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1. 辭表
2. 師表
3. 死票
4. 四表
5. 射表


1. 辭表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적은 문서. 유의어로 사직서(辭職書), 사임장(辭任狀), 사장(辭狀) 등이 있다.
일을 관둔다는 것에서 '사'를 죽을 사(死)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 공공의 적에서 사표를 제출하려는 강철중이 한자를 몰라 봉투에 '死'까지는 적었는데 표에서 막혀 그냥 '死표'라고 적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주로 일신상의 사유를 많이 댄다. 개인적인 혹은 특별한 사유 외엔 적기 애매하기 때문에 차라리 일신상의 사유가 낫다.
사직서만 달랑 내고 일을 관두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직서가 거부되면 사직 처리가 안 될 수 있는데, 그 상태로 일을 관두면 직무유기가 성립된다. 물론 이건 내자마자 다음 날부터 안왔을 경우고 퇴직서 등으로 퇴사를 하겠다는 확실한 의사표현을 했다면 퇴사를 거부당해도 1달 또는 다다음 월급날(월급날이 5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1월 10일에 사표를 냈다면 3월 5일)부터 안 나와도 된다.
90년대 드라마만 보더라도 우리들의 아버지들께서 양복정장 안 주머니에 늘 사표를 넣고 다니는 장면이 꽤 나왔다. 더럽고 치사해도 돈 벌려고 다니지만 참는데 한도가 올 경우 언제든 제출하려고 늘 가슴에 품고 다니는 것.
요즘엔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양식 받아서 확 써서 프린터로 뽑아서 사장 책상 에 확 던지는 것도 가능하지만, 위의 90년대 드라마에 나오는 아버지들의 마음만큼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사직서 양식을 받아써서 제출해도 문제는 없지만 회사만의 사직서 양식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사전에 통보한 뒤 사직서 양식을 받아두자.
자본주의의 노예로서 사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사직서는 어떤 면에서 로망과도 같다. 문제는 사직서를 내도 더 좋은 곳으로 옮기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더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또는 자기만의 꿈을 찾아 새로운 일을 한다면 사직서는 하나의 즐거움이자 해방이요, 사장한테 던지는 나 자신의 솔직한 마지막 의사표현이기도 하다. 개떡 같은 조직문화에서 윗사람한테 자기 의사도 표현 못 하고 사는 한국사람에게 속 시원함을 선사해주는 물건이기도 하다. 또한 부속품으로서의 삶을 끝내고 나 자신의 진짜 삶을 살겠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쓰일 때도 있다. 이래저래 종이쪼가리 하나에 불과하지만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직장인들이 볼 수 있는 문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문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말씀 사(辭, 물러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가 쓰기에 복잡한 편이라 일상에선 약자(辞)도 많이 쓴다.
여담으로 만화나 드라마 등지에선 '''상사 얼굴'''에다가 집어던지는 연출도 잦은데[1], 대부분 개그성 연출이니 픽션은 픽션으로 넘어가자. 정말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게 아닌이상 사표를 상사 얼굴에 투척했다면 일단 그 업계에서는 끝장이라고 보면 되고, 사표를 맞은 사람이 폭행죄로 고소도 가능하다.

2. 師表


학식과 덕행이 높아 세상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

3. 死票



낙선한 후보자에게 던져진 표. 낙선으로 인해서 '유권자의 의사 표시가 반영되지 못하는 표'를 쓸모가 없는 표, 죽은 표 라는 뜻에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사표는 크게 2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 당선된 입후보자를 선택하지 않은 표
  • 입후보자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표
첫 번째 정의는 입후보자(또는 입후보 정당)가 획득하지 못한 표만을 포함하며, 두 번째 조건은 당선자(또는 당선 정당)가 획득한 표 중 사표만큼의 표를 제외하고 남은 표 또한 포함한다.
한편 사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투표 행위의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은 A후보를 지지하지만 A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매우 낮아 그에게 투표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없는 경우, B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C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 정확한 내용은 사표론 참조.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사표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고자 도입된 것이 비례대표제며, 일정 득표율 미만의 군소 정당에게 행사한 표만이 사표가 되기 때문에 사표가 크게 감소한다.

4. 四表


나라 바깥의 사방(四方). 곧 천하를 이르는 말.

5. 射表


사격할 때 조준에서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고려해야 할 값들을 적어 놓은 표.
표준 조건 아래에서 총포를 정확히 사격하는 데에 필요한 고각, 사거리, 장약 따위의 제원바람이나 온도 따위에 따른 수정치가 표시되어 있다.
[1] 주로 이마에 딱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