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온음

 


1. 개요
2. 역사
3. 셋온음 대체 이론


1. 개요


셋온음(Tritone) 은 온음 3개의 간격으로 이루어진 음정이며, 줄여서 TT 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C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D이고, D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E이며, E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F♯이다.
따라서 C - F♯의 간격이 온음 3개의 간격으로 이루어진 셋온음 이다.
음정 표기법으로 봤을 때 증4도(Augmented 4th) 또는 감5도(Diminshed 5th) 라고 하며, 한 옥타브 를 2등분하는 음정이기도 하다.

2. 역사


18세기초에는 셋온음을 가리켜 '''"음악 속 악마(the Devil in music)"'''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중세 기독교에서는 셋온음이 안정적이지 못한 음정이며, 찬송을 방해하는 부조화스러운 음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의 음악 이론가 아레초의 귀도(995년경~1050년)가 제안했던 6음음계(Hexachord) 또한 F - B 의 셋온음 간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계였으나, 1600년경 교회 선법 대신 장조단조 개념이 확립되면서 6음음계는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3. 셋온음 대체 이론


재즈 뮤지션들은 7화음 이상의 9음, 11음, 13음 텐션음을 사용함으로써 화음의 색채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을 시도했는데, 11음 텐션을 사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장3음과의 어보이드(Avoid) 를 피하기 위해 ♯11 텐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셋온음 의 색채를 들려주게 되었고, 이 때문에 재즈화성학에서는 셋온음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이 역할을 확장시키는 이론이 정립되기에 이른다.
재즈화성학에서, Dominant 7th Chord 가 가지고있는 3, 7음의 셋온음 간격은 '''Substitute Dominant(Sub V Chord)''' 와 같은 음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를 서로 대응하여 대리코드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런 대체 과정을 셋온음 대체(Tritone Substitution) 이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C Major Key(다장조) 에서 5번째 다이어토닉 7화음인 G7 의 3, 7음은 B - F로 셋온음 간격인데, 이 G로부터 셋온음 간격인 Db에서 Dominant 7th Chord 를 만들어내면 Db7이 되고, 이것을 '''Substitute Dominant(Sub V Chord)''' 라고 부른다. 이 때, Db7의 3, 7음은 G7의 3, 7음처럼 F - B로 셋온음 간격이 되며 심지어 같은 음이기도 하다. 따라서 G7의 대리코드로 Db7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image] [1]
클래식화성학에서는 증6화음(Augmented Sixth Chord) 이 재즈화성학에서의 Tritone Substitution 과 맥락을 같이 한다. C Major Key(다장조) 를 기준으로 하는 증6화음(A♭, C, D, F♯)은, 재즈화성학 에서 C Major Key(다장조) 의 D7을 Tritone Substitution 시킨 A♭7과 같은 성격의 화음이다.[2]
사람들이 듣기에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음정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를 역이용하여 공포영화나 게임에서 셋온음으로만 진행되는 음악들이 많다.

[1] 증6화음을 이태리6화음이라고도 한다. [2] ♯11 텐션음을 추가해서 A♭7(♯11) 코드를 만들어준다면 완벽하게 증6화음과 같은 음이 된다.