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인건 분명하지만, 정신 연령은 생물학적 나이와는 무관하게 돌아간다. 특히 샤아의 경우는 어린 나이부터 아버지를 잃고, 권모술수 한복판에서 전쟁을 겪고, 복수심에 불타면서 친구도 함정에 빠트려 죽게 만들고, 수많은 적을 죽이고, 부하를 사지로 내보내고, 크게 의지하던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모든 사람들의 기대도 받는 등 '사춘기 소년적인 감성은 벌써 시궁창에 처박은지 오래'였던 것이다. 새파란 녀석에게 한 대 맞고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던가' 하고 뭔가 신선하게 느꼈어도 이상할 건 없다.
문제는,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 대부분이 모로봐도 새파랗게 젊은 나이인 27세 청년이 현실적으로는 불혹 이상은 되어야 어울릴듯한 대사를 하고 있는 것에 심한 괴리감을 느꼈다는 점. 덕분에 그 장면에 담긴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냥 애늙은이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곤 얄짤없이 네타 요소로 지목한 것이다. 원래 기동전사 건담 당시부터 입지에 비해 컴플렉스 덩어리에 이상한 짓이나 하고 다니는 기인 대접을 받던지라 저런 대사를 한다는 사실 자체도 수많은 기행에 한 줄 더 추가한 수준일 뿐이다.
다만 이러한 묘사는 토미노가 딱히 이상하게 한 것도 아니고 당시 시대상이 그런 것일 뿐이다. 1980년대만 해도 인간의 평균 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낮아서 20대 후반 정도면 이미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나이로 여겼으며 젊은이로 대접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당장 1980년대의 대한민국의 영화를 보더라도 27세에 결혼하지 못한 남성, 여성을 노총각, 노처녀라고 부르며 놀리는 묘사가 수두룩하다. 27세가 자신이 젊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묘사는 그 당시 기준으론 별 문제가 없는 셈이다. 또한 우주세기는 전쟁으로 인류의 평균수명이 크게 줄었다는 설정이므로 우주세기 내부 설정 기준으로 생각해도 별 문제는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극장판에선 수정펀치가 전부 삭제되는 바람에 샤아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이 바뀌었으나 카미유의 정신상담을 해주는 장면(샤아 아즈나블을 알고있는가를 말하는 바로 그 장면)을 보면 다카르 연설 전에 이미 다들 눈치채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카이 시덴이 하야토한테 "저 인간은 지온의 아들내미인데 어떻게 믿냐?")고 따지는 등... 이후 아무로나 하만, 미네바도 그냥 대놓고 샤아라고 부른다. 극장판에서도 브라이트가 마지막에 "샤아는 어떻게 됐나?"고 대놓고 물어본다. 다만 아무로를 뺀 연방측 인물들(하야토나 헨켄)은 알면서도 그를 다른인물로 인정해주고 계속 크와트로라고 부른다.
본편이 아닌 총집편에서도 기행을 벌였는데, 건담 ZZ의 사실상 0화에 해당하는 총집편에서 그리프스 전역 최고의 기체라고 하면서 백식을 소개하려다가 신타와 쿰의 "Z 건담이다!"라는 말꼬리 자르기에 "나도 참 운이 없는 남자로군..."라는 여러모로 아스트랄한 발언[10] 과 함께 버로우 탄다.[11]
정리하면 Z건담의 샤아의 기행은 퍼스트부터 보여왔던 허세를 부리는 샤아의 성격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며, 다카르 연설 전까지는 퍼스트 이후로도 이어지는 전쟁과 대립에 실망해서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면 뜬금없이 나오는 행동은 아니며 납득은 된다. 또한 이것은 Z건담 제작 당시의 토미노 본인의 상태(건담을 더이상 만들기 싫어서 의욕이 없음)하고도 이어진다고 보면 더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다.
4. 카미유 비단과의 관계
카미유 비단을 자신의 뒤를 이어줄만한 뉴타입 후계자 내지 남동생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단 묘사가 작중에서 두드러진다. 그 첫 만남은 1화에서 뉴타입 능력으로 서로 교감을 한 것부터 시작된다. 이때 크와트로는 카미유를 라라아 슨 혹은 아무로 레이 로 착각했다.
Z건담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처럼 등장인물의 대사가 아닌 태도로만 인간 관계를 표현하는 연출을 사용한 작품인데다 감정 표현이 서툰 크와트로는 작중 한 번도 카미유에게 그러한 말을 해주지 않아서 이러한 묘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팬들의 2차 동인 해석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한국엔 꽤 있다. 그러나 당시의 설정서, 토미노 요시유키 집필의 소설판[12] , PS판 게임, 기동전사 건담 Twilight AXIS[13] , 슈퍼로봇대전 같은 수많은 미디어 믹스에서도 크와트로가 카미유에게 상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으며 후배 이상의 신뢰감과 우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공통되게 묘사한다. TV판에서도 말만 안 하지 이런 묘사와 연출은 확실하게 들어있다.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보면 샤아가 놀라울 정도로 카미유를 챙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미유의 부모가 죽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거나, 자신의 진심과 인류 혁신 구상을 카미유에게 말 한다거나, 카미유가 고민 상담을 요청할 때 응해준다거나, 카미유가 위험에 처했을 때 단신으로 구하러 가준다거나, 마지막화 즈음에 시대는 너희같은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묘사가 그것이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자기 친구까지 적군의 손을 빌려서 죽여버리기까지 했던 '''샤아가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이렇게 잘해준 적은 퍼스트 건담, 역습의 샤아, Z건담 통틀어 카미유 외에는 단 한 명도 없다.''' 카미유도 샤아에 대해서 동경과 존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크와트로가 샤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을 때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해서 오해하기 쉬우나 이후로도 카미유는 자신이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는 크와트로 옆에 붙어다니며 조언을 요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동시에 콜로니의 대표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나, 아버지의 사상에 너무 지나치게 사로잡힌 점[14]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인 레코아 론도가 샤아를 좋아한다는 것 때문에 질투감을 느끼고 거리감을 두기도 하는 등 이들의 인간관계는 굉장히 복잡한다.[15]
그러나 정작 크와트로 자신도 카미유를 신경써준다고 써줬지만 본인도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거치지 못한 인간이라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다. 인생의 대부분을 군대에서 보낸 만큼 카미유가 원리에게 얻어맞을때 구원의 눈길을 보내는 카미유를 무시하고 방치 하였으며 이에대해 항의하는 카미유에게 이게 군대다 드립을 친다던가(카미유는 군인이 아니라 에우고의 민간 협력자이다), 잔인한 전쟁터에서 주변사람들을 잃어가며 정신적으로 병들어가던 카미유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고 "카미유는 잘 적응하고 있군"라는 헛소리나 하다가 카미유가 로자미아를 죽이고 난 뒤에 그를 위로하다가 "괜찮아요. 이런거 일일이 신경쓰면 뉴타입 같은건 못하죠"라며 상큼하게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카미유의 상태가 심각함을 깨닫지만 별 다른 조치를 취한다던가 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니... 결국 크와트로 역시 카미유의 정신붕괴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샤아가 역습의 샤아에서 액시즈를 떨어뜨리려는 이유가 카미유의 정신붕괴 때문이란 설이 있는데 자신이 거의 유일하게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인간적으로 정을 들이고 신뢰한 동생같은 카미유마저 그놈의 전쟁에 휘말려서 망가지자 인류에게 크게 실망한 것이 원인 중의 하나 정도는 될 수는 있겠으나, 그밖에도 다른 이유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둘이 함께하는 동안 서로를 신뢰했다는 건 공식,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불명이라 보면 되겠다. 다만 카미유가 멀쩡했다면, 샤아로 돌아가지 않고 둘이 콤비를 이루며 '자유인' 크와트로 바지나로 남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5.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 대다수 작품에선 1년전쟁 버전 샤아, 또는 역샤버전 샤아보단 Z건담의 크와트로 쪽이 더 많이 나왔다. 사실, 크와트로가 아닌 상태에서 1년전쟁 버전 샤아나 역샤버전 샤아를 아군으로 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나마 역샤버전 샤아는 슈로대 D 나 몇몇 일부 작품에서 아군으로 쓸 수 있나, 1년전쟁 버전 샤아는 아군으로 나오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다.
원작에선 아무로 레이한테 발리다시피 했는데, 캐릭터 인기와 아무로 라이벌이란 이미지 덕에 아무로와 거의 비슷한 능력치로 등장한다. 혹 아무로보다 더 나은 작품도 꽤 있다. 과거엔 기량이 아군 거의 탑 이다시피 했는데, 최근 슈로대일수록 아무로의 에이스 보너스가 기량 + 되는 덕택에 최종적으로는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5.1. 슈퍼로봇대전 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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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대전 컴팩트 크와트로 바지나 (클릭하면 자세히 나옵니다.)
6.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 MSV-쿠사비
게임 매체에서 델타 건담이 크와트로의 전용기로 나온 바가 있는데 실제 유니콘 외전에서도 크와트로가 탑승한다. 델타 플러스에 크와트로의 전투 데이터와 델타 건담의 데이터가 들어있기 때문에 델타 플러스의 시뮬레이션을 실행시키면 델타 건담을 탑승한 크와트로가 적으로 나온다. 시난주에게 다수의 전력을 잃은 넬 아가마에 델타 플러스가 보충됐을 당시 리디는 시뮬레이션으로 크와트로의 델타 건담과 싸웠다. 리디 입장에선 샤아의 재림이라 칭하는 풀 프론탈에게 동료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에 크와트로 바지나에게 오기가 생긴듯.[16]
7. 기타
- 작 중 내내 목소리로 보나 모습으로 보나 샤아인 것이 뻔한데도 선글라스를 쓰고서 "나는 샤아가 아니다. 그런 사람 모른다."라고 벅벅 우겨대는 것이 인상적이다. 1화에서 아무로 레이와 라라아 슨을 언급하면서 시청자들한텐 진작에 들키고, 5화 예고에선 대놓고 '샤아의 릭 디아스'라고 나레이션이 나오며, 아무로는 재회 직후부터 줄곧 샤아라고 불렀고 브라이트도 나중에는 대놓고 "샤아는 어디 있나?"고 하며 스태프롤마저 대놓고, 그것도 이번 작품의 주인공 카미유마저 제치고 맨 처음부터 샤아 아즈나블: 이케다 슈이치[* Z건담 극장판에서도 엔딩 크레딧에 크와트로 바지나라고 적히는 일은 없었는데... 기동전사 건담 내러티브에 이르러서야 크와트로 바지나의 이름이 나온다!]라고 써 놓은데 이르면 거의 개그. 초반에 대놓고 카미유에게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인물을 알고 있나?"라고 남 이야기하듯 말한 적도 있다. 이때 카미유는 크와트로=샤아인 걸 모르고 꽤나 부정적인 평가를 했는데 아마 겉으로는 웃고있어도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었을지도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인물을 알고 있나?
- 사실 저 장면은 카미유가 자신의 막장 부모에 대한 불만과, 그러면서도 부모가 몽땅 살해당한 슬픔을 함께 터트리는 장면이다. 위로나 진정이라도 시키는 게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일 테지만, 크와트로는 샤아를 들먹이면서 공감은커녕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설교나 했다. 자기 딴에는 신경써준다고 하는 소리겠지만,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 때 꺼내는 말이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인물을 알고 있나?'. 결국 카미유는 아무한테도 위로받지 못하고 혼자 침대에 박혀서 엉엉 울어야 했다.
- 토미노 요시유키도 작사가로 행동할 때는 이오기 린이라고 하고 다니며 작사가로서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할 때는 절대 자신을 토미노라 칭하지 않는 등 이 캐릭터와 비슷하게 행동한 바가 있다.
- 이름의 어원은 숫자 4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Quattro(콰트로). 캐스발 렘 다이쿤, 에드와우 마스, 샤아 아즈나블에 이은 네 번째 이름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어원을 고려해서 읽으려면 '콰트로'라고 읽는 게 맞지만 크와트로란 일본식 발음이 너무 널리 퍼진 결과 이걸로 굳어졌다. 비슷한 사례로 프랑스어 quatre가 어원인 카트르 라바바 위너는 왠지 일본식으로 카토르로 읽힌다.
한국에서 부르는 별명으로는 이 '크와트로'를 한국 이름식으로 치환한 곽달호가 있다.
- 성인 '바지나'는 vagina[17] 와 발음이 너무 비슷해서 영어권에서는 놀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름 콰트로와 연관지으면 음문 네 개. 선라이즈의 네이밍 센스가 괴상하여 여기저기서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따오는 걸 볼 때 유명 영화 제작자인 앤드루 바니어(Andrew G.Vajna)[18] 의 성을 '바즈나'라고 읽은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런데 정작 인터넷 세계에서는 Bageena와 Bajeena중 어느 쪽이 정확한 철자인지 혼돈의 카오스를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Bajeena쪽이 더 우세해보이긴 하지만, Bageena로 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 니시자와 모모카가 코스프레하기도 했다. [19]
- 건담 에이스에서 실시하는 건담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는 샤아 아즈나블과 크와트로 바지나를 따로 집계한다. 이것이 건담 계열 인기투표의 전통 비슷한 게 되어버려서, 전건담 대투표에서 작품별 캐릭터 표 집계를 다 따로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에 나오는 사오리 바지나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거다.
- '크와트로는 샤아다'라는 스포일러는 아임 유어 파더."와 같이 의미없는 스포일러로 통할 정도이다. 건담 계열에서 이 패턴의 계승자를 찾아보자면 '네오 로아노크는 무우 라 프라가다[20] ', '미스터 무사도는 그라함 에이커다', '메이징 카와구치는 유우키 타츠야다', '루인 리는 마스크다', '가면의 남자는 '맥길리스 파리드', '비다르는 가엘리오 보드윈이다' 정도. 건담 이외의 작품에서 찾아보자면 '저격왕은 우솝이다', '어둠의 유우기의 본명은 아템이다' 정도 있겠다.[21]
- G제네레이션 게더비트 계에선 모노아이 건담즈와 DS에서만 등장. 아무래도 다른 시리즈는 1년전쟁에서 이야기를 연장해야 했지만 이 둘은 중간에 시간의 경과가 등장해서 그런듯. 전통적으로 파일럿의 스펙은 좋으나 ID 커맨드가 구린 것으로 나온다.
- 사람들이 흔히 카미유가 크와트로를 때린 것만 기억하지만, 사실 크와트로도 카미유를 때린 적이 있다. 네오지온과 회담하러 갔다가 미네바를 보고 분노해서 하만의 멱살을 잡았다가 그와진에 감금됐을 때인데, 초병을 유인해서 제압하고 무기를 뺏어 탈출하기 위해 감옥 안에서 카미유와 싸우는 척[22] 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 망을 보던 초병은 고스톱 짜고치느라 고생한다며 눈길도 안줬는데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자 정말 싸우는 줄 알고 갔다가 당한다. 상황 종료되고 나서 카미유가 뭘 그리 아프게 때리냐고 짜증내는 걸 보면 진짜로 때린 거다. 이름은 바꿔도 은근히 뒤끝 있는 성격은 못 버린 모양이다.
[1] 역습의 샤아에서는 사실 둘 다 끝까지 잊지 못했다는 게 밝혀지긴 하지만 역샤는 건담 ZZ 방영 중에 제작 결정되었으니 적어도 Z 건담 방영 당시에는 정말 잊었다는 설정이었다고 봐야 한다.[2] 백식은 어디까지나 개발 단계에서 변형 구조에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어 결국 가변기로서의 개발이 중단된 델타 건담 개발과정에 나온 물건을 대충 고쳐서 만든 기체이다. 그것도 그리프스 전쟁 초창기. 따라서 기체의 성능 자체는 고작해야 릭 디아스와 동급이거나 살짝 상회할 수준이며 그나마 우위를 보는 것도 원래는 윙 유닛으로 설계되었던 플렉시블 바인더에 의한 운동성 정도. 스펙상으로는 절대 저 둘에 미치지 못하며 Z 건담보다도 훨씬 떨어진다.[3] 게다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샤아 vs 시로코 vs 하만의 대난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들을 다 뒤져봐도 유례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든''' 전작 최종보스 vs 본작 최종보스 vs 후속작 최종보스가 뒤엉켜 싸운 경우이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시로코와 하만 2명 다 주요 타겟은 샤아의 백식이었다.[4] 토미노는 샤아가 미혹을 버린다면 아무로도 상회할만한 파일럿이 된다고 말한 적 있었다. 판넬에 사지가 작살나는 장면도 과거 아무로가 자신에게 했던 방법을 사용해서 였는데, 그러지 않고 빔샤벨로 큐베레이를 썰었다면 ZZ건담은 없었을거다. 물론 하만도 샤아에 대한 미혹 때문에 단번에 백식의 콕핏을 날려버리는 대신 사지를 하나하나 자르면서 협박하는 방법을 택했다. 즉 '''서로가 미혹에 휩싸여서 서로를 봐주고 있는''' 굉장한 상황이었다(...)[5] 그래서 극장판 Z 건담의 결말이 TV판 결말보다 토미노의 원안에 가깝다.[6] 대표적 예로 극장판에서 샤아는 하만에게 악수를 청하려고 팔을 내밀지만 하만이 거절하자 슬쩍 팔을 내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외에도 레코아하고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TV판에선 레코아가 말 없이 고개를 숙이며 우울해하는 장면으로 끝나지만 극장판에서는 "저 사람 선글라스도 안 벗고 키스를 하네" 하고 환멸하는 묘사가 추가되었다.[7] 사실 자기를 크와트로 바지나일 뿐이라고 말한 거는 이제 샤아 아즈나블이 아닌 크와트로 바지나로 신분을 세탁하고 싶다는 투정이다. 카미유가 그런 어른을 수정해 주겠다고 외친 까닭도 마찬가지다. 어른답게 마땅히 책임지고 샤아로써의 일을 하라는 소리다. 애늙은이처럼 말하면서 어린이처럼 투정부리다가 진짜 어린이한테 맞고는 젊음이 이런 것이냐고 떠든다. '''정말 샤아답다.''' 그리고 나중에 샤아로써 다카르 연설을 하긴 하는데, 사실 샤아로써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냥 선동질.[8] 작중에서도 카미유가 뜬금없이 퍼스트 건담을 재현하려고 만든 건담을 강탈해서 뜬금없이 크와트로가 있는 에우고에 떠맡긴다.[9]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또한 '샤아 노릇하기 싫다 = 건담 만들기 싫다' 라고 징징대며 떼를 쓰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Z건담 전체에 스폰서의 말을 거절할 수 없다던가, 퍼스트 원리주의자(하만 칸)가 "샤아로 돌아오라"(=이게 건담이냐)고 하면서 갈군다던가, 끝까지 새 것도 아니고 낡은 것도 아닌 어중간한 기체를 타고 개기다가 "샤아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다"(= 이게 건담이냐) 소리와 함께 개털린다던가, 토미노 옹의 자학개그와 건담에 대한 애증이 크와트로의 행적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10] 퍼건에서 샤아의 첫 대사다.[11] 진지하게 따져봤을때 백식이 Z 건담을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 실패작을 가까스로 급조한 거랑 설계부터 탄탄한 완성품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부터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그나마 크와트로가 조종을 하기에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어 보일 뿐.[12] 소설판에선 크와트로의 내면 묘사가 나오는데 카미유를 잃고싶지 않은 존재로까지 여기고 있다.[13] 아를렛이 질투하는 사람이 라라아와 카미유다.[14] 샤아가 다카르 연설을 할 때 카미유의 반응이 썩 긍정적이지 않으며 소설판에선 샤아가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우려를 느끼고 있단 묘사가 들어간다.[15] 이 둘의 관계묘사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와 카지 료지와 비슷하기도 하다.[16] 리디 曰 그때는 크와트로 바지나라는 이름이었나. 이건 리벤지로군. 붉은 혜성에 대한.[17] 영어로 읽자면 버자이너 정도 되겠지만...[18] 헝가리 출신인 미국 유명 영화 제작자. 헝가리어 이름은 버이너 언드라시 죄르지(Vajna András György). 이탈리아 출신인 마리오 카사르와 같이 터미네이터 3, 4, 토털 리콜, 람보 시리즈같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을 제작했다.[19] 참고로 아버지인 니시자와 바이오의 성우와 동일하다.[20] 기억을 잃어서 스스로도 모르기는 하지만 시청자는 알 수 있다.[21] 다만 어둠의 유우기의 경우 조금 경우가 다르긴 하다. 물론 DM이 완결된지 한참 지나서 저건 의미없는 스포일러.[22] 크와트로 : 뭐라고? 다시한번 말해봐! / 카미유 : 겁쟁이에, 비겁하다고 했어요! / 크와트로 : 이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