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쇼다운 V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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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때 환상의 작품 취급 받다가 극적으로 발매된 타이틀로 기존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을 조금 더 다듬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내수용 이름은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 완전판'''이지만 대한민국에는 SAMURAI SHODOWN과 마찬가지로 정발하면서 해외판 명칭인 '''사무라이 쇼다운 V 퍼펙트'''를 그대로 사용했다. 정발판 표제어를 따르는 나무위키 규정상 이 문서 역시 동일한 표제어를 사용한다.
2. 발매되기까지
제로 스페셜이 출시된 후, 당시 아케이드판의 배급사였던 비스코는 제로 스페셜의 매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번 더 우려먹기 위해서 '''SNK 플레이모어 몰래''' 유키 엔터프라이즈에 의뢰했다. 이렇게 해서 스토리가 추가되고 CPU 인공지능 하향 및 밸런스가 조정된 버전이 바로 이 작품이다. 2004년 10월 26일 비밀리에 로케테스트가 진행되었는데 현장에 가 있던 유저들이 정보를 인터넷에 업로드했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SNK는 다음날 해당 업소를 찾아가 롬 카트리지를 회수해갔다. 당연히 SNK는 허락없이 만든 이 작품의 정식 발매를 반대했으며, 공식적으로 이 작품의 존재를 부정했다.당시 공식 블로그 아카이브 그리고 이 때문에 유키 엔터프라이즈는 동시에 만들고 있었던 천하제일검객전을 마지막으로 SNK에게 제작 의뢰를 받는 것이 중단되었다. 결국 이 작품은 환상의 작품이 되는가 했으나...
SNK는 2020년 '사무라이 쇼다운 네오지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네오지오 기판으로 발매했던 모든 사무라이 스피리츠 타이틀을 합본으로 발매했는데 여기에 본작이 함께 수록되면서 '''16년만에 부활'''했다.
한편 과거 '사무라이 쇼다운 V 레드 버전'이라는 이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는데 이는 과거 로케테스트 당시 사무라이 스피리츠(サムライスピリッツ)글씨와 제로(零) 로고가 붉은 색으로 바뀌어 있어서 그렇다.당시 정보가 남아있는 링크 16년 후 정식으로 나온 최종판에서는 제로 로고가 위쪽은 하얀 색, 중간부터 황금 색으로 바뀌었으며 스페셜(SPECIAL) 옆에 완전판(完全版)이 세로로 씌여있는 식으로 확정되었다. 해외판은 サムライスピリッツ가 붉은 색 그대로인 것을 반영해서 사무라이 쇼다운(Samurai Shodown) 글씨가 붉은 색이고 V가 은색으로 되었으며, Samurai Shodown 글씨의 색깔 선명도가 일본판보다 더 확연하게 차이가 나도록 되었다.
3. 기존 제로 스페셜과의 차이점
3.1. 스토리
일본어 모음집
중간 컷신과 캐릭터별 엔딩이 추가되었다.
- 추가된 스토리는 바로 다음 작품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천하제일검객전으로 이어지는데 쿠로코가 어전시합에 참가할 만한 인물을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중간 컷신의 내용은 모두 동일하다.
- 엔딩은 아마쿠사만 쓰러트려도 볼 수 있으므로 굳이 사천왕을 다 물리칠 필요는 없다.[1] 엔딩 내용은 플레이어 캐릭터가 싸움을 끝내고 떠나려 할때 쿠로코가 보낸 비각이 쫓아와 어전시합에 초청하고 신규 일러스트 한 장에 간략하게 텍스트로 어전시합 초대장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나오며 끝난다. 단 나코루루, 레라, 미나 등 일부 캐릭터의 스토리는 천하제일검객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3.2. 밸런스 및 CPU 변경점
- 발매 전 정보에서는 엔쟈의 계왕권 등의 버그성 기술을 삭제하였다는 언급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하다.
- 지나치게 어려웠던 CPU 난이도가 많이 조정되었다.
- CPU의 악명 높았던 칼 튕기기를 더 이상 쓰지 않으며 플레이어가 CPU를 →+CD로 잡으려 들때 잡는 반응에 맞춰서 칼 같이 바로 상단회피, 하단회피로 피하고 반격하는 일도 꽤 줄었다. 대부분의 CPU 캐릭터들의 패턴이 몇개가 사라지면서 어정쩡해졌는데 자세한 건 아래 예시에 후술.
- CPU 엔쟈의 육도열화 명중률은 여전하지만 기존 제로 스페셜만큼 남발하지 않는다.
- CPU 쿠사레게도의 ↘+D 회피 후 낙인, 대쉬낙인 등의 모든 낙인 요소를 안 쓴다. 정확히 쓰려는 시늉은 하지만 그냥 대쉬나 ↘+D만 하고 끝난다. 게다가 낙인 자체를 잘 안 쓰게 변경되어서 너무 쉬워졌다.
- CPU 잔쿠로는 서서 강베기나 앉아 강베기로 칼대공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오히려 서서 강베기로 칼대공하려다 빗나가는 일이 있을 정도.
- CPU 나코루루는 제로 스페셜때의 악명 높았던 패턴들이 거의 사라지면서 아마쿠사 강림이나 제로 수준의 바보 인공지능이 되었다.
- CPU 미즈키는 플레이어가 장풍을 쓰려고 하면 텔레포트 필살기인 마계전생으로 회피한 다음 반격하며 점프 강베기로 대공 처리도 하니 주의. 그래도 제로 스페셜처럼 칼튕기기를 쓰는 것도 아니라서 거리 재면서 베기 견제를 해주면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다.
- 여전히 CPU 레라는 안 나오며 인공지능 조차 안 만들어졌다.
- 인공지능 수정의 영향으로 절명오의를 너무 대놓고 지르면 맞지 않는다. 유난히 방어율이 높았던 가오우, 엔쟈는 다른캐릭터만큼 조정되었다.
3.3. 그래픽
- 기존 제로 스페셜의 수정판 기반이어서 잔혹 연출은 나오지 않는다.
- 인트로 배경이 해안 스테이지에서 오소레산(미즈키 스테이지)으로 바뀌었다. 타카야 PD[2] 가 미즈키를 좋아해서 그랬다고.
- 체력 게이지와 검기 게이지의 색깔이 제로 기반으로 바뀌었으며 무의 경지 발동가능 게이지는 매치 포인트시 빨간색으로 바뀌었으나 정작 발동이 가능할 때는 그대로 파란색으로 나온다.
- 영어판 한정으로 오프닝에서 캐릭터들이 폼잡는 연출이 삭제되어 있으며 타이틀 화면의 음성도 나오지 않는다.
- 전 캐릭터들의 일부 버튼의 컬러가 달라졌다. 예를 들면 아마쿠사와 리무루루, 레라는 D컬러가 달라졌고 나코루루와 우쿄는 C컬러가 달라졌다. 여기서 달라진 일부 캐릭터들의 컬러(아마쿠사, 나코루루등)는 천하제일검객전에서 다시 가져가게 되었다.
4. 기타
- 과거 개발 당시 사무라이 스피리츠 개발팀은 사무라이 스피리츠 천하제일검객전 개발에 바빴기 때문에 퍼펙트에 전념한 개발진은 단 3명이었다고. 스토리를 천하제일검객전과 연결한다는 것은 당시 PD였던 타카야의 아이디어였으며 밸런싱 작업 대부분을 혼자 해치웠다고 한다.
- 사무라이 쇼다운 네오지오 컬렉션을 만들 때 타카야가 작품 자체는 완성되었으며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라 했고, 개발 도중 소스는 유실되었지만 옛 팀원 중 한 명이 묵혀둔 하드디스크에서 완성판 롬을 찾아냈다고 한다. 관련 트위터 글 2020년 2월 EXAMU가 영업 중지를 발표하며 판권 문제는 사라졌기 때문에 SNK는 이 작품을 당당히 자기 작품으로 발매할 수 있었으며, SNK 공식 최후의 네오지오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제로 스페셜에게서 넘겨받았다. 최후의 네오지오 게임이 네오지오에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 에픽 게임즈 스토어는 발매일인 2020년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이 게임이 포함된 사무라이 쇼다운 네오지오 컬렉션을 공짜로 풀었다.
- 영어 버전의 스토리 데이터는 이식을 담당한 프로듀서인 Adam이 새로 번역했다. 그래서 과거 SNK 게임 특유의 이상한 번역은 나오지 않는다. 롬 데이터 자체는 일본어만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내용물은 제로 스페셜과 대부분 동일했기 때문에 재활용해서 번역이 가능했다고 한다.
- 출시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롬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롬 데이터를 에뮬레이터나 네오지오 플래시 카트리지로 실행시 사무라이 쇼다운 네오지오 컬렉션에서 실행할 때와는 달리 영어 스토리가 없고 로케 테스트 당시의 붉은 색 로고 사양이며 AES모드 실행시 연습 모드까지 있다.
[1] 다만 스탭롤을 보려면 기존 제로 스페셜처럼 가오우까지 절명오의나 일섬을 맞춰서 이기고 미즈키 스테이지를 깨야 한다. 어차피 미즈키는 마지막 스테이지여서 절명오의나 일섬을 신경 쓸 필요 없이 그냥 깨도 상관없다.[2] 前 EXAMU의 아르카나 하트 개발실(팀 아르카나) 수장이자 당 시리즈 프로듀서. 그쪽에서는 게임 배경 특성상 '교장'이라는 직책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