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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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나 몸 판 년이라고 무시하지 마."'''
'''"이 년 인생도 참 기박하다... 맨날 버림이나 받고.."'''
1. 개요
KBS 드라마 《추노》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하은. 일본어 더빙은 후지타 마사요.
"내가 이래봬도 ~ 했던 년이야." 가 말버릇이다.
2. 작중 행적
이대길의 추노패에 새로 추가된 뉴페이스. 나이는 17세. 하지만 할 줄 아는게 없고 밥만 축내는 잉여다.
사당패에 끌려다니며 남자를 받는 일을 해왔지만 대길이네 동네에 와서 도망쳤다. 여차저차 대길이네 팀에 존속하게 된다. 주로 왕손이를 가지고 논다. 배운 게 없이 무식하기 때문에 말을 좀 막하는 경향이 있지만 잔머리는 좀 돌아가는 듯하다. 주요 대사는 밥과 관련이 깊어 수시로 때되면 "밥 줘"나 "밥 먹자", "밥은?", "배고프다" 둥둥의 대사를 날린다. 식탐 속성 보유. 작품이 진행될 수록 이대길에게 연정을 품지만, 언년이 외길인 이대길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 이대길에게 딱히 구박은 받지 않았지만, 언년이와 관련된 일로 이대길의 심사를 긁어대는 덕분에 종종 정색한 이대길에게 타박을 듣기는 한다.
중간에 충동적으로 말을 팔아치우는 짓을 저질렀기에 그만 일행에서 쫓겨났다가 공교롭게도 도망쳤던 사당패에 다시 붙들린다. 헌데 이걸 본 대길이가 청나라 병사한테 끌려가던 언년이가 오버랩되면서 사당패를 두들겨 패고 구해주게 되고 거기에 감격한 나머지 플래그가 꽂힌다. 이리하여 다시 추노패에 돌아오게 되며 반성을 하긴 했는지 스스로 노예서약까지 마친 상태. [1]
13화에서 언년이와 태하의 결혼식을 보고 대성통곡하는 대길을 보고 완전히 뻑간 듯.
15화에서 대길에게 줄 옷을 뜨거나, 대길이 무릎베개를 해주거나 해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나.. 최장군과 왕손이가 송태하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오해한 대길이가 완전히 맛이 가서 자기어필을 하나 실패. 게다가 뺨도 맞았다. 딱히 메인 스토리 진행에 도움을 줄만한 능력이 없는지라 대길이가 떠난 이후론 아예 그냥 취급이 공기. 16화에서 한 20초쯤 나왔나. 주로 나오는 장면이 노래부르기나 밥먹기다.
20화에서 드디어 짝귀의 산채를 찾아가 이대길을 만난다. 언년이의 우아한 태도를 보고 자기도 저러면 대길이가 좋아해 줄거라고 생각했는지, 언년이의 손동작을 바로 옆에서 그대로 흉내내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21화에서 언년이와 의자매를 맺기로 했다. 그리고 노비소녀와 대길이 옆자리를 두고 은근히 다투는가 하면, 언년이가 자신의 이름을 추측하여 써준 雪花를 보고 묘하게 기뻐하고 있다. 물론 왕손이는 舌火라 놀렸지만.
대길이의 편지를 본 최장군, 왕손이 등과 함께 짝귀의 산채를 내려와 이천으로 가다가, 불현듯 대길이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대길이의 뒤를 추적하지만 이미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숱한 상처로 피투성이가 된 대길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대길의 최후를 지키면서 그의 소원대로 노래를 불러주려다가 감정에 북받쳐 울고 만다. 마지막에 대길의 무덤을 만들어주면서 평소에 대길이를 위해 직접 짠 옷을 무덤 위에 얹혀준다.
2.1. 말 관련 민폐
전술했듯이 중간에 대길네가 설화한테 말 맡기고 일을 나가는데, 살변으로 주위에 포졸들이 쫙 깔려서 밤까지 돌아오질 못하니까 대길네가 자길 버렸다고 생각하고 '''대길패 말을 죄다 팔아먹는 만행을 저지른다'''.[2] 팔기만 했으면 좀 나은데, 그 돈은 밥 사먹고 고기 사먹는 걸로 모자라 주막 바닥에 동전을 뿌려대면서 다 날려먹는다. 그야말로 '''초극악 민폐캐.''' 후에 대길네가 설화를 찾아내서 말 어딨냐고 추궁하니까 술술 다 부는데, 빡친 왕손이가 홧김에 "이걸 확 팔아버려"라고 말하니까 적반하장으로 눈 부릅뜨고 박박 개긴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모자란 판에 뭘 잘했다고? 이 부분의 설화의 이리 팔려가고 저리 팔려다닌 넋두리가 좀 불쌍하긴 하다만, 자신을 거둬주고 먹이고 재워준 대길네의 거의 모든 전 재산을 날려먹은 장본인이 되려 뻗대고 나서니 곱게 보이진 않는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말 한 필 값이 지금 돈으로 800만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처음에 말 3필 2400만원에 대길이가 사채업자에게 맡겨둔 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돈과 식량을 까먹고 그것도 모자라 말 두 필로 1600만원을 더 까먹은 대길네 추노패의 자금파괴자.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현대 값으로 쳐본 것이고 실제로는 800만원 수준이 아니다. 예로부터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당히 비싸고 값어치가 높은 재산으로 취급받았다.[3] 또한 말은 이동수단, 수송수단으로 쓰이기도 하며 군대에선 그 강력함을 뽐내는 기병대에서도 쓰이며, 심지어 농사에도 쓰인다.[4] 즉, 실제로는 '''고작''' 800만원 정도가 아닌, 그보다 훨씬 높은 값어치를 가진 매우 귀중한 재산이다. 게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대길네는 선의로써 엄마 찾아준다는 이유로 설화에게 뭘 요구하는 것도 없이 무상으로 데리고 다니는 것이었다.[5] 그런데 그 모든 재산을 날려먹고 오히려 팔아볼테면 팔아봐라 하고 으름장을 놓는 설화를 보면 '''솔직히 데리고 다니는 게 신기하다'''.[6] 그리고 이 여자의 민폐 행위로 인해 왜 왕손이가 기둥뿌리를 뽑아오는지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 작중에서도 왕손이가 털어와서 최장군을 타박할 때도 말한다. 자기도 먹고 살려고 터는거지 좋아서 털어오는 것이 아니라고.
3. 기타
초반에 비중있게 등장한 것에 비해 후반부에 스토리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대길의 최후를 지킨 사람은 언년이가 아닌 설화였으니 히로인 아닌 히로인이라 하겠다. 다만 대길이도 설화가 자신을 연모하고 있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설화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묘사는 작중 어디에서도 없었다. 게다가 죽기 직전에 너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미안했다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대길이는 오로지 언년이에게만 마음을 줬다. 이렇게만 보면 참 안습한 캐릭터.
이런 점 떄문인지 언년이를 능가할 정도의 민폐캐이긴 하지만 여주인공인 언년이 때문에 욕을 덜 먹는다. 게다가 개코로 분 냄새를 맡는다든지 생각없이 던지는 개드립이 이대길에게 힌트를 제공한다든지 가끔씩 도움은 줬다.
[1] 물론 도움은 별로 안 되었지만 이 일의 경우 본인 탓이 아니라는 점은 명시하자.[2] 설화가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말이 상당히 비싼 시대인데, 상식적으로 버릴 사람에게 그 비싼 말들을 맡겨두고 버릴리가 없다. 심지어 말들에게는 식량과 대길이가 사채업자에게 맡겨둔 돈을 제외한 모든 전재산까지 실어둔 상황. 당시 대길네 추노패는 천지호 추노패와 달리 집이 없어서 사실상 끌고 다니는 말들이 전부였다. 즉, '''설화는 무상으로 얹혀사는 주제에 대길네 추노패의 전재산을 팔아치워 흥청망청 써버린 것이다.''' 설화가 자기 몸값을 아는 편이라 금전감각이 아주 없는 인물이 아닌데도 이런 행각을 벌였다는 점에서 참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3] 고대의 국가들 중 더러는 말을 타는 것은 거의 귀족들만 가능한 곳도 많았고 중세에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즉, 자신만의 말을 가지고 그것을 타고 다니는 것 자체가 이미 높은 신분 혹은 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4] 동양 쪽에선 농사하면 소지만, 서양 쪽에서는 말들을 많이 썼다. 물론 농마와 군마는 체격과 순발력 등에서 차이가 크고 육종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그 값에서도 차이가 크다.[5] 초반부에는 잡일이라도 해봐라 했으나 정작 설화는 '''바느질이나 청소도 할 줄 몰랐고 밥도 못해서 결국은 아무것도 안 한다.''' [6] 설화가 한 행동을 현대적으로 서술하자면, 생판 모르는 타인을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내 집과 차를 포함한 모든 전 재산을 팔아치워서 그걸 모조리 유흥거리로 탕진한 것이다. 그래놓고 잘못을 추궁하니 되려 자길 버렸다고 뻗대고 나오는 상황. 그런 설화를 팔지도, 크게 비난하거나 화도 내지 않고 그냥 내쫓는 걸로 끝낸 이대길이 진짜 대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