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크로매틱 드래곤의 일종. 질서 악 성향이며, 전격 브레스를 사용하는만큼 전격 대미지에 면역이다. 외모적 특징으론 이름에서 알 수 있는 푸른 비늘색 외에도 콧등에 나있는 큰 뿔 하나가 있다.
자기 구역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하며 자기 구역을 순찰다니는 것에 만족감을 크게 느낀다. 탐욕과 식욕이 강한 것으로 악명높다.
주로 뜨겁고 건조하며 바람이 강하고 장애물이 적은 황량한 사막 지대에 산다. 블루 드래곤의 푸른색 비늘은 사막의 모래가 아니라 사막의 푸르른 하늘색과 조화를 이루는 위장색이다. 이 푸른색 비늘은 모래바람에 연마되면서 반짝거리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와서는 위장 효과가 전혀 없다. 하지만 땅을 파고 숨는 능력이 있어서 지상에서 잠복을 쉽게 한다.
블루 드래곤은 한낮의 사막의 뜨거운 열풍을 타고올라 기류에 몸을 맡긴 채로 떠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크로매틱 중에서도 비행을 특히 좋아하는 편. 그렇게 몇시간이고 둥둥 떠다니다가 지나가는 캐러밴 같은걸 발견하면 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활 패턴. 대개 비행 중에 원거리에서 적이나 사냥감을 먼저 발견하기 때문에, 적의 입장에서는 블루 드래곤에게 선제 공격을 감행하기 매우 힘들다. 게다가 블루 드래곤은 원거리에서 전격 브레스를 뿜어서 선제 공격 후 덤벼들거나, 모래 속에 잠복하다가 습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환상이나 복화술로 거짓 소리나 환각을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 적을 혼란에 빠트리는 전법도 종종 쓴다. 게다가 후퇴는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싸움이 벌어지면 블루 드래곤은 진짜 심각하게 피해를 입지 않는 한 물러서지 않는 편이라서 겁을 줘서 쫓아내기도 어렵다.
먹잇감으로 사막에 사는 뱀이나 도마뱀 같은 것부터 배고프면 사막에 드물게 사는 식물까지 가리지 않는다. 먹을게 드문 사막에 살다보니 항상 굶주린 상태이고, 순찰 도중에 끊임없이 먹잇감을 찾아헤맨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막을 지나가는 캐리밴이나, 사막 거주민들의 가축. 낙타나 말, 기타 가축의 전기구이를 좋아한다. 브레스 아니면 라이트닝 볼트 마법으로 구워먹는다고. 물을 만드는 마법적 능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사막이라도 목말라서 죽는 일은 없다.
같은 사막 환경에서 사는 브라스 드래곤과 숙적 관계이며 둘이 마주치면 끝장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다. 그 이외에 블루 드래곤에게 위협이 될만한 존재는 역시 인간. 먹잇감이기도 하지만 강력한 모험자들이 블루 드래곤의 보물을 노리고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
레어는 드넓은 사막 어딘가에 있어서 찾기 어려운 아주 규모가 큰 지하 동굴을 주로 사용한다. 땅을 파고드는 능력을 이용해서, 아예 레어 입구를 모래로 뒤덮어둔 다음 드나들때마다 모래 속을 통과하는 일도 있다. 보물은 보석, 특히 사파이어를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돈되는 것이라면 가리는 편은 아니다.
블루 드래곤은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하지만 프라이드와 계급 의식이 강한 편이라, 묘하게도 동족 간에 교류할 일이 있다면 관록있는 암흑가 세계를 연상시키는 폭력적이지만 격식이 있는 계급적 상하 관계를 중시한다. 즉 형님 아우 관계가 매우 뚜렷하고, 나이가 많은(=강한) 블루 드래곤은 주변 구역의 젊은 블루 드래곤에게 원로로써 확실하게 존경을 받는다. 때문에 서로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나이가 많은 블루 드래곤이 나서서 중재를 하고, 그러면 젊은 용은 거의 대부분 불복하는 일 없이 형님 말씀을 따른다.
블루 드래곤끼리의 구역 싸움의 빌미는 영역 분쟁 아니면 짝짓기 분쟁이 대부분이고, 이러한 분쟁은 청룡의 계급사회 성격과 맞물려 묘하게 마피아나 야쿠자의 구역 다툼과 유사한 성향을 띈다. 즉 도전이 이루어지고 도전을 받아주고, 패자는 다른 구역을 찾아서 떠나는 식의 격식미가 있다. 덧붙여 크로매틱 드래곤 중에서는 레드 드래곤에 이어 두번째로 강하다.
암흑가적 계급 사회 성격과 맞물려, 블루 드래곤의 짝짓기 역시도 매우 격식있는 의식이다. 부부의 연을 맺을 블루 드래곤은 서로 패물과 폐백음식을 마련해서 교환하고, 서로의 영역을 합쳐 재산을 하나로 하는 것 역시 합의를 한 다음, 다른 용들에게 부부의 연이 맺어졌음을 널리 알린다. 만약 이 부부 블루 드래곤이 서로 다른 오야붕 휘하에 있었다면, 둘의 결혼은 양 패밀리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상징적 결혼일 수도 있다. 물론 좀 나이도 있고 따르는 세력도 있는 힘이 있는 미혼 용이라면 즐기는 관계의 쎄컨드를 몇명 두는 경우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결혼을 한 경우라면 간통을 저지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체면과 격식을 중시하는 성격이다보니 뒤에서 봐주는 조직이 있는 상대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면 상대의 패밀리원으로부터 보복당하기때문.
4판에서 블루 드래곤은 성격이 좀 바뀌었다. 일단 스톰 드래곤이라는 별명을 지니며, 거주 환경은 사막이 아니라 해양성이며 특히 폭풍이 심한 구역을 선호한다.(그래서 푸른 비늘색은 바다색과 어울리는 위장색이 된다.)
4판은 성격도 약간 변화가 가해졌는데, 오만하고 프라이드가 높고 강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표현된다. 모욕당했을때 참고 용서하는 일은 있어도, '''약하다'''는 말은 절대 못참는다고. 이것을 빼면, 4판의 크로매틱 드래곤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성격이다. 블랙 드래곤처럼 잔혹하거나 그린 드래곤처럼 음험하지 않다. 오히려 공명정대하다고나 할까, 일부 온건한 블루 드래곤은 근방의 인간형 생명체 마을과 평화롭게 교류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다른 드래곤과도 사이좋게 지내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른 약한 종족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면서 그들을 지휘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작은 종족들을 지휘해서 대업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 그것이 자신의 큰 노력이나 희생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듯. 한마디로 자존심이 쎄고 리더쉽이 강한 성향.
그리고 선호하는 보물 타입은 이전 판본과 동일하지만, 4판은 드래곤의 타고난 탐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적 기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드는 보물은 과감히 내다버리는 성향이 있다.
5판에선 다시 이전의 설정이 주가 되지만, 사막 외에도 4판처럼 바다 근처에 살거나 5판 오리지널로 황무지에 사는 개체도 종종 발견된다는 추가 설정이 붙었다. 그 외에도 이번 판본에선 쿨하게 실버 드래곤과 동급(!)으로 파워업했다 (크로매틱/메탈릭 진영의 동급 드래곤들의 CR이 똑같게 조정되었다).
1.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