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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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스타일 및 특징
4. 스폰서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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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만드는 캐주얼 브랜드. 즉, 로고가 보여주는 뭔가 서구권 브랜드일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국산 브랜드'''이다.

2. 상세




자전거를 탄 여성이 지나가고,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문구가 흐르는 광고가 나름 유명했다. 광고의 힘을 타고 배경음악이던 Both Sides Now 또한 인기가 높아져서 1990년대 유행하던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10선' 따위의 옴니버스 앨범에는 이 곡이 반드시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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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변천
로고는 앞바퀴가 거대한 자전거를 즐기는 런던(?) 신사의 형상을 하고 있다. 참고로 저 자전거는 19세기에 유행하던 벨로시페드(Velocipede)라 부르는 형태의 자전거이며 비슷한 자전거를 빈폴에서 BIXI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물론 저렇게 앞바퀴가 크지는 않고 앞바퀴가 좀 더 크고 뒷바퀴는 꽤 작은 요즘 자전거다.
사실 태생부터 대놓고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인 폴로 랄프 로렌을 카피한 브랜드다. 덕분에 과거엔 백화점에서 폴로, 빈폴 매장을 비교하면 브랜드 로고만 다르지 구성은 상당히 비슷했을 정도였는데, 다만 세월이 흐른 현재는 컨셉이 좀 달라져서 폴로보다는 좀 더 젊은 이미지를 지향한다.
2019년에 빈폴 창사 30주년을 맞아 과감하게 Beanpole이라는 브랜드 로고를, 한글로 빈폴이라고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하였다. 브랜드 네이밍 변화를 주도한 정구호 CD의 말로는, "한글은 세대를 아우르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고, 근본이자 문화이고 정서인 부분을 감안해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라고 한다. 이와 더불러 빈폴의 창사일은 890311이라는 네이밍을 가진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하였다.[1]

3. 스타일 및 특징


처음엔 폴로, 타미힐피거와 같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였으나, 점점 트랜디한 브랜드로 바뀌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옷에 특이한 시도를 많이 해서[2]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제법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단 자체에 꽤 신경을 쓰기 때문에 품질도 일반 브랜드 옷보다는 아무래도 나은 편이다.[3] 물론 가격도 그만큼 더 나간다. 학생들이 사기엔 좀 비싼 브랜드. 덕분에 20대를 겨냥한 트랜디한 신상을 내놓고 있음에도 제대로 구매해주는 큰손들은 거진 중장년층이라는게 아이러니. 이런 현상을 사측도 깨달았는지 좀 더 젊은 20대 초반을 겨냥한 브랜드인 'BIKE REPAIR SHOP'도 런칭하였다. 그러나 아직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게 함정.
한때 빈폴 진, 빈폴 옴므 등 빈폴 브랜드를 달고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되었는지 빈폴 옴므는 전개를 그만두었고[4] 빈폴 진은 바이크 리페어샵으로 브랜드 리뉴얼 되었다. 바이크 리페어샵은 데님 앤 서플라이를 카피하는듯 하더니 지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많이 달라졌다. 좀 더 싼 가격에 좀 더 젊은 디자인의 빈폴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바이크 리페어샵은 수익이 잘 나오지 않았는지 2015년에 철수하고 만다.
매장 안에서는 굉장히 세련되어 보이는데 잘못 입으면 급격히 중년화 되는(...) 마법의 디자인을 가진 옷들이 제법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폴로보다 접하기 쉬우나 나름대로 고급인 B+ 정도 되는 레벨이었다면, 2010년대 들어선 가격이 많이 올라서 패턴이 들어간 빈폴 셔츠가 1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아울렛에서도 웬만큼 입을만한 제품은 8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랄프로렌을 직구나 배대지로 세일 기간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적인 메리트도 많이 줄어들었다.
A/S는 대단히 좋다. 제일모직 계열의 A/S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몇년 지난 옷이라도 원단 재고가 있다면 찢어진 부분을 복구해주거나 핏도 일정 수선비만 받고 레귤러핏에서 슬림핏으로 품을 수선해주는 등 수선집 못지않게 어지간한 문제는 잘 처리해주는 편이다.
빈폴이 현재 부진하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트렌드을 반영하는 디자인과 실루엣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해외 제품을 구매하기 쉬워지거나 도메스틱 브랜드들의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빈폴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 게 메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5] 빈폴이 앞으로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더불어, 대중들의 입맛을 반영하는 컨셉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제일모직이라는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빈폴은 그러한 강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인상이 크다.

4.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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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한국 대표팀 단복을 디자인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 단복은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로 매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단복 제작 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게 받은 응원메시지를 단복 안감에 새겨넣었다는 점이 포인트. 이 단복은 빈폴 홈페이지에서 자켓, 페도라, 바지, 옥스퍼드 슈즈 세트로 한정판매하고 있으며, 한정판매인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2014 시즌 프로야구부터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후원했으며, 당시엔 유니폼에 빈폴 아웃도어 패치를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V-EXX로 바뀌며 프로야구판에선 물러났다. 2018년 8월, 빈폴 아웃도어가 빈폴 스포츠로 간판이 바뀌었으며, 광고 모델로는 트와이스를 기용하였다. 빈폴 스포츠는 옛날 삼성물산의 스포츠 브랜드였던 '라피도'의 후신 격인 셈었지만, 빈폴 스포츠는 2021년 2월을 마지막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5. 기타


  • 2014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20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수지 싸인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 사인회에서 찍힌 수지짤들 하나하나가 레전드급이라 수지팬들에게는 꿈의 행사였다고 한다.(...)
  • 공식 블로그에서 타탄체크를 '한국 전통 문창살에서 모티브를 딴 고유의 체크무늬'라고 설명하고 있다.
  • 라이벌로는 엘지 계열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가 있다. 그리고 항목에도 나오듯 헤지스는 초기 브랜드 홍보 효과를 위해 폴로와 빈폴을 동시에 까는 비범한(...) 광고를 싣기도 했다.

[1] 해당 라인은 좀 더 레트로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2] 폴로에 오리지널리티가 있다면, 빈폴은 거기에 더해 팔과 몸통에 각기 다른 원단을 쓴다던가, 스웨이드 패치를 집어넣는 등의 뭔가 수상한(?) 디테일을 많이 집어넣는다.[3] 다만 일부에선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도 하는데, 이건 브랜드보다도 옷에 따른 케바케일 듯. 오히려 빈폴 이미지는 2000년대말까지도 "좀 비싸지만 튼튼해서 오래 입는 옷"에 가까웠다. 원단이 좋기 때문에 험하게 입어도 세탁을 해도 잘 안 해어졌기 때문이다.[4] 현재의 빈폴과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5] 실례를 들자면, 20FW에 나온 해리스트 트위트 발마칸 코트의 가격이 무려 89만원에 이르렀다. 해리스트위드 원단이 비싸기는 하지만, 이정도 가격은 코트를 MTO로 테일러샵에서 맞춘 것보다도 비싼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