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

 

1. 개요
2.1. 여담
2.2. 듣기
2.3. 가사


1. 개요


碑木
나무로 된 묘비로, 비석(碑石)에서 '석'을 목(木)으로 바꾸었을 뿐인 단어다.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등록된 단어는 아니다.

2. 대한민국가곡




작사자는 한명희(韓明熙, 1939~)로, 1964년 학군사관 임관 후 7사단 백암산 계곡 부근 GOP에서 복무했었다. 그 뒤 동양방송에서 라디오 방송을 해왔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1968년 어느날 통금 때문에 귀가하지 못하고 중앙일보 숙직실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이 와중 과거 군 시절을 돌이켜보다 양지쪽 산모퉁이에 조성된 6.25 전쟁(정확히는 백암산 전투) 당시 숨져간 무명 용사들의 돌무덤과 철모가 올려진 비목(碑木)이 문득 떠올랐고, 그들을 기리고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그 뒤 작곡가 장일남(張一男, 1932~2006)이 (전쟁이라는 상황이 담긴) 애절한 음율을 덧붙여 1969년 가곡으로 발표했고, 이후 국내외에서 널리 불리며 가곡으로 사랑받는 중이다.

2.1. 여담


제7보병사단 백암 OP 정상부에 이 가사가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평화의 댐 한켠에도 비목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한국의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거의 필수적으로 배우는 곡으로, 발표된지 얼마 안 된 시절인 '''7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교과서에 실렸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몇 안되는 가곡에, 구슬프게 와닿는 멜로디와 가사 덕분인지 졸업한 이후로도 잘 기억하는 편.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2002년 10월 31일 방송분[1]의 도전곡으로 나온 적이 있다. 다만 1절이 아닌 2절이 나왔으며, 궁노루를 알지 못해 온갖 노루 다해보다가 첫 소절에만 찬스 2개를 쓰고, 5번째 시도에서 겨우 첫 소절을 넘겼다. 이후 5소절까지는 유추를 잘 했고, 성공하나 싶었으나 이범수가 자리바꾸기를 뽑았고, 결국 마지막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던 이효리가 실수를 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사실 마지막까지 정답을 유추하지 못해서 어차피 결과는 같았을 것이다.

2.2. 듣기



노래 : 고성현

노래 : 신영옥

2.3. 가사


1절

초연(硝煙)이[2]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2절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닯어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1] 김선아, 박명수, 이범수 출연. 박명수의 해피투게더와의 첫 인연이 닿은 방송분이기도 했다.[2] '''초연히'''가 아니다. 硝煙, 즉 총으로 인한 화약 연기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