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1. 소개
미야자와 겐지의 미발표 유작 시.
매우 유명한 시로서 일본의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원문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어 있으며 그에 맞추어 히라가나 대신 가타카나가 사용되었다. 마지막의 불경 구절을 보면 시라기보다는 오히려 기도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1]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을 출판하는데에 지대한 역할을 맡았던 미야자와 겐지의 동생 미야자와 세이로쿠도 손녀인 미야자와 가즈키에게 직접 형인 겐지는 이 글을 작품으로써 쓴게 아니라 기도문으로써 쓴것이라고 말했다고한다. 이에따라 이 작품이 처음 출판될때의 제목은 <비에도 지지 않고>가 아니라 <11월 3일>이었는데, 이 날짜는 겐지가 남긴 수첩에 이 작품과 같이 쓰여져있던 날짜이기도하다.
2. 원문
雨ニモマケズ
風ニモマケズ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丈夫ナカラダヲモチ
慾ハナク
決シテ瞋ラズ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ッテヰル
一日ニ玄米四合ト
味噌ト少シノ野菜ヲタベ
アラユルコトヲ
ジブンヲカンジョウニ入レズニ
ヨクミキキシワカリ
ソシテワスレズ
野原ノ松ノ林ノ䕃ノ
小サナ萱ブキノ小屋ニヰテ
東ニ病気ノコドモアレバ
行ッテ看病シテヤリ
西ニツカレタ母アレバ
行ッテソノ稲ノ束ヲ負ヒ
南ニ死ニサウナ人アレバ
行ッテコハガラナクテモイヽトイヒ
北ニケンクヮヤソショウガアレバ
ツマラナイカラヤメロトイヒ
ヒデリノトキハナミダヲナガシ
サムサノナツハオロオロアルキ
ミンナニデクノボートヨバレ
ホメラレモセズ
クニモサレズ
ソウイフモノニ
ワタシハナリタイ
南無無辺行菩薩
南無上行菩薩
南無多宝如来
南無妙法蓮華経
南無釈迦牟尼仏
南無浄行菩薩
南無安立行菩薩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갖고
욕심은 없고
절대로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네
하루에 현미 4홉과
된장과 야채 조금을 먹고
여러가지 일에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2]
잘 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리고 잊지 않네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의
조그마한 이엉지붕 오두막집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호를 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단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마오라고 달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시시할 뿐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물[3]
때에는 눈물을 흘리고찬 여름[4]
에는 허둥지둥 걸으며모두에게 얼간이라 불리고
칭찬받지 못하고 근심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네
나무무변행보살
나무상행보살
나무다보여래
나무묘법연화경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정행보살
나무안립행보살
3. 패러디
3.1. 이웃집 801양 4권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않고,
눈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있으나
결코 화내지 않으며
언제나 조용하게 웃고 있네.
하루에 BL 4권과 소설과 약간의 동인지를 읽고,
세상의 모든 일을,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닫고
그리고 잊지 않고
책장 옆 작은 침대의 이불 속에 살면서
동쪽에 중2병인 아이가 있으면 달려가 간호해주고
서쪽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 그 상자를 대신 져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 원고를 거들고,
북쪽에서 커플링 논쟁이 벌어지면 부질없으니 그만두라 이르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가 든 여름엔 안절부절 걷고
모두에게 징그럽다 소리를 듣고
칭찬도 받지 못하고 골칫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
「뭐,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깨닫고 보니 이미 되어 있었달까.」x3
4. 2차 창작에서의 패러디
4.1. 은혼 282화~289화
282화 비에도 지지 않고
283화 바람에도 지지 않고
284화 태풍에도 지지 않고
285화 창에도 지지 않고
286화 운석에도 지지 않고
287화 천마(天魔) 외도(外道)에도 지지 않고
288화 어떠한 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리
289화 나는 그토록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고프다
4.2. Märchen 4번 트랙, 6번 트랙
사운드 호라이즌의 7번째 콘셉트 앨범 Märchen에도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가 패러디되었다. 4번 트랙 유리의 관에서 잠든 공주(硝子の棺で眠る姫君), 6번 트랙 장미의 탑에서 잠든 공주(薔薇の塔で眠る姫君)에서 왕자가 '나의 이상적인 신부는 어디 있을까? 아아 서쪽도 동쪽도 북쪽도 남쪽도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네[5] '라고 노래한다.
4.3. NEW GAME! 3화
스즈카제 아오바가 아침에 하는 독백에서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하물며 이불의 유혹에도 질 리 없이' 로 패러디된다.
4.4. 기타
- 문호 스트레이 독스에서 미야자와 겐지의 능력명으로 쓰이기도 했다.
- 나루토 질풍전 13기 오프닝 제목도 이 작품 구절에서 인용되었다.
- amazarashi의 곡 원룸 서사시에서도 모티브를 따온듯한 가사가 있다.
- 부도리의 꿈[6] 의 초반에 선생님이 이 시를 읽는다.참고로 선생님의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로,성우본인도 미야자와 겐지의 열성팬이다.
-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라는 단편이 위의 시에서 모티브를 따온 단편소설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감각적으로 다룬 작품.
- 후지타 카즈히로의 만화 월광조례에서 남자 주인공 이와사키 겟코의 성품을 설명하는 시로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는 미야자와 겐지는 사실 이와사키 겟코의 전(前) 대 월광조례 집행자였다는 설정[스포일러] 이다. 입으로는 항상 아닌 척, 못돼먹은 척 툴툴거리지만 그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 하는 마음이 강한 겟코를 잘 나타내는 장면이다.
원문 : 僕の理想の花嫁は 何処にいるのだろう?
嗚呼 西も東も 北も南も '''雨にも負けず 風にも負けず'''
捜したけれど 見つからない[6] 미야자와 겐지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스포일러] 사실 겟코의 정체는 틸틸이며 동화 캐릭터인 성냥팔이 소녀와 꿩도 울지 않으면에 등장하는 키쿠라는 소녀가 틸틸이 구원받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어서 틸틸은 현실세계에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후 미야자와 겐지와 만난 틸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의 모습과 동일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