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왕조
1. 개요
السعديون (알 싸디윤)
베르베르어 ⵉⵙⵄⴷⵉⵢⵏ
영어 Saadi / Saadian dynasty
중근세 모로코를 다스렸던 아랍계 왕조 (1509 ~ 1659년) 수도는 중부의 마라케시였다. 마린 왕조 이후 분열되어 있던 모로코를 한세기 만에 통합하고 포르투갈을 격퇴한 후, 아흐마드 알 만수르의 치세에는 말리의 송가이 제국까지 정복하는 위엄을 보였으나 그의 사후 벌어진 내전으로 쇠퇴하였고 알라위 왕조에게 멸망하였다.
2. 역사
1549년에 타들라 전투에서 무함마드 셰이크 (재위 1544 ~ 1559년)가 와타스 왕조를 패배시키고 1554년에 결국 마지막 와타시드 술탄을 폐하며 모로코를 통합하였다. 알 말리크의 치세에는 포르투갈 세력의 해안 침투에 맞서 싸웠는데, 1578년의 알카세르 키비르 전투에서 포르투갈 왕 세바스티앙 1세를 전사시키기도 (하지만 말리크 본인도 전사) 하였다. 포르투갈은 2년 후에 사실상 스페인에 흡수되어 이베리아 연합으로 개편되는 수모를 겪고 쇠퇴하기 시작한다.
사드 왕조는 아흐마드 알 만수르 (재위 1578 ~ 1603년)의 치세에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 1591년에 서아프리카의 맹주 노릇을 하던 송가이 제국을 톤디비 전투에서 대파, 멸망시켰고[1] 수도인 마라케시에 많은 건축물이 세워졌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듯, 만수르 사후 두 아들이 페스와 마라케시를 거점으로 제국을 나누어 가지며 내전이 시작되었다. (1603년) 20여년이 지나 1628년에 마라케시의 아브드 알 말리크 2세가 왕국을 통일하고 스페인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와 수교, 카피툴레이션을 주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내전 기간동안 오스만 제국에게 동부 일부를 빼앗기고 팀북투가 떨어져 나가는 등 왕국은 분열되었다. 쇠퇴하던 사드 왕조는 1631년에 세워진 알라위 왕조의 군대가 1659년에 마라케쉬에 입성하며 멸망하였다.
[1] 500여년 전 무라비트 왕조가 가나 제국을 멸망시킨 것과 종종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