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길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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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1]

1. 개요
2. 역사


1. 개요


'''Osgiliath'''
곤도르 왕국의 옛 수도이자, 망명 누메노르 왕국의 수도. 어원은 '별들의 요새'. 구조적으로 도시 한가운데에 안두인 대하가 흐르며, 도시 중앙에 거대한 다리가 있다.

2. 역사


미나스 티리스는 수도로서의 기능이 굉장히 좋지 않다. 후술될 군사 기지 역할이나 방어적인 측면에는 우수하나 수도로 삼기에는 인프라가 열악하며, 무엇보다 이실리엔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기에 코앞이 최전방이다. 애초에 오스길리아스의 서쪽을 방어하는 요새로 건립된지라 도시로서의 기능은 미약하다.
하지만 정작 오스길리아스가 더 적과 가까운 곳에 있고, 큰 강으로 도시가 분할된 데다 오스길리아스 시 자체는 제대로 된 방어시설도 별로 없고 평지에 있어 지형의 방어 혜택도 없는데 수도가 된 이유가 궁금해질 것이다.[2]
곤도르의 군주들도 이러한 상황을 못 볼 멍청한 사람들은 아니었기에 수도를 방어할 두 개의 요새를 세웠다. 그것들이 바로 미나스 아노르와 미나스 이실이었다.[3] '지는 태양의 탑' 미나스 아노르는 안두인 서안의 미개인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떠오르는 달의 탑' 미나스 이실은 모르도르의 위협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는 것이 그 목적. 이 두 요새가 제 역할을 하고 있을 동안에는 오스길리아스를 적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미나스 이실이 함락당하며 이 전략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엘렌딜이 막 가운데 땅으로 와서 에리아도르에 아르노르 왕국을 세울 때 펠라르기르 항구를 통해 처음 가운데 땅에 발을 내딛은 아나리온이실두르에 의해 건설되었다. 엘렌딜은 북쪽의 한적한 안누미나스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었기에 엘렌딜이 이곳에 있었던 적은 거의 없다.
실제로 남왕국을 통치한 것은 이실두르아나리온이었다. 이실두르는 주로 미나스 이실에서, 아나리온은 주로 미나스 아노르에서 국경을 감시하면서 곤도르 왕국을 보호했다. 그래도 수도는 오스길리아스였고 이실두르와 아나리온의 옥좌는 오스길리아스의 왕궁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후 메넬딜을 필두로 한 아나리온의 자손들이 이곳에서 곤도르를 통치하게 되며, 햐르멘다킬 1세 때 곤도르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오스길리아스도 최고로 번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곤도르 중기에 발발한 내전으로 인해 상당히 황폐화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미나스 아노르와 미나스 이실이 있다는 것만 믿고 정작 오스길리아스에는 제대로 된 성벽을 건설하지 않은 데다가 반란군의 주축이었던 곤도르 해군이 안두인 대하를 거슬러올라와 오스길리아스를 공격할 때 이들을 막을 수단을 마련해놓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아주 쉽게 함락되었다가 나중에 로바니온으로 쫒겨난 국왕 엘다카르가 북부인과 그의 지지세력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고 재탈환하는 등의 아수라장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내전 와중에 팔란티르 중 가장 가치가 있던 오스길리아스의 거대 팔란티르가 안두인 대하에 빠져 소실됨으로써 수도로써의 가치가 상실되었다. 이후 곤도르의 군주는 실질적으로 미나스 아노르에 거주했다. 거기에 동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병이 불어 이실리엔과 오스길리아스 시에 거주하던 대부분의 시민들이 몰살당하고 이를 피해 도망간 사람들도 귀환을 포기하는 등, 거의 유령 도시화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27대 왕인 타론도르는 곤도르의 수도를 미나스 아노르로 옮겼다.
이후 곤도르의 30대 왕인 에아르닐 2세의 시대에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이 이끄는 나즈굴이 3년 간의 공세 끝에 결국 미나스 이실이 함락당하며 미나스 이실은 '검은 마법의 탑' 미나스 모르굴이 되어버렸다.
처음부터 곤도르가 무능한 것이 아니라 미나스 이실의 삼면은 깊은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더군더나 마술사왕의 군세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했기 때문에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곤도르에서는 미나스 이실을 사수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보냈지만 결국 함락당하고 말았다.
이에 미나스 아노르는 '감시의 탑' 미나스 티리스로 불리게 된다. 미나스 이실을 상실한 것으로 인해 모르도르 방면의 방어책이 없어져 오스길리아스는 적의 공격에 직접 노출되게 되었다. 그 이후 섭정 데네소르 1세[4] 때에 모르도르의 우루크-하이들의 공격으로 도시의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고, 이후 오스길리아스는 도시로써 활용되지는 못했으며 계속된 적의 공격에 안두인 대하를 방어하는 전진 및 방어 기지로 이용되었다.
제3시대 말에 사우론에 의해 도시의 동쪽 지역이 점령당하는 바람에 안두인 대하를 건너는 다리를 파괴하였다. 그러나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고작 두 경간 정도만 끊어놓은 상태로 그치는 바람에 사우론의 대군이 공세를 펼칠 때 다리가 쉽게 복구되게 된다. 그리고 사우론 세력의 대공세로 인해 서쪽마저 점령당함에 따라 완전히 함락되어 적의 전진 기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다 섭정 데네소르 2세 때에 그의 아들 보로미르 2세의 지도로 오스길리아스 서쪽 지역을 겨우 다시 탈환하게 된다. 이 장면이 영화 반지의 제왕 2편의 확장판에서 묘사된다.
영화판에서는 2편 '두개의 탑'에서 프로도와 샘이 파라미르와 곤도르 군에게 붙잡혀 온 곳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선 한창 사우론 군과 시가전을 벌이고 있어서 폐허가 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3편 왕의 귀환에서 파라미르는 결국 오스길리아스를 포기하고 나즈굴의 추격을 받으며 간신히 후퇴하는데, 데네소르 2세는 다시 탈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나중에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되찾긴 했지만 제4시대에도 수도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4시대에서도 실질적 수도는 미나스 티리스이다. 다만 앙그마르와의 전쟁에서 파괴된 이후 수 천년이 지난 북쪽의 안누미나스아라고른이 복구하여 북부의 수도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5]
[1] 깃발을 든 사람은 보로미르[2] 이런 입지 선정에는 누메노르의 파멸에서 사우론이 살아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긴 누메노르인들의 생각이 결정적이었다.[3] 오스길리아스를 서울의 한성으로 친다면 저 두 요새는 각각 북한산성남한산성쯤 된다.[4] 후대의 데네소르 2세와는 동명이인, 공교롭게도 아들 이름도 똑같이 보로미르다.[5] 두 도시는 사정이 다르다. 안누미나스도 마찬가지로 전쟁을 겪었던 것도 있었지만 거주 가능한 인구가 줄어서 점점 황폐화되었을 뿐, 직접 전쟁의 참화를 겪은 적이 별로 없다. 반면 오스길리아스는 내전부터 시작해서 섭정의 시대에 모르도르와 곤도르의 주요 전장이 될 정도로 전쟁의 무대가 되었던 도시이므로 그 복구가 훨씬 늦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