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악
1. 소개
'''Lawful Evil'''
'''지배자(Dominator).'''
기본적으로 규칙이라는 제한 조건을 일부러 주변인들이나 자기 자신에게 씌우는 동시에, 자기가 취하고 싶은 것을 취하며 "군림"하려는 악당의 성향이다.
악당 중에선 그나마 사회생활이라는 게 가능한 부류. 법률, 규칙 등을 곡해하거나 그것들의 빈틈을 찔러 자신의 이득을 최대한 취하려 하지만 법, 규칙 자체를 아예 무시하진 않는다. 보통은 마지막까지도 상술한 대로 법규를 곡해하거나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찔러볼 여지도 없이 법과 규칙에 제한되는 상황이면 이를 순순히 인정한다.[1] 몰랐을 경우에는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다른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어도,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선에서는 최소한의 인륜을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편이고 어기지 않는다.
질서 악은 D&D 성향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유형의 가치관이다.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이들은 모두 질서 악으로 여겨지지만, 동기나 행동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2. 유형 및 특징
2.1. 악한 행동을 하지만 자신만의 신념을 중시하는 부류
이 부류의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신념이나 행동 코드가 있어서 질서적이지만, 악행을 저지르는 유형이다.
- 악을 이용하지만 규칙을 따르는 보스 유형 - 악인들 중에서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자신이 세운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부류. 일종의 '행동 강령', 내지는 '신념', '룰'을 따르며, 행동 강령이나 신념, 룰에 벗어나는 행위를 경멸한다. 일반적으로 규칙이라는 잣대를 지나치게 강요하며 불합리하게 악용하여 수탈하는게 보통이지만, 도의적이고 선을 넘지않게 하는 윤리가 있는 규칙일수록[2] 정확히 지키며 신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그 작품에서 세계관내 적이 질서악의 신념을 혼란시키며 타협하지 못할 제 3의 공공의 적이 있다면, 조건부로 주인공과 협력하거나 혹은 대신 맞서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언뜻 보면 '얘도 사실 선역 아닌가?'하는 인상을 줄때도 있다. 대체적으로 절대 악인이 아닌 건 아니지만[3] 자신이 맹세한 규칙만은 철저히 지켜 특정 대상들 에게만큼은 호감과 충성을 사는 경우도 있다.[4]
- 악한 대상에 충성하는 유형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체제, 특정인물에 충성을 다하는 캐릭터. 개인대 개인의 대면으로써는 대체적으로 중립적인 성향으로도 재평가될 여지가 있지만, 애초에 악한 조직에 속해있기 때문에 같이 뭍혀버리며 본인 또한 굳은 충성심등으로 인해 어떤 악행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이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대상에 충성하는 것을 신념으로 여기기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죽이건, 학살하건 신경쓰지 않는다. 충성을 다한다는 점에서 질서 중립과 비슷하지만, 이들은 애초에 악한 대상을 위해 악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피아나 야쿠자 같은 범죄조직에 충성하는 경우도 있고, 악한 보스나 악의 제국을 위해 일하는 경우도 있다.
2.2. 법과 질서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부류
이 부류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법을 중시하므로 질서적이지만, 그 법을 악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이다. 똑같은 질서 악이라도 이쪽은 사리사욕을 꾀한다는 점에서 아래 유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 악을 위해 질서의 허점을 파고들어 이용하는 사기꾼 유형 - 기존의 규칙이 좋은 의도로 세워졌음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곡해하는 부류. 한 마디로 목표물을 규칙과 법으로 옭아매는 것을 즐기는 계통이다. 예를 들자면 법을 악용하는 사기꾼이나 악덕 정치가, 기업인 등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여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왕 앞에서는 충신인 척 하면서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음흉한 섭정"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철저히 이 성향으로 사는 인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잘 짜인 체계적인 계획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잦다. 겉으로는 사회 규칙에 의거하여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고단수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변호사의 스테레오타입이 바로 이 유형이다.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중립 악과도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중립 악과의 차이점은 이득을 중요시 여기느냐, 질서를 중요시 여기느냐이다. 간단히 말해 아무리 법규를 곡해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없는 경우, 중립 악은 손익계산을 해서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이 서면 법규를 저버리지만 질서 악은 그냥 물러난다는 것.
- 악을 위해 질서를 만드는 폭군 유형 - 다수의 행복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폭압적으로 착취하는 규칙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부류. 규칙을 만들고 강제하는 입장에 서있는지라 언제나 권력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규칙이 적용되는 대상의 안위나 권리 같은 것은 따지지 않는다. 자신이 세우거나 기존에 세워진 규칙에 따라 적용 대상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이고 재현 가능한 형태로 착취하고 희생시키는 형태이다. 이런 규칙이 적용되는 지역은 독재자 아래에 모든 것이 깔려 신음하는 지옥이 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는 면에서는 권력자가 된 중립 악과도 비슷하지만 일단은 명분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 차이점. 이런 인물들은 자기 아래 부하나 국민들의 자유와 생명을 자신의 소유물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결국 악인일 수 밖에 없다.
2.3. 선의를 갖고 있으나 악한 결과를 가져오는 부류
이 부류의 캐릭터들은 목적 의식 자체는 악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는 악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옳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점에서 질서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남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유형이다. 스스로를 옳다고 믿기에 의도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타인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점은 다른 질서 악 성향 인물들과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자신 또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서까지 자신의 목적을 지키려 들 수도 있다.'''
-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경우 -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며, 몇몇 안티히어로나 유능하지만 냉혹한 통치자가 이런 경우가 많다. D&D에서는 아무리 고귀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수단이 악이면 악한 성향으로 본다. 예를 들면, '혼란에 빠진 세상을 바로잡겠다.'(선한 목적) '이를 위하여 방해자나 반동 분자를 철저히 말살해야 한다.'(악한 수단)고 생각해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을 학살한 경우가 이 부류에 해당한다. 자신의 독재와 폭정을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정당화하기도 한다. 창작물에서 자주 보이는 국가나 조직의 치부를 덮기 위해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을 몰살하거나 세계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경우, 숭고한 꿈을 위해 노력하고 매진하는 열정을 가졌으나 수단, 방법 안가리는 인물도 여기에 속한다. 주군을 위해서 백색테러 같은 온갖 더러운 일을 하는 캐릭터의 경우 질서 중립과도 비슷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등 선을 넘어버리는 악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 선의를 갖고 있으나 도덕적 관점이 크게 잘못되어있는 유형 - 위는 적어도 목적 자체는 악은 아니지만, 이쪽은 목적 자체가 아예 선이 아닌데도 자신을 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 1번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행위에 너무 빠져 있다가 광기에 빠지거나 타락하여 2번으로 가는 경우도 흔하다. 자신이 모두를 구원할 선지자,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기준에서의 '선'이라는 게 보편적인 도덕과는 차이가 커서 결과적으로는 남들에게 고통을 주게 되는 유형이다.[5][6] 질서 중립 과의 차이점은 이들의 도덕적 기준이 잘못되어 있는 데다, 그런 주제에 (자기 기준으로) 선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거나, 아예 확신범이 되어 자신이 믿는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 악행을 향해 움직인다. 결과적으로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점. 보통 실패한 구원 시도자 나 검은 태양에 빗대어지는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들이 주로 여기에 속한다. 현재 가장 유명한건 아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타노스. 자신의 정의와 질서를 관철하기 위해 무고한 희생도 감수하는 원피스의 사카즈키와 베르세르크의 광신도이지만 장애아를 거두어 키운 선한 행동을 한 모즈구스도 이 부류에 속한다.
2.4. 총평
위의 유형에서 보이듯 질서 악은 상당히 패턴이 다양해서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다. 그래도 공통점을 말하자면 법, 규칙, 신념, 명분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키려고 한다는 것이 질서 악 성향 인물들의 특징으로 중립 악, 혼돈 악과 다른 점이다. 관습, 충성, 명령을 중시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인의 자유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혼돈 선과는 상극인데다가 자신의 재미와 광란을 충족시키기거나 세상의 규칙과 모든 것들을 없애고 파괴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혼돈 악과도 상극이다.
질서 악에는 자기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고 악행을 저지르는 확신범 유형도 있고, 법망을 곡해하고 이용해가며 사리사욕을 꾀하는 지능범 유형도 있으며, 법으로 반대자를 찍어누르는 폭군 유형도 있고, 그냥 보스에게 신의와 충성을 다하는 조직폭력배 같은 경우도 있고, 나름대로 선한 목적과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을 어쩔수 없다며 정당화하는 몇몇 안티히어로의 경우와, 악행은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룰은 지키는 유형도 있다. 각각의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질서 악이다. 착하기만 하면 유형을 나누는게 무의미하다시피한 중립 선과 크게 다른 점이다.
3. D&D 내 예시
- 바테주 종족 : 2/3번째 형태다. 2번째는 주로 물질계로 침투하는 요원들이, 3번째는 베이아터를 비롯한 지옥에 거주하는 이들이 따른다.
- 포가튼 렐름
-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속임수 도메인 클레릭이라서 대화로 npc들에게 무엇인가를 뜯어내면 주인공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
4. 관련 문서
- 극단주의
- 권모술수
- 공리주의 - 이 질서 악의 형태 중 일부는 자신의 악행을 공리주의로 정당화한다.
- 권위주의
- 전쟁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 냉혈한
- 내로남불
- 독재자
- 부정부패
- 정복
- 정치깡패
- 정치경찰
- 세계정복
- 사법불신
- 악당/캐릭터/지능형[8]
- 악당/캐릭터/침략자형
- 악당/캐릭터/평화형
- 악습
- 약육강식
- 악은 악으로[9]
- 위선자[10]
- 의도는 좋았다
- 자칭 구원자
-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 전체주의
- 제국주의
- 안티히어로
- 현실주의[11]
[1] 대표적으로 결국 주인공에게 패배해 형량을 받는다는 것. 이럴 경우 어지간해서는 주인공과 승부를 한 것 자체로 만족하고 외부 존재 등에 의해 대탈옥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그냥 감옥에서 얌전히 산다.[2] 예를들면 아이와 여성, 노인은 건들지 않는다, 일정량 이상의 수탈은 하지 않는다, 아예 가진게 없는 사람을 굳이 건들지 않는다 등등[3] 위 각주의 예시를 토대로 하면 자기방어할 정도의 힘은 있는 성인 남성 혹은 이능력자를 상대로 할 때는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4] D&D 3.5판에서는 악행을 저질러도 어린아이를 해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룰을 지키는 질서 악을 예시로 들었다.[5] 그렇기에 다른 유형들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 나는 선을 행한다는 당당한 핑계(...)와 자기신뢰가 존재하기에 일이 완전히 수틀려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막장적인 피해를 끼치는 유형이 되기 쉽기 때문. 또 자기에게 반발하는 사람들을 인정 못해 갈등을 더 키우기도 한다. [6] 반대로 자신이 악이며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역시 이것 이외의 방법이 없다며 그대로 밀고나가기에 결과는 자신이 선이라 생각하는 부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7] 베인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지만, 베인은 비열하거나 추잡한 짓은 좋아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도도한 악역 같은 이미지. 악신이면서도 예의바르고 약속을 지키며 단순한 쾌락살인이나 강간 등은 오히려 싫어하는 확실히 특이한 경우지만 오로지 자신의 자만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파괴와 폭정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행동하는 악의 개념과는 일치한다.[8] 이 유형은 중립 악, 혼돈 악한테도 적용된다.[9] 질서 중립이나 혼돈 선에도 해당된다.[10] 이 유형은 중립 악, 혼돈 악한테도 적용된다.[11] 이 유형은 질서 중립, 일반 중립, 혼돈 중립 성향에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