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바드
Tharbad
1. 소개
레젠다리움에 나오는 장소. 아르노르와 곤도르의 접경 지역인 에네드와이스의 회색강 하구에 위치해있던 도시이다.
2. 역사
800년대, 누메노르의 제 6대 왕 타르알다리온은 비냐론드와 함께 이 곳에 선박들의 수리를 위한 항구를 세웠다. 이후 타르미나스티르는 이 곳을 통해 대규모의 원병을 보내, 에리아도르에서 깽판을 치던 사우론을 격퇴하였다.
누메노르의 멸망 이후, 누메노르의 망명왕국인 아르노르와 곤도르는 이 곳에 대규모의 항구를 조성하고 공동으로 관리하였다. 오스길리아스처럼 도시 중앙에는 강이 가로지르고 거대한 다리가 놓여졌다. 두 왕국의 전성기 시절에는 많은 선원, 군인, 기술자들이 거주하였다.
아르노르가 분열된 후, 그 중 하나였던 카르돌란의 관리하에 있었으나 1636년의 대역병 이후, 거주하던 인구의 대다수가 사망했다. 카르돌란이 사실상 이 때 멸망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이 당시 이 도시의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세력의 지배도 받지 않는 사람들이었을 걸로 보인다. 사실 이 시점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탓에 이 당시에는 '도시'로써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했을지조차 의문이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르바드의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르돌란의 멸망 이후로 에리아도르의 상당수 지역이 폐허가 되었음에도, 그 남쪽 끝에 있던 사르바드는 재건되기 시작했다. 재건된 정확한 시기가 불명이긴 하지만, 3시대 2914년에 마침내 사르바드가 대홍수로 완전히 황폐화되었다는 것을 볼 때 카르돌란의 멸망 후, 심지어 북왕국이 완전히 망해버린 뒤로도 상당 기간 동안 사르바드는 도시로써의 기능을 수행했던 걸로 보인다. 카르돌란이 망하고 바로 재건되기 시작했다면 약 1300년, 앙그마르가 무너져서 에리아도르가 어느 정도 안전해진 시기를 기점으로 본다면 약 950년 정도다. 스스로를 지배하던 나라가 망하고도 약 천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도시로써 존재하던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1]
하지만 결국 대홍수 이후로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훗날 보로미르가 이 일대를 지나갈 때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2]
[1] https://middle-earth.xenite.org/was-tharbad-ever-an-independent-city-state/ [2] 사르바드의 완전한 파괴와 반지 원정대의 결성에는 약 100년의 시간 간격이 있다. 이 정도 시간으로는 사실 한 도시였던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긴 무리인 시간이다. 대홍수의 피해가 워낙 커서 이 지역의 일부가 물에 완전히 잠겨버릴 정도로 지형이 바뀌었다면 말이 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