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공주와 개구리)
'''All my life, I read about true love in fairy tales and, Tia, you found it!'''
'''난 평생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는 동화 속에서나 읽었지만 티아, 넌 그걸 찾았구나!'''
1. 개요
'''Charlotte La Bouff'''.
공주와 개구리의 등장인물. 풀네임은 샤를로트 라보프/샬롯 라보프지만 본편에선 한 번도 이리 불리지 않는다. 로티(Lottie)[2] 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성우는 제니퍼 코디[3] /박지윤[4] /산페이 유코.
검은 머리, 갈색 눈, 어두운 피부색의 티아나와 대조되게 금발벽안의 소유자이며 피부색도 더 밝다.
2. 상세
티아나의 어릴 적 친구이자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부잣집 딸. 부잣집 딸로 자라서 그런지 눈치가 없고 어린애가 떼쓰듯 철없이 구는 일이 잦고 여타 부잣집 딸들과 달리 교양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특히 나빈이 도착했다 했을 때 레스토랑에서 흥분해 날뛰는 모습을 보면 부잣집 아가씨 치고는 참 애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5]
그러나 보통 이런 부잣집 딸하면 떠올릴법한 거만한 아가씨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다소 철없어 보이는 만큼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상냥한 면이 있고 '''작중 최강 대인배'''에다 티아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6] 전형적인 골빈 부잣집 아가씨의 역할을 맡을 것 같은 샬롯이 사실은 친구를 진심으로 아끼는 대인배이고 갑부인 그녀의 아버지 빅 대디 역시 거만한 구두쇠가 아닌 개념찬 신사라는 점이 기존의 클리셰를 파괴하는 반전요소이기도 하다.[7]
작중에선 공주 역할을 맡는다. 작중 설명으로 뉴올리언스 최고의 부호인 그녀의 아빠가 가장 퍼레이드에서 왕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은 샬롯이 공주의 자격을 갖게 되어 샬롯과의 키스를 통해 나빈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다.
3. 작중 행적
아버지가 뉴올리언스 최고의 부호인지라 돈이 많았으나 어릴 때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것을 진지하게 로망이자 꿈으로 품고 산다. 어린 시절부터 공주만 될 수 있다면 개구리에게 키스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곤 하며 절대로 개구리와는 키스할 수 없다는 티아나와는 반대되는 성향을 보여준다.[8]
이후 티아나와 샬롯은 성인으로 성장한다. 말도니아의 나빈 왕자가 뉴올리언스에 오자 샬롯은 나빈에게 청혼하기 위해 가장 무도회를 열고 나빈을 집에 손님으로 초대한다. 그 소식을 티아나에게 알려주자[9] 티아나는 남자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채워주는 것이라 조언한다. 그 말을 듣고는 샬롯은 티아나에게 아버지의 지갑에서 거액을 꺼내주며 가장 무도회에서 손님들에게 줄 베니에를 500개나 주문하고, 그 덕에 티아나는 자신의 꿈인 레스토랑을 여는 데에 부족했던 돈을 모두 모으게 된다. 방금 전까지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그런 일 없을 거라던 주방장이 벙찌는 건 덤.
가장 무도회에서 샬롯은 나빈이 오기를 계속 기다리지만 나빈이 오지 않아 초조해하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동화책에 적혀있던 것처럼 샛별을 향해 더 열심히 소원을 빈다. 그러자 거짓말같이 나빈이 등장하고, 샬롯은 엄청난 화장기술로 눈물로 번진 마스카라를 지우고 분칠을 한 뒤 점까지 하나 찍은 다음 나빈과, 정확히 말하면 나빈의 모습을 한 로렌스와 춤을 춘다. 하지만 이후 개구리가 된 티아나와 나빈이 의도치않게 샬롯의 드레스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샬롯은 몸을 비틀다 넘어져 개구리를 발견하고 뒤집어진 채 비명을 지른다.
이후 나빈의 모습을 한 로렌스와 데이트 하던 중 나빈의 피가 떨어져 로렌스의 신체 부위가 변해가고, 초조한 마음에 로렌스는 샬롯에게 청혼한다. 그러자 샬롯은 오랜 꿈이었던 왕자와의 결혼에 너무나 기쁜 나머지 변신이 풀린 로렌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승낙하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뛰어간다.
퍼레이드가 열리고, 샬롯과 나빈의 모습의 로렌스는 웨딩케이크 모양의 퍼레이드 카 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나빈은 로렌스 발치의 상자에 갇혀있었는데, 레이가 나빈을 구출하고, 나빈이 로렌스의 목에 걸린 부두 부적을 낚아채 가는 와중에 로렌스와 나빈이 함께 퍼레이드카 아래로 떨어진다. 샬롯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로렌스에게 괜찮냐고 묻고 매우 당황스러워한다. 나빈과 레이에 의해 목걸이를 빼앗긴 로렌스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샬롯은 교회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로렌스를 기다리다 못해서 직접 문을 부술듯이 두드려 열고 들어가고, 로렌스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개구리 모습의 나빈을 발견하고 책으로 내려찍어버리지만 진짜 왕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반색한다. 나빈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키스를 부탁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화장부터 고친다. 정말 공주가 되고 싶기는 했던 모양. 그러나 티아나가 등장해 티아나와 나빈이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녀의 반응은 가히 압권. 망설이거나 당황하긴 커녕, 오히려 샬롯과 결혼해야 티아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나빈과, 당신 없이는 내 꿈이 완성될 수 없으니 사랑 없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티아나의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진실로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샬롯은 감동해 '''깔끔하게 왕자를 포기하고 둘 사이를 축복해준다!!''' 이때의 명대사는 "난 이때까지 진정한 사랑을 '''꿈꾸기만''' 했었는데 넌 '''현실'''에서 그걸 이루어냈구나". 그리고는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 조건 없는 키스로 마법을 풀어주겠노라 선언하는 대인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키스를 하려던 순간 자정을 알리는 시계종이 울리고 축제 날이 지나 더이상 샬롯은 공주가 아니었기에 샬롯이 여러번 키스를 시도해도 저주가 풀리지 않았다.[10][11] 저주가 풀리지 않자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사태가 종결된 뒤 둘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이때 신부측 하객석에서 정말 행복해하며 티아나가 던진 부케를 낚아채고선 좋아라하는 등 가식없는 참우정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후 티아나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자 빅대디, 티아나의 어머니와 함께 놀러가선 티아나와 서로를 감싸 안는 등 여전한 모습. 티아나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고 그녀를 축복해준 건 결코 위선적인 감정이나 성급한 성격에 의한 변덕 따위가 아니라는 것.
후일담을 보면 역시 왕자인 나빈의 동생과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동생은 겨우 6살[12] 이다. 이 말 듣고 조금 고민하다가 '''"좀 더 기다리지 뭐"''' 라고 말한다. [13] 원래의 성질이 급한 모습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또 기존의 부잣집 딸 캐릭터는 나쁜 성격을 갖고 악역의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샬롯의 경우 성질이 급하고 철없는 구석이 있기는 해도 사람을 멋대로 깎아내리거나 판단하지 않고, 편견도 전혀 없으며 자라온 배경을 보면 거만해질 법도 한데 그런 면모도 보이질 않는다. 정말 창작물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 고운 마음씨를 가진 대인배 아가씨. 그래선지 자기 평생의 꿈을 스스로 미루게 됐지만 나름대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Down in New Orleans (Finale))
4. 특징
부잣집 아가씨에 왕자님을 짝사랑하는 포지션 때문에 왕자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 내지는 야망을 위해 티아나를 방해하고 배제하려는 오만한 부잣집 아가씨 타입의 악역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티아나의 최고의 친구이자 조력자다.
티아나와 나빈의 행복을 위해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나빈의 저주를 풀기위해 키스를 해주겠다고 나서는 상당히 엄청난 대인적 행위를 보여준다. 지금껏 나빈의 행세를 한 것이 파실리에의 부두 주술에 의해 변신한 로렌스였긴 했지만 일단 나빈 왕자는 엄연히 샬롯의 공식 약혼자인데다 샬롯의 평생의 꿈은 왕자와의 결혼이었다.
이전부터 티아나에게 나빈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여러 차례 말한 적도 있고, 티아나가 나빈의 마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준 적도 있기에 샬롯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며칠새에 자기 몰래 단짝 친구와 돌아다니다 서로 눈이 맞은 상황인 셈인데 충격을 받거나 화를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어찌됐든 자신과 나빈의 결혼이 깨져서 소박맞은 셈이 되었고 그렇게 바라던 공주의 직위, 예비 신랑까지 다 물건너간 셈인데 일말의 질투심도 품지 않는다.
거기다 적어도 샬롯은 나빈이 오기도 전부터 데레데레 하는등 그에게 엄청난 호감을 품고 있었다. 다만 나빈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라기 조다는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왕자에 대한 동경심에 가까웠다.[14] 그리고 샬롯은 나빈이 도착하기 전부터 티아나에게 나빈 왕자에 대한 설렘이나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왔었는데 이때 티아나는 나빈을 만나기 전이라 그냥 친구로서 조언만 하고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친구가 며칠 뒤에 자기 앞에 나타나 자기가 그렇게 연애상담하곤 했던 약혼자와 사랑에 빠졌음을 공개한다면 티아나를 믿고 나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곤 했던 샬롯 입장에선 엄청나게 배신감 느껴도 할말 없는 상황인 것.[15]
그런데 샬롯은 이때 당황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이 둘의 사랑이 진심이란 것과 자신이 나빈에게 느낀 감정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오히려 둘에게 감동을 받는다.[16] 게다가 자신은 사랑을 꿈꾸기만 했는데 티아나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이둘을 축복하기까지 한다!! 이 정도면 천사표로 소문난 디즈니 선역 캐릭터중에서도 역대급 멘탈갑이다..
아버지인 라보프 씨와도 사이가 좋다. 어릴 때만 봐도 그렇고, 샬롯이 성인이 된 후에도 은근히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서로를 매우 아끼는 부녀인 것이 티가 난다.
5. 여담
- 본 작품이 한국에서 잘 안 알려진 탓에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캐릭터이며, Nostalgia Critic은 디즈니 영화 중 이렇게 웃긴 캐릭터를 찾아본 적이 없다며 칭찬을 하기고 했다. 어리광 부리는 모습이 움짤로 가끔 돌아다니기도 한다.
- 어릴 적 공주 드레스를 무척 많이 가지고 있다는 장면이 나왔는데, 친구 티아나의 어머니 유도라가 제작해준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분홍색을 무척 좋아하는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옷에서 분홍색이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
- 나빈의 남동생과 플래그가 생겼는데 일단 티아나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사람이 샬롯이라는 점과 결말부에 함께 커플 댄스를 춘 점, 왕자의 나이가 어림에도 샬롯이 기다리겠다고 한 점,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점 등을 보아 이어질 가능성은 은근 높아보인다.
[1] 점은 원래 없지만 왕자님 만나러 가기 전에 일부러 찍었다.[2] 들리기에 따라선 '라리' 라 들리기도. 일부 리뷰어의 경우 샬롯의 애칭 로티가 라리로 들렸는지 그녀의 이름을 라리로 써놓기도 했다.[3] 영화 내내 온갖 감정변화를 보여주는 연기가 압권으로 이 역으로 애니 어워드에서 최고의 성우상을 받았다.[4] 이 영화부터 박지윤은 샬롯 - 라푼젤 - 안나(겨울왕국)로 디즈니 공주 캐릭터만 '''3연속으로''' 맡게된다. 디즈니가 더빙 성우를 고르는데 무지막지 까다로운걸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5] 이 땐 평소 사근사근한 목소리 톤도 확 달라져서 흥분한 느낌이 엄청 강해진다. 거의 대부분 차분한 톤인 티아나와는 대조적.[6] 어렸을 때부터 절친했으며, 커서도 티아나가 가난한 식당 종업원이라고 무시하는 모습 따윈 추호도 보이지 않고 한결같이 어렸을 때처럼 살갑게 대한다. 그 뿐 아니라 한창 왕자와 놀다 티아나가 넘어져 옷이 엉망이 된 걸 보곤 괜찮냐고 걱정하면서 왕자와의 시간을 보류하면서까지 드레스룸으로 데려가 선뜻 자신의 드레스를 빌려주고, 드레스로 갈아 입은 티아나를 보고 정말 공주 같다면서 좋아한다. 샬롯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티아나의 레스토랑을 열어주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돈을 줬겠지만, 티아나는 자신이 번 돈으로 열고 싶어했기 때문에 베녜를 500개나 주문하는 방식으로 티아나에게 돈을 준다. 티아나도 그 돈은 자신의 능력으로 번 돈이니 레스토랑을 열 수 있다고 기뻐하자 샬럿 역시 기뻐하는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아버지 빅 대디 라보프와 매우 유사하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7] 빅대디 역시 지역 최고의 부자인 데 반해 자신이 고용한 일개 재봉사인 유도라에게 항상 예의를 갖추며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한다. 사실 인성적으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같은 인종의 사람에게도 못되게 굴고 갑질을 하는 판에, 작중 시대 배경을 생각해보면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 재봉사가 백인 남성 부자에게 하대당하지 않고 예의 갖춘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무지하게 놀라운 일이다. 인종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작품 외적인 사정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작품 내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사람.[8] 신분이 아쉽다기보단 동화 속 공주 역에 강하게 몰입하는 샬롯 특유의 성향 탓인 듯하다.[9] 이 과정에서 계속 아빠가 말하라고 하다가 라보프 씨가 입을 떼면 가로채 떠들기를 반복하는데, 라보프 씨는 자꾸 말을 끊는 딸이 답답했는지 샬롯의 입에다 베니에를 물려버리고 입을 닫게 하는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다.[10] 그런데 희한한 점은 티아나는 공주가 아니기 때문에 나빈이랑 키스했다가 개구리가 된 건데 샬롯은 퍼레이드가 끝나 공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빈과 키스를 하고도 샬롯에게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다. 공주가 아닌 티아나와 키스했을 때는 티아나가 개구리가 되었지만 샬롯은 왜 변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파실리에가 건 저주의 내용이 명확히 드러나있지 않아서 설정구멍인지 판단하기에는 애매하다.[11] 아마 샬롯이 키스를 한 시점에선 저주를 걸었던 파실리에가 죽었기 때문에(정확히는 부두 로아들한테 끌려가서 이승에서 없어졌기 때문에)더 이상 개구리로 변하는 저주가 전염이 안 되는 걸 수도 있다.[12] 정확히는 6살 6개월(six and a half)이라고 언급된다. 한국 나이로 치면 대략 7~8세 가량.[13] 티아나가 공식 설정상 19세이니 샬롯도 그 비슷한 연령대일 것이라고 가정하면 거의 띠동갑. 그래도 착실히 호감도를 쌓는다면 극복 불가능은 아닐지도...현실에서도 두 사람 간의 나이 차이가 남>여건 남<여건 간에 나이 차이 나는 결혼을 한 사람들은 의외로 흔하다. 당장 한국 일상툰 윌유메리미의 작가 부부도 띠동갑이며, 한 술 더 떠서 프랑스에서는 청소년 시절부터 24살 연상의 여선생을 사랑하다 자기는 청년, 여선생은 중년이 되어서 결혼, 나아가 여선생이 전남편 사이에서 얻은 자녀들과 친구뻘인 사람(...)의 예시도 있으니 띠동갑 정도야 극복할지도.[14] 샬롯은 나빈이 사실 돈 없는 한량이라는 것조차 몰랐다(...) 그나마 알았던 나빈의 모습마저도 나빈으로 변장했던 시종 로렌스가 거짓으로 꾸며낸 허상에 불과했으니 나빈에 대해서는 그저 어릴 적부터 꿈꾸던 왕자님 그 자체로만 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15] 아동용 애니에 주인공이 티아나니 이 점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샬롯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티아나가 나도 나빈 좋다고 해버리는 짓은 어찌보면 엄연히 약탈애라 볼 수도 있는 상황. 게다가 그렇게 돼서 미안하단 사과조차 안 하니 샬롯 입장에선 더 뭥미스럽게 보일 수도 있었다(...) 다만 나빈 역시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샬롯의 '''돈'''을 노리고 어느 정도 이용하려는 속셈에서 결혼을 하려 했던 건 사실이었으며 티아나를 만나기 전에도 결혼으로 구속되어지는 건 싫어했고 (파실리에가 그리 말하는데 나빈이 오히려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봐서, 나빈은 샬롯을 통해 돈줄을 얻어내면 그 돈으로 또 밖으로 싸돌아다니며 열심히 놀고 다녔을 것이다) 티아나를 만난 이후 마음은 티아나에게 가버렸으니 나빈이 어느 시점에서 샬롯과 결혼했든 간에 시간이 흐르면 샬롯이 나빈의 자신에 대한 취급 때문에 맘고생했을 가능성도 없잖아 있지만...[16] 나빈이 이야기 들려준 게 생략되긴 했지만 나빈의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내용까지 정리해서 요약한 걸 보면 샬롯은 나빈과 티아나의 사정을 나빈을 통해 듣고 모두 이해했기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나빈 때문에 사실상 개구리가 돼서 인간으로서의 모든 삶을 다 잃게 된 친구 티아나가 사랑을 위해 그간 꿈꿔왔던 식당 열기마저 포기하고 기꺼이 늪지대에서 사는 개구리가 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자 이에 감동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