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1. 개요
대한민국의 前 역도선수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남자 역도계의 대들보였으나 후배 선수 폭행 사건으로 인해 형사 처벌되어 자격이 박탈되었다.
2. 선수 경력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언론과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출전을 포기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 같은 체급으로 출전하여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결국엔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로서 올림픽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 이후 치료를 받고 2013년에 복귀해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으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자신의 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해서[3] 유종의 미를 거두는가 했으나, 후술될 후배 폭행 사건으로 인해 커리어가 끝나버렸다. 2016년 1월 6일, 대한역도연맹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을 때, 사재혁 선수는 제외됐다.
3. 후배선수 폭행 사건
2015년 12월 31일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후배 역도선수 황우만을 폭행하여 광대뼈 등에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후배 역도선수 황우만은 술집폭행 사건 이전에도 2015년 초, 태릉선수촌 내에서도 태도 불량을 지적하며 선수촌 숙소에서 얼굴을 한 두 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황우만은 주변 동료들에게 말했지만, 사재혁은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고 생각하고 며칠 전 황우만을 불러내 또 다시 30여분이나 폭행했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에서 벌어진 폭행 사실을 지도자나 선수촌에서 1년동안이나 모르고 관리 부실로 2차 폭행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술집 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하루 뒤, 언론에 폭행사건 기사가 나오자 사재혁 선수는 병원을 찾아 후배 황우만 선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황우만 선수와 그의 가족들은 사 선수의 사과가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재혁 선수 본인은 오해를 풀려고 부른 다음 우발적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재혁에 대해 상해죄 적용을 검토했다. 2016년 1월 20일, 경찰은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서 '사재혁 선수를 사랑하는 홍천지역 선·후배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탄원서와 500 여명의 서명서가 제출되었다고 알려졌다.
2016년 6월 23일,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016년 7월 7일 법원은 사재혁이 10년 자격정지로 충분히 처벌받았다며 벌금 천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같은 해 11월 3일 춘천지법 제1형사부(마성영 부장판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한, 해당 사건 때문에 연금도 박탈당할 수도 있었는데, 벌금형이 나오면서 연금 자격은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4. 선수 생활 종료
2016년 1월 4일 역도연맹은 상벌위를 열어 사재혁에게 자격 정지 10년이라는 징계를 결정하였다. 연맹의 설명에 따르면 스포츠 4대악 척결을 위해 강력한 처벌을 내렸고 올림픽 금메달 등 선수 생활에서의 공로를 인정해 최고수위 징계인 영구제명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규정상 이 징계에 대해 2주 내 재심을 요청할 수 있지만, 여론이 워낙 안 좋은 데다가 본보기를 위해 내린 징계인터라 사실상 감면이 어려우며, 경찰에서도 본인의 죄목을 시인하였다는 보도까지 나온 데다 역도대표팀 감독까지 사재혁의 징계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본인이 잘못을 시인하여 징계항고를 하지 않아 10년 정지가 확정되면서 사실상 대한민국 역도계에서 쫓겨난 셈이며, 또한 나이를 고려하면 거의 선수 생활도 끝났다. 다만, 영구제명 처리는 되지 않았기에 자격 정지 10년이 만료되면 코치나 감독으로 역도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준 것에 대해 약간 말이 나오는 편이다.
물론 후배 역도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서 은퇴 후에 코치나 감독으로서 자리잡는다면 사재혁은 그들에게 밀려 사실상 역도계 복귀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10년 동안이나 역도계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 사이에 잊혀지기 쉽다. 만약 뛰어난 선수 경력과 더불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경우라면, 언젠가 (좋은 의미에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재혁 같은 경우에는 영원히 잊혀질 가능성이 높으며 재조명되더라도 흑역사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치나 감독으로 활동하는 데도 지장이 생길 것이다. 스포츠계에서 코치나 감독으로서 잘나간 이들은 보통 선수 시절에 딱히 구설수가 없었던 경우가 대다수였으니 말이다. 결국 사재혁은 자신의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셈이다. 무엇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저지른 악행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집단 가혹행위 사건 그리고 배구계 학교폭력 폭로 사건을 기점으로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경각심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사재혁이 역도계에 돌아와서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괜히 역도계 복귀를 시도했다가 후배선수 폭행 사건이 재조명될 바엔 차라리 연금이나 받으면서 남은 삶을 조용히 사는 게 사재혁 본인에게 더 좋은 일일 것이다.
5. 수상 기록
6. 기타
- 해외 네티즌이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그의 팔이 탈구되는 모습을 움짤로 만들어서 영원히 고통받고 있다.
[1] 22세손 재(載) 항렬. 아버지 사복환은 21세손 환(煥) 항렬.[2] 청주 사씨 집성촌이다.[3] 2015년 봄에 결혼을 했는데 아내가 사재혁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내조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