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논란 및 문제점
1. 개요
블루보틀 코리아에 대한 논란과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이다.
2. 논란
2.1. 성수점 인테리어에 대한 호불호
성수동 특유의 색채와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디자인된 내부 모습이 공개가 되었다.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벽면 콘크리트를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디자인이 마치 공사장처럼 느껴지다 보니 호불호가 갈린다. 사실 이런 인테리어는 2010년대 한국 커피씬에서는 힙스터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꽤 유행하는 인테리어이긴 한데,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편안하거나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는 디자인이다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국내 카페에선 2018년 상반기에 개장한 어니언 2호점인 어니언 미아는 노출된 콘크리트에 심지어 테이블 조차 없어 인테리어 디자인 호불호가 극명하게 회자되기도했다.[1]
호를 느끼는 사람들 측에서는 괴짜 문화와 성수동 특유의 역사를 반영하려고 한 시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불호로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기서 어떻게 커피를 마시냐는 반응이다. 한국 국민들은 대부분 카페의 이미지를 스타벅스 등의 안락하고 화사한 인테리어로 친숙하기 때문.
마감재 처리를 안했는지 2층에 사람이 걸으면 진동이 느껴지고 먼지까지 떨어지는 등 청결 논란도 있다.
2.2. 매장 입장까지 매우 긴 대기 시간
국내에서 블루보틀 성수 카페 오픈 이후로 해당 매장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남으로 인해서 대기줄에 대해 꾸준히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 초기인 만큼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다. 다른 국가의 매장에서는 매장 수가 어느정도는 있기 때문에 대기줄이 길어도 30분 정도 기다리면 매장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반면에 성수점은 국내에서 유일한 매장이다보니 1시간 30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소셜미디어에 자랑하거나 호기심으로 방문하기 위한 일회성 고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회성 고객의 경우에는 오픈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오픈 3주차 이후에는 대기줄이 줄어들어서 다른 국가의 매장들처럼 30분만에 입장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보틀은 좌석 회전율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매장의 규모를 작게해서 입점하고 매장의 규모 대비 좌석을 매우 적게 배치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성수점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수점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블루보틀 매장에 들어가려면 줄을 서야한다는 하소연이 많다. 심지어는 블루보틀이 추구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과연 매장으로 입장할 때까지의 기다림이냐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
이후 5개의 매장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해결되었다.
2.3. 비싼 가격대 논란
우선 다른 나라의 매장보다 가격이 높아 논란이다.
1호점인 블루보틀 성수 카페에서 첫날 새벽부터 사람이 몰릴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성공했지만 판매 가격이 미국 보다 10~20% 정도 비싸게 책정되어 '''코리안 프라이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블루보틀 대표 메뉴인 '''뉴 올리언스'''는 미국에서 4.35달러 (환율 1200원, 기준 원화 5,675원, 캘리포니아주 부가가치세 + 로컬택스 8.75% 포함)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5,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페라떼는 미국에서 4.35달러 (약 5,220원)에 판매되는데에 반해 한국에서는 6,1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계산을 통해 블루보틀 측에서 세금을 이유로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또한 타 브랜드에 비해서도 비싼 가격대로 논란인데
스타벅스의 경우 카페라떼의 가격은 4600원 그러나 블루보틀은 6100원이라는 더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비싸다고 악명 높은 폴 바셋도 라떼는 5300원이다. 추가로 카페모카는 6500원이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5100원. 이에 대하여 아무리 고급화 전략을 취한다만 이렇게 비쌀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며 '''커피계의 애플이라더니 가격이 애플이었냐'''식으로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블루보틀은 스타벅스 등의 프랜차이즈와 달리 현지에서 로스팅을 진행하며 단순한 프랜차이즈 커피샵이 아닌, '''스페셜티''' 프랜차이즈를 표방하고 있기에 블루보틀의 단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때문에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을 블루보틀과 1대1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불합리하며, 리저브나 이디야 랩 등의 프리미엄 매장과 비교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블루보틀을 상품의 질과 관계없이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
2.4. 스타벅스 리저브 등의 프리미엄 매장과의 비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내리는 리저브 음료의 경우에는 블루보틀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리저브 음료의 경우에는 블루보틀이 사용하는 원두보다 더 비싼 생두들을 사용하고, 개중에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카우 등 고가로 유명한 품종들도 있다. 추출기구도 블랙이글 머신, 클로버 머신, 사이폰 등의 초고가 기계를 사용한다.
이디야 랩 은 취급하는 생두의 질만 따져보면 리저브보다도 더 질이 좋다. 각국의 커머셜 싱글오리진들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스페셜티의 상징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프라이빗)와 일부 COE[2] , 기타 마이크로랏 등 본격적인 스페셜티의 기준을 충족하는 커피들을 상당수 제공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똑같은 블랙이글을 사용한다.
블루보틀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브루잉 커피의 경우에는 원두의 선택 폭과 추출방식이 스타벅스 리저브에 비해서 다양하지 못하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경우에는 매 시즌마다 최소한 3종 이상의 드립 커피 원두를 들여오며 시즌마다 항상 사용하는 커피 원두가 바뀌므로 다채로운 맛의 드립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추출 방식에 있어서도 공통적으로 있는 콜드브루를 제외하면 푸어오버(핸드드립)만 해도 하리오와 케멕스로 2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상술한 클로버와 사이폰, 해외 매장 중 일부는 시범적으로 에어로프레스까지 운용하고 있다.
이디야랩 역시 리저브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추출의 가짓수는 적지만 하리오와 사이폰으로 2종을 선택 가능하다. 이디야랩의 브루잉 원두가 자주 바뀌지는 않지만 마이크로랏은 그때그때 바뀌기도 하며 에스메랄다 게이샤와 COE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이미 생두의 질 자체는 보증되어 있다.
반면에 블루보틀의 경우에는 다양한 품종의 유명 생두 대신 자신들만의 스페셜티 생두를 사용하며, 추출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고객 경험적인 측면까지 따져본다면 블루보틀의 음료가 리저브나 이디야랩에 비해서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경우 리저브 음료를 주문하면 초콜릿도 기본적으로 같이 나오기 때문에 음료 가격이 블루보틀보다 몇백원에서 천원 정도 비쌀 수는 있을지언정 오히려 가성비가 더 낫다고 볼 수도 있다.[3]
반면에 블루보틀의 경우에는 컵 사이즈도 한 종류인데다가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제일 작은 컵 사이즈인 톨 사이즈 (355 ㎖)보다 매우 작다.[4]
2.4.1. 반론
스타벅스의 경우 커피 전문가들에게 리저브 기준으로도 여전히 커피의 로스팅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일원화된 강배전 일색의 로스팅을 고가의 리저브용 생두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풀시티 이상 로스팅은 약배전 위주의 스페셜티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오랜 딜레마 중 하나이며, 커핑에서도 로스팅의 상태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5][6]
또한, 리저브 로스터리가 입점한 국가가 아닌 이상에는 리저브 원두도 해외에서 로스팅 된 원두를 수입하기 때문에 고가의 원두라고 할지라도 현지 매장까지의 유통과정에서 신선도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진공 포장을 통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늦춰주는 것일 뿐이다.
이디야 랩 역시 싱글오리진 로스팅은 스타벅스나 일반 이디야원두보다야 낫지만 시티급으로 여전히 대체로 강하게 볶기 때문에 고가의 생두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피할 수 없다.
블루보틀의 경우 검증된 생두를 수입하여 해당 생두에 적합한 로스팅을 현지 매장에서 직접 한다는 장점이 있다. 무조건적으로 비싼 원두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원두를 사용하여 신선도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철학으로 삼기 때문. 오히려 스타벅스가 이러한 블루보틀의 커피 유통방식을 벤치마킹하여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짓고 있을 정도이다.
블루보틀의 커피 추출기구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퀄리티가 크게 뒤쳐지지는 않는 편이다. 블루보틀이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스페셜티 로스터리카페 점주들이 주로 선호하는 라마르조꼬 리네아인데 이 역시 블랙이글보다 절대적인 열위를 갖는 머신이 아니다. 블루보틀은 브루잉 커피가 콜드브루 이외에 푸어오버 단 하나일지라도 전용 드리퍼와 필터를 연구하여 사용중이며 이 부분에서는 타 브랜드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기까지 내용들은 블루보틀의 강점을 이유로 들어 반론한 것이기는 하지만 블루보틀도 커피 추출 방식을 다양화해야하고 더 많은 메뉴를 선보여야만 지금까지의 가성비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한다.
3. 문제점
3.1. 현지화 노력 부족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 초기라서 그런지 국내 고객들을 위한 현지화에 대한 미흡함이 드러나고 있다.
매장 내부에 메뉴판은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고 영어로만 기재되어있다. 스타벅스가 메뉴판을 순수 한글로만 기재하는 것과 대조된다.
메뉴 팜플렛에도 일부 내용만 한글화가 되어 있어 매우 어수선하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 매장에서도 메뉴판이 영어로 되어있으니 한국 매장에서도 메뉴판이 영어로 되어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이는 갬성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허세 가득한 사람들도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블루보틀이 현지 언어로 기재된 메뉴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블루보틀로 하여금 영어를 잘하는 '''엘리트들만 갈 수 있는 카페'''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현지인들에게 심어줄 수 있으며 모든 현지인들의 학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발상이다. 따라서 이를 감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019년 6월, 이러한 지적을 반영하여 매장 내의 메뉴판은 여전히 영어로 되어있으나 메뉴 팜플렛의 경우에는 모든 내용을 한글로 완벽하게 번역하여 기재하였으며 어수선한 영어 설명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블루보틀의 한국어 홈페이지는 생기지도 않았다. 블루보틀 성수점에 대한 내용도 영어로 기재되어 있다. 일본어 홈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에 비해서 아쉬운 대목이다.
이후 2020년 기준 메뉴판에 한글이 같이 표기되어있다.
3.2. 종이 빨대 관련 논란
블루보틀도 여느 카페들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를 도입했으나.[7] 얼마 못가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2020년 초 대나무 빨대를 성수본점에서 시범 사용 후 동년 4월 서울 내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1] 어니언 미아 내부 [2] 컵 오브 엑셀런스, 해당 기관에서 분류하는 그 해 회원국 최고의 스페셜티[3] 일부 희귀 원두가 아닌 이상에 음료와 같이 나오는 초콜릿을 포함하여 리저브 음료는 톨 사이즈 한잔에 6,000원 ~ 7,500원 정도.[4] 스타벅스의 톨 사이즈인 355 ㎖에서 더 적은 330 ㎖제공.[5] 왜 하드 로스팅이 좋지 않느냐는 것은 쉽게 말해 질 좋은 스테이크일수록 레어가 맛있는 것과 같다. 물론 맛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니 하드 로스팅 특유의 쌉쌀하고 강한 탄내를 즐기는 사람도 있으나 재료가 좋다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처럼 원두의 질과 볶은 정도가 볶은 원두를 내린 음료의 맛과 향에 직관되는 요리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스타벅스의 경우 본사에서 볶아 해외 지점으로 보내기 때문에 하드 로스팅과 진공 포장으로 향을 조금이나마 오래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약하게 볶은 원두 특유의 강력한 향에는 처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특히 원두의 질과 섬세한 가공을 음미, 평론하는 평론가들이라면 더더욱.[6] 그래도 강배전이 잘 어울리는 품종의 경우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준다. 그라인딩 하기 원두들 상태만 봐도 스타벅스 리저브는 왠만한 유명 로스터리들보다 균일하고 양호하다.[7] 2020년 스타벅스에서 사용중인 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