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1. 개요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馬)'이고 풀이하면 '''인생의 화복(禍福), 즉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 시대의 서책 《회남자》의 내용 중 『인간훈』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2. 유래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노인이 기르던 말이 어느 날에 도망가자 사람들은 "말이 도망가서 어쩝니까? 정말 안되셨습니다." 하고 위로했더니 이 노인은 오히려 "글쎄요, 이 일이 복이 될 지 어찌 알겠소?"라며 낙심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얼마 뒤에 도망갔던 말이 많은 야생마들을 이끌고 노인에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부자가 되셨구려! 축하합니다!"라고 환호했지만 이 노인은 "글쎄요, 이 일이 재앙이 될 지도 모르지요."라며 기뻐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뒤 노인의 아들이 그 말들 가운데에서 좋은 말 하나를 골라 타고 다녔는데,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아드님이 다리를 다쳐서 저 지경이 되었으니 어떡합니까? 정말 안됐습니다." 하고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글쎄요. 이게 다시 복이 될 지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얼마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많은 남자들이 징집되어 대부분 전장에서 전사하였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 역시 상당수가 장애를 안고 돌아왔다. 그렇게 마을 내에서 아들이나 남편을 잃은 가족들의 울부짖음과 장애를 가진 이들의 가족의 탄식이 끊이지 않았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되어서 징집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노인이 왜 그리 모든 일에 덤덤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노인은 이 때 "인생만사란, 새옹지마이니라."라고 답했다.
나중에 원나라의 승려 '회회기'라는 사람이 시를 지은 데서 '새옹지마'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의 화와 복은 알 수 없으니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곤 한다.
3. 대중문화에서의 새옹지마론
만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로 등장하는 존다유 시걸이 자신이 불행해지면 그만큼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행운법이라는 괴상한 이론을 주장하는데, 이 사자성어에 기반을 둔 듯.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일부러 자신을 불행하게 해봐야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라이트노벨 《미얄의 추천》에서 미얄은 이 새옹지마의 고사를 미소녀 판타지로 둔갑시켰다.
2008년, SBS에서 방영된 <일지매>에서도 공갈아제가 새옹지마가 아닌, 인생사 개옹지마 - 개처럼 월월 지랄맞게 살지마라~ 라는 대사로 변질시켜 사용한다.
4. 기타
중국에서는 '새옹지마' 대신 ''''塞翁失馬(새옹실마)''''가 쓰이며, '변방 노인이 말을 잃었다'는 뜻이다.
비슷한 뜻의 영어는 Blessing in disguise가 있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 '전화위복'과 '호사다마'(복이 오면 화가 뒤따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