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른디라콩거

 

Bjarndýrakóngur[1]
아이슬란드 전설에 등장하는 을 닮은 요괴. 암컷 북극곰바다코끼리 혹은 황소가 교배하면 탄생하는 존재라고 한다.
뺨은 붉은 색이며 이마에 하나의 뿔을 지니고 있고, 이 뿔은 밝은 빛을 내는데 비야른디라콩거는 이 빛을 이용해서 어둠속에서도 앞을 볼 수 있다.
비야른디라콩거는 곰들의 왕인 만큼 고귀하고 현명하다.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고, 다른 북극곰들에게는 자신에게 충성하고 복종하기를 요구한다.
그 날카로운 뿔로 상대를 찔러죽일 수 있으나, 자기방어수단 혹은 자신이 다스리기 힘든 북극곰을 상대할 때 이외에는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18세기 휘순교회 예배에서는 12~13마리의 북극곰 무리가 아이슬란드 외곽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는데, 이 무리를 이끌던 존재는 바로 위엄있고 자비로운 비야른디라콩거였다고 전해진다.
교회의 성직자와 신도들은 예복을 갖춰입고서 비야른디라콩거를 맞이했고, 왕에게 절을 하자 왕은 그들의 절에 답례를 했다고 한다. 그 후 비야른디라콩거는 자신의 신하들을 이끌고 남부 아이슬란드를 통과했다.
이후에는 보르가모르 지역에 들어섰을 때, 마지막 줄에 서 있던 곰이 사람들이 키우던 을 죽이고 잡아 먹자, 비야른디라콩거가 직접 나서서 그 뿔로 양을 잡아먹은 곰을 쫓아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붉은 , 혹은 붉은 턱살이라 불리는 붉은 뺨을 지닌 북극곰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들은 매우 공격적인 북극곰들이며, 오직 이들만이 비야른디라콩거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1] 직역하면 "곰들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