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멸하는 화염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쓰는 그 자체로 용자'''가 되는 카드들이 가끔 있다. 먼저번 Magic 2012에 나왔던 천하멸절검도 그렇고, 이 카드도 그 중 하나다. 발동시키기만 하면 모든 플레이어의 손과 전장, 그리고 무덤에 있는 카드들이 고스란히 추방당한다. 게다가 대지도 남지 않고, 생명점도 1이 되어서 서든 데스같은 상황이 된다. 워낙 무식한 발비라서 쓰는 것도 쉽지 않다.
Magic 2012의 Worldslayer는 천하멸절검으로 번역된 선례에 따르면 이 카드는 '''천하멸절염''' 정도가 어울렸을 것 같지만, 평소엔 넘쳐나던 병맛 번역들은 어디 갔는지 이번엔 번역명이 카드의 병맛을 살려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실은 아주 못 쓰는 카드는 아니다. 텍스트만 봤을 때, 쓰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지만 큰엄니 야수 같은 애들은 추방되어도 생물이 남고 망각륜 계열을 써서 자기 생물 아무거나 추방시켜두고 이걸 질러주면 망각륜이 퇴장하면서 결국 추방된 자기 생물이 혼자 전장에 떡하니 남게 된다. 패와 전장에 대지조차 없는 상대가 자기 턴에 대응을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고, 결국 다음 턴에 공격 한 대만 때려줘도 바로 게임 종료.
덧붙여 만약 다인전에서 이걸 쓴다면 여러모로 재밌어진다. DotP 2013에서 플레인체이스를 할 때 사용하면 더욱 맛깔난다. 이 카드와 비슷한 효과를 지닌 차원이 상당히 자주 나오기 때문. 실제로 이 카드가 나온 이후 커맨더에서 극악무도한 콤보가 발견되었다. 커맨더 Jhoira of the Ghitu로 이 카드를 suspend해버린 뒤에 대형 엘드라지를 추가로 suspend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몇 턴 후에 '''손이고 지속물이고 뭐고 없는 빈사 상태'''에서 뜬금없이 Kozilek, Butcher of Truth나 Ulamog, the Infinite Gyre를 대면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말 그대로 세상을 멸하는 화염 그 자체. 결국 커맨더에선 '''금지'''를 먹는 기염을 토했다.
'''수록세트 및 사용가능 포맷 일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