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나이트런)
1. 개요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의 등장인물. 앤, 애니와 더불어 히어로편의 또다른 주인공[1]
어머니의 이름이 가린 포드인 것으로 보아 풀네임은 '빈 포드'로 추측된다.[2]
성계 외각 행성 가리안에서 살고 있는 소년으로 항상 검은 후드티를 입고 다닌다. 첫 등장은 엑스트라 스토리 3화로 당시 앤의 카페에 길을 잃은 릭을 데리고 올 때 첫 등장했다. 그 때는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로만 나왔었으나 메인 에피소드 5화에서 다시 등장하였다.
2. 작중 행적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의 입원비를 벌기 위해서 밴으로 배송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일이 잘 들어오지 않자 집도 팔아버리고 자신의 카메라를 팔아 엄마의 입원비를 대는 등 상당히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자신에게 사과밖에 하지 못하는 엄마를 보며 가난한 광산마을과 노동자들을 경멸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런 더러운 광산마을에서 엄마의 몸이 나아질리 없다고 자신의 처지에 분노해 길거리에 있는 캔을 발로 차 우연히 이삿짐을 배송해줄 차를 기다리고 있던 앤의 머리에 맞추고 만다. 이 사건이 앤과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앤을 처음 보고 느낀 첫 인상은 "이런 망해가는 마을에 이사온 '''어벙한 외지인'''". 앤을 초면에 아줌마라 부르며 계속 앤에게 비아냥댔지만 더럽고 후진 마을이라며 마을을 폄하하는 자신에게 "좋은 마을이라 생각한다"는 앤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는지 선뜻 앤의 이사를 도와준다.
이후 한창 공사 진행 중인 앤의 카페 간판을 바라보며 "카페 이름치곤 이상하지만 좋은 이름이다" 라며 슬쩍 미소짓는다. 엑스트라 스토리에서 나온 것은 이 이후의 모습. 그 이후 종종 앤의 카페에 들리는 모양이다.
늘 돈 때문에 징징거리면서도 꼬박꼬박 앤의 카페에 와서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안 마시는 쓸데없는 고급품' 커피를 마시는 걸 보면 앤에게 상당히 호감을 가진 모양. 실제로 앤이 색기 노선으로 전환한다면서 옷을 벗으려 들자 얼굴을 붉히면서 카메라를 꺼내드는 모습을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에이미한테 멱살을 잡히면서 그사진을 지워야 했다.
장래 종군 기자가 되는 것이 꿈. 가리안 같은 시골 성계를 벗어나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6화에서는 PPP의 최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기지를 수상쩍게 여겨 잠입하다가 걸렸으나, 평소 앤과 자주 만나는 소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연구 책임자중 한명이었던 리아나가 눈 감아줘서 사진만 지워진채 무사히 나갈 수 있었다. 이후 앤이 옷을 벗으면서 사진을 찍다가 에이미한테 걸리면서 찍었던 사진을 지우면서 기지 인근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앤이 보면서 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일단 이때 이외로 인맥이 상당하다고 하며, 갖고 있는 카메라의 랜즈는 군사용 정찰렌즈라고 하는데 앤이 중고로 싸게 산 것이고, 그리고 사진을 들키지 않고 찍는데 성공한다면 뉴스네크워트에 팔거나 유니버스 넷 등에 올리려고 했다고 한다.
이후 7화에서 아이니와 함께 식물품종을 구하기 위해 사막에 왔다가 쓰러져 있는 딜과 애니 밀러를 구조하게 된다. 자신의 집에 묵게 해줬지만 치료비로 1000달러를 뜯어갔다. 이후 앤의 카페 앞에서 다시 애니와 딜을 만난다. 카페에 들어가서 앤이 떠난다는 말을 듣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필립에 의해서 마피아 조직 보스 캔들에게 운반책으로 소개받고 밀수를 할 것을 거의 협박이나 다름없이 권유받지만 마피아들은 자신을 붙잡힐때까지 이용할 거라는 걸 짐작한다. 하지만 거절했다가는 죽을 판이라 어쩌지도 못한 상황에서 애니 일행의 도움을 받아 그 자리를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게 되고 이어서 그들에게 앤이 괴수를 베는 기사였다는 사실을 듣는다.
그 후 어머니의 병이 악화되는데다가 갱 조직에서 밀수를 독촉하는 상황까지 겹쳐 여러가지로 몰리게 되자 앤이 기사였다는 애니의 말을 떠올리고 전에 앤이 루나 연구소로 보내달라며 맡긴 물품이 AB소드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AB소드가 지닌 금전적 가치를 생각하며 이를 매각해 어머니의 몇 년치 치료비만 넘기고 행성을 뜰 생각을 한다. 마피아의 운반책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 조직 보스인 캔들이 자신을 죽일거라며 서둘러 매각을 하려고 하지만 괴수가 침략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이에 다리 건너에 있는 엄마에게 찾아가려고 하지만 이미 괴수의 공격으로 다리는 붕괴하였고, 거기에 더해 다리 건너에는 괴수가 있는 상황이었다. 피난을 권고하는 PMC직원의 말을 듣고 '다리 건너에는 엄마가...'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걱정하며 움직이지도 못한다.[3]
혼란 상황에서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다가 괴수가 침략한 곳 근처로 가서 오빠를 만나야 된다는 모자를 돕게 된다. 알고보니 모자가 찾으려던 사람은 평소에도 친분이 있던 광산 노동자였고[4] 그가 '그 난리통에 너 혼자 손을 내밀어줬다며? 고맙다.'라고 말하자 앤이 이전에 '도와주면 고맙다고 말해. 곤란하면 도와달라고 말해. 혼자 떠안기만 하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때가 있어.'라고 한 말을 기억해낸다. 그 말을 기억해낸 빈은 마음을 고쳐먹고, 다리 건너 괴수가 나타난 지역으로 갈 결심을 굳힌다.
자기가 도와준 광산 노동자를 뒤에서 차로 들이받아서(...) 멈춰세운 뒤 건너온 통로가 어디인지 묻고 건설 기계용 통로를 통해 다리 건너편으로 가게 된다.[5] 물이 차오른 통로를 차로 박차고 나온 빈은 포드 익스프레스가 못가는 곳 따위 있을까보냐라는 패기 넘치는 말과 함께 괴수와의 전투지역 근처까지 가게 된다. 이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마피아 조직 보스 캔들이 빼돌린 대괴수용 무기를 떠올린다. 가다가 에이미를 만나고 손을 내밀라고 말한 앤의 말을 떠올리며 도와달라고 말하며 손을 내민다. 이에 에이미는 '예. 물론이죠. 친구잖아요.'라고 답변하면 손을 잡아준다. 여기에 빈은 인형의 손도 인간과 똑같은 체온을 가지고 있어서 문득 잊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말하며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도와주었던 광부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에이미와 함께 마피아 조직을 찾아간 빈은 무기를 내놓으라고 말하지만 빈을 상대하던 말단 마피아는 동료의 제안에 빈을 죽이고 에이미가 구조했던 여자애들은 팔아넘기려고 한다. 말단 마피아가 빈의 얼굴을 향해서 총을 쏘지만 에이미에게 막히고 다리가 절단당한다.[6] 이어서 빈에게 마피아의 운반책 일을 권유했던 사이보그 필립을 비롯한 말단 마피아들은 에이미 손에 한 컷에 박살나고 보스 캔들이 있는 곳까지 가서 대면하게 된다. 빈을 알아본 캔들은 '누군가 했더니 운반책이냐? '''내 취향 꼬맹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너 좋네'라는 말을 한다.(캔들은 남자다...) 군용 사이보그를 앞세운 캔들은 자신만만해하면서 '남자애는 살려둬. 가지고 놀다가 괴롭힌다음 범해버려야지'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빈에게는 정조의 위기였으나(...) 군용 사이보그들도 에이미에게 한 컷 만에 박살나버리고 무기를 챙겨서 떠날 수 있게 된다.
AB소드도 에이미에게 넘기려고 했으나 에이미는 락이 걸려있어서 자신은 쓸 수 없다고 말하며 빈에게 맡긴다. 빈은 '난...'이라고 말하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지만 에이미는 '이젠...괜찮죠?'라는 말만을 해주었고 빈도 그렇다고 답변한다. 전투지역에 도착한 빈은 앤에게 AB소드를 전달하고 그녀가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검을 던지면서 앤에게 '''앤이 기사여도 기사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앤은 앤은 언제나 내 영웅이었어! 그러니까 부탁이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켜줘!'''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 이 일을 계기로 괴수와 다시 싸울 것을 결심하고 재기하게 되는 앤이 검을 드는 장면은 프레이를 베어버리고 훗날 해당 에피소드인 히어로편에서 무너지는 앤이 검을 떨어뜨리는 모습과도 대비된다.
관지기와의 전투 후, 이젠 도망가지 않으며 빈이 기대도 좋은 어른이 될테니 손을 내밀어달라고, 그러면 반드시 손을 잡아주겠다는 앤에게 검을 빼돌리려고 했던 일을 밝히며 사과하려고 한 빈이었지만 앤은 그런 빈을 끌어안아주며 괜찮다고 말해준다. 이에 빈은 그동안 괜찮다며 안아주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고, 앤은 그렇다고 말해준다고 생각하며 엄마를 떠올리고 '한 명더 예전에...'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내가...'라는 생각과 함께 앤에게 엄마에게 가봐야 한다고 말하며 괴수들의 무리를 향해 나아가는 앤의 등을 바라본다.
괴수와의 전투가 끝난 후 어머니의 임종을 보게되고, 추천으로 연합국제학교에 들어가 사진과 저널리즘을 배우게 되었다. 그 후 묘사를 보면 이따금 카페에 들르기도 하고 애니 밀러의 재활을 돕기도 하는 모양. 애니와 빈이 나오는 컷에 애니의 머리끈을 자기가 묶고 있는 모습이 나와서 팬들 사이에서 둘이 커플이 된 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돌고 있다. 이전에 거의 불구나 다름없는 상태로 프레이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채 병원에서 나오는 앤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주는 장면이 있는데, 히어로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상적인 모습이다.
이후 간간히 일상에서 등장한다. 레오가 서빙을 맡아서 카페의 매상이 높아지자 경악한다(...).
문 오프닝에서 아이니의 사진을 한번 찍고 아이니와 앤이 매우 닮았다는 말을 한다.
3. 명대사
하고 싶은 거 다하는 주제에...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단 말야. 그 녀석도..... 그런건가..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걸 택하는건 누구지? 제발로 위험에 발을 들이고선 남탓으로 혼자 도망갈려고 하는건....
자기 멋대로 한 끝에 뻔뻔스럽게 내민 손.. 인형의 손도 인간과 똑같은 체온을 가지고 있어서... 문득 잊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필립 전엔 신세졌어. 하지만 네가 틀렸어.[7]
엄마도 이딴 후진 도시도 정말 싫다. 그래도 소중한 곳이다. 엄마가 미웠다. 꿈도 포기하고 엄마를 위해 이런 낙후된 행성에서 썩어가다 죽을거라고 저주했다. 그래도 엄마가 살기를 바란다.
앤이 말한대로 엄마를 위해 손을 내밀 수 있었다.
앤이 기사여도 기사가 아니라도 상관없어! 앤은... 앤은 언제나 내 영웅이었어! 그러니까 부탁이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켜줘!
그동안 아무도 없었다. 괜찮다면서 안아주는 어른이... 앤은 그렇게 말해준다. 한 명 더. 예전에.. 이번엔 내가....
사랑해 엄마. 살아있을 때 말해줬어야 했는데....
하지만 전처럼 도망가고 싶어서가 아냐. 많은 걸 알고 싶어. 세상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이제야 겨우 엄마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 엄마에게서도 이 행성에서도 도망치지 않아. 그러니까.. 다시 돌아올게.
4. 기타
여담으로 팬카페의 작가 코멘터리에 따르면 나이트런에서 주로 사랑받는 여자아이도 아닌 남자아이다(...) 기획에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리다보니 꽤 귀여운 녀석이 되었다고...
어찌보면 특수한 능력이나 전투력이 전무함에도 나이트런 중심 스토리 전개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주인공인 앤의 상태는 다른건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프레이를 베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괴수를 베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히어로편 7화에서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나이프쪽으로 손이 간 것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살시도를 했으리란 추정까지 더한다면 일반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정도로 망가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앤의 눈앞에서 리타이어당한 애니에 더불어 '앤이 언제나 자신의 영웅이었다'라는 빈의 외침이 없었다면 앤은 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인공 앤의 정신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애니와 더불어 앤과는 다른 히어로편의 주인공이라 할 만 하다.
[1] 작가가 애니와 빈은 히어로편 이야기의 중핵이라고 언급하였다.[2] 혹은 '빈센트 포드'일 수도 있다. 빈은 빈센트의 애칭중 하나이기 때문.[3] 어차피 치료비만 치르고 혼자 도망칠 셈이었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며 움직이지도 못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4] 평소에도 빈을 마음에 들어하고 앤이 빈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는 그냥 떠난다고 질책했던 광부다.[5] 강 밑에 있는 통로로 광부도 그 장소를 이용해 다리를 건넜다. 전투로 인해 무너질 것 같기에 미리 물을 채워놓기 시작했는데, 빈이 그쪽으로 가다보니 물이 차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부가 벨브를 잠가주었고, 이를 본 그의 어린 조카도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다.[6] 에이미의 말에 따르면 다리만 걸어서 넘어뜨리려고 했지만 감정회로가 격해졌다고 한다.[7] 과거에 필립이 빈에게 다들 빈을 걱정하는 척만 할 뿐 진짜로 몰렸을 때 손을 내민 녀석이 있었느냐고 말하며 이 행성에 널 도와줄 녀석따위는 없다고 한 적이 있었다. 결국 빈은 에이미에게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었고, 에이미는 그 손을 마주잡고 빈을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